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Cards
17. 출사표
우진이 떠난 지 일주일이 지났다.
가게는 일주일 째 문을 닫은 상태다. 일을 할 기운이 없었다. 아니, 뭘 하고 싶은 기분도, 의지도 바닥이었다. 다시 원상태로, 그보다도 더 무기력해진 나날이었다. 첫날은 엉엉 울었고, 둘째 날은 조금 덜 울었다. 셋째 날은 울지 않았다. 대신 늘 꾸던 악몽을 꿨다. 그 다음날도, 또 그 다음날도. 매일 악몽을 꿨다. 정말 돌아와버렸다. 원상태로.
집 밖에 나서지 않았다. 그럴 힘도 없었다. 집안은 엉망이었으나 밖은 최악이었다. 침대에 들어가 자꾸만 자고 싶었다. 그러나 자면 어차피 악몽의 반복이었다.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아팠다. 병에 걸린 것 같았다. 정말로.
“주목. 시내 침입자 수색으로 인한 황색 경보 1호를 발령합니다.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선 자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용의자를 발견 시 즉시 수트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시내 침입자 수색으로 인한 황색 경보 1호를 발령합니다. 모든 시민 여러분들께선 자택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용의자를 발견 시 즉시 수트로 신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일주일 째 수시로 울리는 경보 때문에 이불을 머리 끝까지 덮어쓰고 귀를 틀어막았다. 침입자가 생포되었다는 뉴스가 뜰까, 노심초사 뉴스를 뚫어지게 들여다 보았으나 그런 소식은 일절 없었다. 혹시나 클럽 측에서 뉴스가 뜰까, 타 수트 언론도 뒤져보았으나 에이스에 관한 소식은 찾을 수도 없었다.
우진은 그렇게 사라져버렸다.
전쟁 발발을 2주 앞둔 날. 중립구역에선 출사표를 위해 네 수트의 리더들이 모두 모였다.
출사표. 딜러가 공식적으로 전쟁의 룰을 발표함과 동시에 각 수트에서 참가 또는 기권 의지를 국민들에게 공표하는 것. 덕분에 네 수트는 지난 다이아몬드의 콜 이후 다시 한 번 얼굴을 맞대게 되었다. 이번엔 무명의 딜러도 포함이지만.
딜러. 그들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전쟁의 총괄, 일인 관리자. 그들은 홀로 모든 룰의 결정권을 갖는 동시에 중립적 위치를 지켜야 한다. 얼굴과 신분은 철저히 비밀, 본인임을 표출해서는 안되며 철저히 배경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사명이었다. 출사표는 전쟁의 룰이 공개되는 것과 동시에, 딜러의 자리를 공표하는 것이기도 했다.
7시를 웃도는 이른 아침, 줄줄이 제 수트의 깃발을 건 네 대의 차량이 중앙구의 덱(Deck)으로 모여들었다. 새벽부터 진을 치고 기다린 기자들이 도로변에 나와 아우성이었다. 가장 먼저 그 포문을 연건, 푸른 깃발의 스페이드였다.
“오늘 오전 8시에 예정된 출사표 발표식을 위해 네 수트가 속속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전쟁이 불과 2주 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지난 13대 전쟁의 치명적인 실수를 만회할 딜러의 등장에 모두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대 실패였던 13대 전쟁. 스페이드의 뼈아픈 승리였고, 다이아몬드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였다. 스페이드의 킹과 퀸은 살해당했고, 이후 다이아몬드의 킹은 종전 후 자살했다. 13대 딜러 역시 책임을 떠안고 자살했다. 그 때 주역들은 모두 죽고 없었다. 이제 그 후대들이 무대에 오를 차례였다. 스페이드 기를 단 차가 천천히 멈춰 서고, 이내 문이 열린다.
“보아하니 우리가 제일 먼저 도착한 것 같은데?”
“원래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잡는다고.”
스페이드의 세 우두머리가 내린다. 오랜만에 검은색 양복을 차려 입은 그들의 왼쪽 가슴에 스페이드의 푸른 상징 배지가 아침 햇빛에 반짝인다. 이내 사방에서 거센 플래시 세례가 쏟아진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도 들리지 않을 정도로 소란스러워진 장내의 중심, 기자들은 그들에게 질문을 퍼붓기 시작한다.
“다이아몬드와 하트가 연합을 발표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하실 생각인가요?”
“지난 13대 전쟁에서 부모님을 잃으셨는데, 현재 심정은 어떠신가요?”
“참전 각오 한 마디만 해주세요!”
불쾌한 멘트의 연속. 민현의 얼굴을 슬쩍 쳐다본 종현이 입을 열었다.
“바로 들어가죠.”
민현은 대답 대신 걸음을 옮긴다. 그들이 몇 걸음 떼지도 못했을 때, 뒤쪽에서 벌어진 소란은 더 커진다. 다이아몬드야! 그 소리에 민현이 고개를 돌린다.
