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암호닉 안받아요!!
우리 사귀는거 같은가봉가
10편
"오세훈"
"왜"
"이리와봐"
찬열과 백현을 도와줬다며 인사를 나눴던 수정.
수정이 세훈을 살짝 불러낸다.
"내가 조언좀 해줄게"
"아 뭐. 귀찮아 빨리"
"등신."
사실 중학교때부터 알고지냈던 수정과 세훈.
서로 툴툴대기 바쁘다.
"아,좀!! 가만히 들어봐"
"뭐"
"너 김준면한테 아주 껌뻑 죽지?"
"..근데"
"그러다간 김준면이 너 질려할수도 있어"
"갑자기 뭔 개소리야"
"야, 밀당이란걸 해야 김준면이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구나-하고 한번이라도 느껴볼거 아냐"
"..아 됐어"
수정의 말에 잠시 고민하던 세훈이 됐다며 자리에서 일어난다.
수정이 그런 세훈을 삐딱하게 쳐다본다.
"흐음- 오세훈."
"왜"
"후회 안하냐?"
"..어"
"그래? 김준면이 너한테 먼저 안길수도 있고, 먼저 뽀뽀할수도 있고,
뭐, 울 수도 있고. 그럴텐데, 끌리지 않냐?"
"........"
"어때, 딜?"
".......딜"
결국엔 수정과 구두계약을 맺는 세훈.
서로의 주먹을 콩.하고 부딪힌다.
계약 성사.
*
"야 오세훈"
"응"
"안가?"
"먼저가. 나 같이 갈 사람이 있어서"
"..그래? 나 간다"
"응,잘가"
항상 같이 하교하던 세훈인데, 같이 갈 사람이 있다고 하니 뭔가 찝찝한 기분이 드는 준면.
"..뭐가 이렇게 허전하냐.."
준면이 혼자서 운동장을 가로질러 교문으로 향한다.
묘하게 평소보다 축 처진 느낌이다.
그런 준면을 교실에서 불안하게 쳐다보고 있는 세훈.
"아,어떡해 준면이"
"야, 가만히 좀 있어봐"
"누가 납치하면 어떡하냐?어?"
"야, 김준면도 남자거든? 그리고 아직 해도 안졌구만."
"아 걱정돼 아아!!"
수정은 창문에 붙어서 안절부절못하는 세훈을 한심하게 쳐다봤다.
"야 오세훈"
"어어"
"내일, 김준면 앞에서 그런 모습 보이면 안된다"
"뭐?"
"김준면한테 못 이기고, 안절부절 못하는거. 하지 말라고."
".....앵기는것도 하지마?"
"스킨쉽 금지"
"헐"
세훈의 입이 삐죽.
매일 준면에게 달라붙어있던 세훈인데, 하루종일 스킨쉽 모두 금지라니,
가혹할 뿐이다.
"제대로 한번 해봐, 그럼 니가 김준면 꽉 잡을수도 있어"
"..알았어"
"말투는 평소처럼. 그래도 과하지 않게."
"응"
큰 결심을 하는 세훈이다.
"준면아 안녕!"
"응"
평소와 같은듯 하지만 뭔가 달라진 세훈.
"찬열아!"
"응 백현아"
"이거봐봐"
평소와 같은 찬열과 백현의 꽁냥질.
원래대로라면 세훈이 저 둘을 보며 준면에게 찰싹 붙으며 궁시렁 대야 하는데,
그저 가만히 앉아만 있는 세훈의 모습에 준면이 왠지모르게 기분이 이상하다.
"준면아"
"어"
"쟤네 닭살 대박이다,그치"
"........"
손을 오므리고 꼬물대면서도 준면에게 절대 스킨쉽을 하지 않는 세훈.
준면이 점점 알수없는 감정이 퐁퐁 솟기 시작한다.
"준면아?"
"..오세훈"
"응?"
"너 뭐 잘못먹었냐"
"아니?왜?"
"..됐다"
휙 다시 책상으로 돌려지는 준면의 고개에, 세훈의 입꼬리가 움찔움찔.
언제 다시 세훈을 볼지 모르는 준면때문에 크게 웃지도 못한다.
"..효과가 있는건가.."
"..뭐?"
"어,아냐"
"....?"
오늘따라 이상한 세훈의 모습에 그저 고개를 갸웃거리기만 하는 준면.
"여보세요?"
준면이 가만히 공부를 하다가 옆에서 들리는 세훈의 통화소리에 고개를 돌린다.
"어,태연아"
"...?"
세훈의 입에서 나오는 여자 이름과, 활짝 웃고있는 모습.
준면이 점점 인상을 찡그린다.
"어,응.오늘? 알았어-"
싱글벙글거리며 전화를 끊는 세훈.
준면이 뭐냐고 물어보자, 아무것도 아니라며 시선을 피한다.
