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eone Like You!
너와 내가 처음 만났을 때를 떠올려보면 아무리 생각해도 악연도 그런 악연이 있을 수가 없다. 어쩌다 눈이 마주치기라도
하는 날에는 지지 않으려고 으르렁 거리느라 바빴으며 서로를 지나쳐 갈 때는 인사 한 번 제대로 한 적이 있기는 했는지.
그저 웃음만 나올 뿐이다. 그때는 내 무릎 위에 머리를 뉘고 지금 이곳이 세상에서 가장 편안하다는 듯 누워있는 너를
상상조차 하지 못했는데. 역시 사람 일은 그 어느 누구도 알지 못하는 거겠지? 앞으로도 잘 부탁해. 과거에 우리가 그랬듯이
지금의 우리 역시 서로 으르렁거리기도 하고 다투기도 하겠지만 내가 힘들 때 나를 붙잡아줄 네가 있고 네가 지칠 때는 어깨를
빌려줄 내가 있으니까 우린 어떤 어려움도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야. 우릴 만나게 해줬던 상처와 아픔을 사랑으로 이겨내자.
사랑해..
루한아.
《K팀vsM팀 그리고 루한vs나》
4년 전 나는 다닌지 1년도 채 되지 않았던 대학교에 갑작스럽게 휴학계를 냈었다. 사귀던 같은 과 남자친구와 이별을 해서?
학과가 적성에 맞지 않아서? 물론 둘 다 아니었다. 휴학을 내던 여자 선배들을 생각해보면 대부분이 저러한 이유로 휴학을 했지만
난 그저 유학을 가고 싶었다. 동기들과 선배들 모두 아직 1년도 다니지 않은 학교를 휴학하고 갑자기 유학을 간다는 나를 말리거나
뒤에서 소곤거렸고 교수님들조차 나를 거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보고는 하셨다. 하지만 내가 가고 싶은 걸 어째?
모두가 날 한국에 가만히 앉혀놓는 것에 실패하고 말았다.
유학을 가고 싶었던 이유는 이것저것 많았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간단하고도 모두가 날 말리는 이유 중 하나였는데 바로
-내가 좋아하는 풋볼 클럽의 축구를 직접 내 눈으로 보고 싶어!-였다. 우리 아빠는 수상스키를 좋아하셨다. 엄마는 수영을 좋아하셨고
오빠는 농구를 그리고 여동생은 사격선수였다. 각자 다른 운동에 미쳐사는 집안에서 나는 유독 축구를 좋아했었다. 물론 직접 하고 있던
운동인 복싱 또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축구만큼 날 미치게 하는 운동도 없었다. 그래서인지 엄마는 항상 나에게 좋은 대학을 가면
풋볼 클럽의 연고지로 유학을 보내주겠다며 유혹했고 나는 당연히 그 유혹에 넘어가고야 말았다. 학창시절 누군가가 듣는다면
놀랄만한 성적을 유지시키며 내가 가장 원하던 대학의 과에 당당히 입학했고 '합격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를 보자마자 유학을 준비하던
나를 말린 엄마는 1학기가 지나고서야 나에게 유학에 대해 말을 걸어왔다. 엄마의 만류에 조금씩 조심스럽게 해오던 유학 준비에
박차를 가했고 여름방학이 끝나고 어느 날 나는 휴학을 신청했다.
결국 나는 세계에서 가장 큰 리그에서도 최고인 풋볼 클럽의 연고지인 만큼 밤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영국의 한 도시로 유학을 왔다.
그리고 그곳에서 너를 만났지. 사실 나는 항상 내가 좋아하던 팀이 최고라 말해왔지만 언제나 2위를 하는 일명 '2등 축구'라는
별명을 가진 팀이었다. 우리 클럽은. 가장 좋아하는 클럽을 밟고 언제나 1위를 하던 클럽은 전 세계에서 축구라 하면 빠질 수가 없는
선수들을 모아둔 곳이었고 벤치 선수들조차 각 나라의 국가대표 주전 선수들이었다. 이런 상황이 몇십 년째 전통적으로 내려오자 각
클럽의 연고지 사람들은 축구를 좋아하지 않더라도 라이벌 팀의 연고지 사람이라면 질색을 했고 K팀 연고지 사람이 M팀 연고지에
있는 회사에는 면접조차 못 보더라, 라는 도시괴담도 돌았었다. 하지만 영 도시괴담만은 아니다. 그와 내가 데이트를 할 때는
K팀이나 M팀 연고지가 아닌 다른 곳에서만 했어야 하니까. 왜냐고? M팀인 그가 K팀 연고지에 간다면 생매장이라는 말이
실현됐을 거다. 그가 M팀에 입단한 이후로 K팀과의 매치 날마다 꼭 골을 하나씩 넣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M팀의 연고지에서는
그의 인기가 하늘을 찌르니 여느 아이돌 부럽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줄을 지어서 그를 따라다녔을 테니.
