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달-악연
"그래서 나리께서는 그 날 어디로 행차하십니까~?"
"이거 알려주면 우리 홍랑이 서운해할텐데~"
"호호호 무엇이기에 그러시는지 궁금합니다."
"그 날 모란각에서 꽃놀이를 연다고 하더구먼. 총독부 기념일이랑도 겹쳐서 거기서 단체회식이야."
"총독부 전체가 그곳에 가는 겁니까?"
"그렇지. 많이 속상한가?"
"속이 상하기는요."
"생각보다 반응이 미지근하네. 재미없게~"
"가셔봤자 저희 화란각 아이들이 훨씬 예쁘고 흥이 많다는 것만 알고 돌아오실텐데 무엇이 섭하겠습니까? 화란각 기세만 높아지는 일인데요."
"하하하하, 난 홍랑이 이래서 좋다니까."
사내의 손이 징어의 엉덩이를 쓸었다. 징어의 몸에 소름이 돋았다. 매일같이 당하는 일이지만 몇 년이 흘러도 적응이 되지 않는다. 평범한 여인이었다면 이런 일에 화를 낼 수 있었을까, 얼굴을 찌푸릴 수 있었을까? 아니지, 아예 이런 일을 겪지도 않았겠지. 오늘도 징어가 따르는 술에 그녀의 형체없는 눈물이 함께 흘렀다.
"오늘은 밤마실 좀 나가야겠다."
"이 시간에요?"
"새삼스럽게 뭘 놀래? 늘 나갈 때마다 이 시간이었잖아."
"그래도 오늘은 언니 접대도 많았고....내일도 오전에...."
"쉿. 내 몸이야. 피곤해도 내가 피곤해. 빨리 옷 가져와."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에 몸서리가 쳐질 때면 징어는 늘 밤마실을 나갔다. 진한 화장을 지우고, 까만 원피스에 얼굴을 다 가리는 까만 모자를 눌러 쓰고, 그녀가 밤인지 밤이 그녀인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어둠에 푹 파묻힐 수 있게, 새벽마다 어줍잖은 총을 어깨에 메고 조선의 거리를 나도는 순사들의 눈에 띄지 않게, 그렇게 차려입고 경성의 밤거리를 활보했다. 조선 최고의 기생 홍랑이 아니라, 시대의 격랑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를 하고 있는 조선의 여자가 되어서.
"쌀쌀하네."
오랜만에 나온 마실이었다. 오랜만에 맡는 밤공기는 아직 차가웠다. 처음에는 버틸만 하더니 점점 차가워지는 바람에 결국 늘 가던 주점으로 자리를 옮겼다. 시월이에게는 내 일이라며 으름장을 놓았지만, 빡빡한 내일 일정이 내심 걱정됐던 징어였다.
"아이고 이게 누구야!"
"오랜만이죠? 여긴 여전하네."
"그럼. 바뀔 일이 없지~"
"장사는 잘 되요?"
"늘 똑같지 뭐."
머리를 올리고 기생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을 때부터 들려온 주점이었다. 이 가게에서만큼은 뭇 남자들을 눈빛 하나로 평정하는 요녀도, 조선 최고의 기생도, 홍랑이라는 기명도 내려놓고 온전히 그녀 자신이 될 수 있었다.
"늘 마시던 걸로 줄까?"
"뭘 물어~한 두번도 아니고."
"하하 알겠어 알겠어."
모자를 벗고 앉을 곳을 찾으려 주위를 두리번거리는데 한 사내의 뒷모습이 꽤 익숙했다. 주점에 온 것인데도 한 올도 흐트러지지 않은 머리카락, 각이 잡힌 옷매무새, 몸을 구부리고 있는데도 곧음이 느껴지는 자세. 거기서 나오는 날카로움과 차가움. 징어는 잠시 머뭇거리다 한 걸음씩 다가갔다. 준면이었다. 무영의 수장. 1920년의 일로 나를 협박한 남자.
"이런 곳에 오실 줄은 몰랐네요?"
".........홍랑?"
조금 취한 건지, 얼굴이 살짝 불거진 준면이 징어를 놀란 눈으로 쳐다봤다. 홍랑을 이렇게 사적으로 만날지 몰랐던 놀라움 반, 이런 구석지고 낡은 주점에서 홍랑을 볼 줄 몰랐다는 놀라움 반으로.
"홍랑이 이런 곳에 올 줄은 몰랐습니다."
