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주소 복사
ROOP에 대한 필명 검색 결과
모바일 (밤모드 이용시)
댓글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단편/조각 만화 고르기
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ROOP 전체글ll조회 1755l 2

짐승과의 교감

 

(부제:내가 놀랄준비 하랬잖아)

 

 

 

 


"자,장갑도 끼고,이것도 바르자"

 

"이게 뭐야?"

 

"밖에 오늘 오래 있을거라고 했지?저기 저 초록색깔풀들을 없앨꺼라고 했잖아.근데 밖에 오래 있으면 햇님이 찬열이 아야시킨단말이야.이건 찬열이를 햇님으로부터 지키는거야,썬크림이라고 하지.따라해봐 썬크림!"

 

"썬크림?"


"그렇지~.썬크림이 뭐라고?"

 

"햇님이 찬열이 아야 못하게 지켜주는거!"

 

아이 잘했다~.또 찬열이의 머리칼속을 헤집으며 흐뭇하게 웃었다.날이 갈수록 발음도 또박또박해졌고,색깔이름이나 물건이름도 잘 외웠다.물론 부가 설명을 저렇게 아야..라던지..햇님...이라던지 하는 단어를 써줘야 잘이해했다.햇빛에 많이 노출되면 피부 노화도 빨리 일어나고 붉게 타올라서 바르는거라고 말했으면 정신못차리고 멍때렸겟지?


오늘은 며칠전부터 했던 바닥마감과 페인트질을 끝내고 마당에 있는 잡초를 뽑기로 했다. 덤으로 시간이 남는다면 밭에 있는 돌도 골라낼 생각이다.매일 집안에만 있는것도 별로 좋지 않고 가끔은 멀리 나가지는 못해도 마당에서 생산성있는 일을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어찌 보면 한참 뛰어다닐 나이인데 정작 집에서 하는거라고는 의식주해결이랑 글쓰기,책읽기,우쭈쭈받기라니.

이렇게까지 말하면 하는것도 없이 잉여같은 생활을 하는것처럼 보일수 있지만,생각보다 빨리 집안수리를 끝낼수 있던것은 찬열이가 있어서였다.또 의외의 곳에서 도움이 될때도 있었다.바닥 마감을 다 하고 앨범정리를 잠깐 하고 있었을때였나?앨범정리를 다끝냈을때 갑자기 몸이 붕떠서 공중에 뜨길래 '억!!'하는 괴상망층한 소리를 냈다.그와 동시 내 머리위에 놓여있던 화분이 떨어져 산산조각이 났다.정신 차려보니 찬열이는 화분이 떨어지기전에 나를 안아올린것이고 좀 놀란것은 무슨 솜인형 안듯이 가볍게 안아올리는 찬열이였다.
그리고 찬열이가 미안해 할일도 아닌데 내가 다칠뻔했다는것때문에 '미안..미안..미안해백현'하며 나를 내려놓고 꼭안으며 끙끙거렸더랬다.

 

"여기서부터 저어-기까지!이렇게 생긴 초록색풀들을 이렇게!뿌리까지 다 뽑아야되,알았지?"

못알아들을까 손짓발짓 다해가며 잡초뿌리까지 들이밀며 설명해줬다.

 

모자까지 씌여보낸후,잘하고 있는지 확인 후에 주저않아 잡초를 뽑았다.잡초와 함께 곡괭이로 돌맹이도 골라내며,여기에다 뭘 심으면 좋을까 생각했다.토마토?당근?감자?상추?고구마? 이왕 할꺼 과일나무나 벚꽃나무를 사다 심을 생각도 했다.봄에는 벚꽃이 피고,여름에는 푸르고,가을에는 단풍과 과일이 가득하고,겨울에는 나목들이 줄지어손잡고 있는 상상을 하니 열정이 불타올랐다.전원주택생활이 나한테 이렇게 잘맞을줄이야.

 


해가 중천쯤 떳을까,이제 슬슬 점심이나 먹으며 쉴까했다.굳은 몸을 피며'으으으으!'하는 괴기스러운 소리를 내고 기지개를 폈다.아니 피는데.


"으..으억!백현!백현백현!!"


이젠 꽤 다 큰 아들내미 같던 찬열은 이제껏 보지못했던 조금은 방정맞은 모습으로 놀라운듯 달려왔다.얼굴에는 흙을,양손에는 왕건잡초를 손에 꼭 쥔채로.


"왜왜왜왜!무슨일있어?"


"그..그..!하아.막 다른거!다른거 있어 손님있어!백현손님!"

 

올 사람은 없었다.3일 후에나 올 종인이 말고는.

 

 


* * *

 

갑작스런 종인의 등장에 믿을수없는 표정을 하며 놀라는 찬열이를 달래며 피곤한 근육을 주물러주며 재웠다.


