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2월 16일자로 1차 메일링을 완료했습니다! 메일링의 최종 기한을 정해두지 않은 만큼 댓글을 적어주시는 대로 계속해 메일링을 진행할 예정이니 이 글을 뒤늦게 확인하시더라도 메일링을 원하는 분이 계시다면 부담 없이 댓글 남겨주세요:)
이번에도 기지자 때 쓰고 남은 움짤 투척^^;
벌써 즈믄이의 세 번째 후기입니다! 사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열 편이 넘어가는 장편을 연재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여러분께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는 건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후기를 작성하고 있어요... 두 편의 번외와 함께 정말로 막을 내린 ‘사랑을 닮은 너에게’에 관한 이야기 말고도 이곳에 글을 써온 지난 9개월의 시간들을 통째로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지려고 하니 메일링만 받고자 하시는 분들은 스크롤을 조금 내리셔도 좋습니다!
벌써 세 편의 장편, 그리고 그보다 더 많은 수의 단편을 써낸 지금, 그동안의 저는 도대체 무엇을 바라고 글을 써왔는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어떤 글을 쓰고 싶었는지 생각을 해보면 결국 제 글을 쓰고 싶었던 것 같아요. 제가 잘 쓸 수 있고 억지로 꾸며내지 않은, 딱 저만 쓸 수 있는 저의 글이요. 글을 쓰지만 동시에 다른 분들의 글을 읽기도 하는 독자로서 글잡에 들어오는 분들이 어떤 글을 바라시는지, 어떤 장르의 글이 인기를 끌며 그를 위해 어떤 소재가 자주 쓰이는지를 대충은 파악하고 있었거든요. 때로는 제가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써낸 장편보다 별생각 없이 가볍게 써 내려간 단편이 더 많은 사랑을 받는 걸 보며 내가 계속 내 고집대로 글을 써나가는 게 맞나, 싶은 고민이 들 때도 많았지만, 지금 와서 돌아보면 어찌 됐든 간에 이곳에 남아있는 글들은 즈믄이라는 필명을 가진 제가 쓴 저의 글들이고, 하나같이 너무나 소중한 만큼 조회수나 댓글과 같은 단편적인 수치만으로 그 가치를 판단할 필요가 없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저의 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 어떤 독자에게도 사랑받지 못하는 글을 기계적으로 써내는 사람이 되었을 테니까요.
사닮너가 이곳에 연재하는 마지막 장편이 될 거라는 판단을 내린 뒤 생각해봤습니다. 과연 세 편의 장편 중 내가 가장 아끼는 글은 무엇일까? 우선 ‘나의 행복에게’는 저의 첫 연재작이었기 때문에 그 자체로 의미가 가득한 글이었습니다. ‘기억이 지나간 자리’는 중간에 인티의 화재로 거의 전편을 재업하는 일이 발생해 자포자기하고 있을 때 많은 독자님들께서 제가 완결까지 힘을 낼 수 있도록 도와주셔서 무엇보다 기억에 남는 글이었고요. 마지막으로 ‘사랑을 닮은 너에게’는 세 편 중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글이라,, 그 나름대로 애틋함이 많이 남는 것 같아요. 전에도 말씀드렸듯 사닮너는 앞선 두 편의 장편과 다르게 비축분 없이 즉흥적으로 연재를 시작하게 된 글이었습니다. 원래 저는 기지자를 마지막으로 글잡 생활을 마무리할 생각이었지만(!)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주신 독자님들과 8월이라는 이른 시기에 헤어지는 게 아쉬워 완결에 대한 확신도 가지지 못한 채 우선 질러보는 심정으로 시작한 연재였거든요. 우려했던 것처럼 저도 현생이 바빠지다 보니 주 2회였던 연재일을 맞추기는커녕 한 달에 한 편조차 써내지 못하는 사태가 발생하였고, 결국 연재 중단만은 하지 말자고 결심했던 초심을 잃은 채 석 달에 가까운 시간 동안 자리를 비우게 되었지요...⭐
사실 기지자를 쓸 때까지만 해도 글을 쓰는 게 힘든 일이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취미로 시작한 이 일이 제게 짐이 되는 순간 미련 없이 그만두자는 생각도 내내 해왔고요. 오히려 제가 글을 어렵게 여기게 되는 상황을 상상하며 내가 글 때문에 고민하는 날이 오긴 할까 싶은 생각도 종종 했었어요. 하지만 그런 시간이 오더라고요. 사닮너를 잠깐 놓았다가 다시 잡기까지의 시간은 솔직히 많이 힘들었습니다. 독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그냥 미완의 상태로 연재를 마무리하고 글잡을 떠날까 하는 생각도 수없이 했었지만 결국엔 이렇게 완결을 내고 메일링까지 하게 되었네요. 어쩌면 영영 돌아오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까지 했던 터라 지금 이 공지가 더욱 소중하고 감사하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댓글로써 언제나 힘을 북돋아 주시는 소중한 독자님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제가 여러분을 조금 더 많이 생각하고 있답니다. 어떤 암호닉의 독자님이 제게 어떤 말씀을 해주셨는지, 어떠어떠한 일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현생이 너무 바쁘지는 않을지,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신 것 같던데 바라던 꿈에 조금은 가까워지셨을지 문득문득 떠올리곤 해요. 빈말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정말입니다. 의심이 된다면 댓글로 저를 시험해보셔도 좋아요. 정말 다 기억하고 있으니까!
