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I U-별을 찾는 아이 노래를 들으면서 보면 더 좋습니다.
안녕, 우주에서 온 소년
1.
어렸을 때, 나는 유독 까만크레파스를 좋아했다.
유치원에서 그림그리기 시간만되면 48색 크레파스중 고민할것도 없이 까만크레파스만 냉큼 집어서 하얀 스케치북을 까만색으로 칠했다.
까만색으로 칠한 스케치북에다가 노란색 색종이를 가져와서 서툰솜씨로 가위로 잘라서 풀로 붙여 까만색 도화지를 노란색 색종이로 채워갔다.
어느새, 노란색 색종이들이 꽉 채워진 까만색 스케치북은 노란색 별들이 촘촘이 박혀서 어젯밤 보았던 별이 쏟아질거같은 밤하늘을 생각나게될만큼되면,
그걸 들고 선생님에게 보여주기위해 달려갔다.
"OO아, 오늘도 어제 보았던 하늘을 그렸구나 정말 멋있는걸 선생님도 언제한번꼭 같이 데려가주렴"
"네!!!!"
내머리를 쓰다듬으시면서 내그림이 흡족스럽다는듯이 쳐다보는 선생님을 보면 ,
까만색 크레파스로 도화지를 채우다가 까맣게 변한 흰색 원피스도 우주를 담은거같은 기분이들었다.
그렇게 어렸을 때, 나는 유독 밤하늘을 좋아했고, 까만색 크레파스를 좋아했다.
까만색 크레파스만 좋아했던 나를, 나머지 47색 크레파스들이 미워했던걸까?
아니면, 까만색 크레파스를 너무 좋아하는 나를 위해 까만색 크레파스가 세상을 까만색으로 칠해버린걸까
어느날부터 점점 나에게 세상은 별이 하나도 안보이는 깜깜한 하늘같아졌다.
까만색 내눈동자는 아무것도 담아낼수가없었다.
그 때,하늘에서 너가 떨어졌다.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