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소년 - 장가갈 수 있을까
"신부님, 너무 굳어 계신데..."
"이, 이렇게요?"
"....조금 낫네요...."
"자기 사진 처음 찍어요?"
내가 원래 그렇게 사진을 어색해 하는 사람이였나. 웨딩 촬영하면서 얼마나 애를 먹었던지. 겨우 겨우 이어나가는데 내 표정 어색하다고 계속 뭐라하더라
부장님은 옆에서 그럴때마다 비웃으면서 내 어깨 꾹꾹 누르면서 왜 이렇게 긴장하냐고 어깨에 힘 좀 풀라고 하시고
막 나보고 사진 처음 찍냐고 놀리길래 발끈해서 배 한번 때리는데 사진작가가 차라리 둘이서 그렇게 장난치는게 더 자연스럽다고 그러라고 하는거야
둘이서 계속 눈 마주치고 중간중간 얘기하고 하니까 몸에 긴장 풀려서 그제서야 사진 잘 찍히기 시작하는데, 이때다 싶었는지 그 타이밍에 스킨십을 시켰어
"두 분 이렇게 포즈 취해보세요"
".....그냥 닿으면 안 되나요?"
"...그래도..뭐, 마음대로 하세요"
"자기야, 들었지?"
사진작가가 포즈 시키는데 입술 닿을 듯 말 듯한 사진 보여주면서 이렇게 하라는거야. 근데 부장님이 아무렇지 않게 그냥 입술 닿으면 안되냐고 하셨어
사진작가분도 조금 당황하셨다가 웃으면서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라. 그거 듣고는 고개 끄덕이더니 나 보고 들었냐길래 모르는척 하니까 "사진 예쁘게 찍어야지" 하셨어
보는 눈도 많고 상황자체가 어색해서 내가 계속 어쩔줄 몰라했거든
그러니까 부장님이 자기가 내 팔 위치도 잡아주고 내 몸에 힘도 빼주면서 다 알아서 하는데, 찍고 나니까 되게 예쁘게 나온거야
"....부장님 솔직히 말해봐요"
"뭘?"
"처음 아니죠?"
"참 나, 의심할게 따로있지"
"....왜 이렇게 잘하지..."
"자기가 못하는게 아니고?"
내가 사진 찍은거 계속 보면서 왜 이렇게 잘하지...하고 있으니까 옆에서 내가 못하는거라고 하더라
평소같으면 아니라고 박박 우겼을텐데, 내가 생각해도 맞는 말 같아서 아무 말 안하고 한숨만 쉬니까 조금 당황하면서 "에이, 장난이지. 긴장되서 그런거잖아" 하셨어
그러면서 "예뻐서 막 찍어도 괜찮아" 하길래 오글거려서 손가락 오므린거 보여주면서 "으아, 하지마요. 진짜" 하니까 그냥 막 웃으시더라
"왜, 진짠데"
"...친구들이 화장에 드레스에 오늘이 제일 예쁜날은 맞다던데, 그래도 그건 아니에요"
"아닌데. 원래 예뻤는데"
"...으, 막 온 몸이 오그라드네요"
"맨날 해야지. 예뻐요, 아이 예쁘다. 우리 징어"
내가 인상쓰면서 온 몸이 오그라드는 것 같다고 하니까 웃으면서 내 머리 살짝 쓰다듬더니 아기한테 하는 말투로 아이 예쁘다. 하는거야
이 상황 자체도 어색하고 간질간질한데 부장님이 저런말까지 하니까 얼굴 달아오르는 기분이라 손 쳐내니까 재밌으신지 막 웃으셨어
다시 드레스 갈아입고 웨딩 촬영하는데 그 이후로는 좀 괜찮았던 것 같아. 나름 사진도 잘나와서 기분좋았고
먼저 결혼한 친구들이 개인적으로도 사진 꼭 찍어두라길래 둘이서 사진찍고 프로필사진 해놓으니까 다 끝날때 쯤에 다시보니 정수정한테 '어우 기집애' 라는 말 와있더라
사진만 찍었는데 녹초가 되서 부장님 차 타자마자 축 늘어졌어. 부장님이 대신 안전벨트해주시면서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자기 먹고싶은거 있어요?" 하시더라
"먹고 싶은 건 많은데 먹으면 안 돼요"
"왜요, 먹고 싶으면 먹어야지"
"...살쪄요, 안 돼"
"아, 아. 드레스 때문에? 쪄도 괜찮을 것 같은데"
"내가...며칠을 관리했는데...안 돼요, 안 돼"
"...괜찮을 것 같은데...관리할게 뭐 있다고..."
