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여러가지 체험들로 힘이 다 빠진 별빛은 숙소로 돌아오자마자 뻗어버렸어. 방바닥에 엎드려 잔뜩 늘어져있는데, 전화가 울려. "여보세요-" '별빛! 우리방 놀러올래?아니다 위험해 우리가 갈게!' "응? 놀러온다고?" 별빛의 말에 같은방을 쓰는 다섯명의 친구들이 멍-해져. 그러고선 미친듯이 방을 정리하기 시작하지. 마치 빨리감기를 한듯이 재빠른 다섯명의 동작에 잠시 멍해진 별빛이 전화속에서 재환이가 크게 부르는 소리에 정신을 차려. '308호 맞아?' "응! 근데 여섯명 다오는거야?" '응. 좀 그런가.' "아냐아냐 우리도 여섯명이야" 빨리 온다는 재환이의 말과 함께 전화가 끊겼어. 전화를 끊자마자 별빛 옆으로 모여든 다섯명의 친구들은 여섯명이서 다 오는거냐며 눈을 빛내. "응. 너네 일부러 화장한척 안돼" "맞다!!꾸며야지꾸며야지" 부리나케 방으로 달려가 머리와 얼굴을 단정히하는 친구들을 보며 얘네가 인기가 많긴 하구나..하고 다시 깨달은 별빛이야. 얼마나 지났을까, 예능프로그램을 보며 큭크거리는데 똑똑,하는 문소리가 들렸어. 반갑게 달려나가 문을 벌컥 열어준 별빛이 익숙한 여섯명의 얼굴에 해맑게 웃어보여. "왔어-?" "야 별빛. 누가 그렇게 문 벌컥벌컥 열으래" "너네인거 아니까-" "그래도 확인하고열어줘야지!" 들어오자마자 홍빈이에게 볼을 잡힌 별빛이 뾰루퉁한 표정을 지어. 홍빈이 픽 웃으며 별빛의 머리를 쓰다듬어. 홍빈이의 뒤에서 남몰래 얼굴을 붉힌 별빛은 비밀. * 열두명이 숙소에 동그랗게 모여앉았어. 여섯명의 남자들은 별빛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라서 한명한명씩 통성명도 했지. 그러던와중에, 택운이와 은지가 이란성 쌍둥이인걸 알게됐어. "뭐야 정택운- 말도 안하고" "굳이 말해야돼?" "완전 충격이다-" "아! 그때 집에 같이가는거 봤는데 남매라서 그랬던거야??" 택운이와 은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한참 커졌을때, 꼬르륵-하는 소리가 누군가의 배에서 들려. 삼초간의 정적 뒤에, 모두들 빵-터졌어. 다들 웃느라 정신없는와중에 한사람만 얼굴이 새빨개졌지. 바로 별빛이야. "별빛아 배고파?" "아 귀여워" "으으.." "과자먹자 과자-" 별빛의 배꼽시계덕분인지, 남자들이 가져온 과자가 한가득 펼쳐져. 별빛이 눈을 빛내며 초코렛을 찾아내 입에 넣어. 바로 옆에서 흐뭇하게 바라보던 홍빈이가 초코바 하나를 별빛의 앞으로 쓱 밀어놔. "여자와 남자가 모이면 이게임이 빠질수 없지!" "설마?" "진실게임!" 어디서 난건지 숟가락을 하나 들고서 게임을 제안하는 학연이. 모두들 찬성을 하고, 학연이의 손에 잡힌 페트병의 끝이 자신을 향하지 않기를 바래. 드디어 페트병이 멈추고, 멈춘곳은 홍빈이. "오오- 그럼 내가질문!" "뭐." "지금까지 여자는 몇명-사귀어봤나~" 다들 오-하며 궁금해해. 별빛도 은근히 궁금한 눈치야. 홍빈이 난감한듯이 웃다가 한명. 하고 말해. 대답하자마자 오오오-하며 바닥을 두드려댄다. 뭔가 좋지않은 표정으로 무릎에 얼굴을 묻은 별빛을 역시나 좋지 않은 표정으로 별빛을 힐끔,쳐다봐. "다시 돌린다-" "...오! 이재환!" "예! 내가질문!!" 어떤 질문을 해도 별빛의 표정이 좋아지지가 않아. 신경 안쓰는척 애써 웃어보지만 별빛의 친구들은 벌써 눈치를 챈 모양이야. 다시 페트병이 돌아가고, 다시 홍빈이에게 돌아갔어. 무슨 꿍꿍이가 있는건지 별빛의 친구들이 자기가 질문을 하겠대. "나나!!질문할게" "응." "..좋아하는 사람 있지? 누구야!" "...." 정곡을 쿡.하고 찔린 홍빈이 당황한 표정을 지어. 별빛도 조금 놀란 눈치로 홍빈을 쳐다봐. 홍빈이 말없이 별빛을 쳐다보자, 별빛이 눈을 피해.
이런 글은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