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망상] 자 지금부터 짤들에 빙의하세요! 02 설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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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글!! 내생에 첫 춰럭글!!! 감사해여 쓰니 감격.......♥ |
BGM-100% 예뻐서 그래
아, 제가 올리는 빙의들 중 몇개는 실화예요♥
1.
결혼을 앞두고 있는 우리 둘,
사촌동생들에게 밥도 사줄겸, 내 얼굴도 보일겸해서 몇 명을 불러냈는데, 분위기가 무르익어가자 사촌동생 하나가 이야기를 꺼냈다.
“민석오빠, 언니한테 프로포즈 어떻게 했어?” 순간 모든 관심이 쏠려 다들 말해달란 눈빛으로 다그치자
부끄러운듯 하하하 웃더니 “어,.하고는 이야기를 시작하는 민석이.
2.
동아리 파티에서 그동안 좋아하던 경수오빠가 한 쪽 끝 책상에 앉아 생수를 따서 마시려고 하고 있었다.
에라, 술도 취했겠다. 짝사랑은 10초만 용기내면 된다던데 까짓거 가서 부딪혀보자 하는 심산으로 다가가
“경수오빠, 우리 사귀자!”
라고 눈 딱 감고 소리쳤는데, 옆에 있던 오빠 친구들은 좋아서 어쩔 줄 몰라하고,
내가 고백하는 순간 놀라 사레가 들려 켁켁거리며 헛기침을 하는데 얼굴에는 슬쩍 웃음이 번져오는 게 보이는 경수오빠.
3.
추석날, 큰아버지 댁에서 친척들이 한데 둘러 모여 저녁식사를 하는데
옆에서 아들이 오랜만에 보는 친척 어른들에게 예쁨 받는 재미에 빠져 자꾸 밥을 먹지 않고 아장아장 돌아다니자
보다 못해 ‘후- ’하며 뭐라도 먹여주려는 결혼 3년 차 초보 아빠이자 내 남편 박찬열.
4.
대학교 두번째 엠티 첫날 밤, 다들 도란도란 모여앉아 이야기를 하던 중,
초등학교 다닐 적의 유행하던 포켓몬스터니 뭐니 하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가 나왔다.
한참 공감하며 서로 이야기를 꺼내던 중 백현이가
“야 그때 테크노 진짜 유행이였잖아,” 라고 말을 꺼내자 여기저기서 맞아 맞아 하며 웃음이 터져 나왔다.
때를 놓치지 않고 얼른 벽 한구석으로 달려가 “이거, 이거 이거 이렇게 ” 하며
테크노를 춰 보이며 분위기를 더 끌어올리기 시작하는
초딩학교 때 부터 까불이였던 오랜 친구 변백현.
5.
성적이 자꾸 떨어져 엄마에게 등 떠밀려 간 수학 학원에서 선생님이 나를 다른 원생들에게 소개하시는데
첫날이 다들 그렇듯이 아는 애가 없어 수줍어 하며 반 전체에 인사를 건네자
저쪽 끄트머리에 앉아서 내 인사를 듣더니 바로 고개를 까딱이며 윙크를 건네는 옆 고등학교 교복을 안에 입은
오늘 처음 보는,
하지만 앞으로 매일 볼 옆학교 같은학년 루한.
6.
치어리딩을 하면서 친해지게 된 농구부가 시합에서 이겨 축하도 해 줄겸, 친구들과 이것저것 먹을 것을 싸들고 가서
화기애애 한 분위기 속 다들 먹기 바쁜데 나를 보더니 “진짜 맛있-” 며 엄지를 치켜올려주는
농구부에서 키가 제일 큰 수비수 찬열오빠
7.
동아리 발표회때 친구 둘과 장기자랑을 한답시고 열심히 춤연습을 했는데,
밤 늦게 끝나 집에 왔는데 막상 반응을 구할 사람이 없어 하는 수 없이 오빠 방문을 똑똑 두드리고는 봐달라며 음악을 틀고 춤을 추기 시작하자
침대 위에 턱을 괴고 앉아 저도 졸릴 텐데도
“오오- ”하며 힘을 실어주기 시작하는 큰오빠 백현.
8.
친구의 웨딩 촬영날, 신랑 쪽 들러리로 서기 위해 나비넥타이에 멜빵까지 친구 셋이서 똑같이 맞춰입고 촬영시작을 기다리는데,
셋 중 다른 하나가 이것도 다 추억이라며 핸드폰 카메라를 들이댔다.
뭐하는 거냐며 웃고 있다가
“녹화하는거야 너도 이제 곧 결혼할텐데 니 미래의 제수씨한테 뭐 할 말 없냐?”
하니 또 씩 웃다가 갑자기 진지한 표정으로 "음, 아- "하며
나한테 할말을 시작하는 약혼자 도경수.
9.
중학교 동창들 몇몇이 모여 테라스가 있는 카페에 나와서 칵테일을 마시는데 민석이 옆에 앉아있던 한 친구가 갑자기 내 핸드폰을 뺏어들고서는
“야, 김민석, 너 니 여자친구한테 뭐 할말없냐?” 하며 장난스레 촬영을 시작하자 웃으며 어쩌지 하는 표정으로
제 맞은편에 앉아있던 나를 딱 쳐다보는
중학교 때부터 오랜 친구에서 이제 남자친구가 된지 얼마안된 민석이.
10.
추운 겨울날 일요일 아침,
자고있는 우리 침실로 들어와 떼를 쓰며 꼭 놀이터에 가서 놀아야겠다는 딸아이에 고집에 못이겨
단단히 챙겨입고 아침일찍 데리고 나간 놀이터에서 조그만게
“아빠빠아-!”
하며 공을 찬답시고 차는데 아직 너무 어려 계속 제대로 차지 못하고 굴리기만 하는 게 귀여워 우리 둘이 꽁냥대며 웃다가
이번엔 꽤 멀리 굴러간 공을 주워주러 일어나 머리를 쓰-윽 올리며 딸을 향해 걸어가는 남편 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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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서울시가 주최하는
‘경 부처님 오신 날 비빔밥 300인분 사랑 나눔 행사 축’ 에 점심시간에 맞춰 자원봉사하러 팔 걷어부치고 온 인근 대기업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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