"자,조용! 오늘 단축수업인거 알지?
어디 놀러간다고 싸돌아다니지말고 도서관가서 공부해,알았냐? 이상."
단축수업을 해서 점심만 먹고 끝난 엑소 고등학교.
준면이 세훈을 공부시키려고 하는데, 세훈이 이미 자리에 없다.
이리저리 고개를 돌려 보니, 뒷문에 서서 어떤 여학생과 웃으면서 대화를 하고 있다.
"아,그래서말야.어,준면아"
"나 간다"
"니가 준면이야?김준면?안녕!"
"..어"
"준면아 잘가-"
자신을 혼자 보내는 세훈에게 뭔가 섭섭한 감정을 느끼는 준면.
이내 생각을 지우려는듯 도리도리 고개를 젓는다.
*
"아,미친.."
공부를 하러 도서관에 온 준면.
세훈와 태연의 모습이 자꾸 아른거려 집중이 잘 되지 않는다.
"후..."
애써 지우려고 해봐도, 헛수고일뿐.
결국 준면이 가방을 챙겨 도서관 밖으로 나간다.
도서관이 번화가 쪽에 있어서 그런지, 버스에 사람이 정말 많다.
준면이 겨우 봉을 잡고 창밖을 바라보고 섰다.
"..어.."
준면이 보고있는 쪽 정면에서, 세훈과 태연이 밝게 웃고있다.
버스가 신호에 걸린건지, 도무지 움직이질 않는다.
"......"
둘이서 팔짱을 끼고 장난치다가, 마주보더니 태연이 세훈의 얼굴을 잡고서 입을 맞춘다.
준면의 눈이 동그래지고, 몸이 굳는다.
"..오세훈.."
준면이 흔들리는 눈으로 세훈을 계속 쳐다보는데, 버스가 출발한다.
결국 준면은 그날 공부를 하나도 할수가 없었다.
*
세훈의 밀당은 몇일동안 계속됐다.
함께 등하교를 하지 않는것은 물론이요, 태연과도 계속 만났다.
준면과 있을때는 평소처럼 말하되, 스킨쉽은 절대 하지 않았다.
"..후.."
자꾸 세훈이 신경쓰여 공부가 잘 되지 않는 준면.
안경을 벗고 책상에 엎드린다.
"준면아,어디아파?"
"..아니"
"왜그래?"
준면의 이마를 짚어보려고 손을 뻗는 세훈.
준면이 무슨상관이냐며 그런 세훈의 손을 탁- 쳐낸다.
심각해진 준면과 세훈의 표정.
"야,너네 왜그래.."
"싸웠냐?"
덩달아 굳은 표정으로 묻는 찬열.
준면은 그저 짜증스러운 얼굴로 다시 엎드릴뿐이다.
".........."
"..여보세요"
세훈에게 걸려온 전화. 조용히 받다가,
준면을 힐끗 쳐다보고 교실 밖으로 나가는 세훈.
"...준면아?"
"........."
백현이 부르는 소리에 준면이 고개를 든다.
"왜그래? 무슨 일 있어?"
"..아니, 그냥. 신경쓰이는게 생겨서."
"...세훈이랑 싸운거 아니지?"
"..응."
백현이 준면의 앞머리를 정리해주고, 방금 들어온 세훈을 한번 째려본다.
"뭐,왜그래"
"준면이한테 잘해 오징어"
"..뭐?"
"푸핳, 이리와 백현아 아이고이뻐"
"흐히- 나 잘했어?"
"응응."
찬열의 옆에 앉아서 금세 히히 웃어버리는 백현.
찬열이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헐..준면아"
"........."
"..집에 가게?"
세훈이 준면을 부르며 쳐다보는데, 준면이 가방을 싸기 시작한다.
얼굴엔 인상을 가득 쓰고서.
"..백현아, 나 조퇴한다고 말해줘"
"응?응.."
준면은 세훈을 무시하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세훈은 시무룩해진다.
[야 오세훈]
[왜]
손만 꼬물대고 있는데, 수정에게 문자가 온다.
[김준면이랑 어때?]
[아미친 몇일동안 그랬더니 지금 나 무시하고 조퇴함]
[오,거의 끝났네]
[뭐가 끝나?]
[김준면 오늘 안에 일 친다]
*
세훈이 일층 현관에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수정에게 전화가 온다.
"어"
'야, 아직도 연락 없냐?'
"어.무슨 일을 쳐 미친"
'야,밀당을 하려면 기본으로 인내심을 가져야지'
"아,밀당이고뭐고 안할래"
"..오세훈"
언제 와서 수정과의 통화를 들어버린건지, 준면이 화난 표정을 짓고 세훈을 바라본다.
"야 미친, 끊어 준면이왔어"
'이것도 작전이다 등신아,끊어!'
세훈이 수정의 말에 어리둥절해 있다가도, 준면의 시선에 얼른 정신을 차린다.
