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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방탄소년단 정해인 변우석 더보이즈 세븐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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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맞아.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었어. 신발이 다 젖고, 양말까지 조금 젖어 불쾌함이 최고치를 찍었던 날 말이야. 다시는 그렇게 세찬 비가 내리지 않을 줄 알았는데, 오늘도 그날 못지않게 많은 비가 내리는 것 같네. 아무래도 장마가 시작되려나 봐.





그날의 비, 그날의 너


bgm : DooPiano - 프리지아 cover






  “박우진, 너 여기서 뭐 해. 한참 찾았잖아.”
  “아, 왔냐. 지가 전화를 안 받았으면서.”
  “됐고, 너 이따 피방 가지?”
  “오늘은 못가.”
  “왜?”
  “학원 가.”
  “지랄 마. 네가 무슨 학원이야.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뒤질래?”
  “그냥 오늘은 우리랑 놀기 싫다 해. 말 같지도 않은 학원 핑계 대지 말고.”
  “오늘 이상하게 까부네. 가던 길이나 마저 가라.”
  “알았다 알았어. 님 열공!”


  참 이상한 일이었다. 박우진이 학원? 춤과 관련된 자신의 진로가 뚜렷한 까닭에 공부와는 담을 쌓은 지 한참 된 줄로만 알았는데. 내가 그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것도 그 춤 때문이었지, 아마. 작년 가을쯤에 열린 학교 축제 무대를 화려한 독무로 가득 채운 그의 춤 때문에. 처음에는 춤 정말 잘 춘다, 하고 생각하는 정도였지만 그에게 한 번 관심을 가지고 나니 그와 관련된 모든 이야기가 내 귀로 이끌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얼굴도 훈훈하게 생긴 데다가 성격도 모나지 않은 것 같고 춤까지 그렇게 잘 추는 까닭에 여자애들에게 인기가 없을 리 없었지만, 정작 박우진 본인은 여자들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에는 더더욱 마음이 갔던 것 같다. 갑자기 학원은 무슨 일로 가냐는 질문이 목 끝까지 올라왔지만 일상적인 대화를 나눌 만큼은 친하지 않은 데다가 내가 박지훈과의 대화를 훔쳐 들었다고 생각할 것 같아 어서 자리를 피했다. 그나저나 이놈의 비는 언제까지 내릴 셈인지. 여덟 시 전에는 그쳐야 할 텐데.


  결국 비는 여덟 시가 다 되도록 그치지 않았다. 잊지 않고 우산을 챙긴 날에는 비가 오지 않더니 가끔가다 한 번씩 우산을 깜빡한 날에만 꼭 비가 온다니까. 우선 교문 앞까지만 어떻게 가 보자는 생각이었다. 엄마한테 우산을 가져다 달라고 전화하기엔 너무 죄송하고, 그렇다고 정말 교실에 있는 우산을 가져오기엔 양심에 좀 찔리는데. 그렇게 한참을 교문 앞에서 어쩔 줄 몰라 하고 있는데, 저만치서 누군가가 걸어오는 게 보였다. 설마. 아까 학원 간다고 했었잖아. 우진이가 이 시간에 학교에 남아있을 리가 없는데.


  “안녕.”


  먼발치에서 바라보는 것뿐이지 실제로 그렇게 친한 사이라거나 함께 하는 활동이 많다거나 하지는 않는데, 우산 없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나에게 웬일인지 우진이가 웃으며 인사를 건네왔다. 이게 무슨 일인가 싶은 와중에도 기쁜 표정을 애써 감추는 것은 잊지 않았다. 그게 내 뜻대로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 어…. 안녕.”
  “너 우산,”
  “어?”
  “없지, 우산.”
  “…응.”
  “난 있는데,”
  “…….”


[워너원/박우진] 그날의 비, 그날의 너 | 인스티즈

  “같이 쓸래?”


  덤덤하게 우산을 흔들어 보이며 가는 방향도 같은 것 같은데 함께 가주겠다고 말하는 그의 모습에 내가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었을까. 함께 걸어가는 내내 빠르게 뛰는 내 심장 소리가 우진에게 들릴 것 같아 조마조마했지만 우진이의 제안을 거절한 채 학원까지 비를 맞으며 걸어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보다도 우진이와 한 우산 아래 나란히 걸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치기는 더더욱 싫었다.


