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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음

01





도망을 친것같이 나와버렸다.

봄이 다가와 세상모든것이 생기가 넘쳐보이던 아침의 세상과는 다르게 흐리게만 보였다.

내 세상은 왜 정재현으로 인해 색이 정해지는 것일까

정재현을 만나기 전에는 평범하게 보여지던 세상이

정재현을 만나고 하얀색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만나기로 한 이후에는 분홍색으로

실망감만 가득했던 그날 이후에는 검은색으로

끝내고 난 이후에는 색을 잃더니

마음을 추스리고 나니 이제 제 색을 찾은 내 세상이

다시 파란색으로 흐려지고 있다.






'왜 시간이 지날수록 멀어지는 거 같죠?'

'너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라서 그래?

'내가 어려운걸 바란거죠?'

'나를 그대로 봐야지 넌 다른 걸 보잖아'

'그냥 잘못본거네요. 그럼 그만하죠'.





그에게  이별을 고했던 그날 나는 집으로 가는 길 내내 울었다.

현관 문고리를 열고 들어선 텅 빈 자취방에서 화장도 지우지 않은 채 하루종일 침대에 엎드려 울었다.

울다 지쳐 엎드려있는 나를 발견한 건 슬기와 도영이었다.

아직도 어떻게 내 자취방에 들어와 나와 있었는지는 모른다.

잔소리만 하던 슬기와 늘 쫑알쫑알거리던 입을 가만히 두고 그저 바라보던 도영이







그때와 마찬가지로 슬기와 도영이랑 함께다.

아..도영이는 아직 함께가 아니다.








"야 잔이 비었다?"

"너가 안 마신거야~^^"

"아니거든 나 마셨어"

"얘 취했네"







스무살 내가 정재현에게 울기만 했다면 스물 한살의 나는 술을 마시고 있다.

발전을 한건지 더 몰락한건지는 모르겠다.

나름 나아지려고 발악하는 거일수도 있다.

고생은 슬기랑 도영이의 몫이겠지만...






"나 오기도 전에 몇병을 깐거야"



"어! 치어리더다!캬캬캬캬캬캬"

"에휴"

"너 농구부는 왜 들어갔냐 캬캬캬캬"





스무살이 되면 다들 새로운 취미나 다짐같은 것을 하곤한다. 도영이도 그랬다.

평소에 운동이라고는 숨쉬기운동이 다이던 도영이가 스무살부터는 운동을 하겠다며 과 농구부에 들어갔다.

근데 운동을 안 하던 애가 갑자기 잘할리가 있냐

농구 못한다고 방해만 된다고 선배들한테 동기들한테 눈치만 받다가

나가라고는 못하니깐 응원이라도 하라고 해서 치어리더 담당이다.

이거로 현재도 놀리는 중이다.






"강슬기. 얘 얼마나 마신거야?"

"얼마 안 마셨어 한 병 반?"

"한 병 반 마시고 이래? 민여주가?"

"몰라 야 민여주 들어"

"민여주 가자"








"민여주 가자"라는 소리까지 기억나고 딱 필름이 끊겼다.

머리가 아프지않은거보니 주량은 넘기지 않았는데 필름이 끊긴 적은 처음이다.

현재시간 오전 11시

김도영의 가자는 소리는 오후 11시쯤 될것이다.

아마 그보다 빠를수도 있고

잃어버린 12시간을 찾아야한다.

곧장 김도영에 엎혀서 집에 와서 잠만 자다 일어난거였으면 한다.

제발

일단 1시 수업이니 학교부터 간다.







누가봐도 나 어제 과음했어요~하는 복장이다.

모자쓰고 마스크에 안경에

트레이닝복에 후드집업까지

거의 위장수준이었다.

그래도 수업을 가야한다.

수업 첫날부터 빠지면 교수님한테 바로 찍힌다는 그 수업이니 가야한다.






"민여주 괜찮아?"

"슬기야..나 어제 사고친건 없지?"

"어..그게...하하하"

"뭔데 빨리 말해"

"없었어 ㅋㅋㅋㅋㅋㅋ"

"야!!죽을래!"

"김도영이 엎고 너 집에 배달 잘 함 그리고 너 잘 자던것 같은데?"

"다행이다..."

"근데 너 톡 안 보냐고 김도영이 난리인데?"

"나 베터리없어..ㅠㅠ"

"그래 술기운에 무슨 충전이야ㅎㅎ"







아무 일도 없었다는 슬기말에 안심을 하면서 수업을 들었다.

술집에서도 베터리가 20퍼정도였으니깐 집가서 잤으면 바로 꺼졌을 거다.

휴~다행이다...







"오늘은 여기까지합니다. 다음 시간까지 교재 준비하세요"






교재를 사러 학교서점에서 줄을 서 있는데 뒤에서 내 어깨를 툭툭 친다.

