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릿댄서 오세훈 x 현대무용과 김종인 - 7 까맣게 변한 누군가의 마음이 무색하게도 이른 새벽의 하늘은 여느 때보다 푸른 빛이었고, 어느 새 날이 완전히 밝았다. 소파에 앉은 채로 잠에 들었던 종인은 뻐근한 허리를 부여잡으며 스트레칭부터 했다. 오랜 시간 무용을 해왔던 탓에 몸에 밴 습관이었다. 한껏 부어서 제대로 떠지지도 않는 눈을 억지로 뜨며 삐걱이는 몸의 근육과 뼈들을 풀었다. 아무 생각 없이 몸을 천천히 움직이던 종인은 이내 제 눈이 제대로 뜨이지 않는 이유를 떠올렸다. 다시금 눈물이 차오르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꾸역꾸역 삼켜냈다. 쉽게 가라앉지 않는 감정에 숨을 몰아쉬며 고개를 내린 종인의 눈에, 바닥에 아무렇게나 놓인 세훈의 재킷이 들어왔다. 어쩔 수 없이 종인은 애써 삼켰던 감정을 한없이 토해냈다. 울다 지쳐 아찔하게 울려오는 머리를 부여잡은 종인은 일단 복잡한 머릿속을 정리하고, 찝찝한 몸을 씻기도 할 겸 욕실로 들어갔다. 얼마간의 시간이 지났을까. 욕실 문을 열고 나온 종인은 젖은 머리칼을 가볍게 털며 소파에 기대 앉았다. 한참을 그렇게 앉아 세훈의 재킷을 주시하던 종인은 무거운 걸음을 움직여 안방 문을 열었다. 안방에서 나온 종인의 손에는 휴대폰이 들려 있었다. 다시 소파에 앉아 다시 멍하니 세훈의 재킷만 바라보던 종인이 이내 결심한 듯 휴대폰을 들었다. 카카오톡을 켜고 세훈과의 채팅창에 들어가니 장난스럽게 주고받은 이야기들과 저를 놀리던 세훈의 말들이 보였다. 그 내용들을 보며 애꿎은 입술만 잘근잘근 씹던 종인은 곧 어렵사리 손가락을 움직여 자판을 쳤다. 〈 오세훈 > 잠시 머뭇거리던 종인은 손가락을 다시 움직여 제대로 완성된 문장을 만들어냈다. 〈 세훈아 보면 바로 답장해 > 그 시각 세훈의 상태는, 전날의 감당키 힘든 감정소모와 갑작스러운 고백에 놀랐을 종인에 대한 죄책감으로 인해 말이 아니었다. 온 얼굴이 퉁퉁 부은 채로 일어나 또 한바탕 눈물을 쏟은 종인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처참한 몰골이었다. 힘겹게 청했던 잠에서 깨어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세훈은 끝없이 침잠해가는 기분에 그저 멍한 눈으로 어딘가를 응시할 뿐이었다. 그 순간 아무렇게나 팽개쳐 두었던 휴대폰이 짧게 진동했다. 세훈의 지친 눈빛이 휴대폰을 향했다. 온 몸을 뒤덮은 듯한 무기력함에 세훈은 미동조차 않고 죄 없는 전자기기에 시선의 끝을 두고 있었다. 곧 짧은 진동이 한 번 더 울렸다. 그래, 누군지 모르지만 중요한 일인가보다, 하고 생각한 세훈은 느릿하게 일어나 휴대폰을 집어들었다. 액정에 새겨진 건 세훈이 그렇게도 꿈꿨던,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귀끝이 달아올랐던, 사실은 지금까지도 제 마음에 오롯이 담기엔 힘겨운 그 이름이었다. 심장이 땅 속으로 푹 꺼지는 듯 했다. 내용을 확인하기가 두려웠다. 정말 저를 내칠 것만 같아서, 그렇게나 크고 깊은 상처를 줬음에도 아직까지 그를 담고 있는 제 아픈 마음을 다시 한 번 짓밟을 것 같아서. 휴대폰을 쥔 손이 미미하게 떨려왔다. 불안한 마음에 아랫입술을 물었다. 하지만 세훈의 걱정과 다르게 종인의 메시지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었다. 