급하게 라면 불 끄고 대충 저지입고 어슬렁어슬렁 갔는데
???????????????
문이 닫혀있는 거야 바로 카톡 하니까 안열어쥼 ㅋ
현관문 발로 차면서 '이웃사촌님!!!!! 탕슉이 먹고 싶습니다!!!'
소리쳐도 안 열어주는 거야
...........화난다
아 너무 추워서 춥다고 찡찡거리면서 카톡 보내니까
그제야 문 열어주는 김성규였음
개새끼 ㅋ
"야 인간적으로 누가 탕수육을 부어먹냐."
"아 원래 부어 먹는 거라고."
"병신아 찍어 먹는 거야."
"은득츠느, 김성규..."
휴. 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항상 김성규랑 탕수육 먹을 때마다 싸우는 게
탕수육을 부어 먹느냐, 찍어 먹느냐 인데
나는 부어 먹는 쪽. 김성규는 찍어 먹는 쪽
그럴 때마다 엄마들이나 친구들이 한심하게 쳐다보면서 탕수육 나눠서 싸움 말리곤 했는데
오늘은 말려줄 사람이 없으니까 꼭 부어먹어야 한다고 다짐을 함
탕수육 소스 그릇 양쪽에서 잡으면서 서로 째려보다가 김성규가 일단 밥부터 퍼오겠다면서 그릇에서 손을 뗌
ㅋ 잘 가라 김성규
씩 웃으면서 소스 포장 벗기려니까 김성규가 무표정으로
"소스 부으면, 진짜 죽는다."
이러길래 조용히 손 뗌. 무서운 놈ㅇㅇ..
은 무슨
밥 푸러 가는 김성규 몰래 포장 벗겨서 소스 부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밥 두 공기 손에 들고 왔을 때 김성규 표정
'......하 개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사준 건데 너무했나 싶어서, 씩 웃으면서 옆자리 팡팡 치니까
헛웃음 치면서 옆자리에 앉아서 같이 탕수육 먹음
"김성규 입에 당근 꼈다."
"ㅋ..니는 밥풀이나 떼라, 좀."
김성규 이에 낀 작은 당근 조각 보고 낄낄 웃으니까
내 입에 묻은 밥풀 일부러 살이랑 같이 꼬집으면서 떼주는 거야
아!!! 아프쟈나!!!! 이러니까
ㅉㅉ 이러면서 밥풀 지 입에 넣고
개새끼..
사이좋게 탕수육을 클리어하고
후식까지 챙겨주는 김성규 엉덩이 토닥토닥 했다가 맞을 뻔했지만
소파에 늘어지게 앉아서 아이스크림 퍼먹고 있으니까 기분이 너무 좋은 거야
배부르고 따시고 나른해지면서 알지?
때마침 해도 지는 중이라 노란 하늘도 좋고 몸이 노곤해서 발장난 치니까
김성규도 기분 좋은지 씩 웃으면서 같이 장난치다가 김성규 어깨 기대서 잠들어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목이 찌뿌듯해서 일어나보니까 김성규가 내 머리 어깨에 받치고 지도자고 있었음
집 갈려고 몸 일으키니까 지도 비몽사몽하게 일어나서 멍하게 나 쳐다보고 있는 거야
"........."
아무래도 작은 눈이 더 사라진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웃겼지만 내 눈도 만만치 않을 거 같아서 김성규한테 대충 인사하고
배부르게 집으로 돌아왔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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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러해여 김성규랑 ㅇㅇㅇ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그리고 지금 나이까지라면 (24살 둘은 동갑이져)
15년 지기지만 10단위로 십년지기로 해놨어요 ㅎ.ㅎ
반응보고 괜찮으면 더 가지고 올게여 헤헿ㅎ..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