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ERNAL BLESSING
[영원한 축복]
서쪽 끝에 있는 비밀의 정원이 아닌 엘리시움을 정복할 그들 헤스페리데스.
그리스 신화 최고의 영웅인 헤라클레스처럼 이 조직에서 최고의 환대를 받는 보스와 그의 상위계층원들.
헤스페리데스 그들의 신념은 ' 도전은 곧 정복의 시작 ' 이다.
- 헤스페리데스 본부
" ...나가, 다 나가라고....제발! "
" ..... 죄송합니, "
" 너네 꼴도 보기 싫으니까 이 방에서 다 나가라고. "
엘리시움과 각축전을 벌인 후, 헤스페리데스는 결국 패배하여 돌아왔다.
그 소식을 들은 보스 J는 몹시 화가 나 상위계층원들을 다 불러냈고,
다들 연신 고개를 숙여 '죄송합니다.' 를 하는 마당에 더욱 더 답답함과 분노감에 들끓어 머리를 한번 쓸어 넘기고 소리쳤다.
*
" ... 가서 A 데리고 와. "
" 네? "
" 하.. A 데리고 오라고. "
한 차례 후폭풍이 지나가고 숨을 고르게 쉬었던 보스는 문득 생각났던것인지 복도에 나와 한숨을 돌리다
지나가던 하위계층원에게 겨우 진정이 된 목소리로 그를 데려오라고 얘기했다.
" A, 너 할 말 없어? "
" 보스. 무슨 일 이십니까. "
" 니가 더 잘 알겠지. "
" 그게 무슨 말씀이신지... "
" 너, 솔직히 얘기해. "
" ..... "
" 엘리시움. 근처라도 접근, 했어 안했어? "
" ... 보스 ....! "
A가 말을 내뱉는 동시에 그의 왼쪽 뺨에선 얇고도 둔탁한 소리가 피부와 피부가 맞닿은 마찰을 통해 보스의 방을 잔잔하게 울렸다.
그의 뺨은 얼얼하다 못해 붉게 부어 올라있었고, 이에 못지 않게 보스도 얼굴이 붉게 달아 올랐다.
J는 그랬다. 합리적인 의심. 그가 그랬을 거란 생각과, 확신에 차 있었다.
작전 도중 작전지를 벗어나 개인행동을 했다는 것. 즉, 조직을 배반할 듯 한 행동이었다.
N이 소식을 전해왔을때, 그 순간 보스는 심장이 무너져 내렸다.
상위계층원들중에서도 가장 믿었던 A였는데,
대체 그는 어떤 생각으로 그런 판단을 내렸을까. 보스는 그렇게 한참을 또 생각하고 생각했다.
- 헤스페리데스 작전본부
" A, 지금 어디로 가는거야. "
' 서쪽 방향입니다. '
" 우리의 작전지는 그곳이 아냐, A. "
' 저도 생각이 다 있기에 가는겁니다. N, 걱정 말아요. '
A의 한숨을 끝으로 N의 귀에 꽂혀있던 인이어엔 그의 숨소리 마저 들리지 않았다.
그저 다른 작전지에서 열렬히 싸우고 있는 상위계층들과, 하위계층원들의 총소리, 신음소리만 들릴 뿐
그와 수신은 두절되었다.
N이 메인스크린에서 A스크린으로 돌려보니 이미 A는 서쪽으로 사라진지 오래였고,
저격수인 A가 갑작스런 수신두절로 인해
열심히 싸우던 상위, 하위계층원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이 장면을 지켜보던 N도 역시 작전 지휘를 하다 모니터 앞 책상을 주먹으로 두어 번 세게 치고 나서야 그제서야 속에 묵혀있던 소리를 질렀다.
" ..하아....아! "
목에선 찢어질듯 아픔이 밀려오는데, 보기조차도 힘든 잔혹한 현장 상황을 모니터 화면으로 보니 처참하기 짝이 없었다.
혹여나, 그가 어디 갔을까 무사귀환은 할까하는 애증과 걱정이 담긴 눈빛으로 B스크린을 확인해보니,
N은 그만, 고개를 아래로 거둬버렸다.
제대로 본게 맞다면, 조직을 배신한 그의 모습이었으니까.
***
안녕하세요 독자님들... 조금 늦었죠? 쓰다 지우고 쓰다 지우고를 반복하다 보니 이렇게 되버렸어요 ㅠㅠ 흑
오늘은 헤스페리데스 조직에 관한 기반 이야기인데 좀 분위기가 엘리시움과는 다른 느낌이죠?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두 조직들의 분위기는 다를거에요 분명히!
항상 읽어주시는 독자님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 이런 부족한 글을 봐주셔서 ㅠㅠㅠㅠ
아 그리고 코드네임 헷갈려하시는 독자님들이 계셔서 사진도 조금 넣어봤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