누구지?라는 궁금증에 돌아보니 어제 본 그 아이다.



"안녕하세요ㅎ 어제 잘 들어가셨어요?"

"??어...네..ㅎ"

"속은 괜찮으세요? 이거 꿀물차인데 이거 드세요"

"??아..어.."

"저 친구가 불러서요..다음에 또 뵈요 ㅎㅎ"








지금 상황이 무슨 상황일까 ㅎ 누가봐도 과음한 사람처럼 보여서 그런건가?

나를 봤나? 어제 거기에 있었나...?

저 아이 나를 봤니...

생글생글 웃으면서 나에게 꿀물차를 건네주고 간 저 아이.

이 상황은 무엇일까..




"민여주 쟤 누구야?"

"그 모자 쓴 생글이"

"어?"

"어제 과사에 있다가 본 신입생이야"

"아..근데 쟤 어제 너 과음한 건 어떻게 알았냐"

"그니깐..어제 술집에 쟤 있었냐?"

"몰라 기억 안나"





풀리지 않는 의문을 가진 채 사회경영관 앞 벤치에서 김도영을 기다리고 있다.

슬기는 개총을 가기위해 준비를 해야한다고 집에 갔고

개총을 안 갈 예정인 나는 김도영을 기다리고 있다.

저녁이라도 같이 먹자하려고 기다리는데 정말 안 나온다.

첫 시간부터 수업을 풀로 하시는 것같다.

근처 카페라도 가서 기다려야지라는 생각에 이디야로 들어갔다.

이디야 메뉴 중 최근 베스트는 브라우니 쇼콜라다

.결정장애가 있는 내가 유일하게 고민을 하지 않는 순간이다. 

처음 마시는 순간 달달함이 입안을 감싼다.

꾸덕꾸덕한 브라우니도 한 입 먹어주면 최고다.

세상에 브라우니 쇼콜라와 나만 존재하던 세상에 익숙한 이름이 들어온다.






"재현선배 안 오신데ㅠㅠㅠㅠ"

"아 왜ㅠㅠㅠ선배가 오셔야 분위기가 사는데"

"인정 비주얼 봤냐고 와 미친듯"

"난 인사도 했어"




이디야에 들어오면서 개총에 정재현이 안 온다고 얘기하는 동기들이다.

정재현이 개총을 안 와? 그럼 난 간다.

선배들을 만나고 그러는 건 불편하지만 맛있는 저녁을 조금은 싸게 먹고

술도 많이 마실수있는 순간이기에 난 빼지않는다.

숨어있기의 1인자다 보니 선배들과 겹칠일도 없다.

슬기 혼자 보내기에 맘이 아팠는데 잘 된것같다.





"저녁 뭐드실?"

"나 개총 가"

"?"

"정재현 안 온데 개총간다~ 잘가"

"야 나는 어쩌고!!"

"너희 과 개총 가"

"아오"

"내일 커피 사드림"





솔직히 갑자기 약속을 바꾸는 거니 미안한 마음이 있는게 당연

커피를 내일 사준다하니 바로 좋다고 자기도 개총간다는 김도영에

혹기 개총 가고 싶어했던 건 아닐까싶은 생각에 잠시 내가 당한건가 시기도 했다.

그대로 다 좋은 거니 일단은 고





이번 개총의 메뉴는 삼겹살이다.

그래서 더욱 오고싶었던 개총이었다.

그러나 정재현인 온다는 소리에 안 가기로 했는데 갑자기 안 온다니 감사합니다였다.






"야  근데 갑자기 왜 안 오신데?"

"그건 모르지"

"그렇지"




소근소근 얘기함 고기를 맞을 준비를 하는데 생글이가 우리 테이블로 온다.




"자리 비었으면 여기 앉아도 될까요?"




"그럼그럼 앉어"라는 소리와 함께 슬기는 내 무릎을 딱 치며 나에게 작게 말한다.




"생글이 백퍼 너 좋아한다"

"뭐래"

"친구야 화이팅이야"






입구와 가까우면서도 구석인 이 자리는 누가봐도 나는 먹고 언제든 탈출할겁니다.라는 자리였다.

이런 자리까지 와서 굳이 혼자 와서 앉는건 정말 나 때문인건가 싶었다.

자꾸만 오해하게 만드는 생글이다.






그렇게 나, 슬기, 생글이 동혁이 3명만 자리한 우리 테이블은 화기애애해 보이지만 어색함과 불편함이 공존하는 이 현장과는 달리

가장 화기애애했다.

생글이라는 별명을 내가 지었지만 너무 잘 맞았다.

생글생글 웃으면서 우리에게 자기가 굽게 다며 굽고 이야기도 잘하는 이 아이와

그 아이를 흐뭇하게 보는 우리 둘.

