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소가 13명인 썰
: 이 썰은 여자가 아닌 남자로 빙의하는 썰입니다
그 점 분명히 감안하시고 읽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BGM은 미스에이의 Help Me를 추천합니다*
남징은 누군가 자신에게 선물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 아님. 받은 만큼 돌려줄 자신이 없다면서 받지 않겠다는 특이한 케이스.
조공도 안 받겠다는 걸 회사에서 그럼 다른 멤버들은 뭐가 되냐고 그냥 받으라고 함. 그래서 옷이나 신발 같은 자신에게 맞춰
온 것들을 제외하고는 팬들에게 항상 양해를 구하고 기부를 함. 팬들도 이제는 그냥 기부하는 식. 그런데 그 선물이 굳이 돈이 되는 것만을
포함하는 게 아니라 작은 선물도 부담스러워 함. 남징이 유일하게 받기 좋아하는 건 편지임. 이런 이유들로 공항에서는 유독 남징에게 편지가 쏟아짐.
그런데 문제는 이제부터임. 엑소에 가장 마지막으로 들어온 남징이 12명에게 애정을 듬뿍 받는 데는 시간이 크게 걸리지 않았음.
날이 가면 갈수록 커져가는 사랑들을 받으며 시간은 빠르게 흘러 감. 그렇게 시간은 흘러 남징의 생일 하루 전 날이 다가옴. 멤버들은 남징에게
뭘 선물할까 많은 고민을 하고 있었음. 그러나 그런 고민들은 곧 물거품이 됐으니 남징이 혹시 몰라서 하는 말인데 자신에게 선물의 선자도 주지 말라고
대못을 박아버림. 멤버들 단체 멘붕. 남징은 장난이 아니라 진심으로 선물 받는 거 싫다고 가족들한테도 선물 안 받는다는 말 듣고 다들 포기하는
분위기로 흘러 감. 그러나 의지의 오세훈은 남징에 관해서는 대단한 포모남임. 예전에 대들었던 일을 사과할 기회가 없었기도 하고 이렇게
좋은 형인 줄 몰랐었음. 사실 세훈 자신도 다른 보통 남자들보다도 더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깊은 의미를 두지 않음. 하지만 사과도 하고 더 친하게
지내자는 의미로 여러 선물들을 생각해두고 있었음. 그렇기 때문에 절대 포기 ㄴㄴ. 핸드폰 메모장에 리스트를 적어놓고 혼자 좋다고 흐뭇하게 웃기도 함.
그렇게 다음 날 남징의 생일을 맞았음. 그래도 케이크는 받으라며 멤버들이 케이크를 사 와서 생일 축하 노래도 부르고 어울리지 않는 아기자기한
편지들을 남징에게 건네면서 생일파티는 소소하게 끝이 났음. 다들 치우고 이제 연습을 시작할 분위기가 한참 흐를 때 오세훈이 남징을 몰래 불러냄.
그리고는 건넴. 뭘 건냈겠음? 남징이 좋아하는 축구팀의 티켓부터 시작해서 이것저것. 연습생에 학생인 주제에 돈은 어디서 그렇게 많이 난 건지
어마어마한 양의 선물을 줌. 선물이 하나둘씩 늘어 갈수록 남징의 표정은 썩어가고 오세훈의 표정은 밝아짐. 남징은 우선 선물을 받고 후에
처리해야겠다고 생각하며 세훈에게 선물에 영수증까지 받아 감. 눈치 없는 오세훈은 역시 자기 선물은 받아줬다고 생각하며 싱글벙글.
그리고 며칠 후 남징의 생일선물 후 부쩍 얇아진 지갑이 두둑해져있는 걸 발견한 오세훈.
-형, 이 돈 뭐예요? 이거 형이 하신 거죠.-
흥분한 듯 살짝 언성이 높아진 오세훈을 남징이 가만히 바라보다가 한 마디 함.
-우리 세훈이 형 생각 많이 해줘서 너무 고마워. 그런데 형은 정말 선물 같은 거 필요 없다니까. 형은 그냥 세훈이
네가 형을 위해서 마음을 써줬다는 거에 의미를 둘 게. 그리고 지금 학생에 연습생이면서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써.
나중에 데뷔하고 돈 많이 벌면. 그때 형이 세훈이가 주는 거 다 받을게.-
분명 오세훈은 남징에게 따지려고 갔지만 처음으로 자신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면서 눈을 맞추고는 다정하게 말하는 남징에 FAIL.
결국 부끄러워 얼굴도 못 들고 고개만 끄덕이는 오세훈의 볼을 사랑하는 아들을 어루만지는 엄마처럼 살짝 쓸어주는 남징에 상황은 단숨에 마무리.
그리고 그때부터였음. 세훈의 시선이 예전보다 더 남징에게 머무르고 남징을 보며 짖는 웃음이 많아진 건.
