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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정비례 전체글ll조회 974l 5

 

Sweet dream My Dear

 

 

" 세훈아. "

" 어? 차녀리 형아! "

 

 

세훈이 침대에서 내려와 찬열에게로 뛰어가 다리에 폭삭 안겼다. 세훈의 손에 있던 링거대를 옮겨잡은 찬열이 세훈의 겨드랑이 사이에 손을 집어넣어 세훈을 번쩍 들어안았다. 조그마한 손에 여러개 꽃힌 주사바늘이 안쓰러웠다. 어린아이가 벌써부터… 세훈이 찬열의 볼에 뽀뽀했다. 형아 왜이렇게 늦게왔어? 보고싶었는데! 투정을 부리며 찬열을 좀 더 세게 끌어안는 세훈에게서는 좋은 냄새가 났다.

 

 

" 형 없는동안 누나들 말 잘듣고 있었지? "

" 응! "

 

 

찬열이 세훈을 침대에 다시 앉혔다. 아가, 뭐하고있었어? 나, 나, 이거! 세훈이 폴리 장난감을 들어보였다. 폴리랑 놀고있었네? 응! 찬열이 웃으며 세훈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었다. 이 예쁜 아이를 대체 누가, 왜 버린걸까. 찬열이 세훈을 꽉 끌어안았다. 형아… 세후니 숨 못쉬겠어. 응, 세훈아. 조금만. 창문 너머로 봄이 피어올랐다. 찬열이 세훈에게 가디건을 입혀주고 손을 잡았다. 공원갈까?

 

 

 

찬열이 세훈을 처음 만난것은 제 집 앞이었다. 외국인 바이어와의 미팅 후 집에 들어가는데, 어린 아이가 현관에 쪼그려 앉아있었다. 혹시나 길을 잃은건가, 싶어 찬열이 세훈이 앞에 쪼그려앉았다. 저기, 아가야… 찬열을 올려다보는 눈빛이 주인잃은 강아지마냥 여렸다. 찬열이 세훈을 안아 집안으로 데려갔다. 추운 겨울이었는데도 얇게 입혀진 옷과 아무것도 신겨지지않은 맨발. 찬열이 세훈에게 이불을 덮어주었다. 갑자기 세훈이 울음을 터뜨렸다.

 

 

" 엄마, 허엉, 엄마… "

 

 

한참을 허둥대던 찬열이 세훈을 품에 안고 등을 두어번 쓸어주었다. 생각보다 금방 울음을 그친 세훈이 동그랗게 말아 쥔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조그마한 손이 빨갰다. 찬열이 마음먹었다. 이아이를 제가 데려다 키우리라. 바로 다음 날, 마땅히 입힐옷이 없어 제 패딩을 몸에 감싸 준 찬열이 세훈을 안아들고 병원으로 향했다.

 

" 이름이 뭐야? "

" 오세훈… "

" 몇살이야?

 

세훈이 네 손가락을 들었다. 이제 네 살이구나… 간호사의 부름에 찬열과 세훈이 진료실 안으로 들어갔다.

 

 

소아 백혈병.

 

 

 

 

세훈이 병원 로비의 조화를 보고 와아! 하고 소리질렀다. 약간의 찬바람이 불었다. 찬열이 세훈을 들어안았다. 세훈이 찬열의 목을 두 팔로 감싸안고 어깨에 얼굴을 기댔다. 10분만 걸으면 우리 세훈이 자겠네. 찬열이 앞에 보이는 벤치에 앉았다. 벤치 옆에는 화사한 색의 꽃이 예쁘게 펴 있었다. 세훈이 찬열에게서 내려와 화분으로 다가갔다. 우와, 형아 노란색이다! 응, 노란색이네. 이거는 초록색! 응, 이건 새싹. 세훈이 좋다며 꺄르르 웃었다. 기분이 좋은지 노래를 부르며 율동까지 한 세훈이 찬열에게 폭 안겼다. 찬열이 세훈에게 등을 내밀었다. 세훈아, 어부바. 세훈이 찬열의 등에 업혔다.

 

 

" 세훈이 밥 잘 먹지. "

" 응! 세후니 밥 잘 머거! "

 

 

근데 왜 이렇게 가벼워… 시간을 확인 한 찬열이 세훈을 다시 고쳐업었다. 낮잠 잘 시간인데. 찬열이 세훈의 엉덩이를 약하게 두들겼다. 아가 어서 자자. 금새 등 뒤에서 무게감이 느껴졌다 찬열이 쥐고있던 링거대를 누군가 잡아챘다.

 

 

" 세훈이가 예쁘게 잘 자네요. "

" 애들은 잘때 제일 예뻐보인다잖아요. "

" 그렇죠. 아, 세훈이 체중이 계속해서 감소하고있어요. "

 

 

앞으로는 치료가 세훈이한테 더 힘들어 질지도 몰라요. 세훈을 업고있던 찬열의 표정이 한층 더 무거워졌다. 세훈의 주치의인 준면의 표정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 여리고 예쁜아이의 고통과 아픔이 안쓰러웠다. 준면이 세훈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어주었다. 빨리 나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준면은 세훈의 병실까지 링거대를 끌어주었고, 세훈을 가만히 쳐다보더니 찬열에게 인사하고 병실을 나갔다. 찬열의 등에서 새근새근 자고있던 세훈을 침대에 내려놓으니 세훈이 우는소리를 냈다. 혹여 깰까 찬열이 세훈의 가슴을 토닥여주었고, 다시 세훈은 천사같은 모습으로 잠들었다. 찬열이 세훈의 머리칼을 쓸어올렸다. 두꺼운 가디건이 더운지 세훈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혔다. 찬열이 조심스럽게 세훈의 가디건을 벗겨주었다. 그러고는 세훈의 이마에 짧게 뽀뽀했다. 잘자, 세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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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ㅠㅠㅠㅠㅠ 대박 세훈이 너무 귀여ㅜㄴ운데 아프다니 ㅠㅠㅠ 너무 안쓰러워요 ㅠㅠㅠㅠ 제가 찬열이로 빙의된기분.. 잘읽고 갑니다 ㅠㅅㅠ♥
11년 전
독자2
으아ㅠㅜ 아픈 세훈이 안쓰럽네요 세훈이 말랐어 콩 먹어 콩 비타민!!..는 드립 뎨동.. 아련아련한 글이네요 잘 읽구가요ㅜ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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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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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정비례
이루마의 sweet dream my dear 에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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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정비례
잘 도착했다니 다행이네요~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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