약간 엄마와 이모와 아들같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우리 테이블이 최고다.







"동혁아 아까 꿀물차 고마워"

"아! 속은 괜찮으세요?"

"응 덕분에..ㅎ 근데 나 술마신거 어떻게 알았어?"

"누나들이랑 같이 다니시는 그 형이 말씀하시는거 우연히 들었어요.

우연히 들었지만 기분 나쁘시다면 죄송해요"

"어..아냐"

"오지랖일지는 몰라도 챙겨드리고 싶었어요...ㅎ"

"고마워..ㅎ 근데 도영이는 어떻게 만났어?

"그 형이랑 같은 교양 들어요..뒷자리에 앉았는데 혼잣말하시는거 들었어요"







같은 교양이구나. 김도영은 내가 술을 마신걸 동네방네 얘기한거야?

이 자식이

그래도 얘가 참 착하고 예의가 바른 것 같다.








각 테이블마다 마치 따로 온 것처럼 먹던 식당안이 갑지기 하나가 되었다.

웅성웅성하는 소리에 사람들의 시선을 보니

정재현이 있었다.




"다들 드세요ㅎㅎ 늦게 와서 죄송해요 ㅎㅎ"

"뭐야 못 온다며"

"일 처리하고 바로 왔어요ㅎㅎ"

"그래 정재현이 와줘야지"

"에이 아니에요ㅎㅎㅎ 맛있게 드세요"







안 온다더니 왔다.

순간 나는 얼굴이 굳었다.

같이 있어도 괜찮다는것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했다.







"뭐해 다들 먹자"

"민여주 괜찮아?"





내가 걱정이 되는지 내 귀에 소근소근 얘기하는 슬기에 괜찮다며 웃어주고는 정말 아까처럼 지냈다.

거기에는 동혁이의 공이 컸다.

선배들이라 어려웠을텐데도 잘 맞추어주고 얘기도 잘하다보니

정말 한 순간에 친해졌다.

알고보니 같은 수업도 들어서 수업 끝나고 같이 밥도 먹자고 할 정도였다.

덕분에 최고에서 최악을 찍다 다시 최고가 된 개총을 마무리하고

2차를 간다는 사람들 틈을 벗어나 슬기와 나는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편의점으로 왔다.

동혁이는 탈출하다가 잡혀서 2차로 끌려 갔다.

동혁아 누나들이 미안해..







"동혁이 참 괜찮은 애같아"

"그러니깐 귀엽고 착하고 참 좋은 동생이 하나 생긴 것 같아 다행이야"

"그니깐 야 너 버스 왔다"

"헐 나 간다"





버스에 달려가는 슬기의 모습을 보니 너무 웃겼다.

슬기를 보냈으니 이제 나도 집에를 가볼까싶어서 걷기 시작했다.

밤이 되어버려서 어두워서 무서워져 김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민여주..미안 조금만 이따가 전화할게"



맞다..얘 개총중이지...2차 잡힌 느낌이다. 김도영한테는 전화를 못 하고

슬기는 버스안이라 못하겠고

그렇다고 동혁이 한테 하기에는 아직 좀 그런가?

동혁이한테 전화를 걸까 말까 고민을 하던 중




"밤에 혼자 걸어가지 말라니깐.."

"??뭐에요?"

"집에 걸어갈것같아서"

"데려다주게요?"

"그게 불편하면 그냥 같이 걷는 거라고 생각해"

"그것도 싫은데요"

"발 맞춰 걷지는 않을게 뒤에서 걸을게 그럼 같이 걷는 건 아니잖아"

"돌아가세요"






갑자기 나타난 그는 나를 데려다주려는 눈치였다.

돌아가라는 말을 해도 내 뒤에서 나의 발걸음을 맞춰 걷고 있었다.

자꾸만 신경 쓰이는 뒤에 그냥 뛰어갈까라는 생각도 했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발은 천천히 걷고 있었다.






"이동혁이랑 친하게 지내지 마"

"...?"

"위험한 애야"

"위험해요?"





아무런 대화도 없이 앞만 보고 걷던 우리사이의 정적을 깨건 정재현이었다.

동혁이랑 친하게 지내지 말라며 위험한 아이라고 말하는 그의 말에 가던 걸음을 멈추고 돌아볼 수 밖에 없었다.





"위험한 애야. 가까이 하지마. 너 다칠지도 몰라"

"왜 위험해요?"

"너가 바라던 모습이 아니야 걔는"

"하.그건 선배겠죠."

"여주야"

"선배가 저한테 제일 위험하고요. 제가 바라던 모습이 아닌것도 선배고요"

"그래..나겠지...근데 이동혁은 정말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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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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