그렇게 엑소로 데뷔 후 세훈은 선물 이야기가 나오면 또 이것저것 핑계를 대며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스킨십이나 눈웃음 등으로 상황을 마무리
짓는 남징에 홀려 선물을 거부하는 것에 생각도 못 하고 살았음. 그러다 커피 사건이 터진 거. 그 사건을 보고 나니 그동안 쌓인 게 많았던지라
사소한 커피 하나에도 질투심 폭발. 이렇게 해서 어이없게도 세훈의 목숨을 내건 질투가 시작된 거였음.
이제 다시 고민하고 있는 남징의 방으로 가보면.
남징은 그동안 세훈의 버블티를 너무 많이 뺏어 먹었나 미안하기도 하고 우리 막내가 요즘 부쩍 많아진 스케줄에 바빠져
형이랑 대화도 자주 못 한 것 같으니 버블티라도 한 잔 비싼 거 사주면서 이야기 좀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먼저 나가서 평소
세훈이 좋아하던 유명한 브랜드의 버블티를 두 잔 사고 아무래도 ㅅㅅ들이 따라올지도 모르니 밖에서 안을 볼 수 없는 노래방으로 세훈을 부름.
오세훈 처음에는 당황함. 가면 맞는 거 아닌가? 이번엔 작정하고 부른 것 같아서 더 무서움. 자신이 너무 아무 생각 없이 개긴 건가 싶다가도
안 가면 더 맞을지도 모른다는 느낌적인 느낌에 할 수 없이 노래방에 도착. 문을 열고 살짝 고개만 넣어 쳐다보니 방긋 웃고 있는 남징.
"왔어, 세훈아? 앉아봐."
어딘지 모르게 평소보다 더 다정한 목소리에 움찔. 자신의 옆자리를 툭툭 치는 남징의 손에 또 움찔.
온갖 후회와 걱정을 하며 남징의 옆에 앉음. 그리고 평소 자신이 좋아하던 브랜드의 버블티를 꺼내는 남징에 이건 무슨 상황인가 싶음.
"..형 저 혼내려고 부르신 거 아니에요?"
"어? 혼내다니? 내가? 야, 무슨. 내가 왜 혼내 너를. 처음부터 버블티를 뺏어 먹은 형 잘 못이지.
너 요즘 그렇게 뚱해져서 있던 거 다 이거 때문이잖아. 형이 비싼 거 한 잔 뽑아 왔으니까 먹고 풀어."
이 형 뭐지? 자신의 머릿속에서 남징의 다음다음다음다음다음..이라 안중에도 없었던 버블티가 뭐? 뭐 때문에 화가 나?
이거? 버블티? 세훈은 꽤나 자신 있게 확신함. 남징형은 자신보다 더 눈치가 없다. 게다가 바보일지도 모른다고.
"아.."
"왜? 이거 네가 좋아하는 거 아니야? 형이 잘 못 사 왔어?"
해맑게 웃다가도 자신의 눈치를 보는 남징에 세훈은 이번에도 역시 자신은 남징을 상대할 수가 없다고 생각함.
그럼 그렇지. 원래 더 좋아하는 사람이 지는 거래. 억울해도 뭐 어쩔 수 있나.
"좋아해요."
"응? 맞다고? 좋아하는 거 맞지?"
"네."
형 좋아하는 거 맞아요. 제가 많이 좋아해요 형.
♥내사랑♥
♡빵야빵야 펑첸 햇살 냠냐미 산타 베라 라인 땡글이 하트 포븐 잇치♡
ㅎ.. 너무 오랜만이죠 여러분? 그래요 제가 개새끼입니다 흡 나가 죽어야해요 저는!!!!! 왜인지 모르게 이번 편은 부담이 많이 가더군요..... 아이디어가 너무 없었거든요..... 그래서 댓글에서 버블티 데이트를 따와 데이트는 무슨 그냥 버블티로 싹 트는 세징세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너무 재미가 없어 이번 펴누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감동도 뭣도 없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 편은 더 열심히 써오도록 하겠습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마 오늘이나 내일 크리스 또는 타오로 다시 만나 뵐 게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다른 멤버로 올지도 모르..ㄱ...ㅎ..ㅎ.. 제가 그렇져 머...ㅎ...ㅎ(찡긋) 다들 떡국은 드셨나요? 저는 그냥 집에서 설날은 무슨 평소와 너무나도 똑같은 하루를 보내고 있슴다 여러분은 제 대신 돈도 많이 받으시고! 복도 많이 받으시고! 나이....! 나이....!는 제가 가지고 갈 게요 흡................................. 그럼 전 바로 다음 편 구상하러 떠나겠습니다! 너무 오랜 시간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thㅏ랑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