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전정국]
눈이 하얗게 덮인 날에는
"어째 계속 웃고있는 거 보면 둘이?"
"야아."
야아- 하고 화영이를 발로 쭉- 밀면 화영이도 같이 발로 나를 쭉- 밀어내었다.
그냥 전정국의 눈,코,입이 하나둘씩 떠오르기 시작하고
"야 그럼 너 아예 관둔다고? 그렇게 좋아하던 노래를? 야.. 그건 아니다. 재계약도 안 하는 거면.. 너..
에이.. 설마 다른데서 계약 하는 건 아니지?"
"다시.. 다시 생각해봐. 벌써 6년동안 우리 회사에 있었고.. 다들 정도 들었는데. 응?
네가 노래를 안 하게 된다면.. 그게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잖아."
"아직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아직 시간은 남아있으니까."
무엇 때문에 그러냐 물어도 정국은 대답해주지 않았고, 그들은 그저 우울증 때문에 그런 거구나 싶어 그냥 이해를 해주기로 했다.
이해를 해준다며 고개를 끄덕여도 아무래도 자꾸 신경이 쓰이는지 지민은 작게 한숨을 내쉬고선 정국에게 말했다.
"한 번만 더 생각해봐. 네가 음악을 얼마나 좋아하는지 옆에서 지켜본 우리가 더 잘 알아.
네가 관둬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
"너는 이미 정한 결정이어도, 조금은 생각해줘. 아직도 네 주변엔 너를 기다리는 사람은 많다는 거.
재계약도 그렇지만.. 너 남은 계약기간동안 활동 다 중지한다며. 스케줄 빼느라 고생했다던데..
뭐 너야 회사 없어도 혼자서 노래 낼 수도 있고 그렇지만.. 우리로선.. 조금 섭섭하고 그런.."
"형."
"……."
"내 일이잖아. 그래도 형 말이니까 생각은 해볼게."
"그래. 고맙다."
태형은 지민의 옆에 앉아서는 팔짱을 낀채로 둘을 보았고, 지민은 머쩍게 웃으며 정국을 보았다.
태형이 자꾸만 자신과 지민을 번갈아보자 정국이 고개를 들어 태형을 보았고, 태형이 갑자기 방긋 웃으며 말했다.
"정국아 형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났다."
"형은 맨날 있잖아. 사랑하는 사람."
"아니! 이번엔 달라. 이분이 되게 까칠하고 나 안 받아주거든? 이분이랑 나랑 만나게 되면
크게 밥 쏴라!"
"형이 잘 되는데 왜 내가 밥을 쏴?"
"아, 짜식.."
지민이 붕신- 하고 웃으며 찰칵 소리를 내며 셋이서 같이 있는 사진을 찍었고, 정국의 눈치를 본 지민이 정국에게 말했다.
"이거 sns에 올려도 돼? 물론 너는 팔만 나오게끔 잘라서 올릴게."
"……"
"우리 셋이 조합 되게 좋아하잖아. 언제 한 번 셋이서 공연 뛰어야 되는데... 올린다!?"
"그러던가."
아침부터 집에 찾아와 자는 정국을 흔들어 깨우는 둘에 정신이 없는지 인상쓰다가도
둘이 또 초등학생처럼 투닥대며 싸우는 걸 보고 정국이 작게 웃어보였다.
저 형들은 연습생 때도, 지금도 여전하다니까..
정국이 방으로 들어가자 지민과 태형은 괜히 서로를 탓했다.
"네가 너무 시끄러워서 간 거 아니냐!"
"뭐래. 니 찡찡 거리는 목소리 때문이지!"
둘의 시끄러운 목소리가 집안을 울렸고, 정국은 방에 들어서는 서랍 위에 있는 여름이 준 오르골과 인형을 보았다.
이 인형을 보고 뭔 인형이냐며 콧방귀를 끼고선 인형을 벽을 보게끔 돌려놓은 형들을 떠올리던 정국은
곧 등을 돌린채 벽을 보고있는 인형을 앞을 보게끔 돌려놓았다.
자도 자도 졸린지 정국은 침대에 누워서는 눈을 감았고, 문을 걸어 잠궜더니
태형이 밖에서 문고리를 잡아 돌리며 소리쳤다.
"야! 야동보냐! 문은 왜 잠궈!!!"
드라마 포스터 촬영을 하고선 회사에 온 석진은 피곤한지 자연스럽게 윤기의 작업실 안에 들어와 쇼파에 누웠다.
윤기는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석진은 주인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누운채로 천정을 보았다.
그러다 누군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리고 윤기가 석진을 보고 놀랐는지 심장부근에 손을 댄채로 석진에게 말한다.
"명상."
