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 one's youth
"어디 갔다 왔어"
"한참 기다렸잖아."
기다렸다는 말에 너는 당황도 잠시 미간을 찌푸리고서 앉아있는 순영이를 내려다봤다. 도대체 니가 왜, 무슨 낯짝으로. 한참을 말 없이 자신을 올려다보는 순영이를 내려다보던 너는 시간을 확인하더니 순영이를 지나쳐 탈의실과 연결된 문으로 들어가 물건을 챙기고서 다시 연습실로 나왔고, 문을 열고 나가려하자 순영이가 뒤에서 끌어안았다.
"뭐하는거야"
"잠깐만 이러고 있자."
손을 떼려하자 더욱세게 너를 뒤에서 끌어안고서 얼굴을 파묻는 순영이 때문에 얼음이 돼는것도 잠시, 너는 자신을 감싸고 있는 순영이의 팔을 풀으려 애썼고 계속해서 너가 팔을 풀으려하자 놔주지않을 것 같던 순영이는 예상외로 쉽게 팔을 풀었다. 너는 팔이 풀리자마자 순영이를 밀치고 연습실 문을 열었고 다시한번 순영이가 손목을 잡아왔다.
"너야, 좋아해."
"권순영."
"아니, 사랑해."
"하지마."
"욕해도 좋아"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다 좋으니까, 밀어내지만 마."
손목을 빼지못하도록 힘을 잡고 있던 순영이는 밀어내지말라는 말을 끝으로 잡고 있는 손에 힘을 풀었고 너는 고개를 바닥에 떨궜다. 정적이 흐르자 순영이는 다시한번 너의 이름을 불렀고, 너는 순영이의 손을 뿌리치고 문을 열었다.
"...못들은걸로 할게."
쾅-
***
너가 닫고 나간 문은 순영이에게 경고라도 하듯 큰소리를 내며 닫혔다. 순영이는 깊게 한숨을 쉬더니 굳게 닫힌 문에 몸을 기대어 앉았고, 인상을 찌푸리며 정갈하게 있는 머리카락을 쓸어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했다.
"진심 아니잖아, 아니라고 해줘 제발"
.
.
.
"나 이제 남은사람이라곤 너밖에 없어"
"너까지 이러면 나는 어떻게 버티라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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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내가 네 손을 놓지않았더라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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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혼자되기 싫어, 나 버리지마 순영아"
"제발 버리지마 부탁이야"
.
.
.
금방이라도 부서질듯 위태롭게 보이는 널 놔버리지만 않았더라면.
.
.
.
지금의 우린,
잠시나마 행복했던때로
.
.
.
"우린 항상 아프기만 했으니까"
"이제라도 행복지자, 아니 행복하자 순영아."
.
.
.
다시 돌아갈수있었을까.
***
연습실을 빠져나온 너는 온 몸에 힘이 빠져나갈듯한 기분이 들었다. 걷는내내 자꾸만 힘이 풀리자 너는 다리를 질질끌고서 자신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화장실에 들어갔다. 너의 다리는 화장실 안에 들어가자마자 바로 힘이 풀려버렸고 그대로 주저앉았다.
"너야, 좋아해"
"아니, 사랑해."
.
.
.
"욕해도 좋아"
"이기적이라고 생각해도 좋아"
"다 좋으니까, 밀어내지만 마."
"미친새끼."
***
"좋은아침"
너는 교실에 들어오자마자 인사를 건네는 원우를 보지도않고 자리에 앉았다. 너가 인사를 무시하자 원우는 무안해하며 너를 쫓아 너가 앞자리에 있는 의자를 너가 쪽으로 향하게 돌리더니 턱을 괘고서 휴대폰을 하는 너에게 말을 걸었다.
"인사 좀 받아주지 무안한데"
"말 할 기분 아니니까 꺼져"
"안녕 원우야 좋은아침"
"그래 너야."
"아침부터 돌았나 왜이래"
끝까지 말을 무시하자 원우는 너의 손을 강제로 잡아 끌더니 손을 흔들며 1인 2역을 했다. 하나는 자신에게 인사해주는 이상적 너가, 하나는 그 인사를 받아주는 자신. 그런 원우를 보던 너는 위아래로 훑더니 손을 뿌리쳤다. 다시 조용해지나 싶더니 어디선가 강렬하게 느껴지는 시선에 너는 마지못해 입을 열었다.