그냥 메시지를 보면 답장해달라는 내용이었을 뿐. 약간은 씁쓸했다. 어제의 제가 대책없이 고백하지 않았더라면 아무렇지 않게 종인의 메시지를 확인하고 평소와 다름없이 장난스레 답장했을 텐데. 종인이 하는 작은 행동 하나하나에 설레하며 잠 못 이뤘을 텐데. 아무 걱정없이 홀로 좋아했을 텐데. 그냥, 그랬을 텐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지는 생각에 차곡차곡 후회만 쌓여갔다. 자조적인 웃음이 새어나와 그저 푸슬푸슬 웃고만 있었다. 어찌 됐든 답장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세훈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후회스러움을 잘라내고 종인에게 답장했다. 〈 왜 > 평소와 다르게 세훈이 보낸 메시지 옆의 숫자는 금새 사라졌다. 그것마저도 제가 종인을 신경쓰이게 하는 것 같아 죄스러웠다. 잠깐의 텀을 두고 종인의 답장이 이어졌다. 〈 오늘 좀 만나자 > 세훈은 자신이 없었다. 저를 사랑에 빠지게 만들고, 또한 아프게 했던 그 눈을 마주할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종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러나 종인은 받지 않았다. 〈 전화 좀 받아봐 > 〈 싫어 만나서 얘기해 > 〈 나 지금 너 못 만나 어제 얘기했잖아 > 〈 만나야 돼 너 평생 나 안 볼 생각이야? > 〈 그래야 한다면 그럴 생각이야 > 〈 지랄하지 마 오늘 만나야돼 너 옷 놓고갔어 > 〈 그거 버려줘 그냥 > 〈 너네 집 근처 이디야로 와 나 기다릴거야 > 세훈은 답하지 않고 휴대폰의 액정을 껐다. 잠시 눈을 감고 생각에 잠겼던 세훈은 이내 몸을 일으켜 화장실로 향했다. 종인은 잠시 답이 없는 세훈을 기다리다 착잡하고 미묘한 감정으로 나갈 채비를 했다. 준비를 마친 뒤 세훈의 옷을 들고 집을 나섰다. 제게 짓궂게 장난을 치면서도 알게모르게 저를 생각하고 아껴주던 세훈이 저 때문에 크게 아파함에 죄책감이 드는 한 편, 왠지 세훈이 저를 한 번 더 잡아줬으면 했다. 종인이 약속장소에 도착하니 세훈이 먼저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다. 종인은 상처가 크게 벌어져 진물이 흐르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또다시 저를 배려하는 세훈의 모습에 괜히 웃음이 났다. 또한 안타까움에 가슴 한 켠이 욱신거리는 것도 같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목을 푼 뒤 카페의 문을 열었다. " 오세훈. " " 만나지 말자고 했잖아. " 세훈이 다시 마주한 종인의 얼굴은, 눈에 띄게 피곤해 보였고 눈가가 잔뜩 부어 있었다. 보기만 해도 제 눈이 쓰라린 것 같았다. 사랑하는 이가 힘들어하는 모습이 제 탓인 것만 같아, 가슴이 찢어질 듯 했다. 또한 종인이 다시 마주한 세훈의 얼굴은 말 그대로 아파 보였다. 종인은 제가 준 아픔으로 인해 힘들어했을 것이 분명한 세훈에게 너무나도 죄스러웠다. 힘겹게 가라앉힌 감정이 다시 울컥, 치밀어오르며 목구멍을 쳤다. 심호흡을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은 종인은 약간 쉰 듯한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이거 비싼 거라며. 