3일이나 빨리 찾아온 종인은 저와의 약속은 잊지않고 두루마리 휴지와 과티슈 그리고 여러 통조림,그리고 고기를 가져왔다 언뜻 보기엔 한우같은데?
자취를 오래한 종인은 자취생이 바랄 정석대로 챙겨왔다.통조림이라니...고기라니...!역시 센스있는 친구두기를 잘한것같다.

하지만 종인은 자기가 온것을 확인 한 뒤에도 찬열에게 온신경을 쏟던 저를 믿을수 없다는 듯이 쳐다보았다.그리곤 설명해보라며 눈짓했다.
도데체 찬열이를 뭐라고 설명하면 좋단말인가.찬열이가 창피한것은 아니였다.숨기고 싶은것도 아니였다.
오히려 제 오랜친구인 종인에게 말하고 조언을 얻고 싶었다.문제는 그 조언이 좋게 나올것 같지 않다는 이유다.나는 조용히 마실것을 내오며 종인을 마주앉았고,학창시절 한껏망쳐 숨겨논 성적표를 부모님에게 들킨 어린날 저의 기분을 다시한번 느낀것같았다.


"쟤,뭐야?"


"내가 놀랄준비 하랬잖아"


"놀라긴 엄청놀랐지.난 너 무슨 보모정도 되는줄 알았어."


"....보모..허허"


"옆집애야?아님 사촌동생?벌써 학교 방학인가?"


지금은 아직 5월초,방학이 되려면 한참 남았다.그리고 찬열이에게 학교라니 말도 안되는 소리였다.

 

"잠깐 봐주는거야~..학교는 안다니고"

 

"아그래?하필 또 너 바쁠때 봐주게 되가지고,너 애들 완전 싫어하면서 잘도 하겟다고 했어? 몇살인데?"


애들 싫어하는것은 맞다.이제껏 찬열을 처음부터 지극정성 돌봐온 내가 애들을 싫어한다니?하지만 틀린 말이 아니것은 유아교육과를 들어가서도 나는 내가 아이들과 잘어울리고 잘 지내며 좋은 선생님이 될것같았다.물론 이론에서.문제는 학교실기평가보고서를 작성하는데부터였다.목이 찢어져라 우는 아이를 달래며 정말 나도 목이 찢어져라 울고 싶었고,죽을듯 떼쓰는 아이들을 볼때면 저도 그냥 혀깨물고 죽고싶었다.결국 제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그만뒀다.


찬열은 떼쓰지 않았다 울지도 않았고,그리고 그 이전에 나는 찬열이에게 느끼는 알수없는 감정을 알고싶었고,또 그 이전에 몇달전 어둠속에서 본 눈동자를 보았을때부터 나는 찬열이 싫지 않았다.

 

"중고등학생이지 뭐-,이름은 찬열이."


"음~학교는 왜 안다녀?시골로 요양온건가?"


종인은 자신이 가져온 두루마리 화장지 포장을 뜯어 흘린 쥬스를 닦으며 지나가듯 물었다.

 

'..말해야 될까..뭐라고 말해..;"


"종인아"

 

"어.왜"

 

"저 애 잠깐 봐주는거 아니야.아니 내가 데리고 있는애야.부모님 안계시데.보호자도 없고."

 

제대로 사레가 걸린 종인은 오렌지색 쥬스를 분사하며 목을 잡으며 표정으로 말했다.뭐?

 

"후...내가 놀랄준비 하랬잖아.....저 애,처음 봤을 때 말도 할 줄 모르고 옷이며 손 발 얼굴 어디 하나 사람같지도 않은 아이였어.솔직히 어디 짐승새끼가 있나 싶었으니 말다했지.
태어날때부터 거의 동물처럼 지낸경우 있잖아?알지?너도 기사같은데서 봤잖아.그런 경우인거지.확인은 안해봤지만 분명 출생신고도 안되있을거고.그래서.그래서...아니 그런데 애가 말이야,찬열이가 나 말고는 아직 힘들어 한단말이야.아직 제대로 사람만나본적은 없지만.너만해도 봐.저런애를 어떻게 냅두냐..
경찰이나 어디 보호소에 맡기기엔 우리나라 현실이 어디 뭐 맡기는게 쉽냐?오지랖일지 몰라.아주 짧은 생각일지도 모르지만,다만 그냥...."

 

약간 울컥했다.방안에서 곱게 자고 있을 찬열이는 저렇게 예쁘고 착한아인데,누가 낳았으며 왜 저렇게 되었는지,또 어떻게 자라왔을지,종인에게 말하면서 힘들었을 찬열이 생각났다.내가 이렇게 감수성이 풍부했나 끝까지 말을 잇지 못했다.사레를 가라앉힌 종인은 내 울지않으려 악쓰며 떨리는 몸을 보고 있었고,그 눈동자 또한 떨리고 있었다.