그리고 오랜만에 보는, 그 뻔뻔한 낯짝이 눈에 꽂힌다.
“안녕!”
발랄한 목소리, 그에 민현의 인상은 선명하게 찌푸려진다.
“오랜만이네? 잘 지냈어?”
친근하게 접근하는 성우의 기세에도 민현은 꿈쩍도 하지 않는다. 두 수트의 만남. 기자들의 질문공세는 더 거세진다.
“다이아몬드는 스페이드의 원수지간인데, 두 분 관계는 어떤가요?”
“지난 전쟁에서 두 수트 모두 많은 손실을 봤는데, 이번 전쟁에 대비는 되었나요?”
“10년 전 다이아몬드에게 복수하겠다고 하셨는데, 다짐은 여전한 건가요?”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는 질문들. 민현은 질렸다는 듯 몸을 돌려버렸으나, 성우는 여전히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며 받아주고 있었다. 빨리 친한 척해. 이를 훤히 드러내고 웃으며, 성우가 민현의 구두 코를 툭, 건드린다.
“카메라 앞이라 친한 척하는 거니까 인상 풀지?”
“어차피 전국민이 우리 사이 좆 같은 거 다 아는데 굳이?”
“넌 군인이지만 난 사업가거든. 이미지 메이킹은 중요하지.”
하하, 예의 가식적인 웃음을 짓는 옹성우를 뒤로하고, 민현은 곧장 홀로 향했다. 그 웃는 얼굴을 보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될 거니까. 다음 번에 우리가 눈을 마주볼 땐, 네 목이 몸에 붙어있지도 않을 테니까. 조용히 이를 갈며 민현이 성난 걸음을 옮겼다.
“우린 여기서 떨어질게.”
“그래.”
“나갈 땐 조용히 가지. 뒷문에서 만나. 대기할게.”
중앙 홀(Hall)은 킹과 퀸 외 잭이나 에이스는 출입금지인 공간이었다. 따라서 민기와 종현은, 안으로 들어가는 민현을 끝까지 지켜보다 뒤돌아서야 했다. 곧바로 따라 들어오는 옹성우와 마주쳐야 했지만. 그의 등 뒤로 다이아몬드의 잭과 에이스, 재환과 현빈의 얼굴이 보였다. 어쨌든 공식석상이었고, 자신보다 객관적으로 계급이 높았으니 민기와 종현은 성우를 향해 고개를 숙이지 않을 수 없었다.
“수고해.”
눈을 찡긋거리며 지나친 성우의 등 뒤에서 종현은 주먹을 세게 말아 쥐었다.
이내 시계바늘은 8시를 코 앞에 남겨두고 있다. 어쩐 일인지 그들의 에이스를 대동하지 않은 클럽의 킹과, 예상대로 킹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하트의 퀸이 입장을 마치자 정각 여덟 시를 알리는 종소리가 여덟 번 울린다. 푸른색, 황색, 녹색, 붉은색 네 개의 의자는 원래대로 놓여있는 가운데 검은 의자가 하나 더 추가되었다. 모두가 궁금해하고 고대하던 딜러의 자리였다.
“환영합니다, 여러분.”
지직거리는 음성. 기계로 조작한 듯이 불안정한 목소리가 회장 안에서 메아리 쳤다. 긴장감으로 얼어붙은 그곳에, 검은 옷의 남자가 발을 들인다.
“여덟 시가 되었으니, 시작할까요?”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모두가 아는 바로 그 가면을 쓴 남자가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모두와의 첫만남이군요. 반갑습니다. 경쾌한 구두 굽 소리가 명쾌하다. 제 검은 의자에 착석한 남자가 크게 숨을 내쉰다.
“황민현.”
남자가 읊조린다. 가면에 달린 휘어진 눈. 민현은 그 가면과 눈을 맞춘다. 남자도 오래도록 민현을 바라본다. 아니, 정확히는 그가 뚫어지게 쳐다본다고, 민현 스스로 생각했다.
“……그리고, 옹성우. 박지현. 강다니엘.”
모든 리더의 이름을 되뇐 그가 하, 깊은 한숨을 내쉰다.
“덱(Deck)이 완성되었으니 제 소개를 하죠.”
“……”
“제 14대 카드 전쟁의 딜러를 맡게 된 비에이치(BH)입니다.”
그가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고, 아무도 박수 따위는 치지 않았다. 다시 고개를 든 그가 말을 이었다.
“본론부터 얘기하죠.”
“……”
“지난 13대 카드 전쟁의 실수를 보면서…… 저는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체계적으로, 더 공평한 싸움을 할 수 있게 하는가. 마치 강당에서 발표를 하듯, 구연동화를 하듯 과장되게 ‘전쟁’에 대해 읊는 그의 모습은 기괴하기 그지없었다. 육체적 싸움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조금 더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는 믿습니다.
