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백현/여주] 좋아요 남사친 EP04 (부제 : 위기는 화해의 도구)
"아 진짜 변백현...어딨는거야.."
박찬열의 말인 즉슨, 루한오빠가 날 따라나간뒤 변백현은 뭐마려운개마냥 안절부절 못했다고 함.
그리고 얼마 안있어서 자리를 박차고 나왔다는데. 윤아언니가 어디가냐고 물어보니 그냥 잠깐 나가본다고 했다고 그럼.
근데 한참동안 변백현이 안돌아오자 윤아언니는 걱정된다며 나갔다가 얼마안있어서 돌아왔는데, 싸운건지 어쩐건지 기분이 안좋아보였다고함.
암튼 그러고나서 윤아언니는 가방챙겨서 짧게 인사하고 집에 갔다고함.
걱정되는게 설마 진짜 나 때문에 싸운걸까봐...ㅠㅠㅠ
진짜 나때문에 싸운거면 어떡함??????Trash 킴(김여주의 영어이름ㅎ)떄문에??ㅠㅠ
아 오자마자 변백한테 사과하려고 그랬는데 이 문제는 도저히 용서가 안될..거같은 느낌적인 느낌...ㅠㅠㅠ
찬열이의 말을 듣고나서 나는 심각함을 느끼고 가방챙겨서 동아리방을 몰래 나옴...
근데 나 이와중에 나 없어졌다고 걱정할까봐 찬열이한테만 나 먼저 가보겠다고 말하는 센스도 발휘함ㅋㅋ
하..그래 사과를 받아주든 안받아주든 일단 사과는 해야지..ㅠㅠ
근데 문제는 변백현이랑 전화, 문자가 다 안된다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
아오 이 찌랭이 어디가서 질질짜고있는거아니야ㅠㅠㅠ??왜 다 씹고 난리여ㅠㅠ걱정되게
그래서!!현재!!!!!학교옆 공원에 와서 찾고 있기는 한데..
사람들이 전혀 안보임ㅠㅠ
"에휴 여기도 없구나...ㅠㅠ"
아 여기까지 올라왓는데..ㅠㅠ학교와 맞닿은 동산?작은산? 아무튼 산 속에 만든 공원이라 계단이 무쟈게 많았단말임ㅠㅠ
다리에 알생겼어...슈바...ㅠㅠㅠㅠㅠ
"아우씨 다리아퍼...ㅠㅠㅠㅠ변백현 만나면 사과한 다음에 싸대기 때려줘야겠어..."
핸드폰 라이트로 대충 비춰서 앞이 좀 보이긴 하는데
사실 눈이 침침해서 잘 안보임...ㅅㅂ...내 나이가 17인데 벌써 눈이 노화가 시작됬나;
그때였뜸!!!!! 내 눈에 어떤 남자가 쭈그려 앉아 있는 모습이 보였음!!!
백현이 키가 저만한데!!!백현인거 같음!!!
또 이 시간에 학교에 붙어있는 공원 찾는 사람이 몇이나되겠음..?그래서 이건 빼박 변백현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뽝!!들음.
"백현아!!!!ㅠㅠㅠㅠㅠㅠ"(불쌍한척)
나는 쭈그려 앉아 있는 백현이에게 '백혀나ㅏㅇ나아아ㅏ아ㅠㅠㅠ' 졸라 크게 이러면서 마구 달려갔음ㅋㅋㅋ
그리고 그 왜소한 등을 꽉 안아주는데 이..옷이 교복이 아니라....무슨 이상한 점퍼를 입고 있네...???ㅎ...
"...."
!!!!!!
"죄...죄송합니다..아는 사람인줄알았어요....ㅠㅠ"
ㅎㄷㄷ.....아니 저 아저씨 뭐야... 무슨 지가 오원춘임? 비주얼 극강;;
난 심장이 쫄린 나머지 정말 90로 예의바르게 사과하고 내 인생에 최고로 빠른걸음으로 학교로 다시가려고 돌아섬.