"....어딜 봐요"
먹고 싶은 거 있냐는 말에 눈이 번쩍 뜨였는데, 먹을 수야 없지. 내가 드레스 입겠다고 며칠을 관리했는데. 심지어 그 좋아하던 핫초코도 안 먹어가면서
먹고 싶은것도 많은데 못 먹는다는 생각에 더 추욱 쳐져서 말하니까 부장님이 괜찮을것 같은데. 하시는거야
부장님이 그런말하니까 괜히 하루는 괜찮으려나. 싶었는데 정신차리고 안된다고 계속 했어
그러니까 진짜 괜찮을것 같다면서 나 보시는데 왜 몸을 한 번 노골적으로 훑는 건데? 내가 팔 때리면서 어딜 보냐고 하니까 그냥 웃으시더라
"결국엔 먹으러 올 거면서 왜 그랬대"
"...아 진짜 먹으면 안되는데..."
"자기 말이랑 행동이랑 왜 달라요. 이거 다 자기가 먹은거잖아"
"...왜 맛있고 난리야"
"그러게, 왜 맛있고 그럴까? 자기 살찌겠네 이제"
"...아, 큰일났다..."
결국엔 내가 져서 먹고 싶은거 먹으러 갔어. 뭐에 홀린듯이 먹고 배가 불러오니까 내가 이걸 다 먹었다는 충격에 빠져서ㅋㅋㅋㅋㅋㅋ
오히려 부장님은 별로 안 먹으셨어. 계속 내가 물 마시고 싶어하면 챙겨주고, 나 먹기 좋으라고 미리 챙겨주고. 그러기 바쁘셨지
먹다말고 내가 칭얼거리니까 "어떡해? 살쪄서? 드레스 안 맞는거 아니야?" 하고 장난치는데, 내가 "나 뚱뚱해져도 김종인씨가 책임져야하는데요" 하니까 크게 웃으셨어
"맞네, 그렇네. 똑똑하다 자기"
"아...진짜 살찌면 어떡해....아..."
"안 쪄, 바보야"
내가 그 이후로 음식에 손도 안대고 발 동동 구르면서 어떡하냐고 하니까 픽 웃으면서 안쪄, 바보야. 하더니 내 입에 다시 넣어주셨어
내가 찡찡대다가도 받아먹어서 오물오물 먹고 기분좋다고 웃으니까 "살찐다면서도 주면 잘먹네" 하면서 웃으시더라
그 날 오랜만에 든든하게 밥 먹고 집에 가서 기분좋게 잤어. 며칠을 제대로 못 챙겨먹다가 먹고 싶은거 먹으니까 얼마나 기분이 좋던지
다이어트는 할게 못된다, 진짜. 그래도 신경쓰여서 아침에 샤워하면서 괜히 거울 한번보고, 두번보고 했는데 한 끼로 살이 티나게 찌겠나. 싶어서 관뒀어
"청첩장 챙겨 왔어요?"