"저도 도련님께서 이런 곳에 오실 줄은 몰랐습니다."
징어의 대답에 준면은 피식 웃으며 빈 술잔을 채웠다. 그런 준면을 바라보며 징어도 조용히 그의 옆에 앉았다. 위험한 남자다. 징어가 가장 숨기고 싶고, 가장 숨기고 있던 비밀을 들춰내 그녀를 압박하고 있는 남자다. 평소의 징어라면, 위험요소는 그 시작부터 뿌리 뽑아 버리는 철저한 그녀라면, 절대 다가가서는 안되는 남자다. 그런데 이상하게 준면에게 눈이 갔다. 어떤 남자인지, 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 일을 벌이고 있는지 너무 알고 싶었다.
"혼자 있기에는 딱 좋은 곳이지요. 홍랑도 그래서 온 겁니까?"
"예. 참 좋은 곳입니다."
".....그럼 이만 가겠습니다. 내일 뵙지요."
참 좋은 곳이라는 징어의 대답에 준면은 또 피식 웃더니 외투를 집고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징어는 가는 그를 잡지 않았다. 아직 시간은 많았고, 성급해할 이유도 없었다. 알고 싶은 것이 산더미지만 천천히 파헤치고 싶었다. 저런 사내들은 성급히 다가갈수록 여자가 다칠 뿐이다. 기다려야 한다. 그의 입으로 모든 것을 말할 때까지. 준면이 주점을 빠져 나가고 그의 길을 따라 남아있던 술내음이 없어진 후 한참 뒤까지 징어는 홀로 앉아 술을 마셨다. 앞으로 그녀가 어떻게 살아가야하는지, 어떻게 그녀의 것을 잃지 않을지 생각하면서. 그 때까지도 아무런 짐작을 하지 못했다. 준면이 아무렇지 않게 흘리고 간 '내일 보자' 라는 말의 뜻을.
*....
"가야금은 챙겼니?"
"네 언니!"
"가자."
징어는 경대 속 거울을 바라보며 옷매무새와 머리를 정리했다. 징어는 검은 기모노를 입었다. 친일파들의 모임이었다. 하나같이 조선의 피를 이어 받고, 조선의 말을 쓰고, 조선인의 생김새를 하고선 일본인보다 더 일본인같이, 더 일본에 충성하면서 간이고 쓸개고 다 빼는 인간들의 모임. 조국에 대한 먹먹함도 애국할 마음도 없는 징어이지만, 그런 그녀의 눈에도 그들은 더러웠다.
"시월아."
"예?"
"다녀오자마자 씻을 거야. 제일 깨끗한 물로 받아 놔."
*...
"캬, 홍랑의 외모는 여전하구먼? 기모노를 입으니 더 예쁘네 더 예뻐."
떨어지지 않던 발걸음을 겨우 움직여 연회장에 도착한 징어는 다시 홍랑이 되어 사내들에게 웃음을 팔고 있었다. 빈 잔에 술을 채워주고, 콧소리 한 번 흘려주고, 홍랑의 몸을 탐하는 사내들의 손을 가볍게 쳐내면서. 점점 흥이 오르고 사내들은 홍랑의 가야금 연주를 요구했다. 조선 최고의 소리라는 그 소리를 듣고 싶다면서. 그래서 그녀는 익숙하게 가야금을 다리에 올리고 현을 뜯었다. 기모노를 입고 뜯는 가야금은 언제나 그 흥이 덜했다. 연주하기도 매우 불편했다. 그런데 다른 방도가 없다. 홍랑 자체가 그런 역설의 상징이었으니까. 가장 많은 일본의 사랑을 받는 가장 조선다운 여자. 그게 홍랑이니까.
그녀의 연주에 연회장에 있던 이들이 하나 둘씩 일어나 넘치는 흥을 주체하지 못하고 몸을 흔들어댈 쯤, 비어있던 상석을 채울 사내가 등장했다. 김상구. 이 연회의 주최자이자 친일파들의 수장인 자였다. 징어 역시 그 이름은 익히 들었으나 실제로 보는 것은 처음이었다. 문이 열리고 그의 모습이 드러나자 술에 쩔어있던 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반듯하게 일어나 일본식으로 거수경례를 했다. 김상구는 그런 경례가 익숙하다는 듯 가볍게 손을 들어 인사를 받고 징어와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오늘은 내 특별히 소개할 사람이 있네. 어리지만 영특한 아이야. 천황폐하께 우리의 충성을 보이고 조선의 내지화에 앞장설 훌륭한 인재지. 오늘부로 이 모임에 함께 참여하게 될 걸세."
