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나의 행복에게’의 완결을 맞아 후기와 메일링 공지를 양손 가득 들고 온 즈믄입니다.
14부작이라는 짧고도 긴 글의 연재를 마무리하는 기분이 참 묘하네요. 뭔가 후련하기도 하고, 아쉬움이 남기도 하는데, 우선은 감사한 마음이 가장 큰 것 같아요. 항상 독자로서 글잡에 올라오는 여러 좋은 글들을 읽기만 했었는데, 작가의 입장이 되어 제 글을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게 되니 감회가 굉장히 새롭더라고요. 부족한 글이었을 텐데 끝까지 믿고 읽어주신 독자님들께 정말 고맙다는 말씀울 가장 먼저 드리고 싶어요.
처음 글을 쓰기 시작할 때 여러 장르와 소재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가장 흔하고 뻔한 ‘사랑’이라는 소재를 저만의 방식으로 잘 다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범한 두 남녀의 연애 이야기이다 보니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흥미로운 글은 되지 못할 거라 예상했지만. 그런 평범함 속에서 즈믄이라는 작가만의 생각과 감성을 녹아내리고 싶다는 욕심이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사소한 대사 하나하나에도 제 글을 읽으실 분들이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도록 정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댓글에서 두 주인공들의 마음에 이입해 읽었다고 해주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가장 큰 뿌듯함을 느꼈던 것 같아요.
댓글 이야기가 나온 김에, 떨리는 마음으로 매 화를 업로드하고 나면 여러분들께서 남겨주시는 따뜻하고 사랑 가득한 댓글들이 제가 글을 계속 써나가는데 있어서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는 걸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나의 행복에게’로부터 힘을 얻어가신다는 분들이 종종 계셨는데, 저 또한 여러분의 정성이 담겨있는 댓글을 읽으며 감출 수 없는 기쁨을 느꼈답니다. 글이 예쁘다고 해 주신 분들, 다음 화가 기다려진다고 말씀해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저도 이 글을 올리기 전까지는 글잡에 올라온 글들을 즐겨 읽는 독자였던 만큼, 사실 처음에 연재를 시작하면서는 조회수나 인기도를 참 많이 의식했던 것 같아요. 다른 작가님들과 제 자신을 비교하며 괜히 의기소침해지기도 했고, 시간 나는 대로 다른 글들에 쌓인 조회수와 댓글 수를 비교하며 속상해한 적도 많았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부끄러운 일인데 말이죠. 하지만 저의 글 목록에 글들이 하나 하나 추가되는 동안 다른 작가님들과 저의 글이 똑같이 소중하고, 똑같이 가치 있고, 똑같이 존중받을 자격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어요. 어쨌든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이 있고, 부끄럽지만 좋아해 주시는 분들도 계신 만큼 날이 갈수록 제 글 자체에 자부심을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외부 요인들에 휘둘릴 당시에는 독자일 때 즐겨 읽던 글들도 괜히 편히 읽지 못하곤 했는데, 연재 중반쯤부터는 다른 분들의 글을 읽을 때 다시 독자의 마음가짐으로 한 글자 한 글자 곱씹으며 좋은 마음으로 읽을 수 있게 되었어요.
아무튼 글잡에서 처음으로 연재하게 된 ‘나의 행복에게’라는 글은 쓰는 내내, 또 여러분들과 나누는 내내 제목처럼 저의 행복에 되어준 것 같아요. 그동안 정말 행복했고, 감사했습니다. 차기작은 열심히 준비 중입니다! 우선 단편 하나가 준비되어있는데 날 좋을 때 공개한 이후 마무리 단계에 있는 새 장편도 차차 연재할 예정이에요. ‘나의 행복에게’는 끝이 났지만 앞으로 올라올 글들도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댓글에서 버릇처럼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소중한 독자님들을 오래오래 뵙고 싶은 마음뿐이랍니다. 그럼 제 이야기로 가득한 긴 후기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여러분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또 열심히 글을 쓰고 있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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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이제 정말 중요한 메일링 공지를 하려고 해요.
'나의 행복에게'의 PDF파일을 받고 싶으신 분들은 이곳 댓글창에 아래 양식을 맞춰 댓글을 달아주시면 됩니다:)
양식 : [암호닉 / 메일 주소 / 작가(즈믄)에게 하고 싶은 말]
연재 초반에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분들은 이 양식만 지켜주시면 별도의 기한 없이 제가 댓글을 확인하는 대로 메일을 보내드리도록 할게요. 정말 감사하게 매번 댓글까지 달아주시던 분들인데 기한을 놓쳐서 메일링을 받지 못하시는 상황이 생기면 안 되니까요.
Thanks to.
[옹알신] [루뜨린] [쏘니꽃]
[옹깅이] [오옹오옹] [녹차라떼]
[오오옹] [아기염소] [옹리유워너원]
[커피가조아옹] [허쉬초콜릿] [옹찌]
이분들 외에도 혹시 암호닉을 신청하지 않으셨는데 메일을 받고 싶으신 분들이 계시다면 이번 주 일요일(6/10)까지만 양식에 따른 댓글을 남겨주시면 기존에 암호닉을 남겨주셨던 분들과 동일하게 메일링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에 대해서는 똑같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부담 없이 많이많이 참여해 주세요~!~!~! 앗 그리고 메일 주소는 댓글을 남겨주신 독자님 본인과 저에게만 보이니 걱정하지 마시구요ㅎㅎ
그럼 메일링 공지를 끝으로 '나의 행복에게'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를 마치도록 할게요. 감히 말로 다 담아낼 수 없을 만큼 고맙고 사랑합니다♥ 금방 새 글로 찾아 뵐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