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썼는데 날리는건 뭐야 힝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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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밥사준댔으니까 갈곳을 정했지 셋이서.근데 존나 쪼잔했던 놈이 비싼거 먹으래.친구있어서 통커보이고 싶었나.
어쨌든 그래서 간곳은 즉석 떡볶이 집 ㅇㅇ.....즉석떡볶이도 비싸 은근히.아니 이게 아니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즉석떡볶이 집에를 갔는데 둘이 약속이나했다는듯이 저쪽 맨끝 구석에가서 앉는거야 .내가 구석에 앉는거 진짜 싫어하거든.
심지어 가게안에 사람도 우리밖에 없었어.그래서 따른데 앉자고 했는데 이미 앉아서 어쩔수없다고,얻어먹는 처지에 말많다고 걍 앉으라고하더라.
어쩔수없이 자리에 앉아서 즉석떡볶이 2인분 시키고 떡볶이 나오길 기다리는데 치사하게 둘이서만 얘기하더라.
난 왜불렀니...휴대폰 만지작거리다가 물도 한번 뜨러갔다오고,솔직히 처음본 친구도 있는데 어색하잖아.
아 떡볶이만 빨리먹고 가야겠다 이생각만하고있었는데,진짜 갑자기 뜬금없이,진짜진짜 갑자기 어이없게,
" 나 얘랑 사겨"
나 진짜 잘못들은줄알았어.처음에 웃으면서 다시 뭐라고?이랬으니까.
다시 묻는데 이번엔 처음본친구가 "나 00이랑 사귄다."이러는거야.진짜 그때부터 멘붕왔지.
얼마나 충격이였으면 떡볶이가 나와서 떡볶이가 끓다못해 쫄아드는데도 젓가락 한번 들지를 못했어.말도 한마디 꺼내기 어려웠어.
"아 괜히 말했나봐."
"000는 이해해줄줄알았지."
지들끼리 어색하게 얘기하는데,진짜 그때 살인충동 쩔었다.
솔직히 동성애 이해한다는말 주변에 그런사람이 없으니까 쉽게 얘기했던것같아.실제로 주변에 그런사람이 생기면
일단 당황스럽기도하고,걱정되기도하고,민망하기도하고,잘 안받아들여져.특히 나는 얘랑 태어날때부터 친구였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커밍아웃이라니
더했지.나중가선 이모랑,이모부 걱정도 들더라.(난 얘 부모님 아줌마,아저씨라고 안하고 이모 이모부라고 행...어렸을때부터 엄마가 시켰엌ㅋㅋㅋㅋㅋㅋ)
이새끼가 어쩌려고 그러나..답답해서 한숨만 나오고.
일단 무슨말을 해야할까 되게 고민했어.잘사귀라고하기도,미쳤다고하기도 그래서 ...한참을 말없이 있으니까 갑자기 그새끼가 "00아 미안해"
하면서 고개를 숙이더라.나 진짜 걔가 나한테 사과하면서 고개까지 떨구는거 처음봤어.
우리 싸워도 그냥 없었던 일처럼 넘어갔지 누가 사과를 하고말고는 없었거든.근데 얘가 나한테 사과를 하고,아무말도 못하고있으니까
그건 또 그거대로 멘붕인거야.
"언제부터 사귄건데?"
"3달전부터.."
그때 밤에 나한테 전화해서 내친구가 게이라느니,어쩌니 하기전부터 이미 사귀고 있었던거야.그땐 또 배신감 쩔었지.
근데 이제와서 나한테 말하는 이유가 뭔가 싶기도 하고.너라도 우리 이해해 달라면서 그러는데 진짜 내가 봐도
나 진짜 싸가지없게 말했던것같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너희를 이해하고말고가 무슨 상관인데?"
진짜 냉정하게 말했어.근데 내친구....거기서 울더라.나 진짜 당황했어.걔가 사과하는것도 처음이고 우는것도 ..처음은 아닌데(솔직히 어렸을때는 맨날 움 이새끼)
커서는 쉽게 볼 모습은 아니였으니까 .와 멘붕 쩔었지.지금생각해도 답답해지는 상황이였어 그때는.
근데 내친구 우니까 그 처음본 친구가(아 걍 중기라고 할게.뭔가 송중기 닮음.물론 가명임.) 중기가 내친구를 막 달래더라.막 손으로 눈물 닦아주고,
괜찮아,괜찮아 거리면서 머리 쓰다듬어주고...결국엔 내가 사과했어.나 또 살다보니까 별일이 다있지.이새끼랑 사과를 주고받다니.
내가 미안하다고,일단 그만울라고 하니까 그제서야 고개를 들더라.솔직히 얘가 게이든 말든 나랑은 상관도없는데 그땐 뭐가 그렇게 심각했는지
무슨 큰 결정이라도 한마냥 "알겠어.이해할게."이러고 자빠졌으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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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금생각해보면 진짜 웃기네.어이없기도하구..계속 길어지네.미안 익인들아
빨리 끝내주고싶은데 설명하다보면 길어지고,짜증나게 됐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