근데 그렇게 뒤돌아 가는데 그 아저씨가 갑자기 말없이 자리를 툭툭 털고 일어서더니 내 뒤를 쫒아옴..ㅠㅠㅠㅠ
(당황)
아...왜...ㅠㅠㅠ왜...왜여...ㅠㅠㅠㅠ대체 왜따라오는거...갑자기 공포와 두려움이 나를 엄습했쯤..
내가 뛰듯이 계단을 내려가자 그 아저씨도 뛰듯이 계단을 내려옴...하..ㅠㅠㅠㅠ
나는 속도를 줄일 엄두가 안났음..ㅠㅠㅠ속도를 줄이면 그대로 날 잡을거같앗음ㅠㅠ
왜냐하면 난 말했다시피 운동을 정말 못함ㅠㅠㅠㅠ뻥안보태고 내가 뛰는게 남들 걷는 속도임ㅠㅠ..
여담이지만 솔직히 이때 너무 무서워서 다리가 후들거리는데도 진짜 정신력으로 버틴거같음..넘어지지도 않고 어느정도 내려온거임...후..
점점 학교 운동장이 가까워지기 시작했지만 나와 그 아저씨의 거리는 좁혀져 있었음.
게다가 나는 나름 뛴다고 뛰고 있었는데 그 아저씨는 나랑 장난이하고싶었나봄..?
충분히 날 따라잡을 수 있었을텐데 내가 막 무서워하고 뒤 계속 돌아보고 이러는거 즐기는듯이...나와의 거리를 오히려ㅕ 그 아저씨가 조절하는거 같았음..ㅠㅠ
하...정말 이대로 있다간 죽을 지도 모르겠다 하는 생각이 듦..ㅠㅠㅠㅠ
무슨 수를 쓰지 않으면 저 아저씨에게 이상한짓을 당할지도 모르는 거아님?
그래!!해...핸드폰!..이걸로 찬열이한테 연락을 하면!!ㅠㅠㅠ
나는 손을 부들부들 떨며 핸드폰을 꺼냈음.그러던 찰나 옆을 살짝 봤는데..
내가 본 건 내 뒤로 뻗은 손,그리고 그 손에게 잡히기 일보직전의 나의 그림자였음
....
"꺄아아ㅏ아아아아악!!!!!!!!!!"
나는 있는 힘껏 소리를 지름..그때가 되서야 다리가 풀렸음...몸에 힘을 주려고 해도,도망치려고 해도
정말 내 몸이 내 몸같지 않은거임ㅠㅠ
"꺄아아아ㅏㅠㅠㅠㅠㅠㅠㅠㅠ살려주세요!!!!!ㅠㅠㅠ누구 없어여???!1으읍ㅂ-"
그 아저씨는 뒤에서 내 입을 막으려 들었음ㅠㅠㅠ하..
이대로 죽는구나 싶었음.
"으읍응브ㅡ!!!"
"김여주!!!!!!"
정말 어느 영화의 한 장면처럼...마치 영웅처럼..저만치서 뛰어오는 한 남자의 모습에 나는 순간 안심함ㅠㅠ
그런데 나에게 그 남자가 뛰어오는 모습은 내 인생의 위기 모면에 한 장면이겠지만
그 마스크아저씨에겐 아니잖슴? 자기보다 건장해보이는 젊은남자가 뛰어오니까 바로 나 내팽겨치고 산으로 도망감ㅠㅠ
그리고 나는 살았다는 안도감에 내팽겨치진 그 상태로 막 울기 시작했음ㅠㅠㅠㅠ
오늘 일진 드럽게 사납눼ㅠㅠㅠㅠㅠ증마류ㅠㅠㅠㅠ
"어흥ㅎ헣허헉ㄱ흫거휴ㅠ휴ㅠㅠ흑ㅎ규ㅠㅡㅠㅠ"
날 구해준 남자는 헉헉대며 내게로 점차 가까이 다가왔음.