모두가 예상하지 못했는지 잠깐의 술렁임이 일었지만 그 움직임을 저지하는 김상구의 눈빛에 다시 모두 부동자세가 되어 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그런데 징어는 그런 김상구의 모습이 너무 익숙했다. 누군가와 닮았다. 저 차가움과 날카로움. 눈빛만으로도 사람을 벨 수 있을 것 같은 저 강렬함이 누군가와 닮았다. 고개를 살짝 숙여 골똘히 기억을 곱씹다가 문득 한 사내의 모습이 떠올랐다. 설마하는 마음으로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의 상상이 현실이 되어 있었다.
"김준면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내 아들놈이네. 잘들 챙겨주시게."
현 위에 있던 홍랑의 손이 미세하게 떨렸다. 머릿속이 새하얗게 변했을 때 준면이 어제 주점에서 했던 말이 떠올랐다. '내일 보자'는 그 말이.
'재밌겠네.'
당황한 것도 잠시 징어는 바로 평소의 홍랑으로 돌아왔다. 생각할수록 웃긴 일이었다. 세상이 비웃을 일이었다. 친일파의 수장이, 일본을 등에 업고 조선의 권력을 잡고 있는 저 사내의 아들이 '무영' 이라는 이름을 달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니. 기모노를 입고 가야금을 뜯는 기생보다 더 우스꽝스러운 일이었다.
"아이고, 아드님이 인물이 훤칠하십니다!"
"조선의 내지화에 분명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우리의 미래입니다 미래!"
준면의 소개가 끝나자마자 이곳저곳에서 그를 향한 아부가 쏟아져 나왔다. 김상구는 그런 상황이 만족스러운듯 얼굴에 희미한 미소를 띄웠다. 준면은 굳어있었다. 그 어느 때보다 차갑게. 그는 연회장에 들어와 연회가 끝날 때까지 홍랑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다. 홍랑도 마찬가지였다. 그녀는 조용히 가야금만 뜯었다. 일부러 몇 음 올리고 내려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을 비웃듯이.
*....
"오실 것 같더군요."
"기다리셨나 봅니다? 아까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시더니."
징어도 준면도 알고 있었다. 그들이 어제 그 주점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을. 완벽한 장소였다 그 주점은. 주인은 어린 딸아이를 홀로 키우는 귀머거리 홀아비였다. 손님의 입모양을 읽지 않으면 아무것도 들을 수 없었다. 주점의 위치 역시 번화가에서 한참 벗어나, 웬만한 시야의 소유자가 아니면 찾아낼 수 없는 깊은 곳에 있었다. 징어와 준면이 찾는 시각에는 안 그래도 없는 손님이 전혀 없었다. 그들이 '온전한 그들'이 되기 위한 최적의 곳이었다.
"기모노를 입으셨더군요."
"웃기지요? 기모노를 입고 가야금을 뜯는 기생이라는 게."
"나도 웃기지 않습니까? 친일행위의 선봉에 있는 사람이 내 아버지라는 게."
빈 잔을 사이에 두고 징어와 준면은 서로 마주보며 실소를 날렸다. 상대를 향한 비웃음이 아니었다. 그들 스스로에 대한 비웃음이었다.
"모든 조선 젊은이들이 탐낼 자리에 앉아계신 분이 왜 이리 위험천만하게 사십니까?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도련님이신데."
"그러는 그대는 그동안 벌어놓은 돈이며 얻은 명성으로 화류계를 훨훨 떠나버려도 되는 것을 왜 굳이 남아있습니까?"
예상치 못한 준면의 반문에 징어는 싱긋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리라는 것이 참 무섭지요? 조선 최고의 기생일 때만 누릴 수 있는 그 자리가 저를 이곳에서 떠나지 못하게 하네요."
"나도 그렇습니다. 다른 이들은 가질 수 없는 이 자리 위에 서 있기에 그런 일을 하는 겁니다. 누구도 쉽게 건드리지 못하는 사내이기에 할 수 있는 일이 더 많지 않습니까. 그 누가 의심을 하고, 그 누가 잡아가겠습니까. 조국을 밟고 얻은 특권입니다. 그러니 그 특권을 조국을 위해 쓰는 것이 도리지요."