"명상? 굳이? 내 작업실에서?"
"네가 왜 하루에 절반은 여기에 있나 했더니. 여기가 되게 마음이 편하고, 집중이 잘 되는 것 같다?
이 작업실 나한테 팔아라."
"형 요즘 취미 하나 생겼냐? 여기 찾아와서 개소리 하는 거?"
"너무 개소리였냐?"
"어. 살짝."
"밥 먹자. 배고프다."
"3시야. 밥 안 먹었어?"
"응. 다이어트 해야되는데. 오늘은 좀 먹어야겠다."
석진이 여전히 눈을 감은채로 말하자, 윤기는 석진에게 괜히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올려 보였다가
석진이 눈을 뜨자 놀라서는 급하게 접었지만, 석진은 보았는지 콧방귀를 꼈다.
상체를 일으켜 앉아서는 윤기를 올려다보자 윤기는 뻘쭘한지 크흠- 하고 헛기침을 내보인다.
"태형이랑 지민이는?"
"정국이보러. 미팅 있어서 갔다오느라.. 못 찾아갔거든. 둘이 또 가서 스트레스만 주고 올까봐 걱정이네.."
"나까지 가면, 정국이 폭발하려나."
"당연한 소리를.. 아, 정국이한테 말은 해봤는데.. 리얼리티."
"응. 역시 싫다고 하지?"
"응.. 그것도 그런데. 정국이 계약도 곧 끝나는데.. 리얼리티 하기엔 좀.."
"그래. 미안하다. 둘이 해결해야 할 일인데 너한테 부탁이나 하고.
중간에서 상황 되게 난처했을텐데.."
"아니야. 형도 정국이랑 풀고싶어서 그런 거일텐데. 내가 중간에서 해줘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해.
너무 미안해 하지말고.. 나가서 먹을까?"
"그래. "
"오늘 촬영은 어땠어."
석진이 일어나서는 윤기의 옆을 지나치자 윤기는 석진을 따라가며 촬영은 어땠냐 물었고
석진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럭저럭.. 분위기는 좋더라. 역시 배우 딸은 대접부터 다르지.. 그렇게 화 잘 내기로 소문난
감독도 그 여자만 보면 빌빌.."
"연예계가 인맥 없음 못 살아남는 곳이지 뭐. 운 아니면 못떠."
"그거야 뭐.."
1층으로 내려왔을까, 마침 회사로 들어오는 나영희에 석진의 표정이 굳었다.
윤기는 핸드폰을 보며 걷다가 석진이 멈추자 놀래서 고개를 들었고, 나영희가 있자 윤기도 덩달아 표정이 굳어서는 허리 숙여 인사를 한다.
오늘은 더 진하게 한 화장이 여자를 더 돋보이게 만들었다. 더 빨간 립스틱을 바른 나영희의 입술은 천천히 움직인다.
"촬영 벌써 마쳤니? 너 보러 온 건데."
"연락도 없이 어떻게.."
"차 한잔 마실까?"
"다음에요. 선약이 있어서요."
한 번도 이런 반응을 보인적이 없던 석진이기에 여자는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 하고 석진을 보았고,
석진은 고개를 살짝 숙이고선 먼저 회사에서 나왔다. 윤기도 따라 고개를 숙이고선 따라 회사에서 나가자
여자는 재밌다는듯 웃어보이다가도 곧 씁쓸한 표정을 지어보였다.
"요즘 석진이 분위기가 되게 이상해졌어.. 그쵸?"
여자의 말에 옆에 서있던 경호원은 고개를 끄덕였다.
눈을 뜨자마자 핸드폰만 바라보았다. 그에게 올 문자를 기다려보았지만 4시가 되어도 오지않는 문자에
그냥 내가 먼저 연락하고 찾아가야겠단 생각에 먼저 집에서 나왔다.
길을 걸으며 느낀 거지만, 전정국의 활동 시기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몇개월 전의 노래도, 뮤비도 모두 길거리에는 들리고 보인다.
오늘은 지하철을 타고 갈까 하고 지하철을 타러 왔는데
옆에 서있던 여학생들이 전정국의 사진을 보면서 자기꺼라며, 너무 잘생겼다며, 사귀고싶다며 별 얘기들을 하는데
나로선 조금 미안하기도 했지만.. 내 거라며 속으로 콧방귀도 껴보았다.
"그 매니저 완전 유명하잖아. 여자.. 키 작고! 귀엽게 생긴!"
"아, 그 사진 찍어줬다던 매니저?"
"응. 누가 움짤 만든 거 봤어? 네이거에 치니까 나오던데."
"무슨 움짤?"
"전정국 먼저 앞장서 가고, 그 매니저가 졸졸 따라가는 거. 완전 아빠 따라가는 새끼 강아지같다고."
