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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텀블러, 노래는 문제 있을시에 댓글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O/백도] 아쿠아밴드中 | 인스티즈

그래, 이틀전이였다. 잘 생각은 나지 않았지만 이틀전인것 같았다. 매일 백현의 머릿속에는 경수의 생각들로 가득차있었다. 백현이의 주머니속에는 아쿠아밴드만 가득했고 약간씩 경수의 약 냄새도 나는것같았다. 점차 백현도 경수가 아쿠아밴드를 떨어트리고 간거라고 생각하고, 믿기 시작했다. 아니, 못 알아채는게 바보다. 제 눈 앞에 보이는 밴드만 주웠다면 그건 천하의 바보 멍청이지. 몇 아이들이 그냥 땡 잡았다. 하며 줍기만 했다면 백현은 달랐다. 행동파는 아니였지만 생각파였다. 공부를 잘 하는 편은 아니였지만 생각쪽으로는 뛰어났다. 그래서인지 상황파악은 잘 해 선생님께 까분다고 미움받지만은 않았다. 가끔 제 정신이 아니긴 하지만 그래도 일년 365일 중에 반 이상은 정상이었다. 

 

 

불과 몇일전에는 쨍쩅하고 따뜻했던 날씨와 달리 오늘은 쌀쌀했다. 칼바람이 몰아쳤다. 다리가 시리다. 얼른 반으로 들어가고만 싶었다. 생각과 달리 몸은 바람에 의해 앞으로 나가지 못했다. 바람이 그만큼 거셌다. 3월 달에 이런 이상한 기후현상이라니. 이해가 가지 않았지만 그래도 발걸음을 반으로 옮겼다. 

 

반에 도착해 공부를 시작하였다. 날씨가 안 좋아 안 좋은 일만 일어날것 같았는데 아니였다. 오히려 좋았다. 뭐, 날씨가 좋은 날에도 벌을 섰던 백현이니까 상관 없었다. 단지 강도만 세질 뿐이니까. 하지만 혼나지 않았고 오히려 다른 반 아이에게 고백도 받았으니. 그건 좋은 일이라고 볼수 있겠지.

 

-

 

 

아쿠아밴드

 

학교 수업을 어영부영 끝내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이다. 자신의 집으로 가는 방향 쪽으로 바람이 불어 앞으로 술술, 잘 나아갔다. 오늘따라 좋은 목소리로 소리를 내던 새들도 보이지 않았다. 고요함. 그 자체였다. 지나가는 사람들도 없었다. 의문점이 들었지만 그냥 빨리 집으로 가서 게임이나 하고싶었다.

 

집 도착하기 불과 몇 분전, 편의점 앞을 지나가는 백현의 배에 꼬르륵 소리가 들렸다. 무심결에 편의점 유리창을 바라보았다. 그와 동시에, 편의점 의자에서 하트입술로 컵라면을 잘도 먹고 있던 경수와, 백현의 눈이 몇초간의 아이컨택이 성공하였다. 백현의 심장이 쿵, 떨어졌다. 백현만 그랬을까? 경수도 그랬다. 경수의 심장도 쿵, 떨어졌다. 심쿵. 연애를 많이 한 사람이 봤다면 경수와 백현은 말 그대로 썸을 타고 있다고 말하지 않았을까.

 

유리벽을 가운데에 두고 어색한 공기가 흘렀다. 누구 한번 눈을 뗀 사람이 없었다. 경수가 정신을 차리고 컵라면에 집중하고 나서야 백현의 시선도 땅바닥을 향했다. 그래, 이건 이상했다. 소설에서만 나오는 그런 이야기다. 이건 인연이라고 하기에는 아닌것 같았다. 필연인것 같았다. 일방적으로 경수가 주도하는 필연. 그렇지 않고서야 만날수 없었다. 백현은 경수에게 묻고싶은게 많았다. 잠시 망설이더니 편의점 문을 열었다. 그리곤, 경수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컵라면을 맛있게 경수가 먹고있다 인기척이 느껴지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그 인기척이 백현이라는걸 깨닳고 둘 사이에는 긴 침묵이 흘렀다. 백현이 할 말을 해야하는데, 그래야하는데, 입이, 안, 떨어졌다. 그야말로 백지상태였다.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냥, 후루릅 거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군데, 무승일이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가 먹다말고 무슨 할말이 있는지 말을 했는데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아기들 옹알이 하듯이 귀여웠다. 입속에 라면이 들어가있으니 포동포동한 두 볼은 더 빵빵해 보였다.

 

 

"귀여워."

 

 

경수의 두 눈이 커진다.

 

 

"너,"

 

 

경수가 라면을 꿀꺽, 삼켰다.

 

 

 

"뭔데"

 

 

경수가 이어서 침도 꼴깍, 삼켰다.

 

 

 

"귀엽냐."

 

 

 

너 뭔데 귀엽냐. 이 말은 백현이 경수에게 한 말이였다. 다른 아이도 아니고 이제 좀 친해졌다 싶었는데 귀엽다라니.

