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락비연애시뮬레이션 ▶Start ▶립글로즈를 꺼낸다 ▷팩트를 꺼낸다 ▷아이라인을 꺼낸다 그래, 나머지 둘은 내가 하기엔 너무 어려우니깐 제일 쉬운 립글로즈가 낫겠어. 립글로즈를 선택하자마자 일시정지 되어있던 화면이 다시 움직이며 어느새 내 손엔 립글로즈가 쥐어져있어. 이.. 이걸?.. 내가 우지호한테...?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슬금슬금 기어가듯이 다가가니 답답했는지 내 팔을 잡고 자기쪽으로 확 잡아끌어. "빨리 해, 곧 다시 촬영이야." "아, 네.." 괜히 떨리는 마음에 침을 한 번 꿀꺽 삼키고서 립글로즈 뚜껑을 열어. 립글로즈를 쥔 손이 우지호에게 점점 가까워질수록 파들파들 떨려오는게 느껴져 애써 시선을 바닥에 떨구니 그걸 또 캐치했는지 우지호가 내 얼굴을 양 손으로 감싸 들어올려. "보지도 않고 감으로 하시겠다? 이건 성의가 없는거야 아니면 근자감이 대단한거야?" 알았으니깐 얼굴 좀 놔줄래?.. 안그러면 내가 뭘 할지 몰라.(의심미) 하지만 생각과는 달리 눈이 마주치자 내 손은 더 떨리기 시작해. 내가...! 우지호를....!! 입술에 립글로즈를...!!! 그런 나를 언짢은 듯 한 표정으로 쳐다보던 우지호는 이내 내 손에서 립글로즈를 빼앗아 자기가 쓱쓱 바르고선 유유히 촬영장으로 돌아가. ㅅㅂ나는 스레기야..ㅋ 기회였는데..! 왜 만지질 못하니...!! 어쨌든 그렇게 다시 촬영이 시작되었어. 여기선 틱틱거리기만 하던 우지호가 카메라 앞에서 하하호호 웃으며 애교도 부리고 장난도 치는걸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얄밉기도 해. 나한텐 꼽만 주면서 저기선...(부들부들) . 촬영은 무사히 마쳤고, 다행이도 오늘 메이크업 수정할 건 별로 없어서 나도 무사했어. 대기실로 돌아오자마자 소파에 풀썩 앉더니 '자켓.' 하면서 팔을 뻗는 우지호야. 하... 그래. 난 코디가 아니라 노예였구나^^~ 그래도 괜히 힘든 촬영 마친 애 기분 상하게 하고 싶진 않아 묵묵히 자켓을 벗겨주니 이젠 화장을 지워달라네^^? 세심이 이 세심이였냐 게임메이커 새기야.. 클렌징 티슈를 뽑아 우지호에게 내미니 나를 흘끗 올려다 봐. "니가 지워야지." ??? 얜 대체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점점 궁금해진다^^! 어휴.. 내 팔자야... 하며 우지호 앞에 서서 허리를 굽혀 티슈를 볼에 갖다대니 우지호가 내 눈을 빤히 쳐다봐. 님.. 나 타서 쥬글 것 같긔...★ "너 몇살이라고 했지?" "스물 한 살이요." "근데 왜 수전증 있어, 나이도 별로 안되는데." 글쎄요... 하고 얼버무리며 아이메이크업을 지우기 위해 눈 쪽으로 손을 옮기니 내 팔을 잡는다. 아니 얜 무슨 시도때도 없이 잡아... "수전증인거야, 아니면 떨려서 그러는거야." 와, 우지호 돌직구 쩌네. 이거 뭐라대답해야햌ㅋㅋㅋㅋㅋ왜이럴땐 선택지 안뜸?.. 게임메이커 새기야 나와..! 나오라고!! (분노) 하 어쩔 수 없지.. 누가 그러던데 돌직구엔 돌직구가 답이랬어. "떨리는거면 어떻게 할려구요?" "어떻게 하긴, 떨리게 냅둬야지." ㅅㅂㅅㄲ...(ㅂㄷㅂㄷ) 나름 돌직구랍시고 던졌는데 핵직구를 날려주신다. ㅋ... 내가 우지호 손바닥 안이라니..! 혼자 자괴감에 빠져 허우적 대고 있는데 갑자기 화면이 멈추며 선택지가 떠. 아니 왜 이럴때... ▷좋아한다고 얘기해본다 ▷자리를 박차고 나온다 ?????나니?? 이걸 선택하라고???? 차라리 나보고 게임오버 하라고 해...★ 과연 너벌의 선택은? 선택에 따라 스토리의 흐름이 달라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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