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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귀는거 같은가봉가
12편
"백현아~"
"아 귀여워"
"여자친구 있어?"
"아..하하"
고등학교에 점점 적응해가면서,
귀여운 외모때문인지 여자선배들에게 인기가 많아진 백현.
"...백현..?"
"아, 찬열아 잠깐만.."
그러니 찬열의 질투는 당연지사.
유유부단해 선배들을 한번에 거부하지 못하는 백현의 모습이 답답한 찬열.
"..도화살인가.."
혼자서 중얼거리는 찬열.
"..아닌데..귀엽게 생겼으니까 아닌가..?"
"응? 뭐라구?"
어느새 선물을 가득 받아온 백현이 묻는다.
"아니야"
"찬열아 이것봐 나 맛있는거 되게많이 받았다?"
"좋아?"
"응!..응?"
"..아니야"
백현이 왜그러냐며 계속 물어도 대답을 해주지 않는 찬열.
백현은 결국 포기하고서 받은 선물들만 냠냠 먹어댄다.
"헐,종인아!"
"안녕"
경수와 함께 교실로 들어온 종인.
"저새끼 머리 모양낸거봐"
"더워서 깠다"
"오오- 잘생겼다! 연예인같아"
엄지를 추켜세우는 백현.
찬열이 인상을 쓰고 백현의 엄지를 눌러 내린다.
"왜?"
"씁. 하지마"
요즘 백현의 주위에 왜이리 사람이 많은지.
혼자서 속이 타들어가는 찬열이다.
"찬열아 종인이 머리 올리니까 잘생겼지?"
"그냥 그래"
"그래? 난 멋있던데.."
막대사탕의 껍질을 까며 중얼거리는 백현.
찬열이 까주겠다는데도 끙끙거리며 혼자 다 까더니,
찬열의 입에 넣어준다.
"맛있어?"
"..응"
"히히"
찬열을 보고 히히 웃는 백현.
이것저것 신경쓰이던 찬열도 결국 픽 하고 웃어버린다.
*
"여보세요?"
'백현아, 나 좀 늦어. 먼저 가'
"응? 알았어.."
다음날 아침,
백현은 찬열의 늦는다는 전화에 내심 서운하다.
아무리 늦어도 같이 등교하곤 했기 때문에.
"엥? 왜 혼자오냐"
"찬열이 늦는대"
"참나, 언제부터 그랬다고"
세훈이 빈정거리는 투로 말하자,
백현이 인상을 찡그리며 세훈을 휙, 째려본다.
"아,아니..뭐, 그렇다고"
"..............."
등교시간이 가까워져 오는데도 보이지 않는 찬열.
백현이 심심한 얼굴로 괜히 핸드폰만 만지작 거린다.
"...어?"
"백현아 혼자왔지, 미안.."
"너 머리..?"
"아,이거?"
겨우겨우 지각을 하지않고 교실에 들어온 찬열.
이마를 시원하게 드러냈다.
백현이 찬열의 머리를 보고 놀란다.
"어때? 잘어울려?"
"..........."
"백현아?"
"........."
"백현아!"
"어어,어?응!"
"내가 저자식보다 낫지?"
찬열이 종인을 가리키며 백현에게 묻는다.
백현이 어색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인다.
찬열이 그제야 흡족한 웃음을 짓는다.
"근데, 찬열아 이리와봐"
"어?왜?"
백현이 찬열을 끌고 화장실로 들어간다.
갑자기 끌려온 찬열이 백현에게 왜그러냐고 묻는다.
"왜?"
"종인이 보다 잘생겼으니까..좀.."
"응?"
"나도 충분히 봤고..잘생긴거 아니까..."
"뭘!"
"..머,머리좀 내려!"
이리저리 횡설수설하던 백현이 찬열에게
멋들어지게 올린 앞머리를 내리라고 말한다.
"왜? 멋있다며"
"..응..멋있으니까..나 다 봤으니까 이제.."
"......."
"..다른사람이 보는거..싫어"
백현을 내려다보는 찬열의 눈을 마주하다,
점점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푹-숙이는 백현.
"..백현아?"
"말시키지마"
"왜. 얼른 나 봐봐.응?"
"..창피해!"
"에이,얼른"
"싫어..얼른, 머리나 내려.."
"머리 내리면 나 봐줄거야?"
백현의 끄덕임에, 찬열이 알았다고 대답하고선 세면대에 다가선다.
여전히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백현.
곧 쏴아- 하는 물소리가 들리더니,
찬열이 다시 백현의 앞으로 다가선다.
"백현아, 나 머리 내렸어 봐봐"
"........."
찬열의 말에 조금씩 고개를 들던 백현이
아직 그대로인 찬열의 머리에 인상을 쓴다.
"아 내리라니까!!"
"왜- 나오늘 이거때문에 늦었단말이야. 오늘 하루만 이러고 다니자, 응?"
"씨이..."
백현이 찬열을 째려보다,
화장실을 나간다.
귀여운 백현의 질투에,
찬열이 헤벌쭉- 웃음을 짓는다.
*
"씨..박찬열.."
"왜-"
"짜증나"
원래 잘생겨서 입소문을 타던 찬열이,
급식실에서 멋들어지게 머리를 올려 더 잘생긴 이마를 비추니,
금세 수근거리기 시작하는 학생들.
백현은 자꾸 찬열에게로 집중되는 시선에 불만스럽다.
찬열을 탓해봐도, 그저 헤벌쭉-.
"..씨.."
"참나, 어제 백현이가 김종인 멋있대서 너도 올리고 왔냐?"
"닥쳐라"
"오세훈 보지마!"
"뭐를. 박찬열?"
"보지마보지마! 경수도 준면이도 종인이도 다 찬열이 보지마!"
"헐"
"..백현아.."
"..풉"
"...씨이..다 박찬열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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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내사랑들
짧아서 미아내여..
마트갔다가 또 와서 쓸거얌..
기다려용 ♥
안나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