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의 문자를 받자 마자 나는 침대 구석으로 가 최대한 작게 무릎을 가슴께의 두고 다리를 꼭 안았다.
술에 취한 채 크리스가 내가 온 것을 말 할 거 같았고, 도경수가 이 방에 들어올 거 같았기 때문이다.
거울을 보지 않았지만, 내 눈동자는 심하게 떨리고 있었고, 온 몸이 제 멋대로 떨고 있었다.
이 곳은 도망갈 방법도 없었고, 숨을 공간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이불을 뒤집어 쓰는 방법밖에 생각하지 못 했다.
이불을 쓴 후, 눈을 꼭 감고 귀를 두 손을 막은 후 최대한으로 몸을 웅크렸다.
내 몸이 떨려 침대의 매트리스도 같이 흔들리고 있었다.
눈을 감고 밖에서 박찬열과 김종인, 김준면, 변백현 그리고 크리스의 목소리를 들었다.
아직 도경수는 오지 않은 듯 싶었다.
도경수가 안 온 거 같은 생각에 나는 침대에 일어나 짐을 쌌다.
휴대폰은 충전을 해 둔 덕분에 모두 충전이 되어 있었고, 짐을 별로 꺼내지 않아서 짐을 쉽게 챙길 수 있었다.
그리고 밖으로 나가기 위해 크리스에게 문자를 했다.
'도경수 왔어?'
이 문자를 보내고 10분이 지나도록 답장은 오지 않았다.
밖에서는 도경수의 목소리를 제외한 채 다른 애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직 안 온 거 같은 생각을 하고 문의 손잡이를 열었을 때,
문자가 왔다.
-너 누구야.
크리스에게 문자가 와 있었다.
크리스가 보낸 답장을 읽고 나는 아무 생각 없이 내 이름을 적어 답장을 보냈다.
답장을 보내자 마자 몇 초 되지 않아 답장이 왔고,
나는 또 다시 벌벌 떨고 있었다.
'네가 왜 여기 있어?'
이 문자는 크리스가 나에게 보낸 문자가 아니다.
나의 손은 받은 문자에 답장을 하고 있었고, 손은,
떨고 있었다.
'나 너네 집에서 자려고 했잖아.. 너 크리스 아니야?'
답장을 보낸 후 문을 잠근 후 바닥에 주저 앉았다.
휴대폰을 바닥에 내려 놓고 다시 작게 쭈구려 앉았다.
눈물을 나지 않았고, 눈동자가 떨려 앞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눈을 손으로 벅벅 닦고 있을 때,
문자가 왔다.
-아, 너 여기로 왔어?
답장이 온 문자를 가만히 보고 있을 때,
또 다른 문자가 하나 더 왔다.
-우리 애기 어느 방에 있으려나.
-너 분명 나랑 살기로 할 때 모든 남자들이랑 연락 끊기로 했잖아.
-왜 거짓말 했어?
이ㅇ이
이 문자에 답장을 하지 못하고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채 보고만 있을 때
밖에서는 박찬열, 김종인, 변백현, 크리스, 김준면이 낄낄 거리며 웃는 소리가 들렸다.
"아,"
내 입에서는 아무 뜻이 담겨 있지 않은 소리가 났다.
더 이상 답장은 오지 않았다.
다만,
문의 손잡이를 잡고 움직이는 소리가 들렸다.
밖에서는 아까 웃었던 소리보다 더 큰 소리를 비웃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이 아이들은 내가 이 곳이 올 거라고 예상을 했던 거 같았다.
문을 잠그고 있어서 도경수는 열지 못 했다.
밖에서는 도경수가 화를 내며 욕을 하는 소리가 들렸다.
"씨발년아 내가 너 이럴 줄 알았어."
"오빠는 네가 생각하는 대부분을 알고 있어."
"왜 도망가려고 했어?"
"오빠 안 무섭잖아."
"애기야,"
"문 열어."
나는 벌벌 떨며 손잡이를 꾹 잡고 열지 못하게 했다.
나는 도경수에게 벗어나고 싶었다.
내가 문을 열지 않자 도경수는 심한 욕설과 함께 문을 발로 차고 있었다.
조금 세게 차고 있는 거 같았던 크리스는 도경수를 잡았다.
"야 씨발놈아, 문 망가져."
크리스가 말 한 뜻은 무엇이었을까.
크리스만은 나를 구해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경수의 친구여서 그런가.
"문 씨발아, 망가뜨리지 말고 열쇠로 열고 데려가, 씨발."
밖에서는 박찬열, 김종인, 김준면, 변백현의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열쇠를 바등ㄴ 도경수가 내가 있는 문의 손잡이쪽에 놓여 있는 열쇠 구멍에 열쇠를 꽂아 넣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참고로 찬열이, 종인이, 백현이, 준면이 대사는 없습니다!!!! 저 지금 폭연 할 거예요ㅎㅅㅎ.... 마지막 까지 다 올리겠습니다!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