"도련님이 밟으신 게 아니잖습니까."
"........조국을 밟은 돈과 조국을 밟은 명예의 혜택을 받으며 22년을 살아왔습니다. 그 시간동안 누군가는 죽었고, 누군가는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니 나도 밟은 것이지요. 이 가련한 조국을."
곧은 사내다. 징어는 그렇게 생각했다. 그리고 시대를 잘못 고른 남자다. 이런 어지러운 세상이 아니었다면 곧게 앞만 보며 갈 수 있던 남자였다.
"도련님과 다르게 저는 그런 미안함을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이런 나를 왜 끌어들이신겁니까?"
"그건 내가 할 대답이 아닙니다."
"예?"
"곧 그대가 알게 될 겁니다. 내가 왜 그대를 끌어들였는지."
준면은 의미심장한 말을 징어에게 던지고 담겨 있던 술잔을 비우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시간이 늦었습니다. 이만 일어나시지요. 화란각 앞까지 모셔다드리겠습니다."
조금 부드러워진 분위기에 미끼를 한 번 던져봤건만, 준면은 징어의 덫에 걸려들지 않았다. 마음을 내놓다가도 본능적으로 함정을 찾아내는 남자였다. 하긴 그랬기에 친일의 수뇌부인 아버지 밑에서 독립을 꿈꾸며 움직일 수 있었으리라. 아쉬움을 감추고 준면의 말에 따라 징어도 자리에서 일어났다.
"순사들이 한창 돌아다닐 시간입니다. 피할 수 있는 길을 아니 그곳으로 가시지요."
거리는 깜깜했다. 중간중간 가게에 걸려있는 몇 개의 작은 등들이 길을 조금 밝힐 뿐 그 외에는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이런 길을 혼자 다닙니까?"
"사내들을 상대하면 담력이 는답니다. 이런 어둠은 무서울 것이 못되지요."
징어의 자조섞인 농에 준면이 희미하게 웃었다. 준면은 생각했다. 굉장히 매혹적인 여자라고. 조선 최고의 기생이 된 것이 전혀 놀랍지 않을 정도로. 그리고 그만큼 위험한 여자라고. 어떻게 해야 사람의 마음을 끌어들일 수 있는지, 자기를 믿게 할 수 있는지 아는 여자였다. 그런 그녀를 보며 준면은 아직 판단이 서지 않았다. 그녀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것이 옳은 것인지, 멀찍이 떨어져 그녀를 지켜봐야 하는건지.
"아, 3일에는 모란각에서 꽤 큰 꽃놀이가 열리더군요. 그 날 꽤나 재밌는 일이 많이 일어나겠습니다."
"모란각이라....고맙습니다."
"도련님도 가시나요?"
"그건 말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공식적인 곳이 아니면 도련님이라고 부르지 않았으면 합니다. 내가 워낙 그 말을 싫어해서."
"그럼 무엇이라 불러드려요?"
"그대 마음대..."
준면이 말을 끝내기 전에 저 멀리 일본 순사 둘이 다가왔다. 뒤에 있는 버팀목이 워낙 든든한 둘이지만, 같이 있던 것을 들켜 좋을 것이 하나도 없었다. 숨을 곳도 마땅히 없어 어떻게 이 상황을 모면해야하나 준면이 고민하고 있을 때, 징어가 그를 담벼락으로 밀친 후 그녀의 입술을 그의 입술에 겹쳤다. 깜짝 놀란 준면이었지만 이내 징어의 의도를 알아채고 그녀의 뒷목을 잡고 징어와 진하게 키스를 나눴다. 둘을 발견하고 황급히 달려오던 두 순사는 진한 키스를 나누는 그들의 모습에 나즈막히 욕을 내뱉고는 곧 사라졌다.
순사가 떠나고 징어가 천천히 그녀의 입술을 떼어냈다. 준면과 징어 사이에 묘한 기류가 흘렀다. 의미 없는 입맞춤이었다. 그저 눈속임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느낄 수 있었다. 서로를 향한 탐색전이 끝났다는 것을, 이제는 온전하게 그들 스스로의 모습으로 서로에게 다가가도 된다는 것을.
"......책상 앞에만 앉아있는 모범생이었을 줄 알았더니 아니네요?"
"........"
"잘가요. 오라버니."
내사랑 암호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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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누나 스님에게 센징 키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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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와서 미안해요~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주시길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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