"헐.. 근데 부럽긴하다. 매니저.. 그럼 맨날 전정국 볼 수 있고.. 헐 헐 키 차이."
"……."
옆에 있던 학생들이라 나도 모르게 시선이 갔다. 대놓고 봐버려서 학생들이 뭐야.. 하고 가리길래
하하.. 하고 다시금 앞을 보았다. 아, 화면이 어두워서 안 보였어..
괜히 그 말에 그게 나는 아니겠지 싶어도 키 작고 여자 매니저라는 말에 나라는 걸 확신했다.
움짤..? 인터넷에 치면 내가 나와? 괜히 궁금해서 밝기를 줄이고선 인터넷에 정국 매니저를 쳐보자
정확히 내 얼굴이 나온 건 없었으나 움짤은 한개 있었고, 멀리서 찍은 사진들도 몇몇 있었다.
둘이 진짜 안 친해보인다는 글들도 있었고, 나의 욕들도 있었다.
나가 죽으라는 말들과, 죽이러 간다는 질투심에 쓴 악의적인 글들도 꽤나 많았다.
원래 다른 일반 사람들이었으면 이런 걸 보면 힘들어했겠지만, 이런 것들보다 더 힘든 걸 겪어본 나로선
아직은 괜찮았다. 하지만 조금은 아련했던 건.. 채수빈이 이런 것들을 더 심하게 듣고, 집 앞까지 찾아왔다고 했으니..
얼마나 무서웠을지 짐작이 가지 않았다. 전정국을 사랑하는 팬들은 많고, 전정국은 자신의 애인이라 생각하는 팬들도 꽤나 많다.
나도 어렸을 때 연예인을 좋아해본적이 있기에 그들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
연예인은 연예인이 아닌.. 자신들의 가상 남자친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조금은 들기도 했다.
그의 집 앞에 와서야 그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다는 게 생각나 문 앞에 기대서서는 전화를 걸어도 받지 않았다.
초인종벨 버튼을 누르자 한 번에는 대답이 없었고, 세 번은 눌러야 문을 열어준다.
집에 들어서자마자 뭐에요오- 하자 그는 방금 일어났는지 뒷머리는 부시시해져서는 냉장고에서 물을 꺼내 마신다.
"집에 있었네. 잤어요? 방금 일어났어?"
"응."
"와.. 이 사람아 지금이 몇시야 몇시! 몇신데 이제 일어나!"
"5시."
"아니이.. 그걸 누가 몰라서 물어봐요?"
"저번부터 느낀 건데."
"네."
"자꾸 말도 없이 찾아올래?"
"에? 제가 전화 했는데. 안 받았잖아요."
"안 받으면 안 오면 되지."
"보고싶은데 어떡해요."
그의 표정이 상당히 무심해보여서 죄송.. 하니 전정국은 물통을 냉장고에 넣어놓고선 나에게 물었다.
"밥은."
"먹고 왔죠! 점심 말하는 거죠? 안 먹었으면 같이 먹어주게요?"
"아니."
"그럼 왜 물어봐요!"
"다시 보내려고 했는데."
"왕치사하다."
"뭐."
"뭐요."
"뭐."
"뭐!"
"뭐."
"졌습니다! 네.."
한마디도 안져줘 진짜.. 너무해. 치.. 하고 큰 거실로 발걸음을 옮기면 전정국은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았고
괜히 오늘 옷 입은 게 마음에 안드나 싶어서 눈치를 보았다. 예상밖으로 그는 나에게 좋은 소리를 해주었다.
"치마 예쁘네."
"아, 그래요!? 오아.. 저 치마 입어서 예쁘다는 소리 처음 들어봐요. 예전에 김석진도 막 나한ㅌ.."
"……."
"치마."
"그쪽 진짜.. 일부러 그러는 거죠. 에? 그쵸. 저 놀리는 거에 어? 막 맛 들렸네. 그치? 맞죠?"
"피해의식 있냐?"
"사람 피해의식 쩌는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도 크으.. 어쩜 이렇게 잘생겨보일까?"
"……."
"와아. 내려다보는데 그 눈빛이 너무 섹시하신데요? 사진 한장만 찍어도 돼요?
가만히 있어봐요. 찍는다."
찍는다- 하고 핸드폰을 켜서는 진짜로 찍으려고 했더니 그가 나의 핸드폰을 강제로 뺏어갔다.
강제로라고 하기에도 뭐한 게.. 그냥 내가 들고있는 걸 무심하게 가져간 거라서 뭐라 할말도 없다.
"아, 내놔요.'