"시발, 야, 할 말 있으면 해"
"사람 심기 거슬리게 그러고 있지말고."
"화 안낸다고 약속해"
"뭔데"
"빨리 손가락 걸어."
뭐냐는 너의 물음을 가뿐히 무시한채 손가락을 걸으라며 손가락을 들이밀었고 너는 허- 하고 기가차단 표정을 짓고서 손가락을 걸었다. 너가 손가락을 걸자 원우는 "도장까지 찍어" 하고 엄지손가락을 지켜세웠고 너는 한숨을 쉬며 엄지손가락을 꾹 눌렀다.
"됐지, 이제 할 말이 뭔지 말해"
"너 아직 동아리 어디들어갈지 안 정했지"
"안 정했는데 왜."
"우리 동아리로 들어와"
"싫어."
-
"야 윤빈,"
"아...."
"죄송합, 어?"
".....?"
"누나 문라이트 단장 맞죠"
"대박이다 누나,"
"이석민 빨리 안 오냐"
"너 때문에 맨뒷줄로 밀려나게 생겼잖아!"
"누나 다친곳은,"
"없으니까 가"
초면인데도 구면인마냥 반가워하는 석민이가 당황스러웠던 너는 석민이가 말을 다하기도 전에 말을 끊고서 석민이를 지나쳐 윤빈이가 있는 곳으로 걸음을 옮겼다.
-
"우리 동아리 어디 들어갈래"
"꽃꽂이 들어가자"
"너가 여기에 꽂힐래?"
"미안"
꽃꽂이에 들어가잔말에 너는 젓가락을 들고서 윤빈이를 쳐다봤고 농담 반, 진심 반으로 보이는 너의 물음에 윤빈이는 소름돋아하며 빠르게 사과했다.
"아 진짜 어디들어가지"
"그러게.. 진짜 우리 어디가"
"이석민 미친새끼야"
"마지막 경고다 그만해."
다시 진지하게 동아리 생각에 머리를 부여잡으며 밥을 먹던 너가와 윤빈이는 조용했던 주변이 시끄러워지자, 고개를 소리가 나는쪽으로 돌렸고 멀리서부터 정신없어 보이는 인물들은 너가와 윤빈이가 밥을 먹는 옆테이블에 급식판을 내려놨다.
"싫은데 내가 왜"
"아오 죽여버릴수도없고,"
"아 민규 왜에-"
"... 후.... 민규야 참자 참아 앞으로 2년하고.."
"시발 막막하네 자퇴할까"
한명은 애교를 부리며 치댔고 한명은 경악해하며 밀쳐내기 바빴다. 너는 애교릉 부리며 치대는 석민이를 한번, 경악해하며 밀쳐내기 바쁜 민규를 한번씩 번갈아 쳐다보고서 동아리 생각에 잠겼다.
"너,"
"어? 누나, 아까 왜 그냥 갔어요"
"부딫힌곳은 괜찮아요?"
"괜찮냐고 물어보는데 그렇게 가기 있기 없기"
"....."
"있기 없기."
"..없기"
안 그래도 복잡한 머릿속을 더 정신없게 만드는 석민이의 속사포 물음에 너는 뻥진채로 쳐다만 보다 뭔가에 이끌이듯 대답을 했다. 정신없게 물어보던 석민이는 아무대답없이 듣기만 하던 너가 "..없기" 라고 대답을 해주자 그제서야 만족스러운듯 밥을 먹기 시작했다. 석민이가 조용해지자 주변은 곧 조용해졌고, 다시 고민에 잠겼던 너가 입을 열었다.
"진짜 동아리 뭐할래"
"그냥 꽃꽂이 들어갈까"
"누나 그런 시시한 동아리 말고"
"저희 동아리로 들어와요"
"어느 동아린데"
"하이라이트요"
"전원우한테 전해"
"죽어도 안 들어간다고."
-
"야 김너!!"
"누나!!!"
"너가 누나아-!!!!"
멀리서 걸어오는 너를 발견한 원우와 석민이는 너를 부르며 달려왔고, 시끄럽게 달려오는 원우와 석민이 때문에 시선이 집중돼자 너는 얼굴을 가리고 걸음을 빨리했고, 너가 도망가자 원우와 석민이는 너를 두고 양쪽에 서서 말을 걸기 시작했다. 씹, 저 개또라이들한테 시달린지 일주일째, 나의 느낀점을 한줄로 표현하자면 쟤넨 분명 법 때문에 살아있는게 확실하다.