“이기기 위해서…… 여러분들은 제가 숨긴 무언가를 찾아내야 할 겁니다. 마치 보물찾기를 하듯 말이죠.”
“……”
“제 14대 카드 전쟁의 명칭은”
그는 어딘가 신나 보이기까지 했다. 미소짓는 그 가짜 입을 타고 들뜬 목소리가 터져나온다.
“조커 트랙(JOKER TRACK)입니다.”
“조커트랙. 말 그대로 입니다. 여러분은 조커(JOKER)를 찾아내시면(TRACK down) 되는 게임입니다.”
“……”
“룰은 간단합니다. 제가 어딘가에 숨긴 그 조커 카드를 찾아내 이곳, 홀(Hall)로 먼저 가져오시는 수트가 승리합니다.”
간단하죠? 그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척 보기에도 들떠보이는 그와, 반대로 가라앉다 못해 짜증으로 가득한 네 사람의 대비가 선명하다. 다니엘이 입을 연다.
“아무 것도 없이 대뜸 ‘조커’를 찾으라니. 말이 돼?”
“조커에 관한 힌트는 전쟁 발발 당일 제가 모두께 제공할 겁니다.”
“……”
“여러분께서는 그 힌트를 잘- 해독하시고, 빠르게 조커를 제 앞에 가져오시면 되겠습니다.”
“……”
“또, 조커에게는 고유의 표식이 붙어있을 겁니다. 그것도 차차 알게 되실 겁니다. 아주 좋은 질문이었어요. 더 질문 없나요?”
어디서부터 질문을 해야 될 지 몰라서 못하겠군. 민현이 속으로 조용히 욕했다. 조커? 조커가 대체 뭔데? 사람, 동물, 물건. 아니, 애초에 이건 ‘전쟁’인데. 갑자기 보물찾기라니. 점점 더 아파오는 관자놀이를 민현이 손가락으로 꾹꾹 눌렀다.
“그 밖에 룰은 모두 그대로입니다.”
“……”
“과정에서 맞붙는 수트들의 모든 자유 전투를 허가합니다. 단! 중립구역을 제외하고.”
“……”
“다이아몬드는 특히 주의해야겠죠?”
또 페널티를 받고 싶지 않다면 말이죠. 그 말에 성우가 빙그레 웃는다.
“근데 이건 왜 이렇게 싸가지가 없지?”
“제가요? 설마요.”
“전쟁이 나기 전까진 넌 딜러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이야.”
마음만 먹으면 이 자리에서 널 죽여버릴 수도 있는데. 심기가 심하게 뒤틀렸나 보군. 민현은 심드렁하게 숨을 내쉬었다.
“그럼 마음먹지 마세요. 귀찮아지니까.”
이번 딜러는 싸가지가 없다. 조용히 모두가 속으로 생각했다. 작게 뚫린 가면의 눈구멍 너머로 그들을 관찰하는 시선이 느껴진다.
“어쨌든 모두들 고생하셨습니다! 이제 전쟁이 정말 2주 밖에 남지 않았네요.”
“……”
“남은 2주도 모두들 잘 준비하시고, 2주 후에 뵙도록 하지요. 이만 해산!”
전 이제 룰을 발표하러 가야 해서, 먼저 실례하죠. 그리고 남자는 쏜살같이 회장을 빠져나간다. 하, 성우의 기가 찬 웃음이 터져 나왔다. 완전 잘못 골랐네.
“저딴 놈을 후임으로 고르다니, 제정신인가?”
“죽은 사람한테 말해 뭐해.”
지현이 자리에서 일어선다. 다 같이 골치 아프게 됐군. 사실상 전면전은 거의 불가능하게 되었으니.
“각자 집에서 보물찾기 고민이나 하자고.”
“둘은 같이 고민해야 하는 거 아닌가? 하트랑 다이아몬드는 연합군인데.”
다니엘이 그렇게 쏘아붙이고 씩 웃는다.
“미리 말해두는데 내가 결정한 거 아니고, 나도 저 미친놈이랑 연합하기 싫었다.”
“저런, 안됐네.”
어쨌든 결과적으론 이득이지만. 민현도 제 코트 깃을 정리하며 일어섰다.
“결국 보물찾기라는 건데, 쪽수가 많으면 당연 유리하지 않겠어?”
“……”
“물론 사공이 너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가겠지만. 나중에 보지.”
그리고 민현은 자리를 박차고 회장을 나갔다. 성난 호랑이 같은 민현의 등 뒤를 보며, 성우가 빙그레 미소 지었다. 맞아.
“사공을 몇 명 줄이는 것도 필요하지.”