"야!!김여주!!!!괜찮아???저 새끼가 뭔짓이라도 한거야?????어??!"
"..."
"답답하게 울지만말고 대답좀해!!"
날 구해준 남자는 변백현이였음..영웅처럼 날 구해준 사람이 내가 지금 세상에서 제일 미안한 변백현이였던거임..
뛰어오느라 거칠어진 숨을 내뱉으며 작게 욕지거리를 내뱉는 모습에 난 소리내어 우는걸 멈추고 그냥 멍하니 눈물만 주륵주륵 흘려보냈음.
넌 왜 항상 나한테 잘해줘...ㅠㅠ난 너에게 짐밖에 되지 않는데...
나는 내팽겨쳐진 자세 그대로, 변백현은 뛰어와서 내곁에 서있는 모습 그대로
그 자리에서 우리는 서로의 눈을 마주봄.
나는 울고 있었고, 변백현은 울지 않았지만 인상을 쓰고 있었음.
그리고 이마엔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있었음
우리는 한참을 그렇게 말없이 있었던거 같음...
그렇게 있다가, 변백현은 지친다는듯 '어후'하고 한숨을 커다랗게 내쉬며 내 옆에 쪼그려앉았음
정되는 듯 내 등을 쓸어주며 입술을 꼭 깨무는 백현이의 모습에
뭔가에 홀린듯 나는 그대로 백현이를 꽉 안았음.
"흑..진짜....난 왜.....너한테 도움만 받는걸까..."
내가 갑자기 안아서 변백현은 휘청이던 몸을 가누지못하고 그대로 엉덩방아를 찧음ㅠㅠ
그래도 안놔줄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완전 고마우니까ㅠㅠㅠㅠ
놀란듯 그 자세로 굳은 변백현은 손을 어디에 두어야할지 방황하는 듯하다가
곧 픽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어 웃으며 내 뒷머리를 아주아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줌.
"야아...변배켱.......고마워..."
"됐어.안다쳤으면 된거야."
"흡ㅂ...그리고...아까...정말 미안해..ㅠㅠ니 신경쓰이게한거.."
"ㅋㅋ그건 더 됐어."
미안하다는말은 사양이라며 킥킥 웃는 변백현때문에 더 감동 받아서 눈물콧물 다 짜냈음ㅠㅠㅠ
[집으로 가는길]
"근데 넌 무슨 여자애가 겁도 없이 거기까지 올라가냐.그것도 한밤중에???"
"그럴일이 좀 있었다;;ㅎ"
지 찾으려고 올라간건데 지럴 개지럴ㄹ..이여...ㅎ
물론 찾으러 올라간거라고 얘기는 안했음..쪽팔려섴ㅋㅋㅋㅋ
"너 나없었으면 어쩔뻔했냐??다음부터 절대 그러지마.갈꺼면 나랑 같이 다니든지."
"이응."
걷다보니 어느새 건널목 앞까지 옴. 이 길로 쭉가면 변백현네 반대편길로 넘어가면 우리집쪽임.
그래서 원래는 여기서 헤어져야하지만 변백현은 충격으로 내가 비틀비틀 걷는게 불쌍해보인다며 집앞까지 데려다준다고함..ㅋㅋㅋ
난 호의는 거절하지 않는 성격이라 ㅇㅋㅇㅋ함ㅋㅋㅋㅋㅋㅋㅋ근데 얘 계속 내 눈치 보는걸 보니
아마 아까 내가 그 마스크남에게 당한게 신경쓰였나봄. 내가 무서워할까봐 배려해주는거같았음ㅋㅋ
고마운자식ㅋㅋㅋㅋㅋㅋ
"아맞다. 변백현 근데 니 아까 어디갔다온거?"
"..뭐가??"
