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의 말을 들은 너빚쟁은 처음에는 당황해
집에 손님을 들인 적이 별로 없기 때문이야. 전에 노부부는 항상 너 빚쟁이 찾아갔었거든.
한참을 속으로 고민하는데 그 남자는 여전히 맞은 편에서 너를 보고 서있어.
표정이 조금 차갑기는 한데 그래도 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해.
그리고 지금 너 빚쟁의 머리 속에는 이 이웃과 얼른 친해져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천천히 고개를 끄덕여.
남자가 너 빚쟁 집 문 앞에 서자 너는 집안이 더럽지는 않은가 조금 걱정이 되기 시작해.
그래서 잠시만 밖에 기다려 달라고 하고 먼저 집안으로 들어가 상태를 확인해봐
집에 머무는 시간이 적어서 그런지 집 안의 상태가 괜찮아 보여서 너빚쟁은 얼른 문을 열고
그 남자에게 들어오라고 해
그 남자는 문 밖에서 멍하니 서있다가 살짝 놀라. 그리고 고개를 살짝 끄덕이고
너네 집 안으로 조심스레 들어와. 한 손에는 여전히 초콜릿 박스가 있는 채로
너네 집 안을 두리번두리번 거리며 살피고 현관에서 오도가도 못하고 있길래
너빚쟁은 거실 쇼파에 앉으라고 하면서 그 남자의 팔을 잡고 이끌어.
너빚쟁이 말하기 전까지 현관에만 있던 그 남자가 조금 귀엽다는 생각이 들어.
너는 주방으로 가서 마실 걸 가져와. 평소에 다이어트를 하기 때문에 냉장고 안에는 물과 주스 밖에 없어.
주스를 가지고 거실로 왔을 때 그 남자는 초콜릿 상자를 열고 하나를 더 먹고 있는 상태였어.
팔은 무릎 위에 있는 정자세 였는데 시선은 텔레비전에 꽂혀있어.
아까 보던 드라마가 틀어져 있어. 연기 점검을 한다고 틀어놓았던 걸 끄지 않았나봐.
화면 가득히 네 얼굴이 나와서 너는 부끄러워져.
그 남자는 화면에 있는 너를 보다가 고개를 돌려 주스와 컵을 들고 서 있는 너를 바라봐.
살짝 당황한 너는 얼른 쇼파 사이에 있는 테이블에 주스와 컵을 놓고 텔레비전을 꺼버려.
그 모습을 본 그 남자는 살짝 웃어.
"그 드라마에 나온 사람이 당신이에요?"
그 남자가 너빚쟁을 바라보면서 말을 해. 그 말을 듣고 너빚쟁은 그 남자는 연예인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구나 하고
뭔가 안도감을 느껴. 그렇다고 말하면서 처음에 자신을 보고 아무 반응이 없어서 살짝 놀랐다고 말을 덧붙여
그 남자는 원래 연예인에 별로 관심이 없어서 그랬다고 이런 유명한 배우가 자신의 앞집이라 놀랍다고 대답을 해.
그 후에 약간 정적이 흐르자 너 빚쟁이 먼저 말을 걸어.
"저기... 근데 이름이 뭐에요?"
"제 이름은 이재환이에요. 23. 그 쪽은요?"
"아 전 이별빛이고 저도 23살이에요! 동갑이네요~."
동갑인 친구를 만나서 그저 기쁜 너 빚쟁이야
유명 여배우 이름이 빚쟁이면... 빚쟁이는 애칭으로 보는걸로...ㅇㅅaㅇ...
[암호닉]
뎨뎨아기님
레오눈두덩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