빠른 걸음으로 홀을 나온 민현이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머릿속이 실타래마냥 온통 복잡했다. 조커 트랙. 보물찾기. 다이아몬드. 부모님의 원수. 전쟁. 죽음. 동생. 승리. 패배. 단어들이 조합이 되지 않고 파도를 타고 휩쓸려 다닌다.
지현의 말마따나 사실상 수트간 전면전은 불가능해졌다고 본다. 은밀하게, 전략 싸움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옹성우를 얼굴 앞에서 쳐죽이리라 마음먹었던 민현의 다짐에 금이 간다. 그에게 승리가 먼저일까, 복수가 먼저일까? 그는 10년 전, 다음 전쟁에서 기필코 다이아몬드를 부술 것을 약속했다. 단순히 전쟁의 패배가 아니라, 다시는 재기하지 못할 정도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아예 그 이름을 지워버리게.
인생에서 뜻대로 되는 것은 원래 몇 없다. 성난 숨을 내쉬며, 민현이 밖으로 나왔다. 그새 딜러의 발표를 들으러 몰려간 기자들은 이미 철수한 뒤였고, 정문은 썰렁하기 그지없었다. 계단 아래 주차된 차들 중 푸른 깃발을 발견한 민현이 그에 다가갔다. 그리고 민현이 뒷좌석의 문고리를 잡은 순간,
‘나갈 땐 조용히 가지. 뒷문에서 만나. 대기할게.’
정신이 없어서 잊고 있었다. 종현은 분명 그에게 뒷문에서 만나자고 했었다.
그럼 이 차는 뭐지?
차게 식은 땀이 민현의 뒤통수에 송글송글 맺힌다. 젠장, 민현이 속으로 외쳤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야?”
민기에 말에 종현이 퍼뜩 고개를 들었다. 뭘? 민기가 어깨를 으쓱거린다.
“킹 동생.”
“조용히 해.”
“걔 어떡한대?”
종현이 입술을 잘근잘근 씹었다. 벌써 일주일 째. 종현은 그 날 이후로 그녀를 찾아가지 않았다. 희미한 죄책감이 종현의 혀 끝을 적신다. 뭐에 죄책감을 느끼는 거지. 민현 몰래 침입자를 풀어주어서, 아니면 그는 끝까지 이름을 괴롭힐 수밖에 없어서?
“몰라.”
“옹성우가 알고 있다며. 그럼 걔 위험한 거 아냐?”
“……옹성우가 알고 있고 말고는 관계 없어.”
“내가 뭘 알아?”
뒤에서 들린 목소리에 둘은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 방글방글, 미소 짓는 얼굴이 계단을 타고 내려온다.
“응? 내가 뭘 아는데?”
“꺼져라.”
“얻다 대고?”
“꺼지라고 했다.”
“죽일 거같이 쳐다보지 마. 여기 중립구역이야.”
“맞아. 중립구역이지. 아쉽네, 나도 니들처럼 여기서 총질이나 하고 싶은데.”
꿈틀, 성우의 눈썹이 잠깐 요동친다. 그게 성우의 약점이자 발화점을 단순에 높이는 방법이라는 걸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원래 그렇게 말이 많아?
“아까 민현이가 그랬거든. 사공이 많으면 배가 산으로 간다고.”
“……”
“그래서 내가 너무 큰 깨달음을 얻어서, 한 번 실천해봤지.”
“……무슨 개소리야?”
“너네 배, 사공이 좀 많은 것 같아서. 한 명 줄여주려고.”
“뭐?”
“물론 그게 배의 선장이지만.”
수고해,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한 성우가 떠난다. 사공을 줄인다고? 배? 선장? 무슨 소리지? 불쾌하고 음습한 기분을 지울 수가 없을 때, 종현의 귀를 찢을 듯한 굉음이 터진다.
쾅, 다시 한 번 더 쾅, 수없이 많은 폭발음이 들리고 땅이 흔들린다. 그대로 중심을 잃고 바닥에 무릎 꿇은 종현의 눈에 바닥에 주저앉은 성우의 얼굴이 들어온다.
그는 웃고 있었다.
*
민현이도 이제 출연료 삭감이야 1/2로
우진이 등장 못시켜서 알게 모르게 괴로워요 흑흑
8/19 ~ 8/23 제가 여행을 가서 업데이트 지연될 것 같습니다ㅠㅠ
돌아와서 빨리 업데이트 할게요 조금만 기달료 흑흑
오늘도 내일도 좋은 하루 되시고 행복하세요! '♡'
+
암호닉
[조준 / 박참새짹 / 돌하르방 ]
복구되지 못한 11 ~ 15화 중 신청하신 분들은 제가 차마 찾지 못했습니다ㅠㅠ
혹시 내가 누락되었다! 아니면 지금 신청할 것이다! 하시는 분은 지금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