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인터뷰
“안녕하세요, 소소한 인터뷰 진행을 맡은 카페 알바 박지훈입니다! 오늘은 아주아주 특별한 분들과의 인터뷰가 준비되어있는데요!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성이름입니다. 작가님이 아이유씨 얼굴을 맘대로 빌려오셔서, 죄송하지만 하루만 쓰겠습니다.”
“제보가 들어왔는데, ‘저는 1도 안 궁금한데 계속 우리 와이프 너무 사랑스럽지 않냐, 예쁘지 않냐고 물어보셔서 너무 힘듭니다.’”
“아 네, 아니, 안 궁금하다니. 누구야. 누구에요?”
“익명으로 제보 해주셨어요.”
“소문에 의하면 저희 사장님의 엄청난 덕후시라고-”
“이쁘잖아요. 귀엽구.”
“아, 이름이가 좀 제 이상형이랑 가깝고, 그래서 좋아했는데 지금은 정리했습니다.”
“당연히!“
“노코멘트-”
“? 노잼이라니? 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
“지금 하성운씨 입술이 바싹바싹 마르고 있으신 것 같은데, 말씀해주세요~”
“아 뭐, 성별로는 여자니까. 여잔데. 그래도 힘든 시간들에 계속 서로 같이 있어주고, 의지하고 그래서 그런지 그냥 가족 같죠.
결혼한다는 말 들었을 때는 그냥, 뭐 별 생각 안 들었는데 막상 결혼식 끝나고 얘네 여행가고 황민현이랑 술 한 잔 하는데 괜히 허하더라고요.
진짜 친한 친구가 결혼하니까··· 뭔가 그런 게 있더라구요.”
“네, 그럼 다음 질문은- 사장님!”
“‘나는 하성운의 이런 모먼트가 좋다’.”
“어··· 저는··· 전부 다 좋은데···.”
“뭐가?”
“일부러 어? 맨날 이제훈 영상보고 어? 하정우 영상보고.”
“네에-”
“남편한테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음··· 바라는 점요. 술 먹고 들어와서 씻고 자기....”
“누구를 위한 인터뷰인지 모르겠습니다. 옹성우씨.”
“네!”
“여자친구 없으세요?”
이렇게 이름이도 결혼해서 살고 있는 거 보면 부러운데, 그래도 아직은 솔로가 편하지 않나.”
“황민현씨, 조용히 좀 해주실래요? 그 쪽도 없으시잖아요.”
“아 저는 안 사귀는 거라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더 많이 얘기를 해본 뒤에 결정해야 될 것 같습니다.”
(두근)
“빼버리기 전에 조용히 하세요.”
“···.”
“··· 네에! 작가님, 다음 질문할게요. ‘지금 이대로’는 어떻게 나오게 된 스토리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지금 이대로’라는 제목에 특별한 의미가 있을까요?”
“음, 스토리를 구상하다가 여자 주인공이 청각 장애인인 설정을 먼저 떠올리게 됐어요.
그러다가 홈스테이라는 설정도 했고 또 그러다보니까 미국을 배경으로 하게 됐는데, 워너원의 ‘Twilght’이라는 노래에 ‘Stay 지금 이대로’라는 가사가 나오잖아요.
Stay 라는 가사에 홈스테이의 의미도 있고, 그래서 거기서 따온 거에요."
"그리고 이름이는 병명이 없잖아요. 처음에는 스트레스성 질환으로 설정하고 성운이를 만나면서 치유하고 결국 극복하게 되는 스토리를 구상했는데,
생각해보니까 굳이 그걸 극복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성운이는 이름이가 어떤 모습이던 사랑해줄 거니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그런 상황을 받아들임으로써 더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네가 어떤 상황이든, 네가 어떤 모습이든, 지금 이대로의 너의 모습이 좋아.
그러니까 지금 이대로 내 곁에 머물러 줘.’ 이게 지금 이대로의 진정한 의미죠."
“오오-”
거기서 ‘임만 임이 아니라 기룬 것은 다 임이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그 ‘기루다’라는 말이 되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거든요.
그 뭔가 그 말의 느낌이 좋아서 필명을 ‘기룸’이라고 하고 있어요.
‘김기룸’이라는 필명을 사용한 적이 있어서 뭘로 할까 고민 하다가 성은 떼는 걸로 결정했습니당.”
어, 앞으로 시간이 많이 지나고, 많은 작품들이 나오겠지만 ‘지금 이대로’의 성이름이는 딱 하나 뿐이니까.
기억 속에, 마음속에 소중히 간직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이 시간들을 잊지 않아줬으면 좋겠다. 사랑해.”
그렇게 될 수 있을지, 기대도 많이 해주시고. 그동안 너무 감사했고 사랑합니다. 또 만나!”
“네, 그러면 이제 정말로-”
“지훈씨도 한 마디 해주세요!”
“다시 또 만나요 여러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