  “너 6반 맞지?”
  “응. 어떻게 알았어?”
  “내가 왜 몰라. 다 알지.”
  “나도 너 몇 반인지 안다?”
  “진짜?”
  “3반 김여주. 맞지?”
  “신기하네. 어떻게 알지.”
  “내가 왜 몰라. 당연히 다 알지.”


  나를 모를 줄 알았는데, 우진이도 나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는 사실에 기분 좋은 웃음이 새어 나왔다. 신호등 앞에 서서 이게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안 가 스스로 볼을 살짝 꼬집어 봤다는 걸 우진이는 알까. 우산을 든 우진이가 대화 중간중간 나를 내려다보는 것이 느껴졌지만 차마 그 눈을 마주하기 위해 고개를 드는 짓까지는 하지 못했다. 빨개진 내 두 볼을 들킬 게 틀림없었으니까. 아직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는데 내가 누구인지를 알려주기도 전에 너를 좋아하고 있다는 마음을 들키고 싶지는 않았으니까.


  “근데 너 오늘 학원 간다고 하지 않았어?”
  “어? 나 학원 안 다니는데.”
  “아까 박지훈한테… 아. 일부러 들은 건 아니야. 그냥 우연히 들렸어, 우연히.”
  “아 그거. 오늘은 그냥 피씨방 가기 싫어서. 비도 오는데 귀찮게. 어, 여주야, 거기 웅덩이.”


   비를 맞지 않으려 한 우산 아래의 좁은 공간에 밀착해 걸어가던 와중 내 앞에 웅덩이가 보이자 우진이가 내 옷자락을 자기 쪽으로 살짝 잡아끌었다. 내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사실이라도 알면 어쩌려고 이러는 건지. 원래 별로 안 친한 사람한테까지 다정하게 구는 성격이었던가. 내가 아무리 우진이를 잘 모른다지만, 그런 성격이 아니라는 건 익히 들어온 것 같은데.


  “아아, 고마워. 그럼 학교에는 왜 여태 남아있었어? 오늘은 연습 안 갔어?”
  “학교? 어… 그냥. 너 나 연습 다니는 것도 알아? 그것까지 알 거라곤 정말 상상도 못 했다.”
  “뭘 그렇게 놀라. 너 춤 추는 거 전교생이 다 아는데. 나도 너 팬이야. 작년 축제 때 무대 했었지? 진짜 잘 추더라.”
  “…칭찬받으니 부끄럽네. 고마워. 아까 학원 이 건물이라고 하지 않았어?”
  “여기 맞아. 엄청 빨리 온 것 같네. 우산 씌워줘서 고마워.”
  “어차피 우리 집도 이 근처인데 뭐. 잘 가.”


  내가 우진이를 알고 있는 건 당연하다 쳐도, 우진이는 반도 다른 나를 왜 알고 있는 거야, 괜히 사람 기대하게. 친하지도 않으면서 우산까지 같이 쓰고 학원 앞까지 데려다주는 건 또 뭐고. 이거 착각해도 되는 건가? 설레도 되는 거 맞지 지금.


  그렇게 설렘에 취해 뭘 하며 지냈는지조차 모를 만큼 정신없이 지나간 주말을 뒤로하고 기다리던 월요일이 되었다. 우진이를 좋아하게 된 뒤로 학교 가는 게 즐거운 일이 되긴 했지만, 월요일을 이렇게까지 기대한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복도에서 마주치면 금요일에 고마웠다고 인사라도 건네야 하나, 하고 고민하며 가벼운 발걸음으로 집을 나섰다. 오늘따라 버스도 금방 도착했고, 자리까지 넉넉해 오랜만에 편하게 앉아서 갈 수 있었다. 좋은 일이 일어나려니까 한 번에 일어나네, 하고 생각하며 이어폰을 귀에 꽂으니 마침 경쾌하고 달달한 사랑 노래가 흘러나왔다.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아침이었다.


  아쉽게도 오전 내내 우진이를 만날 수 없었다. 뭐, 워낙 자기 교실에 틀어박혀 나오지 않는 애니까. 주말 내내 춤 연습을 하느라 피곤한 탓에 복도에서 노는 대신 엎드려 잠을 청하는 쪽을 택했을 수도 있고. 그래도 점심시간에는 항상 운동장으로 나와 친구들과 뛰어놀던 우진이니까 오늘 점심시간에도 분명 운동장으로 나오겠지, 하는 생각으로 네 시간을 버텼던 것 같다. 그렇게 지루했던 4교시가 지나고, 마침내 점심시간이 되었다.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를 만큼 빨리 밥을 먹은 나는 서둘러 밖으로 나갈 준비를 했다. 오늘 무슨 일 있냐며 의아해하는 친구들에게 일일이 대답해줄 여유 따위는 없었다. 얼른 우진이를 찾아 말을 걸어야 했다.


