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틴/이지훈] O.M.R (Oh My Rainbow) Returns _ Prologue

현실과 같은 꿈을 꾼 적이 있다. 허상의 시각, 후각, 촉감 모두 진짜의 세상이라 믿었던 순간, 어김없이 찾아오는 정적과 새벽 창가에 묻은 거무죽죽한 빗방울을 보았을 때, 그제야 여태 꿈이었음을 비로소 깨우치는 것이라. 이러한 운을 미리 틔우는 것은, 지금도 허상과 현실의 경계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 몽롱한 정신이 나를 지배한 까닭이었다.

여주야.

여주야.

달콤한 목소리에 반사적으로 눈꺼풀을 들어 올린다. 하얀 베개 위 헝클어진 머리를 정리하는 부드러운 손길이 달아오른 볼을 스친다. 이른 새벽, 미세한 감각까지도 예민하게 만드는 숨소리에 묘한 전율을 느끼고, 닿는 곳마다 홍점을 남기는 분홍 가지가 허리를 감쌀 때, 닿을 듯 말 듯 말랑한 입술이 그윽한 숨을 남겼다.

오늘은 얌전하네.

괴롭히고 싶은데.

대답 대신 상대방의 셔츠 옷깃을 그러쥐고 곧은 선을 따라 미끄러지듯 단추를 풀어낸다. 무방비한 하얀 목선과 반듯한 쇄골에 입을 맞추며 입술을 벌린다. 지훈아. 지훈아. 내 목소리에 반응하듯 여러 번 짧은 입맞춤을 하던 그가 말갛게 웃는다.

우리 여우, 꼬리 어디에 숨겼어.

흐트러진 자세와 밀려오는 체온에 급히 숨을 참는다. 현실의 부적인 새벽녘의 그을림도 거무죽죽한 빗물도 보이지 않는다. 그의 어깨너머 보이는 것은 오직 아스라한 빛과 끝에 매달린 빗방울이 전부였다.

손톱 달이 박힌 어느 새벽, 모든 것이 설사 꿈이라 할지라도 단 한 가지 만큼은 부정하고 싶었다.

지훈아.

너도 꿈일까.

그러자, 내 어깨에 얼굴을 묻은 그의 나지막한 음성이 파고든다.

원하는 대로.

OH MY RAINBOW

;Caramel Drizzle

당신이 내 곁에 있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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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부탁드립니다.

다정한 하루 보내시길.

성실 연재 ٩(ˊᗜˋ*)و

+ 파불 불편하시면 말씀해 주세요. 대표 이미지든 시즌 1 에피소드 이미지든 다시 올려보도록 할게요 ㅠㅡㅠ

++ 컴플(? 이나 질문 있으시면 6시 방향으로 남겨주세요. 언제나 환영입니다.

[독자1]

아아아앙 작가니무 ㅜㅜㅜ

[하프스윗]

안뇽하세요 ♥

[독자2]

작가님 표현력은 정말 좋은 것 같아요ㅠㅠ 날 추운데 감기 조심하고 늘 행복하세요♡

[하프스윗]

헉 감사합니다 ㅠㅡㅜ 독자님도 항상 행복하시길 ♥

[독자3]

물민이에요!!! 프롤로그 너무 두근두근하네요 ㅎㅎㅎㅎ 작가님 글 덕분에 오늘은 다정한 하루가 되겠어요!!?? 다음 신알신도 기다릴게요!!!^3^❤️

[하프스윗]

실례가 되지 않는다면 저도 뽀뽀를.... ^ 3^ ♥ 물민님 댓글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정말 큰 원동력이 돼요. 마지막까지 우리 함께해요 ♥

[독자8]

헉 답글.. 감사해요ㅜㅜ 댓글 항상 열심히 쓰지만 제가 느낀 느낌을 다 전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썼는데 작가님께 큰 원동력까지 되었다니이... 정말 마지막(ㅠㅠ)까지 함께해요!!!❤️

[독자4]

다흰입니다!!!!소리지르며 달려왔어요 ㅠㅠㅜㅠㅠ 작가님 글 만나게 될 생각하니 여행가기 전처럼 두근두근거려요!!!??

[하프스윗]

다흰님 방학 잘 보내고 계시나요? 조금은 긴 여정(? 이 될 것 같지만 열심히 찾아올게요. 쉬고 싶을 때 많이 놀러와 주세요 ♥

[독자6]

으헝 ㅠㅠㅠㅠ 작가님도 잘 지내구 계시죠?? 긴 여정이 되어도 좋아요 천천히 함께하면 되니까요?? 작가님 글 읽을 수 있는 것이 제게는 휴식이랍니다 항상 감사드려요?????