"응. 나 이거 어제 계속 읽었어요. 기분 이상해"
"...으, 기분 이상하다"
"그치? 우리 이제 진짜 결혼 얼마 안남았어"
"....마지막으로 고민 좀 해봐야겠네요"
"...이미 늦었거든"
"아니거든요. 도장찍기 전까지는 모르는거죠"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지. 자기야 이제 나한테 그런거 안통해요"
회사 사람들한테 청첩장 주려고 부장님한테 챙겨왔냐고 하니까 뒷자석에서 꺼내서 나한테 건네셨어
그러면서 기분이상해서 계속 보셨다고 하시는데, 나도 읽어보는데 기분 되게 묘하더라. 결혼준비 시작하고 나서는 관련된 모든건 듣기만해도, 보기만해도 기분 되게 이상해
차 안에서 계속 보고 있는데 부장님이 결혼 진짜 얼마 안남았다길래 내가 마지막으로 고민해봐야겠다니까 평소같으면 왜 그래, 했을텐데 웃으면서 이미 늦었다는거야
이제 진짜 결혼한다고 끝났다, 이거네. 내가 웬지 진 것 같아서 발끈하고 도장찍기전까지 모르는거라니까 헛웃음 지으면서 자기한테는 그런거 안통한대
입 삐죽이니까 "고민 백번이고 천번이고 해봐요. 그래도 나랑 결혼한다 할걸?" 하는데, 와 진짜 얄밉더라
"정수정, 니가 일등으로 받아라"
"이게 뭔데? 오, 청첩장"
"나 진짜 결혼한다...으아, 나 잘하고 있는거지?"
"어. 한 천프로? 잘하고 있네. 나는 배아파 죽으라고 사진까지 떡하니 올려놓으면서"
"왜, 너도 결혼하면 되지"
"결혼? 듣고 있어요? 박찬열? 어? 나보고 결혼하래"
가자마자 수정이한테 제일 먼저 청첩장 건네니까 귀찮은듯이 받아들더니 열어보고는 갑자기 감탄하면서 나 툭 치더라
내가 잘하고 있는거지? 하니까 질문 같은걸 하라는 표정으로 천프로 잘하고 있다고, 자기 배아파 죽겠다고 하는데 내가 수정이한테 결혼하라니까 갑자기 한숨쉬는거야
그러면서 박대리님한테 눈치주면서 결혼하래. 하는데 박대리님은 그냥 수정이 보고 어색하게 웃더니 나보고 "결혼 축하해요" 하셨어
"네, 네. 박대리님도 같이 꼭 오세요"
"오빠, 나보고 결혼하래. 결혼은 혼자하는것도 아닌데, 그쵸?"
"...수정아, 내가 말했잖..."
"...알아요, 알아. 또 싸우기 싫어요. 그냥 일해요. 내가 오빠 얘기 다 듣고도 지금 이러는거잖아"
둘이 왜 저래? 무슨 일 있었나. 내가 둘 사이에서 눈치보다가 수정이한테 살짝 "왜 그러는데, 싸웠어?" 하니까 "다음에 얘기해 줄게" 하더라
수정이가 저렇게 쳐진거 처음보는데. 걱정되면서도 둘 사이 일이니까 내가 끼면 안되겠다. 싶어서 자리 피하고 다른 사람들한테도 청첩장 나눠줬어
내가 장난치고 싶어서 부장실 문 똑똑 거리고 들어가니까 왜 왔냐는 눈으로 나 보시는데 내가 "부장님, 저 결혼하는데 오실래요?" 하니까 푸스스 웃으시더라
"와, 오사원. 결혼해요?"
"네. 이거 청첩장인데, 받으세요"
"이 분이랑 결혼하는구나. 내가 아는 사람인데 되게 좋은 사람이에요. 오사원, 남자 하나 잘 골랐네요"
"부장님이 아시는 분이에요?"
"네. 이 사람 되게 잘생겼는데. 능력도 좋고. 아마 오사원한테 잘해줄거예요"
"에이, 저는 좀 걱정 되는데. 그 사람 잘 삐치기도 하고요. 막 술 마시면 애교도 부리고. 좀 변태같기도 하고..."
"...재밌어요?"
부장님이 장난 받아주시길래 나도 계속 하니까 부장님이 눈 하나 깜짝안하고 자기 입으로 자기 칭찬하기 시작하는거야
내가 어이없기도 하고 웃긴데 웃음 참으면서 나는 좀 걱정된다고 막 애같고, 변태같고 늘여놓으니까 나 빤히 보면서 재밌냐고 하시더라
내가 "뭐가요?" 하니까 "못 살아, 진짜" 하면서 청첩장 한 번 더 보셨어. 그러면서 다 줬냐고 하는데 내가 부장님 보고 있는거 빼앗아 들면서 "홍빈이 줘야해요" 했어
그러니까 "아, 걔는 진짜 꼭 줘야해. 꼭" 하면서 나보고 같이 가자고 하길래 점심시간에 같이 홍빈이네 카페로 갔어
"와, 누나. 오랜만이네 요새 왜 안왔어? 아, 같이 오셨네. 안녕하세요"
"안녕하세요"
"나 다이어트. 여기 오면 핫초코 마실까봐 안 왔어. 홍빈아, 이거"
"이거 뭔데? 청첩장? 누나 결혼해?"