 

 

* * * * *

 

(하트)암호닉(하트)

 

 

 

 

띵동님,천사님,장미소년님,라팡님,심키님,루루님,베라님

 

사랑합니다^♥^

 

 

* * * * *

 

아...뭔가 오늘도 분량조절에 실패한 기분...ㅠㅠㅠㅠㅠㅠㅠ

저 오늘 시험 다 봤습니다.앞으로 더 자주 올께요!

그리고,'나는 팬픽전문배우입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너무 기대를 안한건진 몰라도 생각보다 많이 참여주셔서 놀랐어요

☆소재,컨셉,질문 등등 매우 환영합니다.☆

 

 

*이런 찔찔이 글에 암호닉은 사랑입니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독자1
ㅋㅋㅋㅋㅋㅋㅋ매우 놀란 모양이네요 주스까지 뿜었다니...
10년 전
ROOP
그러니까요..ㅠ
10년 전
독자2
종인이가이해해줘야할텐데ㅠㅠㅠㅠㅠ우리열이ㅠㅠㅠ힝..ㅠㅠ
10년 전
독자3
종인이의 반응은 어떨런지...ㅜㅜㅜ
10년 전
독자4
천사에요!!!!!!!!!! 백현이랑 찬열이는 얼른행쇼해라 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잡초같이뽑것도너무귀엽네요 ㅠㅠㅠ
종인이가 어떻게나올지 ㅠㅠㅠㅠㅠㅠㅠㅠ

10년 전
ROOP
천사님 반가워요!오늘도 읽어주시고 댓글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ㅠ
10년 전
독자5
장미소년 등장!'빠빰
ㅋㅋㅋㅋ작가님 오늘도 잘보고 가요..
잡초뽑기 뭐야..너무 귀여워 둘이 얼른 사겨라(짝)사겨라(짝)

10년 전
ROOP
장미소년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반가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 분명달았었는데 다시 확인하니까 안써져이..ㅆ..어..댓글고맙습니다. 오늘도 잘봐주셔서 감사합니다.!
10년 전
독자6
둘이 너무 귀엽고 이쁜데ㅜ백현이 울음 참으면서 말할때는 저도 울컥ㅜㅜㅜㅜ종인이가 어떻게 나올지ㅜㅜ
10년 전
독자7
심키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배켜나 ㅠㅠㅠㅠㅠㅠㅠ심성도 곱지 증말.... :( 종인이가 오해 안하고 잘 받아줘야할텐데
10년 전
ROOP
심키님 반가워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댓글 감사합니다(하트)
10년 전
독자8
찬열이를다른사람종인이한테도알려졋군녀ㅠㅠㅠㅠㅠ부디종인이도찬열이를좊화해줫으면조켓ㅅ네여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돼요!
 

혹시 지금 한국이 아니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분류
  1 / 3   키보드
필명날짜
변우석 [변우석] 내게 비밀남친이 있다!_0129 1억12.03 21:43
기타[실패의꼴] 취업 실패10 한도윤12.06 15:41
방탄소년단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도비12.05 01:41
기타 퇴사 하는 날2 ts12.04 22:59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ROOP 12.31 00:25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4 ROOP 12.22 00:34
엑소 [백도] 당신의 꿈속에 온걸 환영합니다5 ROOP 10.23 07:57
엑소 새벽의 사슴아 ROOP 10.13 21:0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3 ROOP 09.07 14:00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ROOP 08.31 00:2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6 ROOP 08.27 23:50
엑소 [카디] 감정조련사 3332 ROOP 07.18 15:27
엑소 [EXO/카디] 감정조련사 2222 ROOP 07.13 23:15
엑소 [EXO/카디] 감정조련사7 ROOP 07.13 20:12
엑소 [찬백] 저희의 이야기를 들어주시겟습니까?10 ROOP 06.04 02:03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부제:대써!)31 ROOP 05.18 19:02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9 (부제:찬열이의 과거)10 ROOP 05.15 18:18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0 ROOP 05.12 23:10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75 ROOP 05.10 00:1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7 ROOP 05.05 15:56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0 ROOP 05.05 01:08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612 ROOP 05.04 23:08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5 (부제:내가 놀랄준비 하랬잖아)12 ROOP 05.03 00:21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9 ROOP 05.01 00:34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4 (부제:친구가 뭐야?)13 ROOP 04.30 15:56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3(부제:잘했어 찬열아)24 ROOP 04.29 00:32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1 ROOP 04.28 20:06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 2 (부제:나는 백현이고 너는 찬열이야)17 ROOP 04.27 23:47
엑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43 ROOP 04.27 21:32
엑소 [찬백] 짐승과의 교감15 ROOP 04.26 02:47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