그럼 후기를 슬슬 마무리해 볼까요. 이 글의 시작에서 궁극적으로는 저의 글을 쓰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물론 글잡을 떠나는 건 제 계획에 없는 일이지만, 다수의 글이 마무리된 이 시점에서 스스로를 평가해보면 결국엔 쓰고 싶었던 글들을 마음껏 쓴 것 같아 아쉬움은 없습니다. 읽어 주시는 분들께서 편히 쉬어가실 수 있는 저만의 따뜻하고 포근한 글을 쓰고 싶었는데 독자님들께 저의 글들이 제가 의도했던 것처럼 편안한 쉼터가 되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열 편의 본편, 그리고 두 편의 번외 끝에 참 오랫동안 붙들고 있던 사닮너가 제 손을 떠났습니다! 설레고 긴장되는 마음으로 프롤로그를 올렸던 그때부터 연재가 중단되었음에도 잊지 않고 저와 제 글을 기다려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럼 지금부터 메일링 공지를 하도록 할게요!
우선 지난 두 차례의 메일링 당시에는 제가 이곳에 연재했던 장편 이외에 다른 글들도 함께 넣어 드렸던 것으로 기억해요. 정말 정말 죄송하고 안타깝지만 이번에는 제가 글을 넉넉하게 준비할 여유가 없어 ‘사랑을 닮은 너에게’ 이외의 다른 글들은 별도로 보내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래도 본편만큼은 열심히 다듬고 정리해 들고 왔으니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그럼 메일링 방법 및 양식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저번까지는 암호닉을 신청해 주셨던 분들을 대상으로 메일링을 진행했었죠, 아마?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잠시 연재를 중단하기도 했었고, 마지막이기도 하니까 제게 암호닉을 신청한 적이 없으신 분들께도 양식에 맞춰 댓글을 남겨주시기만 하면 예외 없이 다 보내드리려고 해요.
[암호닉(없으면 비워두시거나 새로 신청하실 암호닉을 적어 주세요) / 이메일 주소 / 저를 처음 만난 글의 제목 / 제게 하고 싶은 말]
ex) 즈믄 / thousand1102@naver.com / 나의 행복에게 / 마지막까지 함께 달려와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앞으로도 함께해요❣
저를 어느 글에서 처음 보셨는지 기억이 나지 않으시면 비워두셔도 좋아요. 아니면 제 글 중 가장 좋아하시는 글의 제목을 적어주셔도 좋구요! 그냥 독자님들은 저의 어떤 글을 어떻게 읽으셨는지가 궁금해서... 사심을 담아 양식에 추가해 보았습니다:D
그럼 마지막이 될 메일링 공지를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자리를 비우셨던 분들도 괜찮으니 편하게 신청하시고 메일링 받아 가세요🙌
p.s. 정말 마지막으로, 제가 글에 구독료를 설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굳이 댓글을 달아 포인트를 돌려받을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매번 힘이 되는 댓글을 남겨 주셨던 모든 독자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자주, 더 오래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느꼈던 고마움들을 절대 잊지 않을게요💙🖤
Thanks to. |
A Aiyana ㄱ 갈네 ㄴ 난 녹차라떼 ㄷ 다미 다봄 단감 달린 ㄸ 뚜리 ㄹ 루뜨린 ㅁ 믄럽 미네 미쁜 ㅂ 별하 ㅅ 수면양말 스타티스 쏘니꽃 ㅇ 아기염소 오옹오옹 옹성우주라옹 유후 ㅈ 자몽 제이드 주주공주 ㅉ 짼둥 ㅊ 참새랑 채채 친9 ㅎ 허쉬초콜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