존나 자랑하더니 븅신같이 비싼 걸 놓고 다니냐. 그리고 나 할 말 있어. " " 뭐. 무슨 말이 하고 싶은 건데. 더러운 게이새끼한테. " 실없는 웃음과 함께 스스로를 책망하는 세훈의 모습은, 꽤나 고통스러워 보이기까지 했다. " 무슨 말을 그렇게 하냐, 또라이 같은 게. " " 또라이 맞지, 보통은 아니잖냐. " " 보통은 아니지만 비정상은 아니라고 보는데. 그게 왜 더러운 거냐. 사람이 사람 좋아하는 건데. " " 맞아. 나도 그렇게 생각했어. 난 더럽지 않다고, 다 괜찮다고. 비정상도 아니라고. 근데 문제는 네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지. 그러니까 내 자신이 더럽게 느껴지더라. 현실을, 깨달은 거지. " " 오세훈. 나 사실. " " 종인아, 난 그런 생각을 해. 네가 여자였으면 나를 사랑하는 게 좀 쉬웠을까. 아니면 내가 여자여도 괜찮아. 그랬으면, 네가, 네가 나를... " 보는 사람이 다 아플 만큼 절절하게 말하면서도 아무렇지 않은 듯 평정심을 유지하던 세훈의 얼굴이 점점 일그러졌다. 느리게 말끝을 흐린 세훈이 테이블에 얼굴을 묻고 이내 어깨를 작게 들썩였다. 처음 본 세훈의 우는 모습이 종인에겐 너무나도 안쓰러웠다. 넓디 넓은 그 어깨가 한없이 작게만 느껴졌다. 세훈은 그 와중에도 소리를 죽이며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듯한 모양이었다. 종인은 그 모습이 아팠다. 세훈의 눈물이 종인에게 아프게 와 닿았다. " 세훈아. 고개 들어봐. " 대답이 없었다. 세훈은 대답을 할 수 없었다. 사랑하는 이에게 추하게 우는 모습까지 보였으나, 사랑하는 이의 눈을 다시 마주할 자신은 없었다. " 너 지금 이거 안 들으면 후회할 텐데. " 여전히 대답은 들리지 않았다. 잠시 고민하던 종인이 몸을 일으켜 세훈의 옆자리로 옮겼다. 세훈은 미동조차 없이 얼굴을 묻은 채로 있었다. 또 한 번 고민하던 종인이 조심스레 팔을 들어 세훈의 어깨를 어설프게 감싸안았다. 그리고 규칙적으로 토닥였다. 울음을 그친 듯 싶던 세훈이 다시금 눈물을 쏟아냈다. 상처를 준 당사자의 서툰 위로가, 깊었던 상처보다도 더 깊게 파고들었던 것이다. " 세훈아, 나 할 말 있어. 얼른 그치고 진정해 봐. " 그리고 종인은 기다렸다. 세훈이 제 의지대로 통제할 수 없는 감정을 추스를 때까지 세훈의 어깨를 토닥이며 참을성있게 기다렸다. 꽤 긴 시간동안 세훈을 위로하고 있자니 세훈이 완전히 눈물을 그친 듯 싶었다. 종인은 세훈의 옆자리에서 몸을 일으켜 다시 제 자리로 향했다. 얼굴을 감싸쥔 손으로 쓱쓱 눈물을 닦아낸 세훈이 고개를 들지 못하고 우물쭈물 망설였다. 종인은 언뜻 보이는 붉게 변한 세훈의 눈두덩이가 제 마음을 헤집는 듯 했다. " 오세훈, 고개 들고 나 좀 봐. " " 싫어. 못 보겠다, 솔직히. " " 왜? 왜 못 보는데? 좀 울었다고 친구 얼굴도 못 보냐 , 너는. " 종인은 순간 아차 싶었다. 본의 아니게 또다시 세훈을 후벼판 것이다. 세훈이 대답했다. " 나한텐 친구가 아니니까. " 세훈이 고개를 들었다. 퉁퉁 붓고 눈물자국으로 엉망이 된 세훈의 얼굴이 안쓰러웠다. 본래의 장난기 넘치는 눈빛은 온데간데 없고 생기를 잃은 듯한 모습만이 남아 있었다. 붉게 핏발이 선 눈을 한 세훈이 아직까지도 울음기가 묻어나는 목소리로 말을 이었다. " 네가 내 마음을 알게 된 이상, 아니, 내가 널 좋아하기 시작한 순간부터 넌 나한테 친구가 아니었어. 친구일 수가 없지. 내가 너를 이렇게나 좋아하는데. 사랑, 하는데. " " 야. " " 근데 지금 뭐? 