  그렇게 아무도 없는 운동장을 서성이다 보니 저만치서 공을 들고 걸어오는 우진이를 발견할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 자연스럽게 말을 붙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걸음을 떼는데, 우진이의 옆으로 누군가가 뛰어오는 것이 보였다. 박지훈이었다. 괜히 나의 계획을 들킨 것만 같은 기분에 두 사람이 서 있는 벽 뒤로 황급히 몸을 옮겼다. 그러려고 한 건 아닌데, 벽 뒤에 숨어 가만히 숨을 죽이고 있으니 우진이에게 말을 건네는 박지훈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박우진 너 이 새끼 여자 생겼냐?”
  “뭔 소리야.”
  “어제 진영이한테 다 들었다 임마. 우진이 형 여자랑 둘이 우산 쓰고 집 갔다고.”


  진영이인지 뭔지 하는 동생이 금요일의 우리를 본 모양이다. 남들이 보면 충분히 오해할 만한 상황이긴 했지만 박지훈에게 추궁당하는 이 상황을 우진이가 별로 내켜 하지 않을 것 같았다. 이제 와서 자리를 옮기기도 애매해진 터라 우선은 저들의 대화를 계속해서 들어보기로 했다. 뭐, 대충 둘러대다 말겠지. 하는 심정으로. 정말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려나.


  “…….”
  “와, 진짠가 보네? 학원 간다더니 여자친구 기다리느라 그랬던 거냐?”
  “개소리 좀 작작하지.”
  “지는 연애 같은 거 안 할 거라고 큰소리 뻥뻥 치더니 결국 이렇게 됐네. 축하한다, 야.”
  “그런 거 아니야.”
  “네 다음 변명~”
  “아니라고, 그런 거.”


  대꾸할 가치도 없다는 듯 작은 목소리로 아니라고 말하던 우진이의 목소리가 조금 커졌다. 어쨌든 쏟아지는 비에 쫄딱 젖을 뻔한 내게 우산을 건넨 건 사실이었잖아. 그냥 준 것도 아니고, 그 작은 우산 아래 두 몸을 구겨 넣은 채 학원 앞까지 바래다준 건 누가 봐도 의심할만한 일이었잖아. 당사자인 나까지도 헷갈려 주말 내내 잠 못 이뤘는데 제삼자인 박지훈이 이상하다고 느끼는 건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겠지. 아니라고 부정하는 게 저 상황에서의 최선이었을 거라는 걸 머리로는 알면서도 금요일에 나눴던 우진이와의 대화가 생각나 괜히 서운한 마음이 들었다. 그 때문에 다시 교실로 올라가려던 발걸음을 멈추고 숨어서 저들의 대화를 끝까지 엿듣고 싶다는 오기가 생겼는지도 모르고.


  “그럼 뭔데? 너는 관심도 없는 여자애랑 우산 같이 쓰고 집 가냐? 와, 이 새끼 선수네 선수.”


[워너원/박우진] 그날의 비, 그날의 너 | 인스티즈

  “시발. 내가 아니라는데 네가 왜 자꾸 지랄이야.”


  처음 들어보는 박우진의 욕설. 그 처음이 왜 하필 그때였을까. 나에게 관심이 있다고 의심받는 게 그렇게 불쾌했던 걸까? 친구 사이에서의 흔한 장난이라 생각하고 웃어넘길 수 있는 상황일 줄 알았는데, 그건 나만의 생각이었나 보다. 대체 화가 얼마나 난 건지, 벌겋게 달아오른 우진이의 얼굴은 도통 식을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럼 비가 그렇게 많이 오는 날에 사람이 우산도 없이 쩔쩔매고 있는데 모르는 척하냐? 어차피 가는 길이길래 그냥 씌워준 거다, 됐냐? 사람이 아니라면 아닌 줄 알아야지 정도를 몰라. 그러니까 네가 안 되는 거야, 이 새끼야.”


