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나가봐야, 찾아봐도 태일이형은 없을게 뻔 하다. 소파에 앉았다. 이상하게 슬프거나 공허하지않았다. 정말 이상하게
난 엄청나게 정상적이였다. 평소처럼
"..아 계란찜해야지"
멍, 하게 부엌으로 향했다. 냄비를 꺼내고 계란을 풀고 난 표정없이 계란찜을 만들었다.
밥그릇은 두개, 그 사이에 계란찜을 두고 난 밥을먹었다.
정말 이상하게 정상적으로, 난 행동했다. 최대한 무덤덤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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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실에 앉아있었다.
내려져있는 머리카락
검정 박시한 후드티
묵주팔찌
사나워진 내 눈, 반대편 거울에 내 모습이 비춰져 보였다.
오겠지, 곧 올꺼야 태일이형
나가봤자 본전도 못 찾을 사람인데
나가서 생각을해봐야할거야, 여기가 낙원이였다는것을
내가, 형을 지키는 사람이였다는걸 본인이 이제 알아줘야 할 때 인것같아.
방으로 향했다. 따듯했던 태일이형 자리는 이상하게 차가웠고, 내 자리는 따듯했다.
곧 올꺼야, 곧 와서 나한테 무릎꿇고 빌면서 사과할꺼야, 잘못했다고
3시가 지났고, 문이열리는 소리가 들렸다.
"형"
권이형
표지훈이다.
"형, 여기서 뭐해"
"....."
"준비도 안한거야? 빨리와"
"............."
"형? 왜그래"
"빨리가자, 태일이형 기다린다."
모든것이 상상
아
상상은아니지
오늘부터, 그 상상은 오늘이되고
내 상상의 첫 실은 오늘이 될꺼야
태일이형이 내 상상에서 마저 내 곁을 빠져나가려 한다면
어쩔수없잖아, 현실에서 잡아둬야지.
내가 죽이지않는 그가 사랑하는 사람
내가 죽인 그가 사랑하는사람
하지만 그는 믿고있다. 내가 그 사람을 죽였다고
하지만, 그는 믿고있다. 내가 그사람을 죽였다고
사실을 알면 그는 슬퍼할것이다.
사실을 알면 그는 슬퍼할것이다.
본인이 그를 죽였고, 내가 그 죄를 다 뒤집어 쓴 격 이니깐
본인이 그를 죽였고, 내가 그 죄를 다 뒤집어 쓸수밖에없으니깐
차라리 내가 그에게 미움을 받는쪽이 더 좋고, 나을것같다고 생각했다.
차라리 내가 그에게 미움을 받는쪽이 더 좋고, 나을것같다고 생각했다.
억지로 라도 좋아하게 하면 되는거니깐.
사람들은 멍청하게
내 불쌍함과, 가여움에 나를 안타깝게 생각할것이고
내 상상력은 더욱 극대화 되어, 그를 목졸리게 할것이다.
상상이든 현실이든.
항상 이렇게
항상 이렇게
나에게 쓸모없는 위로를한다.
그에게 쓸모없는 희망을준다.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나를 좋아하게 만들려면
그의 아픔은 내가 감수해야한다고
그의 아픔은 내가 감수해야한다고
need some sleep
결론 - 이때동안 다 김유권 상상 , 하지만 이제부터 현실
결론2 - 작가가 똥싸놓고 독자분들에게 뇌로 한번 치워보라는 격
결론3 -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