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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우가 소란스러운 주위소리때문에 억지로 눈을떴다. 깨질것같은 두통에 잠시 인상을 찡그리는데 막상 눈을뜨니 주위가 이상하다싶을만큼 조용해진다.병원인가. 눈을 이리저리 굴리던 동우가 다시 눈을감는데 갑자기 손위에 무언가 얹어지는 감촉이 느껴진다. 동우가 천천히 눈을 떴다.
“…동우야 괜찮아?”
성규형…. 이제야 멤버들이 병실안에 있다는걸 느낀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잠시 기절한것뿐이라면서 너 몇시간째 이러고있었는줄 알아. 거의 울듯 말하는 성규때문에 동우가 미소지으며 미안하다고 말한다.이제 아예 미안하다는 소리가 입에 붙은 동우다.그제서야 어느정도 정신이 돌아온 동우가 뒤에있는 멤버들을 쳐다봤다. 놀란 눈치인듯 말한마디 못하고 서있기만하는데 그와중에 동우는 호원을 찾았다. 호원이…없네 역시.
“…머리가 좀 아프다.”
“뇌진탕이래.얼마나 머리를 세게 박았으면…너 발목도….”
“발목?”
발목이란 소리에 불안해진 동우가 다시 성규를 바라봤다. 너 발목에 금가서 깁스해야된대. 너 당분간 춤 못춰. 차마 동우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지 못하고 웅얼거리던 성규가 자리에서 일어섰다.너 깬거 매니저형한테 말하고 올게. 급히 병실을 빠져나가는데 이제서야 왼쪽발에 감겨진 붕대가 눈에보인다. 어질거리는 머리에 눈을 감고 반대편으로 고개를 돌려버린 동우.…춤춰야되는데…발까지 다쳐버렸다.그것도 같은멤버한테 밀려서.심지어 그사람이 좋아하는사람인데도.
“…혀엉.”
“…나좀 자야겠다 미안.”
갑자기 울컥하려던걸 꾹 참고 동우가 애써 덤덤한척 말을 꺼냈다.팀에 피해 안가도록 노력했는데.힘들어도 꾹참고,웃으라며.그래서 니말대로 다했잖아. 근데 왜 나한테 이래. 감은 눈에 열이 차오른다.널 좋아한게 이렇게 죄가 될줄은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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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쩌다 그렇게 넘어진거야?”
매니저의 질문에 동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발을 헛디뎌서요. 라고 대답했다. 조심좀 하지 왜그랬냐며 타박하는 매니저에게 또 잘못했다고 용서를 비는데,이젠 얼굴에 웃음기조차 찾아보기 힘들다.그냥 아프니까 저렇겠지 치부하는 멤버들과,매니저가 동우는 조금 고맙게 느껴졌다.이상황에서까지 웃으라고한다면…나 진짜 미쳐버릴지도 모르거든. 호원은 끝까지 병실에 발을 들이지않았다.나중에서야 동우가 슬쩍 성종에게 호원은 어딨냐고 물어보는데, 호원이형도 어디 아픈것같다며,지금 숙소에서 쉬는중이라고 대답하는데 그냥 작게 고개만 끄덕였다.그렇구나.
“…일단 오늘은 푹 쉬어라.방송이나 무대같은건 회사가서
회의해보고 내일올게.”
너네들도 이제 숙소가야지. 매니저가 멤버들을 챙겨 병실을 빠져나가는데 동우가 손을 흔들며 배웅했다. 마지막으로 성열이 문을 닫고 나가는데 그제서야 손흔드는걸 멈추고 고개를 돌리는 동우.갑자기 조용해진 병실에 동우가 쓰러지듯 다시 침대에 누웠다.오늘 몇가지 일이 있었더라. 성규형이랑 싸우고…이호원한테 못된말듣고…선예랑 기분좀 풀다가…제대로 발등찍히고. 이젠 어이가없을지경이였다.
“이호원….”
그래도 널 좋아하면 그건 진짜 병신이겠지.니가 작정하고 이러는데 널 좋아하면…나 미친거겠지.결국 동우의 눈에서 참았던 눈물이 쏟아져내린다. 다친것보다 더 속상한건 자신의 마음을 결국엔 정리할수밖에 없는 이상황때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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쀼잉쀼잉 생각보다 커밍아웃 일찍완결날듯요?!난 나름 오래걸릴줄알았는뎋ㅎㅎㅎ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이거 이벤트성 글입니닿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