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BLESSING
[영원한 축복]
신들에게 축복받은 영웅들이 조직되어있는 엘리시움,
그들은 현재까지도 '축복받은 영웅들' 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최고의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엘리시움, 그들의 신념은 ' 영원한 축복은 우리에게 있다 ' 이다.
- 엘리시움 본부
" ...보스, 들어가도 됩니까? "
" 들어와. "
평소와 달리 살얼음 같은 분위기가 맴도는 보스의 방에 들어간 I,
살짝이라도 툭 건드리면 눈물이 또르르 떨어질 것 같은 눈빛을 하곤 자리에 앉았다.
어느 때와 달리 작전 지휘를 하고 있었던 I는 눈 앞에 펼쳐진 모니터 화면에서 그만 놀라 지휘를 잘 하지 못 하였고,
결국 H1 작전을 완수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서 고개를 숙일 수 밖에 없었다.
" I, 왜 그랬어. "
" .... "
" 정신 차리자, 응? "
" ..... "
" 끝까지 대답을 하지 않는구나. "
" 그럼 난 대충 짐작이 가는데, I는? "
" ....하, 죄송합니다. 보스. "
" 내가 몇 번이나 말했잖아. 그런 감정 따위에 휘말리지말라고. "
이렇게 얘기하다간 내가 너한테 더한 얘기를 할 것 같다, 이만 가봐.
한숨을 쉬며, 고개를 푹 내려 숙여서 낮게 읊조리는 목소리로 I를 내보냈다.
그도 신경쓰였던 모양인지 굳게 닫혀진 문만 입술을 잘근 깨물며 바라보았다.
- 엘리시움 작전본부
" 들려요? "
' H, 들립니다. '
' W, 들림. '
" 오늘은 D가 없으니, W. 최선을 다해주세요. "
H1 작전을 시작하는 날, 항상 투입되었던 D가 늦잠을 자는 바람에 결국 작전본부에 있어야 할 W가 현장으로 투입 되었다.
이런 젠장, 특히나 중요한 날에 빠지면 어떡하니... 이번 작전은 다이너마이트가 제일 중요한데 하...
덕분에 D는 보스한테 엄청 깨지러 가시고. 나는 지금 해커인 W를 작전 지휘 하고 있는 이 상황은 정말 이해할 수가 없다.
" H, 북쪽 방향 사격준비해주세요. "
' 조준완료, 사격. '
양쪽 귀에 꽂혀있던 인이어에선 탕- 제법 큰 먹먹하고 시끄러운 소리가 나면서 H가 사격했음을 알렸다.
메인스크린에서 A스크린으로 전환해보니, 그가 쏜 탄환에 맞았는지 심장 부근에서 피를 흘리며 숨을 서서히 멎는 적이었다.
" H, 사망 확인 했습니다. "
' I, 올 킬 들어가겠습니다. '
잠시만, 아직요.
B 스크린으로 전환해보니 다이너마이트와 폭탄을 준비하고 있는 W가 보였다.
" W, 서쪽 방향으로 폭탄 투척하세요. "
' 그럼 다이너마이트는 어쩌고? '
" ..그건, 그냥 지금 있는 위치에 설치해요. "
' 미쳤어? 자살하라는 소리냐? '
" 아니..! 위 건물 옥상 가면 H 있거든요! 안 죽는다고.... "
' ... 막내야, 반말 하지마라. '
아, 진짜 알지도 못하면서 왜 성질이야!
W의 수신 인이어를 껐다.
이때다 싶어 치밀어오르는 분노의 감정과 눈에서 나오려는 눈물을 참으며,
다시 H의 수신 인이어를 켜고 메인스크린을 띄웠는데,
이건 대체....
' I, 올 킬 못해? '
" 아니, 아.... 잠시만... "
' 너 뭐하는 거야 지금. '
" 안돼요, 피하세요! "
H가 적들을 어느 정도 사살 후,
얼마 남지 않은 적들 마저 죽이려고 했지만 I가 올킬을 받아들이지 않아
점점 답답함이 끓어오를때 H의 옥상으로 탄환들이 박히기 시작한다.
' I, 진심이야? '
" .... "
' H1 거의 성공했는데, 너 때문이야 이거. '
" 피하세요.... 제발! "
' 엘리시움, 명성 이렇게 실추되는거야. '
H는 옥상을 내려왔고, B 스크린을 띄워보니 W는 없어진지 오래다.
그냥 지금 이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엘리시움, 작전 철수하겠습니다.
애써 덤덤한 척 수신 인이어를 끄고 바닥에 던졌다.
불안한 마음에 A스크린을 띄워보니,
그가 탄환에 맞고 아파하는 모습이 보였다.
왜 하필 이 순간에 너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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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편이 좀 짧죠..?! 조직들의 기반이 되는(?) 이야기로 시작하고 싶어서 그런겁니다.......ㅎㅎㅎ 프롤로그 올리고 독자님들의 반응이 진짜 상상도 할 수 없이 좋아서, 제가 이 편을 쓰면서 독자님들의 기대에 충족시켜야지! 하면서 썼는데 이루어질것인지 장담은 못해요 ㅠ! 초록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