"누나 오늘 많이 춥죠 이거 드세요"
"내것도"
"안 먹어, 그리고 동아리 안 들어갈거야."
"아 이것도 아닌가보네"
"형, 우리 다음꺼 해봐요"
단호한 너의 대답에 석민이는 가던길을 멈추더니 "누나 잠깐만 있어봐요" 하고서 원우와 뒤를 돌아 연신 큼큼거리더니 다시 너가쪽으로 몸을 돌렸다.
"하나 둘 셋"
뿌잉뿌잉을 외치며, 온갖 애교를 쥐어짜내는 짠한 석민이의 모습에 너는 석민이를 한번 안타깝다는 눈빛으로 봐주고서 교실로 들어갔다 석민이의 몹쓸 애교에 같은편이였던 원우마저 고개를 떨궜다. 애교를 다 부리고 주변의 시선이 온통 자신에게 있다는걸 뒤늦게 자각한 석민이는 귀가 빨개진채로 얼굴을 가렸다.
"아.. 형 같이 하기로 했잖아요...."
"....미안하다.."
-
"아 누나"
"글쎄 싫다니까"
"그럼 뭐, 원하는 거 없어요? 바라는거나"
"다 들어줄게요"
"문라이트 다시 세워지면, 그때 들어갈게"
"콜, 나중에 물리기 없어요"
문라이트를 조건으로 들어가겠단 너가 말에 석민이는 흥분하더니 어딘가로 뛰어갔다. 이미 망할대로 망한 우리 동아리가 다시 세워진다고 해도 다시 무너트릴 변수들은 넘쳐난다. 근데 그걸 알면서도 다시 세워주는건 등신인거지. 다시 세우기 힘들다는걸 누구보다 더 잘 아는 너는 석민이가 포기하길 바랬다.
***
"요즘은 안 보이네"
"1학년 남자애한테 꺼지라고 욕했지"
"아니거든"
"그럼 왜,"
"야 김너 학생부쌤이 내려오래"
"갑자기 왜"
"나도 모르지"
폐지된후로 교무실에 발을 들인적 없던 너는 오랜만의 교무실 호출에 당황했다. 나 잘못한거 없는데 뭐지. 너가 자리에서 일어니지 윤빈이는 같이가주겠다며 자리에 일어났고 너는 괜찮다며 혼자 교실을 나왔다.
교무실 앞, 해체를 결심하고서 한참동안 망설이다 들어간 기억이 불현듯스쳐지나갔고 괜시리 기분이 우울해졌다. 교무실에 크게 나있는 창문으로 교무실 안을 보던 너는 한동안 보지못했던, 보고싶지않았던 순영이가 교무실에 있는 걸 발견하고서 걸음을 떼길 한참을 망설이다 교무실로 들어갔다.
"저 이제 가도돼는거죠"
"오야, 애들이랑 2주동안 수고했다"
너가 들어오자 순영이는 너를 한번 쳐다보고서 가도돼냐며 물었고 선생님의 수고했다는 말에 순영이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안녕히계세요" 라고 짧게 인사를 하고 너를 지나쳐 교무실을 나갔다. 교무실을 나가는 순영이의 뒷모습을 보시던 선생님은 멀찍히 떨어져서 주춤거리는 너를 발견하곤 이리오라며 손짓을 했다.
"어서와, 동아리 해체된지 한달짼가?"
"동아리는 뭐할지 정했고?"
"아니요 아직 못정했어요."
"그래? 못정했다니 다행이다"
언젠 빨리 정하라고 그러더니, 갑자기 왠 다행? 별 감흥없이 대답하던 너는 다행이라는 말에 갸우뚱했다.
"너야 혹시, 다시 문라이트 단장 해볼생각없어?"
"..네?"
"아, 아니다, 일단 얘기 듣고 결정해"
"좋은소식 하나 나쁜소식 하나 있는데 둘중에 뭐부터 들을래"
당최 이해할수없는 얘기들은 당황하게 만들기 충분했다. 갑작스러운 문라이트 얘기에 너는 잘만 들리는 자신의 귀를 의심했다. 내가 방금 제대로 들은거 맞나. 눈만 커진채로 말이 없는 너가 답답했는지 선생님은 한타임 쉬었다 다시 입을 열었다.
