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야동] 왕따 혹은 직장상사 12
w.나누구게
**
“장동우!너 장동우 맞지!”
…아 이런.순간 당혹스러워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다시 앉았다.왜 너네들이 여기에…말도 제대로 못하고 어버버 거리는데 저멀리 화장실에서 손을 털며 나오는 유라씨가 보인다.눈이 마주치자 환하게 웃는데…이호원이랑 특히 잘 어울려지냈던 얼굴만 드럽게 잘생긴 한놈이 내 손을 덥썩 잡더니 무슨 학창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를 매우 우연찮게 보았단듯이 아련하게 말하길,
“나 기억안나?”
기억 안날리가 없잖아 병신새끼야!내가 너네들을 어떻게 까먹냐!잡힌 손을 팍 하고 빼내는데 어이없다는듯이 코웃음 치는 녀석.방금전까지만해도 아련하게 자기 기억안나냐고 했으면서 금세 표정 굳히고 날 바라보는데 저새끼도 참 병신스럽다.유라씨는 어느새 테이블 앞까지 와있고 내쪽에 몰려있는 사람들을 보고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는데,나가요 유라씨 우리 딴데 가는게 좋겠….
“설마 여자친구?”
“……….”
“꼴에 지금 데이트?”
“……….”
“이야 장똥 많이컸네!옛날에는 맨날 맞기만하고…”
저딴 새끼말 무시해요.듣지마요.눈을 질끈 감고 까페를 나오려는데 ‘잠시만요’하면서 자리에 멈춰서는 유라씨.당황스러워 어버버 거리는데 갑자기 뒤를 돌더니 이호원네 패거리가 있는곳으로 다시 또각또각 구두소리를 내며 걸어간다.
“저기요.당신들 우리 동우씨랑 무슨 관곈지는 모르겠는데 제가봤을땐 동우씨 좀 무시하는 것같거든요?”
“……유,유라씨!”
“무슨 일진패거리에요?고딩처럼 뭘그렇게 몰려다녀요?그리고 왜 이런 까페와서 길막고 민폐인지 모르겠거든요?”
“아 유라씨 빨리나와요!빨리요!”
“인생그렇게살지말라구요!얼굴믿고 깝치…”
결국 유라씨 입을 틀어막고 끌고나올수밖에없었다.더 가만히 나뒀다간 아주 쌍욕을 퍼부을것같아서.입을 막고 까페를 나오는데 왜 그러냐며 몇마디 더 해줬어야하는데 분통터진다는듯이 날보길래 애써 웃었다.아이 별일도 없는데 꼭 그럴필요까진 없었잖아요.애써 유라씨를 달래며 가는데…뭐,뭐지 이 통쾌함은.
*
“…와씨 저여자 뭐야 시발.”
“몰라 완전 장군이야 장군.”
“아 이호원한테 빨리 전화해 시발.”
까페에 남겨져 완전 패닉인 남자 넷.다들 자리에 널부러져있는데 아까 동우의 손목을 잡은 남자 한명이 누군가에게 전화를 건다.
[여보세요?장동우 봤어?]
“존나 맨날 전화 안받더니 왠일로 칼이냐.”
[아 시덥잖은 말하지말고.장동우봤냐고.]
“봤다고!아오 씨발 소개팅한다는 여자
왜그렇게 무섭냐?말한마디 제대로 못했잖아!”
열받는지 얼굴이 새빨개질정도로 소리치는 남자.이호원이 왠일로 먼저 전화해서 뭔일인가 했네 씨발.아직 시야에 있는 장동우와 미친 여자를 창문을통해 바라보다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놓치지말고 잘감시하라는 이호원말이 왜이렇게 빡치는지.니가 따라다니지 왜 우리보고 지랄이야!소리치는데 들려오는 대답은 ‘난 회사일때문에 바쁘잖아.’ 병신. 지만 일하고 우리들은 다 먹고노는줄알지 아주그냥.신경질적으로 전화를 끊었다.
“김명수 존나빡친듯.”
“건드리지마셈.무서움.”
“야 이호원 이새끼 진짜…”
고등학교때부터 그놈의 장동우가 뭐라고 이렇게 목매는건지.명수가 한숨을 푹 내쉬었다.
-
미안해요 힘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