[독자5]

헉 작가님ㅠㅠㅠㅠㅠㅠ 저 나히에요ㅜㅜ 이렇게 바로 댓 단건 너무 오랜만인 것 같은데ㅜㅜ.... 드디어 리턴즈 시작이군요ㅎㅎ 넘 기대됩니당 기다리고 있을게요! 감기 조심하세요 작가님 사랑해요 S2

[하프스윗]

저도 ㅅ ㅏ랑해요 ♥ 성실 연재 ♥

[독자7]

흐아 설렌다ㅠㅠㅠㅠ 저 숨 참고 봤어요 진짜ㅠㅠㅠ 시즌2도 기대하겠습니다!

[하프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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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7님 = 마이럽 ♥

[독자9]

우아아아아ㅏ아작가님 ㅜㅜㅜㅜㅜㅜㅜㅜ어서오세요 지쨔,, 완전 기달렸어요 ㅠㅠㅠ아 프롤로근데 엄청 설레네요 ,, ㅠㅠㅠㅠㅠㅠ 앗 저 우즈에요 크크,,><❤️❤️❤️❤️❤️❤️❤️

[하프스윗]

우즈님 쪼오끔 ㅈ ㅣ각했으니까 쨜꼬 국게 하트 하나 더 주세여 (◍´◡`◍) 흥 ♥️

[독자10]

아악 ㅠㅜㅜ작가님 안본사이에 애교가 늘으셨는데요 크릅,, (귀여워서 벽뿌신다 ?)인티알림 늦게떠요 아오 ㅠㅠㅠㅜㅜ다음부턴 1등할꺼에요 ,,,빠샤 +❤️

[독자11]

ㄸ꺄아아아아아앙ㄱ 작가님 아움이에여ㅠㅠㅠㅠㅠ넘 반가워요유ㅠㅠㅠㅠㅠㅠ 또 이렇게 지훈이러 설레는 하루하루를 보낼수 있게해주셔서 넘 감사합니다❤

[하프스윗]

저도 아움님 덕분에 힘이 납니다 ♥️ 열심히 달려 봐요 ♥️

[독자12]

안녕하세요 작가님!! 우리우지입니다! 되게 오랜만이죠ㅠㅠㅠ
이게 얼마만인지 모르겠어요ㅠㅠ
요새 바빠서 인티에 들어오지도 못 하고 작가님이 작년에 공유하셨던 텍스트파일 보면서 지냈는데 큐ㅠㅠ
정주행하러 가겠습니다!!

[하프스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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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수줍지만 우리우지님 정말 오랜만입니다. 많이 바쁘죠 흑흑. 저도 숨만 쉬고 산답니다. 다시 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한데 어제 정주행 하셨... 아니 일단 정말 감사합니다.... 사실 저 일어나자마자 깜짝 놀랐어요. 인티 앱 쓰고 있어서 쪽지 오면 바로 팝업 되는데 알람 꽉 차있어서 아 인티가 또 아프구나 했거든요 ㅠㅡㅠ 아침부터 행복했어요. 사랑해요. 심심할 때 자주 놀러 와요. 기다릴게요 ♥

[독자13]

헐...작가님 ㅠㅠㅠ 은블리입니다ㅠㅠ 벌써부터 두근두근 하네요ㅠㅠㅠㅠㅠㅠ리턴즈도 함께 달려요!!!!!

[하프스윗]

은블리님 잘 지내시고 계시죠? 우리 같이 달려요 ♥

[독자14]

안녕하세요ㅠㅠㅠㅠㅠ 읽다가 숨넘어갈 뻔한 소나무에요ㅠㅠㅠㅠ 아 진짜ㅠㅠㅠ너무 설레는거 아닙니까ㅠㅠㅠ 온몸이 엄청 간질간질 두근두근해요ㅠㅠㅠ 현기증날 것 같네요.. 작가님 사랑합니다...♥

[하프스윗]

소나무님 고마워요 ♥

[비회원112.212]

엉엉 인녕하세요 작가님!!! 매번 눈여겨 보다가 오늘 1화부터 정주행했어요ㅜㅜ원래 완전 정독하는 편이라 두시간 반정도 걸린것같은데 그중에 한시간은 울면서 봤네요 엉어우ㅜㅜ 뭔가 너무 글에서 위태로움과 절망이 묻어져 나오고 그 걱정의 감정들이 저를 막 울리네요 뭔가 현사회를 반영한 그 내용들도 너무 리얼해서 눈물이 나더라구요 지금은 아니지만 예전에 느겼던 감정이란도 비슷하기도 하고 아무튼 시즌 1이라고 해야되나 너무 잘 봤습니다ㅜㅜ 요즘 인티 잘 안들어오는데 이거보러 자주 들어올까봐요 올라왔는지 확인하고ㅋㅋㅋ 와 진짜 엉엉울어서 아마 내일은 눈이 붓겠네요..큰일났어요..하..ㅋㅋㅋ 그래도 거의 인생글입니다 (짝짝) 아 그 뭐야 암호닉 신청해도 되려나요..?음....음...........[손가락근육]으로 할게요ㅋㅋㅋ 앞으로도 좋은글 부탁드립니다ㅜㅜㅜㅜ