  그래, 박우진에게 나는 그냥 딱 그 정도의 사람이었던 거야. 아무런 관심도, 호감도 없는 사이지만 사람은 사람이니까, 우산 없이 서 있는 나를 본 이상 그냥 지나치기는 좀 미안했던 거지. 마침 가는 길도 비슷해 보이는데, 사람 하나 돕는다 생각하고 봉사 정신을 발휘했던 거야. 그 눈물나는 배려에 나는 혼자 착각을 해버린 거고. 마음 깊숙한 곳에서부터 뜨거운 것이 올라오는 기분이 들었지만 나는 아무런 행동도 취할 수 없었다. 그건 나를 헷갈리게 만든 박우진에 대한 것도, 괜히 우진이의 화를 돋워 그 입에서 결국 욕설이 나오게 만든 박지훈에 대한 것도 아니었으니까. 알 수 없는 그 분노 섞인 설움은 작은 친절뿐이었던 그의 호의에 쓸데없는 의미부여를 해 스스로를 비참하게 만든 나 자신에 대한 것이었다. 끓어오르는 눈물을 애써 삼켜내며 교실로 들어가려는데, 등 뒤에서 나를 부르는 목소리가 들려왔다. 제발. 제발 아니길 바랐는데. 그냥 끝까지 나를 발견하지 않기를 바랐는데, 이런 비참한 모습만큼은 너에게 보이고 싶지 않았는데.


  “김여주? 여주야.”


  오지 마. 나에 대한 너의 마음 잘 알았으니까 그냥 오지 마. 변명도 하지 말고 해명도 하지 마. 그냥 나 혼자 너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면 모든 게 제자리로 돌아올 일이니까, 그때까지 나한테 아무런 짓도 하지 마. 더 이상 나를 흔들지 마. 수많은 혼잣말들이 입안에서 맴돌았지만 내가 내뱉을 수 있는 말은 단 한마디도 없었다. 제자리에 얼음처럼 굳어버린 나는 단 한 마디도 제대로 입 밖에 내지 못했다.


  “다… 들었어? 그런 거 아냐. 야 여주…”


  내 이름을 부르며 점점 가까워지던 너의 발걸음 소리가 등 뒤에서 멈춤과 동시에 너의 손이 내 어깨에 닿는 것이 느껴졌다. 정말 짜증나게도 그 손에서 너의 온기가 느껴졌다. 하지만 그 온기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는 나였다.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내가 없는 줄 알고 떠들어댄 너의 말 속에서 시리도록 아픈 너의 진심을 마주해버린 후였으니까.


  “손대지 마.”
  “…어?”
  “손대지 말라고.”


  하고 싶은 말도, 묻고 싶은 것도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지만 나는 그에게 그 어떤 말도 덧붙이지 않았다. 입을 한 번만 더 떼면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올 것 같았으니까. 당황한 듯 그 자리에 우뚝 멈춰선 우진이의 팔을 뿌리친 뒤 땅에 시선을 고정한 채 교실로 발걸음을 옮겼다. 두 눈에 눈물이 가득 고여 교실까지 올라가는 길이 온통 뿌옇게 보였다. 이대로 교실에 들어갔다간 빌어먹을 남자놈들에게 십 년 치 놀림거리를 만들어줄 게 뻔했다. 가까스로 교실이 있는 층까지 올라온 나는 걸음을 틀어 화장실로 향했다. 다행히 화장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벽에 걸려있는 휴지를 잔뜩 끊어 손에 쥔 채 화장실 칸을 걸어 잠그고 얼마 동안을 앉아 있었는지 모른다. 행여 누가 들을까 무서워 소리를 낼 수조차 없었다. 두 손 가득 움켜쥔 휴지 사이에 얼굴을 묻고 한참을 울었던 것 같다.


  그날 이후로 난 박우진을 단 한 번도 마주치지 않았다. 애초에 나만 그를 찾지 않으면 지나가다 스칠 일 하나 없을 그런 관계였으니까. 그 일이 있은 지 일 년이 다 되어가지만 난 비가 오는 날이면 여전히 그를 떠올린다. 그가 씌워준 우산 덕에 비에 홀딱 젖는 상황은 피할 수 있었지만, 비를 맞지 않았음에도 한참 동안 이유 모를 열병을 끙끙 앓았기 때문에. 창밖에 비가 내린다. 너도 어디선가 이 빗소리를 듣고 있진 않을까.






<Epilogue>


  “박지훈 이 새끼 또 전화 안 받네. …어?”