친구? 웃기고 있네. 친구라는 게 참, 씨발. 좆같은 거야. 안 그러냐. 너도 나도 둘 다 남자니까. 게다가 그 빌어먹을 친구니까. " 종인은 입을 열지 않고 가만히 세훈을 응시할 뿐이었다. 잠시 거칠어졌던 세훈의 목소리가 잦아들고 이내 평온해졌다. 속은 너덜너덜하게 찢어져 또다시 피가 흐를 테지만 겉으로 보이는 세훈은 나름대로 멀쩡했다. " 네가 그렇게 친구이길 원하면, 친구가 될게. 다시 친구로 너를 보도록 노력할게. 언제가 될 지는 몰라. 근데, 네가 원하면, 그렇게 할게. " 사랑이라는 단어를 입에 올리면서도 세훈은 종인이 상처받진 않을까 걱정이었다. 그래서 부러 더 자조적인 웃음으로 종인과 제 관계를 정의했다. 우린 친구라며 둘의 관계를 매듭지으려 했다. 제 마음을 안 종인의 곁에 친구로라도 남고 싶은 심정이었다. 종인은 세훈의 자책하는 말에 제 가슴이 다 미어질 듯 했다. 세훈의 반응이 귀여워 제 딴에는 장난을 치며 세훈을 아프게 했던 제 행동들이 모두 되돌아와 이미 생채기로 가득한 마음을 할퀴고 뒤집어놓는 것 같았다. 다시금 목 뒤쪽을 쿡쿡 찌르는 죄책감에 다 쏟은 줄로만 알았던 눈물이 차올랐다. 그러나 지금 제가 눈물을 쏟으면 스스로를 더욱 채찍질할 세훈이 뻔하기에 힘껏 눌러참았다. 미세하게 가빠졌던 호흡을 재빨리 진정시킨 종인이 입을 열었다. " 내가 너한테 만나자고 한 건 너를 위한 게 아니야. 솔직히 그 옷, 까짓거 모른 척하고 버릴 수도 있어. 근데도 굳이 그걸 줘야겠다고 널 불러낸 건. " 계속해서 자신을 탓하며 아픈 감정을 억누르는 기색이 역력했던 세훈이, 종인의 말이 끊김에 약간의 의문이 담긴 눈으로 어색하게 종인을 마주했다. 조금 긴장되는 듯 후 하고 짧은 한숨을 내쉰 종인이 끊겼던 말을 이었다. " 나한테도 기회를 주기 위해서야. " " 뭐? " " 나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어. " " 그게 도대체 무슨... " 세훈은 종인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다. 종인 자신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는 게, 대체. 순간적으로 세훈의 머릿속에 뭔가가 스쳤다. 설마, 설마. " 나한테도 사랑받을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 말문이 막힌 세훈을 눈에 담은 종인이 살풋 웃으며 팔을 뻗었다. 그리고 세훈의 마음을 달래듯, 그 머리칼을 쓰다듬었다. 세훈은 그제야 종인의 말에 담긴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제가 종인을 사랑할 수 있다는, 사랑해도 된다는 말이었다. 잔뜩 긴장하고 있던 몸이 탁 풀리며 피가 고여 굳었던 상처에 새살이 돋는 것만 같았다. " 김종인. " " 미안해. 너 아프게 한 것도, 이렇게 시간 끈 것도. " " 종인아. " " 어제 밤새도록 생각해봤어. 그 동안에 네가 어떤 마음으로 날 대했을지, 또 얼마나 힘들었을지. " 세훈은 말없이 놀란 눈으로 종인을 응시했다. 그리고 종인의 입에서 나오는 단어 하나조차도 놓치고 싶지 않은 듯 그 말을 듣고 있었다. " 다,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네가 이렇게 힘들어할 줄은 몰랐어. 난 그냥, 그냥... " " 괜찮아, 종인아. 다 괜찮아. " 종인은 피투성이가 된 마음으로도 저를 다독이는 세훈에 미안했고, 또한 고마웠다. " 미안해. 