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망상] 자 지금부터 짤들에 빙의하세요! 06 설레지만은 않..
암호닉♥ |
BGM-꽃잠-Everyday
1.
유학중인 남동생,
방학이라 오랜만에 한국에 들어왔는데 어쭈, 이게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왔다? 중간중간 핑크는 또 뭔데?
엄마 아빠랑 떨어져 있다고 아주 자기 맘대로 하고 다녀?
괜히 나쁜 물이 들까봐 걱정이 되서 혼낸다는 게 결국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다. 뭐, 늘 그렇듯이...
차를 주차시키고 올라오신 엄마가 세훈이 뭐 잘못했니? 하고 뭐라 하시자
얘가 또 그 옆으로 가서 쪼르르 이른다, 나를 빤히 쳐다보면서,
“잘못 없다고, 아 -”
뭐, 아? 아 뒤에 무슨 말할려고 했는데?
어릴 때랑 변한 것 하나도 없어,
미워, 오늘부터 동생아냐 오세훈.
2.
학교 반대항 체육대회! 체육관에 모여 우리반이랑 3반이랑 붙는다!
우리반은 초록색! 3반은 주황색으로 맞춰입고 앞뒤로 앉아 열심히 응원하는데
아,, 3반 에이스가 골을 넣었다...
순간 3반이 내지르는 함성에 질새라, 우리는 야유를 막 보냈는데
갑자기 앞에 앉아있던 3반 변백현이 뒤를 딱 돌더니
조용히 손으로 브이자를 그린다.
아... 남친인데 얄밉잖아, 오늘은,
3.
어제 만나고 오늘 또 데이트!
어제 갔던 까페 계산대 밑에 묶여있던 주인 언니의 강아지가 또 보고 싶다며 나를 끌고 왔다.
역시나, 까페에 들어서자마자 주문도 하기 전에 개한테 넋이 나가 앞에 딱 자리잡고 앉아
인사라며 손을 올려주는,
남친 변백현.
4.
친척들이 다 모이는 추석날,
사촌동생들도 왔는데 역시나 게임이 빠질 수 없지,
근데 어린 애들이 있어서 기껏 해봤자 윷놀이 뭐 요새는 보드게임, 이런거, 근데 사촌동생 백현이가 워낙 재미있게
게임을 잘 이끌어 나가서 그것도 항상 재미있다.
오늘은 아예 제가 보드게임을 가지고 왔는데 계속 자기가 왕 먹을 거라고 옆에서 계속 입방정을 놀리더라,
그러다가 내가 주사위를 딱 던졌는데 왕이! 딱!
내가 꼬시다고 막 놀리자
“두고봐, 나두 이번엔-”
하며 머리를 막 넘기더니 고개를 아예 휙 돌려버리는,
사실 동갑인데 내가 먼저 태어나서 넌 동생 변백현
5.
무슨 출장을 또 가...
사귄지 얼마 되지 않아 한창 달달할 시기인데 자꾸 출장을 가는 남친 때문에 괜시리 투정을 부리고 싶어
공항에 배웅을 나와서까지 일부러 더 뾰루퉁한 척을 하고 있었다.
뽀뽀 해달라는데도 일부러 계속 안해주고...
그러더니 결국 또 일주일이나 헤어져야 할 시간이 다가오고 말았다.
서운하고 속상한 마음에 이제는 눈물까지 나오려고 해 일부러 멀리 떨어져서 보고 있는데,
-
“해주우우~쭈,”
입모양으로 뽀뽀를 말하는 우리만의 암호인 '쭈' 해달라는 남친 종대.
6.
전화통화하면서도 무뚝뚝,
카톡도 항상 단답형.
부끄럼을 타긴 하는 것 같은데도 앞에서 말은 또 곧잘 하면서,
요새 나랑 썸을 타고 있는 옆반 박찬열의 한결같은 무뚝뚝함에 나만 좋아하는 것 같다고 친구한테 털어놓던 중,
“야, 뭔소리야, 걔 학원에서 너한테 문자보낼때마다 맨날 히죽대던대?”
“뭐?”
“애가 하도 좋아서 주체를 못하길래 게임하는 줄 알고 뭐하냐고 물어봤더니 여자친구 될 애랑 문자한다고, 그게 너였어?”
알고보니 츤데레였던 썸남 박찬열.
7.
동아리에서 엠티 가는날,
쌀쌀한 새벽에 기차역에서 모두 모여 기차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11, 12학번 오세훈과 박찬열이 또 장난을 치고 있다.
보나마나 지네들끼리 또 약올리고 모른척 하고 그렇게 유치하게 노는 거겠지.
먼저 장난을 걸어 놓고는 저를 쳐다보는 톰의 눈빛을 손으로 딱 가려버리는
제리 오세훈.
8.
계속 짝사랑만 해오던 한학년 선배 경수오빠,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마음에 혼자 울기도 많이 울고
또 오빠가 한번 웃어라도 주면 그날 하루는 또 웃음에 살고,
진짜 안되겠다 싶어서 그냥 좋아한다고 말이라도 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그런데 막상 말이 나오질 않아 하루하루 미루길 또 며칠, 오늘에 다다라서야 수업이 끝나고 오빠를 딱 불러놓고 말해버렸다.
“오빠 좋아해요.”
“...?”
“좋아해요, 오빠 좋다구요.”
“아...”
아- 하면서 혀를 살짝 내미는데, 뭔가 표정이 나쁘지만은 않은 것 같은?
...우리 시작일까?
경수오빠.
9.
너랑 갔던 아이스크림 가게,
먹으면서 자꾸 이쁜 짓을 해 아예 동영상으로 찍어놨었는데,
그 날 진짜 좋았었는데,,이거 다 먹고 나서 나가기 전 네가 나한테 사귀자고 했었잖아.
너랑 사귀면서도 이 동영상은 핸드폰 속에 꼭 간직했었는데,
그 때 좋았던 그대로인데, 웃음소리도 그대로 들리잖아? 그런데 우리는 왜 헤어진 건데?
눈물만 계속 나잖아,
믿을 수 없어.
어느새 전남친이 되어버린 김종인.
10.
오늘 경수가 아파서 학교에 못 왔다.
집에 혼자 있다고 해서 바로 가려고 했는데,
방과 후 학원은 또 빼먹을 수 없어 학원 갔다가 끝나고 바로 경수네 집으로 달려갔다.
감기라고 하더니 그래도 생각보다는 좋아보여 서로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으며 쇼파에 앉아 영화를 보는데,
밤이고, 또 방 안 불빛도 그렇고, 분위기가 살짝 이상하게 흘러간다?
“야, 도경수, 너 내일까지 안 나으면 진짜 나 속상해,” 라고 삐진 척 말을 건네자,
“그럼 뽀뽀해줘,” 이래온다.
좋긴 한데 괜히 얄미워서
“그럼 나 너한테 감기 옮잖아, 그래도 좋아? 해?
내가 해주면 뭐해줄건데~?”
하니까,
"너가 해주면, 쪽 하고 해줄건데"
그래서 "진짜 해? 내일 둘다 감기 걸려서 학교 갈까?" 하자
결국엔
“하지마,”
하더니 씨-익 웃는 도경수.
(결국 해버린 건 안비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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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들의 댓글에 쓰니는 춤을 춘다 허잇짜 허잇짜!♥ 이런 과대망상 똥글을 읽어주시다니.... 고마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