  “여주야, 너 오늘 학원 몇 시에 가?”
  “나? 여덟 시. 그 전에는 비 그치겠지?”
  “지금 오는 걸 봐서는 안 그칠 것 같은데. 왜, 너 우산 없어?”
  “…응. 망했네. 학원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헐. 우산 빌려주고 싶은데 나도 하나밖에 없다. 미안.”
  “그치겠지 뭐. 야, 너 학원 늦겠다. 얼른 가.”
  “알았어. 너 학원 갈 때까지 비 안 그치면 교실에 애들이 두고 간 거 하나 가져가! 아무도 모를걸?”
  “뭘 또 남의 걸 훔쳐. 어떻게든 되겠지. 가~”


  “박우진, 너 여기서 뭐 해. 한참 찾았잖아.”
  “아, 왔냐. 지가 전화를 안 받았으면서.”
  “됐고, 너 이따 피방 가지?”
  “오늘은 못가.”
  “왜?”
  “학원 가.”
  “지랄 마. 네가 무슨 학원이야. 지나가던 개가 웃겠다.”
  “뒤질래?”
  “그냥 오늘은 우리랑 놀기 싫다 해. 말 같지도 않은 학원 핑계 대지 말고.”
  “오늘 이상하게 까부네. 가던 길이나 마저 가라.”
  “알았다 알았어. 님 열공!”




[워너원/박우진] 그날의 비, 그날의 너 | 인스티즈

  “…여덟 시 되려면 아직 멀었네. 그때까지 혼자 뭐 하고 놀지…….”










+ 장마철은 지난 지 오래지만 그때의 기억을 살려...
다들 호우 조심하세요ㅠㅅ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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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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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즈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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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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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즈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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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즈믄
~ 재업 댓글 ~
6년 전
독자1
~새 업로드 댓글~
❤1등 달린이꼬❤

6년 전
독자2
분명 저 예전댓글들 중에 제 댓글이
있을거예요.....암호닉 신청전이였나...뿌...

6년 전
즈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럴 수도 있죠 뭐 악 달린님 너무 좋아요 재업 글에도 매번 들러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4
작가님글은 점 한개만 써있어도
당근 달려와야된다구욯😚

6년 전
즈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백한 번째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사랑해요 정말로💓
6년 전
독자5
즈믄에게
후.......이 부끄러움을 어찌하죠?ㅋㅋㅋㄱㅋㄱㅋㄱㅣㅣㅣ

6년 전
즈믄
5에게
?무슨 일 있었나요?

6년 전
독자6
즈믄에게
아니요?아뇨절대아무일도없었습니다(띄어쓰기안해야게따)

6년 전
즈믄
5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0^

6년 전
독자7
즈믄에게
오늘의 마지막댓은 제가 쓰겠습니다😝 저두 사룽행용💜

6년 전
독자3
허쉬초콜릿이에요ㅠㅠㅠ크윽 귀염뽀작우진이 못 잃어요ㅠㅠㅠ 에필로그 움짤 너무 찰똑이잖아요ㅠㅠㅠ큐큐 다시 읽어도 귀여운데 슬픈내용...ㅠㅠ 기억이 지나간 자리는 진짜 읽어도 읽어도 너무 띵작입니다. 그래서 나의 행복에게를 또 읽으러 갈려구요!!!히히 진짜 작가님 글 최고❤
6년 전
즈믄
허쉬초콜릿님 너무 오랜만입니다 그죠ㅠㅠㅠㅠㅠㅠㅠㅠ 맞아요 이 글 처음 올렸을 때도 댓글 다셨던 것 같은데...🌟 날아간 것만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 못해 찢어지지만 뭐 이렇게라도 다시 올렸으니 만족하겠습니다,, 다시 와 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90.253
크 이 글은 볼 때마다 댓글 달고 싶어지는 글이에요,, 감정이입 넘나 잘되는 것,, 쏘니꽃이 저 글에 댓글을 안달았었나봐요... 세상... 이런 띵작에 댓글을 빼먹다니,, (절레절레) 아니 그래서 이 글 확장판 또 써주신다구요??? 아 고맙습니다 절받으세요 작가님(김칫국)ㅋㅋㅋㅋㅋㅋㅋ 금요일에 올게요💖
6년 전
즈믄
으아앗 후속편은 사실 올릴 계획이 없...어요 처음 올렸을 당시에도 너무 급하게 써서 올렸던 거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며칠 내로 비가 온다면! 그때 다시 생각해보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아아 쏘니꽃님 자주 뵐 수 있어서 너무너무 좋아요ㅠㅠㅠ 이따가 밤에 만나요💛
6년 전
독자8
으갸갸갸갸갹 작가님ㅠㅠㅠㅠㅠㅠ그비그너 재업이라뇨흑흑 아 저는 아기염소예요ㅜㅜ 오늘 글 올라올 요일이 아닌데 알림떠서 놀라써요ㅜㅡㅜ 또 읽으니까 이번 장마때 생각나구 그러네요... 다시는 못보는 줄 알았는데 우진이 기억조작 글을 보게돼서 너무 햄벅합니다...jnj 장마는 아니지만 비오는 지금과 너무 잘맞아요 크...
비가 많이 오는데 내일 폭우 조심하시고 편안한 밤 보내세요 작가님 오늘도 감사해요❤❣💟💞🌠