"응. 너 꼭 와라. 내가 다른 사람은 몰라도 너는 확인할거야"
"...카페 하루 못보겠네. 알았어, 꼭 갈게"
내가 홍빈이한테 청첩장 건네니까 홍빈이는 기분좋게 받아들고. 부장님도 옆에서 되게 만족한 표정으로 보고 계셨어
부장님이 잠깐 전화받는다고 나가시고, 나는 온 김에 뭐라도 시켜야 겠다 싶어서 제일 만만한거 시켜놓고 홍빈이랑 얘기하는데 홍빈이가 "누나 결혼 잘하네" 하는거야
"무슨 뜬금없이. 왜, 무슨 일 있었어?"
"그냥. 누나 아껴주는거 되게 눈에 보여서"
"뭐야, 이홍빈. 뭐 잠깐잠깐 본게 다면서"
"여자는 여자가 봐야 안다며. 남자도 마찬가지야"
".....그래?"
"누나 볼때마다 예뻐 죽겠다는 그런 눈빛? 장난아니야, 진짜"
홍빈이가 부장님 칭찬하는데 아는 동생이 그러니까 기분 되게 묘하면서도 좋은거야. 그래서 웃으니까 "아우, 부럽다" 하면서 나한테 컵 건네더라
내가 받아들면서 계산하니까 "오, 누나 철들었어?" 하길래 때리는 시늉하니까 작게 "누나 애인한테 나 죽겠다. 잘가" 하는거야
뒤돌아 보니까 부장님이 팔짱끼고 우리 둘 보고 계시더라. 홍빈이한테 인사하고 부장님한테 쪼르르가서 팔짱끼니까 금새 좋다고 웃으시고.
그 날 청첩장 다 돌리고 친구들한테도 보내고. 들떠서 회사 다니다가 돌아온 휴일에는 같이 가구 정리도 해두고.
하나 둘 씩 내가 적어놓은 준비 할 리스트 지워나가는데 기분 되게 이상했어. 시원섭섭하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그렇더라
"엄마, 나 왔어요"
"왜 왔어, 잘 오지도 않으면서"
"와, 딸 시집가는데 이러기야?"
"시집이 뭐 대수냐. 어디 이민가? 평생 안볼거야?"
"엄마..! 좀!"
준비 할 시간이 짧았던 탓에 쫓기고 쫓겨서 준비하다 보니 벌써 결혼식 하루 전 날이더라
엄마한테 엄마랑 같이 자고 싶다고 칭얼대니까 "니가 애냐?" 하면서 귀찮다고 하길래 그냥 무작정 갈거라고 해놓고 본가로 갔어
가자마자 세훈이가 뛰쳐나와서 누나 하면서 안기는데, 그냥 결혼하는건데 왜 마지막처럼 느껴지는지 모르겠더라고
엄마한테 인사하니까 왜 왔냐고 장난치는데 내가 웃으면서 짐 내려놓고 부엌에 들어가니까 오지말라더니, 진수성찬을 차려놓았더라
내가 "어휴, 뭐하러 이렇게 많이했어. 나 어차피 많이 먹으면 안되는데" 하니까 "너 먹으라고 한거 아니거든. 세훈이 먹고싶다해서 한거야" 하는데
옆에서 눈치 없는 세훈이는 "아닌데? 엄마! 나는 피자 먹고 싶다했는데!" 하는거야ㅋㅋㅋㅋㅋ내가 웃으면서 엄마 보니까 "다이어트고 뭐고 많이 먹어둬" 하셨어
원래 평소에 엄마 안저러시는데. 내가 볼땐 괜히 저러시는것 같았어. 밥 다먹고 엄마랑 같이 설거지하면서 "엄마, 괜히 서운해서 그러지?" 하니까 아무말 없으시더라
"엄마, 딸 시집간다니까 서운해요?"