[하프스윗]

그때 그 시절에 느꼈던 감정을 잊고 싶지 않아서, 또 다른 분들과 같이 공유하고 싶어서 시작한 글인데 공감이 많이 되었다니 글을 쓴 입장으로서 솔직히 많이 기뻐요
ㅠㅠ 리턴즈 열심히 쓸게요. 자주 만나요 우리 ♥ 암호닉은 매번 환영합니다 ♥

[독자16]

한참 전에 암호닉 신청이라도 해봤던 트윅슈입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첫 화 이렇게 새벽에 읽으니까 맘이 멜랑꼴리하네요.. 이런 표현 써도 될까 싶지만 일단 저질러봅니다 ㅠㅠ 리턴즈도 역시 처음 접해보는 건데 어떤 식으로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해져요! 늘 그랬듯 쭉 잘 부탁드려요 ??

[하프스윗]

트윅슈님 오랜만이에요! 멜랑꼴리.....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단어입니다. 언제든 저질러 주세요(? 저도 잘 부탁드립니다 ♥

[독자17]

우리우지입니다 리턴즈 드디어 보고 있습니다 누가? 제가!!!
그것보다 큰일 났어요 작가님... 저 다음 글 보고 싶어서 어떡해요? 어떻게 기다리지...
작가님 이번에도 텍스트 파일 만들어 주실 거죠? (간절)
책으로도 내주세요 이런 띵글을 누가 안 보는 거죠? 작가님 제가 다 살게요 제가 다 할게요 (?)
전 이제 원래 작가님이 쓰셨던 오엠알 텍스트 파일 보러 가야겠어요
전 아직도 메일을 보면 두근거려요 텍스트 파일을 몰아서 보내주신 것도 아니고 한 명 한 명 마음을 담아서 보내주신 거니까요!
이렇게 메일을 보니 작가님이랑 저도 알고 지낸 지 벌써 일 년도 더 됐네요
작가님은 모르시겠지만 저는 작가님이 오엠알 연재하실 당시 첫 화부터 봤던 것 같아요
단편이었던 다른 글을 보고 마음에 와닿아 오엠알을 봤었던 기억이 있어요 (그 당시에 작가님 연재 완전 짱짱 빨라서 울면서 글 봤었는데!)
갑자기 뭉클해지는... 작가님이 연재할 때부터 같이 걸어왔던 독자로서 뿌듯해요
뭔가 작가님의 길을 같이 걸어온 거 같은 느낌이랄까... (작가님: ?)
항상 수고 많으시고 건강 걸리세요 작가님 추운데 옷 따듯하게 입고 다니시고 정말 사랑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하프스윗]

아...... 첨부 사진 모ㅇ ㅔ요 ㅠㅡㅠ 폰에서는 잘 안 보여서 PC로 들어왔는데 울컥했어요. 뭐가 이리도 감동인지 ㅠㅡㅠ...... 벌써 일 년이 흘렀나요? 우리 이제 잘 아는 사이인가요? 신발 사이즈는 몇이죠?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은 뭐죠? 사실 물어보고 싶은 거 되게 많은데 나중에 공식적으로 묻겠습니다 ㅋㅋㅋ

그리고 재작년에 오마레 첫 업로드했을 때 첫 댓글 달아주신 분을 아직도 기억해요. 첫 독자님이었던지라 그때 댓글 확인하고 어떻게 답글을 써야 할지 몰라서 정말 거짓말 안 하고 한 시간 정도 생각하다가 몇 줄 적었거든요. 그러니까 그때 그분이 우리우지님이었다는 거 저도 기억하고 있답니다! 그날 처음 만났고 지금까지 소통할 수 있다는 게 신기하기도 하고 굉장히 즐거워요. 제 글에 시그니처 (? 같은 분이랄까.... 헤헤 처음부터 함께 해온 독자님이 여전히 제 곁에 있어서 행복하고 기쁩니다. 같이 걸어온 거 맞아요! 물음표 말고 하트 그려주세요! 마지막 목적지까지 손잡고 걸어요 ♥ 감사힙니다 ♥

+ 텍파..... 그래서 번외는 무엇을 원하시죠? 희희 빨리 아이템을 주세요 (곰돌이 수첩 꺼내는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