너를 처음 만났던 날은 너의 프로 리그 데뷔 날이었다. 정식적으로 프로에서 데뷔를 하지 않았는데도 네가 세계 최고라 불리던 B팀에
입단하게 된 것을 사람들은 야유했고 비판했다. 그리고 예민한 성격의 너는 그만큼 그날따라 날이 서있었고. 물론 데뷔 경기가 무사히
끝난 후에는 모두가 너를 신이 내린 자라며 M팀의 눈썰미를 입에 침이 마를 만큼 칭찬하고 너를 찬양을 했지만 말이야. 하지만 그날은
꼭 너의 프로 리그 데뷔일만은 아니었다. 바로 내가 새벽에 잠도 설쳐가며 보았던 브라운관의 축구가 아닌 직접 두 눈으로 보는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나의 팀의 경기를 보는 첫날이었다. 게다가 영원한 앙숙이자 라이벌인 네가 속한 팀과의 경기라니! 나 또한 그날따라
흥분해 있었으며 들떠있었다. 나중에야 들은 거지만 최고의 폼을 내어야 했던 너는 조금이라도 기분을 풀기 위해 경기장 근처에 있는
수많은 M팀의 광팬들이 만든 일명 M팀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만들어진 술집이 아닌 조용하고 아담한 카페에 들렸다고 했다.
물론 M팀이라면 질색을 하던 나도 술집을 피해 카페에 들어갔고. 그리고 그곳에서 만난 거다. 우리는.
운명처럼, 인연처럼. 우연처럼.
Someone Like UUUU! |
안녕하세요ㅜㅜㅜ 2주만인가요? 저를 처음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남징썰을 기다리고 계시던 분들도 계실텐데 갑작스럽게 다른 이야기를 들고 와서 죄송합니다ㅜㅜㅜ 하지만....... 제 망상을 퍽발 시켜야 공부가 손에 잡힐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싸질러버..ㄹ..(핑계) 남징썰은 내일 꼭 레이편으로 가지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먼저 아까 모르고 확인을 눌러 버려서 신알신은 갔는데 글이 없어서 놀라신 독자님들께 사과의 말씀을.. 미리보기를 눌러야 할 걸 확인을 눌러서요ㅜㅜㅜ 흙흙모래모래자갈자갈.. 아무튼! 이번 글은 제 실화를 0.0005% 반영했습니다 루한처럼 생긴 축구선수 없어여 녀러분.. 그리고 제가 축구를 좋아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은 많지않아서 틀리더라도 너그럽게 봐주세요! 참고로 이제 정말 공부를 해야 할 시기라서 이 글은 반응연재입니다.. 남징썰은 책임감을 가지고 꾸준히 마지막을 향해 달릴 예정이에요! 그리고 제가 퍼가기 금지를 한 이유는 금지를 하면 사진이 가운데로만 가더라구요.. 제 노트북이 똥이라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ㅜ 여러분은 어딘가로 제 똥글을 퍼가시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요! 완결이 난다면 꾸준하게 제 글을 봐주신 분들께는 텍파를 드릴테니.. 퍼가는 일은.. 앙~대여! ㅎ..ㅎㅎ.. 그리고 이번 편은 맛보기라서 많이 짧습니다! 앞으로 글이 길어질지 짧을지는.. ㄱ..글쎄요 보장은.. 음 아무튼! 또 K팀과 M팀은 여러분의 생각처럼 엑소에서 따왔어요ㅋㅋㅋㅋ A팀 B팀 하려다가 그냥 식상한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앙숙으로 만들어서 뎨동.............ㅎ... 아 그럼 전 이만 남징썰을 쓰러 가겠습니다!(도망) 사랑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