"...서운하기는 무슨. 속이 뻥 뚫리는것 같다"
"..엄마아"
"얘가 징그럽게 왜이래"
내가 설거지 하다말고 엄마한테 안기니까 징그럽게 왜이러냐고 하면서도 가만히 계시더라. 괜히 울것 같아서 더 꼭 안으니까 "너 울면 못생겨진다" 하는거야
내가 울음 참으면서 "안울어, 나도 시원하거든요" 하니까 설거지 다 하셨는지 손 수건에 닦으면서 "팩 해줄게" 하시더라
그냥 일찍자려고 씻고 나오니까 엄마가 팩 준비해 뒀길래 무릎 베고 누우니까 눈감으라 하더니 팩 해주기 시작했어
"...너 누가 데려가나 했는데"
"엄마는 딸을 너무 과소평가해요"
"남자 보는 눈만 좋은거지. 니가 잘난게 뭐있어"
"....이씨"
"그렇다고 못난것도 없으니까, 혹시나 무슨일 있어도 기죽지 말고"
"........."
"잘 살아. 싸우고 친정와서 울지말고. 엄마 세훈이 보기도 벅차니까"
팩 해주면서 갑자기 진지하게 얘기하는데 진짜 울 것 같은거야. 진짜 엄마랑 멀리 떨어지는 것 같고.
내가 눈 떠서 엄마 보면서 울먹거리니까 "퉁퉁 부어서 결혼식 할래?" 하면서 눈 감으라고 하더라
내가 눈 못뜨게 내 눈위에도 팩 해주면서 "울어도 내일 울어" 하는데 내가 인상쓰면서 "내일도 안울거야" 하니까 나 찰싹 때리면서 팩하는데 왜 인상쓰냐고 뭐라했어
"아, 아파! 내가 왜 울어. 엄마가 울겠지"
"내가 왜 울어. 나는 내일 춤 춰야지"
".....엄마 진짜 안 서운해?"
"........."
".....나는 계속 뭔가 울컥울컥 하는데. 유치원때 처음 엄마랑 떨어져 자라고 했을때 기분이랑 똑같아요"
"....왜 안서운해"
"........."
"내 새끼 보내는데 안 서운한 엄마가 어디있어"
"...엄마, 엄마"
"왜, 딸"
"...그냥 불러 보고싶어서"
"드라마를 찍어, 아주. 이제 말하지마. 입에도 하게"
"엄마, 잠시만!"
"왜"
"나 오늘 엄마랑 안고 자도 되지?"
"...징그럽게, 무슨"
그 날 결국 엄마 품에 꼭 안겨서 잤어. 아기 된것처럼 엄마한테 파고드니까 엄마도 토닥거리면서 재워주더라
나도 이제 한 남자의 아내가 되고, 아이의 엄마가 되고. 내가 내 아이 토닥거리면서 재우는 날이 오겠지.