"아니 박찬열이 그러는데 나 나가고 너도 나갔대서..나왔으면 내가 너 봤을텐데 못봤잖아.."
"아 그때??? 화장실에서 똥싸느라ㅋㅋㅋㅋㅋ"
"뭐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ㅋㅋㅋ"
"ㅋㅋㅋ구라겠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는 대변활동도 발랄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발랄잼ㅋㅋ활발아님?ㅋㅋㅋ그만좀발랄하셈ㅋㅋ"
아 뭐야. 얘 싸운게 아니라 걍 똥싼거자나ㅡㅡ...
윤아언니는 얘 똥냄새 맡고 기분나빠져서 가버린건가봄;;
아난 그것도 모르고...괜히 신경썼넼ㅋㅋㅋㅋ
"야 니네 집 뭔가 오랜만에 오는거 같다?"
"왜에?ㅋㅋㅋㅋ라면 먹고 갈래?"
"..ㅋㅋㅋㅋㅋㅋ...슈발"
"넝~담~ㅎ인데ㅋ존나 정색하다니 최악이다ㅋㅋㅋㅋㅋ변노잼으로 개명하셈;;ㅋㅋㅋ"
정말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예전과 똑같이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어느새 우리 집앞까지 옴.
생각해보니 변백현하고 어색해질 줄 알았는데 그냥 내 멋대로 확대해석하고 혼자 오해했던거같아서 뭔가 창피했뜸..ㅋㅋㅋㅋ
그래서 라면먹고가는게 어떠냐고(음마낀물음X순수한의도Oㅎㅎㅎㅎ) 물어봤는데 존나거절ㄱ당함ㅋ
그 싸움을 시초로 집앞에 도착했음에도 안들어가고 우리는 계속 투닥거렸음ㅋㅋㅋㅋㅋㅋㅋ
또 무슨 말하다가 변백현이 깐족거리면서 빡치게하길래 '정신차려잽'을 날리려고 하는데,
변백현 눈치개빨라서 완전 빨리 피함ㅋㅋㅋㅋ그래서 나 혼자 막 벽돌로 된 담벽?에 부딪힘ㅋㅋㅋ난 또 복수하겠다고 변백현 벽에 밀곸ㅋㅋㅋㅋㅋ
암튼 장난 아니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놀고 있었는데
'백현이 왔니~~??들어와~~~'
장난치다가 초인종이 눌렸었나봄?ㅎ
그래서 우리 얘기한게 들렸었나봄?ㅎ
엄마가 인터폰으로 변백현 들어오라고함ㅋㅋ....
"나 갈아입을 옷 없는데"
"???;;;니 왜 갑자기 존나 새삼스럽게 그런 고민을해;;김민석 옷 입음 되잖아"
"아맞다ㅋㅋㅋ나 병신인가봐;;ㅋㅋㅋㅋㅋ"
헐 그걸 지금에야 알다니;;난 10년 전부터 니가 병슨인걸 알고 있었는데ㅔ;;;;ㅋㅋㅋㅋㅋ
"내일 토요일이니까 자고 가야겠다."
그러든지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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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든지'라뇨...내가쓴거지만 여주 미쳤나바;;;백현이가 우리집에서 잔다면...헉ㄺㅎ..긓ㄱㅎ흐겋긓ㄱㅎㄱ핱어택 기다림으ㅣ끝 ㅋㅋㅋㅋ다음편부턴 백현이 시점 번외나갑니당!!! 저 독자님들이 빨리 보고싶다 그래서 잠도 안자고 새벽 3시 반까지 이거 쓰고 있어여..ㅋ....자..잘했져? 사실 어차피 내일 오후수업이라 지금 자도 괜찮긴해요ㅋㅋㅋㅋㅋ그래도 졸리댱...ㅋㅋㅋ글 이상할거같은데..정신이 멀쩡할때 수정해야겠어여ㅠㅠㅋㅋㅋ 아무튼 읽어주셔서 감사함당♥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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