 

원래 그러지 않은가. 그냥 친구 그 이상, 그 이하로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설레는 말 하나했다고 그 아이에게 관심이 가는거. 혼자 생각하고 의심하고 그러는거. 이건 남자건 여자건 다 똑같은것 같다. 경수의 심장박동수가 미묘하게 빨라졌다. 반대로 백현은 자신이 한 말을 생각하고 뒤늦게 당황한다.

 

 

"..."

 

 

"아, 저..그게. 아.."

 

 

"..나, 안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경수의 말에 백현이 빵 터졌다. 백현은 경수가 정색을 할까 조마조마 했었는데 다행이 아니였다.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는듯 해보이기도 한다.

 

 

"아, 근데 뭐하러 왔어. 뭐 사달라고 온거 맞지. 하여튼 친구 돈 뺏어 먹는건 잘해요."

 

 

"야, 아니거든?"

 

 

"애교 부려봐. 쪼꼬우유 사줄게."

 

 

"쪼꼬우유?"

 

 

잠시 백현이 망설이다가 말문을 열었다.

 

 

"..배쿄니는 경수가 너무너무 조아여 헤헤.."

 

 

"..."

 

 

"경수야.. 나 쪼꼬우유 하나 주세여. 쪼꼬, 쪼꼬!"

 

 

 

또 침묵이 흘렀다. 그 침묵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수가 하트입술을 보이며 크게 웃는다. 백현도 경수가 웃는 모습을 처음보는듯 신기하게 바라보았다. 경수가 두 손을 입쪽으로 가져다 대 여자아이처럼 조신하게 웃었다. 경수 생각에는 그게 예의라고 배워 그렇게 했을 뿐인데 백현에게는 달랐다.

 

귀엽기도 하고 여자아이처럼 생긴게 사귀어도 좋을것 같긴 했다. 그런 생각도 잠시 백현의 표정은 점점 어두워진다. 백현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밖의 날씨는 먹구름들은 어디가고 밝은구름들이 차례차례 들어오고 있다. 하늘은 백현 중심이 아니라 경수중심인듯 하였다.

 

 

"자, 못생겨서 안 줄려고 했는데. 먹어라 먹어."

 

초코우유가 백현의 가슴팍에 맞고 떨어진다. 어,응.. 고마워.

 

백현이 초코우유에 빨대를 꽃는다. 얇은 입술로 빨대를 물었다. 투명한 빨대로 불투명한 갈색 액체가 빨대를 타고 올라간다.

 

백현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팔목, 왜그래. 꽤나 용기를 많이 낸것인지 진지한 말투였다.

 

 

 

"..다쳤어."

 

 

"뭐 하다가."

 

"싸우다가."

 

"..그거 아쿠아 밴드 맞지."

 

"아니야." 거짓말이야.

 

 

"그럼 상처보여줘봐."

 

 

"상처 징그러워서 보면 안되." 거짓말이다.

 

 

"너 혹시 수영할줄 알아?"

 

 

"아니, 몰라. 나 구명조끼 아니면 물에 못들어가." 이것도 거짓말이다.

 

 

경수가 이런 분위기가 싫은지 퉁퉁 불어버린 라면을 버리고 자리에 일어선다. 나 먼저 갈게. 경수가 뒷모습을 보이며 편의점 밖으로 나갔다. 바보같이, 변백현은 오늘도 전화번호 뭐야. 어디살아 라는 기본정보도 얻지 못했다. 그래, 변백현. 너도 바보야.

 

+ 도 경수에 대해….

 

학교 재학 하지 않고 있음.

취미는 수영.

특기도 수영.

여가생활 수영,

장래희망 수영선수.

수영을 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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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와 키라임
짧아서 죄송해요ㅜㅜ. 제 성격상으로 길게쓰는건 힘드네요. 전 글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감사해요. 그분들 진짜 사랑합니다.. 다시한번 짧아서 죄송해요ㅜㅜ.
10년 전
피치와 키라임
경수랑 백현이랑 달달한 사랑이야기 써보고 싶은데 제가 안 겪어봐서 모르겠네요. 웃프다.
10년 전
독자2
뭐가 짧아여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번편 강렬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맙소사 애교 ㅋㅋㅋㅋㅋ
10년 전
피치와 키라임
ㅋㅋㅋㅋ애교.. 제가 쓰고 제가 후회했어요. 덕분에 제 손발 실종ㅋㅋ
10년 전
독자1
으엏...마지막에 경수 설명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수영을 잘하는군여...... 경수라면먹는거상상되서녹고..백현이애교에또녹고...흐물흐물근데갑자기띄우는게안되여ㅠㅠㅠㅠㅠㅜ이게뭐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적은거사라질까봐나가지도몬하겠고..얼릉下펺.....ㅎ..
10년 전
피치와 키라임
ㅋㅋㅋㅋ감사합니다. 띄어쓰기 안되는 이유는 제가 먹어버려섯..! ㅋㅋ..
10년 전
독자3
신알신 쨘! ㅋㅋㅋㅋㅋ 뭔데 귀엽냐.... 경수니까 귀엽지 멍충아!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 와 근데 저 어색터지는 상황에 애교부리란다고 애교 부리고 진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 아 알듯말듯 간질간질한 기분이에요 감상은 ㅋㅋㅋㅋㅋㅋ 크 좋다
10년 전
피치와 키라임
으잇ㅋㅋ.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10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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