누구보다 편한 엄마 품이였는데도 울컥 울컥 올라오는 무언가에, 아직은 새롭기만한 기분에 잠에 쉽게 들지 못했어
[암호닉]
컴티라면 Ctrl + F 를 이용하세요! :)
/ 타잔 / 노란우산 / 애니 / 성규 / 뭉이 / 윤아얌 / 빵야 / 뚱이 / 잡초 / 쪼르르르륵 / 펭귄 / 조니니 / 그린티라떼 / 아이스크림 / 앙쀼 / 바밤바 / 원주민 / 피글렛 / 둥이탬 / 망고 / 열릭 / 짱아 / 레몬라임 / 김종카이 / 올라프 / 하마 / 매실 / 도마뱀 / 빛 / 해물탕 / 두부 / 디즈니 / 비타민 / 코식이 / 자몽 / 여랴 / 자까X독자 / 스안 / 유자차 / 송이 / 또잉 / 차우 / 촛불 / 슘슘 / 청포도 / 요거트스무디 / 낯선이 / 갸또 / 음란면 / 콩이 / 고구마 / 알찬열매 / 모카 / 경숭어 / 시카고걸 / 거북이 / 낄룩이 / 찡찡종대 / yjin / 쪼꼬미 / 난장이 / 깜 / 오백도라면 / 얼룩말시디/ 롱이 / 됴꼼 / 쇼리 / 핫초코 / 아가야 / 알 / 헤헹 / 됴륵 / 엘르 / 케요 / 벚꽃 / 윤느님 / 테라피 / 스피커 / 가글 / 새싹이 / 종나생일튜카해 / 요하 / 돼지갈비 / 쫑현 / 홍당무 / 둡뚜비 / 바이블 / 으갸갹 / 잘자요 / 설날 / 자외선차잔데 / 뱃살공주 / 눈두덩 / 모공 / 장마 / 빠난나 / 9 / 유후 / 붕붕붕 / 봄 / 카메라 / 모찌 / 큥부장 / 새힘이 / 스파게티 / 부장님 / 목젖성애자 / 박초롱 / 유유융 / 몬스터U / 솜사탕탕탕 / 쭈꾸미 / 'ㅅ' / 듀퐁 / 연 / 언어영역 / 꽁꽁이 / 라니 / 뿡뿡이 / 쇼다 / 츄파츕스 / 샤벨 / 됴로로 / 에이드 / 푸딩 / 딸둥이 / 뿌뿌몽구 / 인기쟁이 / 유자닌자 / 햇반 / 짜요짜요 / 바닐라초코 / 미역 / 개 / 오덜트 / 자나자나 / 엘사 / 김종내꺼들 / 배큥 / 뉸뉴냐 / 라이트 / 쥬스 / ♥코코볼♥ / 신혜성 / 초코송이 / 러블리수정이 / ♥쿠데타♥ / 두둠칫 / 알로에 / 복숭아 / 외계인가래떡 / 푸틴 / 크림치즈 / 센센세니 / 오셍 / 판다 / 종구 / 고기만두 / 토깽이 / 오리꽥꽥 / 홍시 / 부릉 / 설리 / 내손종 / 잉잉 / 죠스바 / 항항항 / 종구몽구 / 과일빙수 / 밤 / ♥글리소♥ / 산딸기 / 준짱맨 / 종인이뽀뽀 / 징어징어 / 오레오 / 시엔 / 빨강큥 / 세니다니 / 허거덕 / 독재자 / 루루 / 잉여인간 / 씽2 /한나두울세엣 / 잉잉잉잉 / 종대굿모닝 / 끼리 / 덕후 / 귀여워됴 / 백현렌즈 / 하늘하늘해 / 딸기소주 / 복어양 / 로운 / 스무디킹 / 됴뀽 / 알쏭 / 6살 / 니니종인 / 손톱 / 다우니 / XoXo / 여름눈 / 터진 호빵 / 찡찡 / 롱이 / 소희 / 어룡 / 치즈밥버거 / 미소천사 / 고고싱 / 토익 / 레고 / 우럭우럭 / 간단명료 / 오징어가부러워 / 시아 / ㅌ종인 / 잇치 / Jane / 양양 / 푸딩 / 초콜릿사과 /
+) 신청하셨는데 오타가 있으셔도 일단 그대로 적어 놓을게요. 확인 꼭꼭 해주셔야 해요!
비회원분들은 댓글 보이는대로 추가 해드릴게요!
레밍왔어요! :)
다들 설 잘 보내셨나요?
뭔가 결혼준비시키면서 급 전개같긴하지만, 기분탓일거예요ㅋㅋㅋㅋㅋ
결혼하면 완결...은 아, 아니요! 신혼도 즐기고, 아기도 낳고. 풀 이야기는 아직 많은걸요!
(만약에 이 썰이 겨울을 넘어가게 되면, 연재 텀이 길어질거예요)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암호닉 정리했어요! http://instiz.net/writing/443798여기로 다시 신청해주세요! :)
암호닉 신청은 항상 받습니다! 위 링크로 들어가셔서 해주세요!
오타나 표현 지적은 거침없이 박력넘치게 해주세요 :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