"좋은소식은 선생님들끼리 협의해서 너희가 다시 활동하겠다고 하면 다음주부터 다시 문라이트 활동 시작 할 수있게끔 해놨다는거고"
"....나쁜소식은요"
"그렇게 나쁜건 아닌데 너희 입장에서만 나쁜소식이야, 문라이트 활동하게 해주는 대신, 앞으로 쭉 축제나 그 외 행사, 찬조공연에 하이라이트 애들이랑 같이 하게될거야, 너희끼리 불편한점들은 협의해서 자유롭게 조율 할순있겠지만 전처럼 따로 떨어져서 단독활동은 못해."
"........"
"내가 너희한테 미안한게 있어서 꼭 하라고는 강요 못하겠다"
"이거, 선생님들끼리 협의 본 내용이니까 꼭 다 읽어보고, 좋은기회니까 잘 생각해봐"
말 없이 뚫어져라 쳐다만 보는 너가 손에 종이를 쥐어주시더니 노트북을 챙겨 수업을 하시러 가셨다. 또 복잡해졌다. 몇일을 복잡한 생각을 하고 사는지, 교뮤실을 나가시기전에 선생님하셨던 "좋은기회니까 잘 생각봐" 라는 말이 귓가에 맴돌았다. 이게 과연 내게 좋은 기회인걸까.
"혼났어?"
"아니.. 이거..."
혼자 교무실로 내려간 너가 걱정이됐는지 너가 나간 문만 쳐다보던 윤빈이는 종이 한장을 들고서 심각한 표정으로 터덜터덜 걸어 들어오는 너를 발견하자마자 쫒아나왔다. 혼났냐는 윤빈이의 말에 너는 윤빈에게 손에 들린 종이를 건넸고 윤빈이는 자신이 받은 종이를 읽더니 너에게 다시 종이를 건네며 입을 열었다.
"고민하지말고 너 하고싶은대로 해"
"애들이 싫어할수도 있잖아"
"안 싫어해, 아직까지도 아무 동아리에도 안 들어가고 버티는 거 보면 몰라?"
"할지 안할지 결정은 네가 해, 네가 문라이트 단장이였잖아."
❤암호닉❤
전복, 뿌뿌젤라, 전전전생, 몬, 0226, 캐럿당그니, 도멘틱, 슬곰, 순영십분, 몰몽, 432112, 러브니
작가애오 |
와 진짜 여러분 저 미쳤나봐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자꾸 수정 쪽지 보내서 죄송해요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욕하셔도 할 말이 없습니다 진챠.. 저 왜 살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부주의해서 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그리고 초록글 2쪽까지 올라가게 해두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 ㅠㅠㅠ 다음에 또 봐요 ㅠㅠ + 너무 성의 없는 것 같아서 다시 왔어오.. 일단 전 진짜 쓰레기구ㅠㅠㅠㅠㅠ 진짜 어떻게 확인 한번을 제대로 못하지,, 후ㅠㅠㅠㅠㅠ 속사유ㅠㅠㅠㅠ 자꾸 이렇게 심쿵하게 하시면 곤란해요. 정말 하루종일 기분이 방방뛰어서 주체를 할수가 없자나여!!!! 아 그리구 오늘은 등장인물이 좀 많은 것 같아서.... 다음부턴 등장인물 다른애들은 줄이고 순영이를 더 넣을게요...(숙연) A ~ C 편까지 남주인 순영이 분량이 제일 없는거 실화....? 녜 실화... 다음편은 순영 분량이..! ㅠ 매번 빠르게 오려고 노력은 하는데 자꾸 BGM 때문에 시간을 낭비하는... 차라리 다음편부터 비지엠 빼버릴까봐요... 아냐 그럼 독자님들이 보시는데 심심하시겠져.. 우리 독자님덜은 심심하면 안돼.(단호) 진짜 항상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해요 댓글들 진짜 잘 보고 있어요 독자님들의 귀여움에 항상 치이고 갑니다 사랑해요♡ 이제 저는 알바를 가야하니 자러가야겠어요.. 오늘은 뭔가 되게 똥글, 망글 같은 기분이...ㅠㅠ 빠른시일내에 다음편 올릴게요 항상 기다려주시는 독자님등 감사해요 우리 곧 다시 만나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