6년 전
즈믄
으갸갸갸갸갹 아기염소님 그비그너에도 오셨었구나!!!!!!! 답글이 너무 늦었죠ㅠㅠㅠ 장마도 아닌데 비가 막 며칠째 주륵주륵 오더라구요 물론 피해가 커서 안타깝긴 하지만... 이 글 언젠가 재업해야지 했는데 이번이 딱 적당할 것 같아서 올려버렸어요! 항상 이렇게 예쁜 댓글 남기러 와 주셔서 정말정말 감사드리고 곧 다시 뵈어요💜
6년 전
비회원214.207
오랜만에 작가님 글 읽는 것 같아요ㅜㅠ 밖에 빗소리 들으면서 읽으니까 더 슬프네요,,ㅠㅠ 오늘도 감사합니다 ❤
6년 전
즈믄
물론 지금은 비가 그쳤지만 그저께? 비가 추적추적 내리길래 재업해봤습니다 오랜만인데도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6년 전
비회원11.69
우오옹 이거 예전에 올라왓던 글이죠??!? 역씌 재밋옹🤭🤭 마지막에 우진이 움짤이랑 너무 잘 어울리는거 아닙니까아??! 완젼 큐티뽀쨕!!✨ 이제 주인공은 째니에서 우진이로 바뀌었군 이번화 재밌게 잘 봣습니다!! 새로운 글이줄 알면서 잊구 있었는데 다시 보니가 내용을 알아도 다시 보게되네요 후후 그만큼 작가님이 글을 잘 쓰신다는 말이죠!! 재밌게 잘 보구갑니당:)
6년 전
즈믄
네 맞아요 전에 올렸던 글!!! 우진이 움짤 너무 귀엽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날까지만 해도 우진이 귀여워귀여워...하고 있었는데 어제 금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너무 잘생겨서 할 말을 잃었잖아요 흐지나... 아무튼! 똑같은 글 다시 올린 건데도 다시 읽으러 와 주셔서 너무 감사하구,, 언제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오늘 메일링 공지 올릴 예정이니 꼭 받으러 오셔요💘
6년 전
비회원11.69
어머어머 위에 글 옹성우주라옹 이에요!! 암호닉 쓰는거 자주 까먹네요.. 하핳 벌써 늙은곤가..?? 마져요!!! 우진이 금발루ㅠㅜㅜㅠ진짜 이표정이었어요🤭🤭🤭🤭
6년 전
독자9
미네입니다 이 글로 제가 처음 작가님을 뵙게 되었죠!!!! 저 댓글 중 하나가 바로 접니다 흐흐 이 글 심지어 제가 스크랩도 했었다구요!!! 정말 제 최애입니다ㅠㅠㅠㅠㅠ 재업해주셔서 감사해요 다시 스크랩 하겠슴다 헤헤❤️
6년 전
즈믄
눈물의 그비그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네님을 기지자에서 처음 뵀는 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ㅎ 이때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고맙습니다 스크랩까지 하셨다니... 사랑해요💘
6년 전
독자10
아흑 작가님 아 이거 무엇이죠 우진이 아 아 아 악 악 악 악 잠깐만요 심장 너무 아픈데 그냥 제목에 워너원/박우진 달린 순간 손떨었어요 남주는 너니까 베베 급식 박우진 진짜 평생 못잃어,, 아 흥분해서 ㅎㅅㅎ 갈네입니다 저어,, 착실하게 정주행 중입니다
6년 전
독자11
여기 지금 갑자기 소나기 내려서 그냥 너무,, 너무 최고예요,, 진짜,, 작가님 사랑해요,,
6년 전
즈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갈네님 그비그너 처음 보시는 거구나ㅎㅎ 사실 이 글에는 슬픈 전설이 있어요... 7월 1일? 2일?에 올렸던 글인데 아마 제 글 중 가장 큰 사랑을 받았었죠... 후속작 요청도 있어서 계획에도 없던 후속작까지 써서 올렸던...하... 딱 3일 정도만 빨리 올릴 걸 그랬어요 그럼 사라지지 않았을 텐데...........(눈물
5년 전
독자12
즈믄님 나 울면되는 거지요?ㅠㅜ 그냥 이름 바꿀 수 있는 건가 싶어서 이름 내 본명으로 해봤는데ㅠㅜ 저 진짜로 울고 있어요ㅠㅜ
브금도 한 몫을 하는 것 같아요ㅠㅜ DooPiano님은 워낙 제가 좋아하는 분인데ㅠ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이랑 좋아하는 문체라서 더 그런 것 같아요ㅠㅜ

