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타코야끼 프린스 일본어 유타쌤
우리반이 바로 그 대유잼 나카모토 유타센세의 반이다. 처음에 선생님 성함도 그렇고 스타일도 그렇고 일본 원어민 선생님인가..? 했는데 알고보니 혼혈이라고. 선생님 별명 하나씩 있잖아, 우리는 처음에 유타쌤 만찢남이라고 불렀음. 만화를 찢고 나온 비주얼이다,해서 만찢남이 아니라 아 말투 만화같애 찢어버리고 싶어, 해서 만찢남임. 말투에 흑염룡이 담겨있거든..
"오키테쿠다사이, 오히메사마"
일본어 시간에 졸고있었는데 유타쌤이 내 귀에대고 속삭이는 거임. 놀란 건 둘째치고 선생님이 턱괴고 너무 빤히 쳐다보는 게 더는 못보겠어서 벌떡 일어남.
"근데 무슨 뜻이에요 쌤?"
"일어나세요, 공주님"
"아~~~~~(역정)"
근데 선생님 말투 은근 중독성있어서 우리반에서 유행함. 오호라, 그렇군.. 칙쇼, 이러면서. 우리반 5반인데 각 교실마다 표찰 있잖아. 예를 들어 2-7 이렇게. 우리도 2-5 이렇게 붙어있는데 어떤 놈인지는 모르겠지만 누가 뒤에 타쿠라고 써놓음. 한눈에 보면 2-5타쿠 ㅎㅎ
아무튼 지금 별명은 아리가또맨임. 이유가 뭐냐면 전에 선생님 야자 감독하시는 날 아닌데 일주일동안 강제 야자감독 하신적이 있음. 일본어 숙제 여쭤보려고 야자시간에 교무실갔는데 유타 쌤 혼자 중얼중얼하시길래 무슨 말이지.. 하고 들으니까
"일 쥰내 많네.. 시발 학년 부장선생님 일 시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시발 거지같은 라이프 시발 아리가또맨"
? 순간 내 귀가 잘못된줄. 맨날 혼혈이라 한국말 서투른 척 하시더니 욕은 정말 뚜렷하고 찰지게 하시는데 마냥 토종 한국인이십니다.. 여튼 이래서 선생님 안계실 때만 아리가또맨이라고 부름.
"아 다음 아가리또맨 시간이야;"
"아리가또야 병신아 뭔 아가리또야"
"..."
+ 시험기간에 지친 학생들을 위로하는 방법
무서울 정도로 먹금중인 선생님 셀카방.. 시험 이후로 반 전체 30명중에서 5명밖에 안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