뭔가를 열심히 뒤적이더니 곧 표정이 좋게 변하길래 뭔가 싶어서 일어나서 보려고 하면 그는 아예 등을 돌려 내 핸드폰을 보았다.
"아, 뭔데요."
"참나.."
뭔가 하고 봤더니..
'……'
예전에 남자인 친구과 함께 찍은 동영상인데.. 아마 저 동영상에서는 내가 웃긴 표정을 짓고 있었고
그는 계속 그 동영상을 돌려보며 웃었다. 아주 소리까지 내고 말이다.
처음으로 들어보는 웃는 소리에 조금은 설레이긴 했지만.. 내가 여기서 웃었다며 신기해하면 그도 뻘쭘해 할 걸 알기에
손을 뻗어 핸드폰을 뺏으려 들었다.
"아, 남의 핸드폰을 왜 봐요! 내놔요!"
"너 진짜 못생겼다."
"아, 그런 표정 지어서 예쁜 사람이 어딨어요!! 그쪽은 뭐 친구랑 놀면서 저런 표정 안 지어봤대요?"
"어."
그가 어- 하고 동영상을 계속 뚫어져라 보기에 괜히 뻘쭘해 나도 슬쩍 같이 봤더니
내 옆에 있던 남사친에 신경쓰일까봐 나도 모르게 먼저 해명을 하기 바빴다.
"그 옆에 있는 친구는.. 예전에 일 할때 친해진 남자앤데요! 걔는.. 어.. 그냥 완전 죽마고우!.. 인데요.."
신경도 안쓰이는지 바로 오른쪽으로 사진을 넘겨버리는데 갑자기 나오는 전정국의 화보 사진에
놀래서 손을 또 뻗어 핸드폰을 강제로 뺏었다.
"아니! 왜 남의 핸드폰을!.."
"……."
못봤겠지 싶었다. 그의 반응도 딱히 별로 별난 게 없어서.. 못봤겠지 싶어서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는데..
그는 씻으러 가는 건지 방으로 들어가며 나에게 말했다.
"그거 3년 전 사진이야."
"네?"
"화보 사진."
전정국은 방으로 들어갔고, 나는 또 바보처럼 좌절하듯 쇼파에 쓰러지듯 앉아서는 애꿎은 내 이마만 콩콩- 주먹으로 치기 바쁘다.
"……."
왜 좋아한다고 표현은 하면서 저 사진 하나 저장한 거 들킨 게 이렇게나 쪽팔린 거야.
아 쪽팔려!
"이거 다 계산해줘요."
"이거 다?"
"네. 그거 다."
다- 하고 과하게 길게 말을 늘어뜨리자 화영은 괜히 인상을 쓴채로 태형을 보고선
계산대 위에 올려진 많은 옷들을 하나씩 보았다. 겨우 하나씩 다 바코드를 찍은뒤에 화영은 태형에게 손을 뻗으며 말했다.
"226만원이요. 카드겠죠. 일시불?"
"당연."
"내놔요."
"아, 잠깐.. 차에서 지갑 두고왔다. 잠깐만요."
태형이 멋지게 뒤 돌아 가게에서 나가자 화영은 괜히 귀찮은듯 태형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다가
뭔가 생각났는지 곧 태형이 나가고 없는 가게 안에서 눈을 굴려 고민하다 쪼르르 문쪽으로 다가가
챙겨두었던 옷들을 밖에 내놓고
발꿈치를 들고선 문을 잠궈버렸다. 에라이 이 놈아 .. 곧 태형이 와서는 문을 열려고하다 문이 잠겨있자 어이없는듯 웃으며 노크를 한다.
똑똑- 소리에 화영이 팔짱을 낀채로 다가가 태형을 가소롭다는듯 보았다.
"카드 줘요. 이 문 틈 사이로."
겨우 조금 벌려져있는 문 틈 사이로 카드를 달라는 말에 태형이 말했다.
"그냥 가면 그만인데요?"
"CCTV에 그쪽 얼굴 다 찍혔는데요."
"아."
태형이 아.. 하고 곧 바보처럼 얼굴을 한채로 카드를 틈 사이로 밀어넣었고, 화영은 그 카드를 들고 계산을 하고선
영수증과 함께 틈 사이로 다시금 넣어주었다. 화영이 뒤 돌아 가려고 하자 태형이 잠깐만요- 하고 화영의 발목을 잡았다.
귀찮은듯 뒤 돌아 태형을 본 화영의 표정에 또 반한듯 심장부근에 손을 댄 태형이 침을 한 번 꼴깍 삼키고선 주위를 둘러보고선 말한다.
"저랑 며칠만 만나봐요."
"거봐요! 잘생겼대죠? 아, 아주머니가 별말 안 했어요!"
"정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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