6년 전
즈믄
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선 여기는 글잡이니까 저는 항상 그래왔던 대로 존댓말을 쓰겠습니다...! 여기에 제 글들 많으니 골라 읽으셔요ㅎㅎ 고맙습니다 이곳에서도, 그곳에서도!
6년 전
독자13
즈믄님 저 운다고 혹시나 울지 말라고 할까봐 추가로 쓰고 있어요. 저를 울리는 음악이나 저를 울리는 문체를 좋아해요. 조금 이해가 안 갈 수 있지만, 눈물로 스트레스를 풀거든요.ㅎㅎ 당시에는 삼겨야 했던 눈물을, 제가 겪었던 상황이랑 비슷한 내용이 있으면 우는 걸로 그때 울지 못했던 저를 대신해서 운다고 해야할까요? 울려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ㅜ 혹시 울게해줘서 고맙다고 하는 사람있으면 아마 저일 거예요. ㅠㅜ
6년 전
즈믄
정말로 울고 계신 거예요...? 아아 저도 한바탕 울고 나면 기분이 많이 나아지는 걸 경험해 본 사람이라 이해합니다 그럼요,, 제 글을 읽고 울어주시다니ㅠㅠㅠㅠㅠㅠㅠ 괜히 뿌듯하기도 하고 죄송하기도 하고 그러네용...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14
저한테 미안해 하시지 마셔요. 오히려 감사한걸요. 먼저 챙겨야 하는 사람이라서 항상 삼켜오던 사람인지라 울 수 있을때 행복해요. 지금까지 평생을 지녀온 상처들을 하나씩 소독하는 기분이예요. 진짜 울려주셔서 감사해요. 미안해하지 마시고 뿌듯해하세요!!
6년 전
즈믄
가끔씩 제가 좋아서 쓰기 시작한 글들이 이렇게 독자님들께 큰 의미로 다가왔다는 댓글을 받을 때면 되게 벅차오르는 거 있죠? 정말 별거 없는 글이라 이렇게까지 좋은 말씀을 들어도 될까 싶은데, 과분한 사랑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진심으로요!
5년 전
독자15
저처음보는데ㅜㅜㅜ 너무슬픈거아녜요?ㅠㅠㅠ 흑 아 ㅠㅠ우진이가 기다린건데ㅠㅠㅠ엉엉 오해해버리다니.. 작가님 감사합니당
6년 전
즈믄
헉 이 글을 지금이라도 읽어 주셔서 감사해요!! 장마철에 올렸던 글인데 저도 오랜만에 읽으니 그때가 생각나고 좋군요...⭐️ 사실 이 뒤에 외전도 올렸었는데 인티에 화재가 일어나는 바람에,, 날아가고 말았답니다...ㅎ 두 사람이 성인이 되어 우연히 재회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오래오래 행복하게 사랑하는 내용이었어요! 글로는 남아있지 않지만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었으니 너무 슬퍼하지 마시라구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6년 전
독자16
헐 ㅠㅠㅠㅠㅠ외전진짜궁금했느데 말씀감사해요ㅠㅠㅠ 진짜화재ㅠㅠㅠㅠ무슨일 ㅠㅠㅠㅠ아 너무보고싶네여ㅜㅜㅜ 감사합ㄴ다❤️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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