미안해, 오세훈. 정말 미안해... " 종인은 애써 억눌렀던 감정을 탁 놓아 버린 듯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흘리며 세훈에게 계속해서 사과해왔다. 세훈에게 사과는 필요하지 않았다. 그저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겠다며 세훈의 마음을 허락한 종인이 너무나도 고마울 뿐이었다. 종전의 세훈과 같이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크게 들썩이며 울음을 쏟아내는 종인의 곁에 세훈이 다가가 앉았다. 세훈은 서툴지만 조심스러운 손길로 종인을 감싸안고 규칙적으로 토닥였다. 둘은 이미 닮아있었다. 한참 후 종인의 울음이 멎고 그들은 나란히 카페 문을 나섰다. 훤칠하니 잘생긴 남자 둘이 눈물 범벅에 퉁퉁 부은 얼굴로 카페에서 나오니,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의 시선이 느껴졌다. 종인과 세훈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시선을 땅으로 떨어뜨리고 걸음을 빨리했다. 이내 근처 공원의 한적한 벤치에 자리잡고 앉은 둘 사이에 익숙치 않은 정적이 감돌았다. 종인이 먼저 입을 열었다. " 오세훈. " 잠깐의 텀을 두고 세훈이 대답했다. " 응. " " 우리 사귀는 거 아니다. " 사귄다는 말만으로도 귀끝을 물들인 세훈이 종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잘 뜨이지도 않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반문했다. " 그럼 아까 그 말은 뭐야? " 종인이 특유의 장난스러운 미소와 함께 대답했다. " 네가 날 넘어가게 하면 되잖아. " " 넘어가게? " " 그래. " 세훈은 잠시 고민하더니 자신감에 찬 우월한 수컷과 같은 미소로 답했다. " 나 존나 옴므파탈인데. 제대로 꼬시면 넘어오는 거 시간문제야. " " 그러니까 해보라고. " " 긴장하고 살아라. 언제 시작할 지 몰라. " " 지랄하네, 난 뭐 꼬시기 쉽대? " 종인의 대답에 세훈은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종인과 눈을 맞췄다. 종인 역시도 입꼬리로 호선을 그리며 세훈을 바라보았다. 일말의 죄책감이나 안쓰러움 따위는 없는 온전한 백지의 상태였다. 그들은 처음으로 돌아갔다. 어둠이 걷히고 드디어 밝은 해가 비추었다. - 드디어 고난과 역경 끝!! 이제 다음 편부터는 ★오세훈의 미스터김 꼬시기 대작전★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여러분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암호닉♥ 초록담요 ͡° ͜ʖ ͡°✧ 둡둡 심키 코아루 레몬 어나니머스 종종 세종 딸기찹쌀떡 푸틴 보라돌이 제 모자란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 사랑하지만 암호닉분들 특히 더 사랑해요ㅠㅠ♥ 제가 뭐라고 열한 분이나 암호닉을ㅠㅠㅠㅠㅠㅠㅠ 정말정말 감사하고 항상 달아주시는 댓글 보면서 힘내고 있습니다 사랑해요♥ *암호닉 신청은 다다음편 쯤에 마감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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