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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아침입니다!!”
겨우 부서안에 들어선 나. 성열이의 진지한모습을 하도 오랜만에봐서 멍하니 성열이 얘기만 듣다가 시간도 못봤다.겨우 택시타고 지각은 면했는데…핳핳. 우렁차게 아침인사를 하고 자리에 앉았다.옆자리엔 뭔가 헬쓱해보이는 남대리님이 책상에 엎드려있었다.…대리님?
“동우씨!오늘 우현씨 건들이지마~”
“네?왜요?”
“우현씨 옷차림을 봐!”
옷차림?고개를 갸웃하며 다시한번 쳐다보는데…아.어제랑 같은 옷…아 그렇군. 나도모르게 고개를 끄덕끄덕했다. 좋은…밤이셨을것같네요.
“근데 팀장님은 왜 안나오시지?”
“팀장님 안오셨어요?”
“응!맨날 일찍일찍 오시더니…어디 아프신가.”
괜히 어제 일이 생각난다. 창문을 내린 이호원에게 대뜸 반말을 뱉고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효. 컴퓨터를 키고 시계를 한번 바라봤다. 겨우 내가 마지막으로 지각 면하고 들어왔으니까…이호원 진짜 뭔일있나. 부서사람들 모두 한번도 지각한적 없는 이호원이 모습을 드러내지않자 걱정하는듯한 눈치이다.내가 늦으면 동우씨 또 늦잠자나보다 생각하면서.흫…뭔가 씁쓸하면서도 괜히 정말 걱정되기도하고.주머니속 휴대폰을 꺼냈다.
[오늘 저녁약속 안잊었죠?]
아 맞다. 깜빡하고있었네. 이제야 생각난 유라씨와의 약속에 자판을 쳤다. [설마 잊을리가!끝나고 전화할게요] …사실 잊었으면서도.미안해요 유라씨….
“어?팀장님 오셨어요!”
“아 미안해요.늦었네요.”
변명이라도 차가 막혔다거나,뭐했다거나 이유를 댈줄알았는데 부서안에 들어오자마자 미안하다고 사과부터 하는 이호원.사람들 모두 당황한듯 괜찮다고 말하는데, 이호원 안색이 안좋아보인다. 어디 아픈가. 괜히 걱정이돼 슬쩍 자리에서 일어나는데 다시 지이잉-울리는 휴대폰. [제가 동우씨 회사앞으로 갈게요!저희 회사가 더 일찍 끝나잖아요!^_^] 이모티콘까지 예쁘게 붙여가며 보낸 유라씨. 시선은 자꾸 이호원한테로 가는데 문자는 보내야 겠고 대충 [그럼 좀있다가봐요] 답장을 했다.
“무슨일 있으셨어요?”
“아뇨.늦잠잤어요.미안해요 다들.”
늦잠잔 사람 안색이 저렇게 안좋을수있나. 계속 시선이 이호원에게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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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틀어 손을 씻는데 화장실 안으로 누군가 들어온다. 거울로 힐끔 쳐다보는데 어라.이호원이네. 안색은 아침보다 더 안좋은것같고…날 본듯 잠시 멈칫하더니 세면대 옆에 서는 이호원.못본척 고개를 숙이고 손닦는거에만 열중했다.
“어제…”
“………….”
“어제 한말…진심인…가?”
이호원의 말보다는 이호원의 목소리에 놀라 고개를 들었다.잔뜩 갈라진 목소리에 다시보니 확실히 아침보다 더 안좋은것같은 안색. 물 묻은 손을 급히 바짓단에 비벼닦고 이호원 앞에섰다.놀란듯한 표정을 짓는데 대뜸 이호원 이마에 손을 가져다대고 녀석을 바라봤다.너 열나. 완전 들끓어.
“열난다 호원아.”
너 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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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밍아웃 커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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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겠지만 27편 춰럭글 올라가게 해주신 그대들 너무 감사해여♡
27편에도 감사하다고 썼는데 거기다가쓰면 이미 본 그대들 안볼까봐 ㅠㅠ
기분이 매우좋으네용 !!!!스릉흡느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