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움 주의
*공동연재 작품(4)
변비-글 1호가 돌아왔어요!
"오늘 우리 데뷔야. 잘 해내자!"
리더언니의 말로 너징과 다른 멤버들 다같이 손을 가운데로 모으며
화이팅을 외쳤음
작은 소속사에서 연습생으로 썩고 있던 너징이 드디어 데뷔를 하다니!!!
그 전엔 작은 광고같은것들을 찍으며 꽤나 인지도를 받아온 리더언니때문에
너징의 그룹은 이미 대중에 알려져 있었음.
그래서 아침부터 팬들의 선물을 잔뜩 받아 대기실에서 하나,둘 까먹고 있는데
"..헐, 언니 저 화장실좀..."
너무 많이 먹었던 탓인지 배가 살살 아파와 휴지를 챙겨서 화장실로 향했음
처음와보는 방송국에 화장실이 어디있나 찾다가
화장실을 드디어 발견하고 들어가려는 순간
저 멀리서 너징의 우상인 엑소가 막 걸어옴
너징은 완전 놀라서 안녕하세요!!!!라며 90도로 숙인채 인사를 우렁차게했고
엑소는 너징의 인사를 귀엽게 받아줬음.
"어, 오늘 데뷔무대 가진다던 그룹에...음..."
찬열은 너징의 그룹은 아나 너징의 이름을 몰라
끙끙대고 있던 참에 옆에 있던 준면이 너징의 이름을 말해줬음.
"그래!징어, 오징어구나!! 아무튼 힘내"
"네!!!안녕히 가세요!!!수고하세요!!!"
또 90도로 숙이며 인사하는 너징을 보며 엑소는 큭큭대며 가버리고 너징은
이제 마음놓고 화장실이나 갈까∼하며 화장실에 들어가려는 순간
너징의 어깨를 누군가가 잡음
뒤를 돌아보니 리더언니가 다급한 표정으로 너징을 잡고있었음
무슨일이냐고 물어보니 리더언니는 곧 우리차례라며 너징을 끌고 가버리고
너징손에 들려있는 휴지를 보며 너징은 화장실을 못갔다는 것을 깨달았음
"헐, 언니 저 화장실 가야하는데!!"
"그럴시간없어!!최대한 티안나게 끝내고 나서 화장실 가!!"
너징은 그렇게 무대 밑에 휴지를 들고 대기하게 되었음
중간에 매니져 오빠가 너징이 들고있는 휴지를 건내 받았고
너징은 식은땀이 날정도지만 어느정도 참을수 있어서
최대한 참으며......마이크를 잡고
올라갔음
헐, 생각해보니 뛰는 안무가 있는데??
헑!!!
헐, 나 물구나무
헑
너징은 참기 힘들정도로
무리가 가는 안무를 다 견뎌내며 짧디 짧았던 2분정도의 노래를 마치고 내려왔음.
너징은 더이상 못참겠다 싶어서 배를 부여잡고 화장실에 가려는데
매니져오빠한테 맡겨놨던 휴지가 사라져있는거임
너징은 매니져오빠나 멤버들한테 다 물어가며 휴지를 애타게 찾았지만
결국 너징에게 휴지는 돌아오지 않았음
"후,...하....후....하.....그래, 화장실에 있겠지..?"
너징은 심호흡을 하며 화장실로 향했음
벽을 짚고 걸어가는 꼴이 누가보면 곧 쓸어질것같은 표정이라
꼭 부축해줘야만 할거같음
".......후.......하......"
식은땀을 닦으며 어느덧 화장실이 눈앞에 보이기 시작했음.
너징을 보는 시선따윈 상관 않고 꿋꿋이 걸어갔음
"어? 징어네? 어떄, 무대는 잘 했어?"
눈앞에 화장실을 놔두고 너징은 엑소와 또 다시 마주했음
그놈의 우상. 좀 좋은 타이밍에 나타나 줬으면 어디 덧나나
"아...네..뭐..."
너징은 호흡을 유지하며 대답을 했음.
너징 앞에 있던 루한이 너징의 얼굴표정을 보더니
얘 어디 아픈거 아니냐고 말을 하고 그에 다른 멤버들도 너징을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음.
내 미친 심장은 이렇게 긴박한 순간에도
잘생긴 사람을 보니 열심히 뛰네요
너징은 심장어택과 괄약근 어택으로 돌아가실 지경에 이르렀음.
"저...안아파요...."
너징은 안아프다며 인사하고 빨리 화장실에 가려고 했으나 너징의 앞을
가로막은 크리스를 올려다 봤음. 와 대따 크네.
"징어 어디 아픈거같은데 병원가야하는거 아니야?"
"그래, 빨리 가자, 식은땀 많이 난다"
크리스의 말로 옆에서 경수가 맞장구를 쳤음
너징은 괜찮다며 너징어깨에 올려져있는 크리스의 손을 쳐냈지만
또 다시 너징의 어깨에 손을 얹은 크리스였음
"후하....후하..."
어떻게든 버티고있던게 여기서 무너지면 망한다.
온간 신경을 그쪽으로 향한뒤에 숨만 어찌어찌 내쉬고있었고
너징앞에서서 얘 진짜 쓰러질거같다고 하는 엑소를 보며 진짜 우상이고 뭐고
뒤엎고 화장실로 달려가고 싶다는 생각만이 간절해졌음
더이상 못버틴다.
남은시간은 불과 1분.
그안에 화장실에 가야한다....
터질거같은 내 방광을 조용히 움켜진 이순간....
너징은 괜찮다며 12명의 시선을 애써 피한체 화장실로 한걸음 한걸음 내딛었음
그러자 너징의 앞을 가로막고 병원에 가자고 하는 김다정.종대가 왜 오늘따라 이렇게
한대 치고싶게 생겼는지...
".......ㅈ......보....ㄴ..."
"??뭐라고 징어야?"
겨우겨우 말한 말이 엑소의 귀에는 안들렸나봄
너징은 배에 손을 얹고 몇초밖에 남지않은 시간을 머리속으로 계산하며
입을 열었음
"나 화장실 갈거니까 비켜!!!!!!!!!!!!!!!!!!!!!!!!!!!!!!!!!!!!!!!!!!"
그리고 엑소방어막을 뚫고 화장실로 뛰어감
그목소리에 놀란 엑소가 너징을 돌아봄
"....안녕하세요..."
너징은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복도에서 만난 엑소에게 인사를 했음.
전과는 확연하게 달라진 너징의 목소리때문에 세훈이 너징을 걱정해줌
"징어, 왜그래?어디 안좋아보ㅇ....아....혹시...?"
잠시 말이 흐려지더니 그떄의 기억을 떠올리는지 세훈이
너징을 내려다 봄
그냥 그 일때문에 엑소를 만나기 껄끄러워져서 그런건데
엑소들이 그렇게 대하니 너징은 졸지에
화장실 급한 후배로 인식이 되어버렸음......
뭐랄까.....이 일은 뭔가...
그래, 엑소선배님들의 노래중에
핥어택이라고 있는데... 왠지 그거 같다..
기다림의 끝.....
터질거같던 내 방광을 조용히 움켜진 이순간..
후...숨을 쉴수조차없었더라고..
너에게 화장실을 간다고 말했어. 들리는지는 모르겠지만..
너징은 그날 이후로
핥어택을 듣지 않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