"뭐?밀당?"
"아,준면아.그게-"
"..씨발놈이"
"..준면아,"
"말하지마"
얼굴가득 원망스러움을 담고있던 준면의 얼굴이 더 찡그러지는가 싶더니,
서서히 눈물이 고이기 시작한다.
몇일동안 계속 자신에게 서운한 감정만 주던 세훈때문인지.
처음보는 준면의 눈물에 세훈이 당황한다.
"..준면,"
"닥치라고...흐,개새끼야.."
"........."
"씨발..뭐 밀당?"
이를 꽉 물고 울음을 참으려고 애쓰는 준면.
달랠수도 없는 세훈은 그저 안절부절.
"준면아.."
"그런거, 안해도, 흐.."
"........."
"씨발.. 내가 너, 안좋아, 하는줄 알아?"
울컥울컥.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것 같은 마음에 준면이 말을 잇질 못한다.
"..준면아, 이리와봐.응?"
"..흐.."
"안아줄게"
"....으으"
준면이 울음을 꾹 참으며 세훈에게 한발짝,다가서고는, 멈춰서 끅끅댄다.
세훈이 준면에게 다가가 품에 꼭 안는다.
"..미안,미안해"
"흐으...나쁜놈아..."
"응응.내가 다 잘못했어"
"이,미친놈이,끅. 김태연이랑 뽀뽀나,쳐하고,흐어-"
"아냐,하는척 한거야. 안닿았어"
"그게,그거지이..으으.."
어느새 세훈의 품안에서 엉엉 눈물을 쏟아내는 준면.
세훈이 준면을 품에서 떼어내고 눈물을 닦아준다.
"그만울자,준면이."
"흐,으.."
"김태연이랑 뽀뽀한게 그렇게 싫었어? 하는척 한건데? 가짜야!"
"이..미친놈이..흐어어-"
겨우 멈췄던 준면의 울음이 세훈에 의해 다시 터지고, 당황하는 세훈.
"아,아 미안.미안!"
"으으..흐어..."
"나는 준면이랑만 진짜로 할건데?"
"뭐,를....끅."
세훈이 살짝 웃더니 준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마주보게 한다.
"준면아,나봐봐."
"뭐......!"
울어서 얼굴이 빨개진 준면에게 쪽,하고 입을 맞추는 세훈.
준면이 놀라 눈이 동그래진다.
"...므어야..흐어어엉-"
"아,아니 준면아 울지말고,응?"
"흐어어엉-"
놀란 마음에 울음을 더 크게 터트리는 준면.
세훈이 당황해서 뒷머리를 막 헝클인다.
"준면아,아.어떡해 그렇게 싫었어?미안,"
"싫은게,아니고오..이 병신아!!흐엉-"
"어,어?"
"놀랐,잖아!! 이나쁜놈아아..어어엉-"
울음을 그치지 않는 준면의 모습에 세훈이 안절부절이다.
"흐어..안아줘.."
"어,응?"
"안아달라고오..흐,흐으.."
세훈이 준면을 아까처럼 꼭 안고서 등을 토닥댄다.
조금씩 진정이 되는듯한 준면.
"근데 준면아,"
"..킁, 왜"
"뽀뽀할때마다 그렇게 울거야?"
"이,미친놈이이..."
"미안!미안해 준면아!!!"
______________________
뿅망치에여*_*
카,카디는 조금만 기다려여...
워낙 미적지근한 애들이라..
9편 내사랑들♥
내남성김성규(1등추카추카!!) / 개념원리(..의심미) / 찐빵 / 네임펜(알러븅) / 펠리컨 / 낑깡 / 갤럭시(하튜) / 몽텐 / 준멘션(ㅋㅋ암호닉꼭적어여) / 하림(하트하트) / 빵떡 / 치즈 /
비회원 / 낭랑찬혤(ㅠ♡ㅠ) / 첸싱머신 / 감다팁 / 전기장판 / 잔디(앙영!!!아 귀여워 ㅠㅠ) / ↖⊙∇⊙↗ / 매미 / 꼬마곰 / 워더(워더당하다닛..!!) / 방백(이노래조아여..저 샤월..) /
지니 / 씨앤씨(리멤버...♥) / 찌롱이 / 푸우찡 / 찬백카디세준천년만년행쇼추카추카 / 선크림 / 롤롤 / 아이폰 / 빵순이(싸라ㅇ해여..) / 코주부 / 됴들됴들 / 비올라 / 유유 / 0408 / 자봉 / 해달
이제 암호닉 추가로 받지 않습니다!!
저분들 다 번외를 써드려야 한다니..
하..
네 그래도 여러분 사랑해요
내독자님들 다 귀여벙 ㅠㅠ 내가 가져갈그양 ㅠㅠㅠ
뿅망치는 이만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