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좀 닥쳐봐"" 야, "" 조용히 "" 우월한 도ㄱ... "" 왜-!! "아 시끄러, 종인이 제 귀를 틀어막으며 검지손가락을 치켜들었다. 쉿, 조용히 해. 그제서야 이곳이 도서관이란걸 깨달은 경수는 큼큼, 소리를 내며 다시 책으로 고개를 박았다. 종인은 연신 샤프 끝으로 경수의 팔뚝을 찌를 뿐이였다." 치지마, 말로 해 ""이거 모르겠어 "" 뭐 "경수는 고개를 들어 종인을 바라보았다. 종인은 샤프 끝으로 문제를 하나 가르켰다. 뭐야 이건, 영어로 꽉 차 있는 종인의 문제집을 보며 경수는 인상을 찡그렸다.영어는 A,B,C순서도 아직 덜 외웠는데, 하지만 괜한 자존심에 경수는 이리 줘봐 하는 소리와 함께 그의 문제집을 제 쪽으로 잡아당겼다." ... ... "연필 끝을 잘근잘근 씹던 경수는 힐끔 종인을 쳐다보았다. 종인은 여전히 그를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몰라? 종인의 물음에 경수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사실 나도 몰라, EXO가 무슨 줄인말이고 무슨 뜻인지도 몰라.경수는 마음속으로만 말을 곱씹으며 문제로 다시 눈을 옮겼다. 이미 샤프로 여러번 줄을 그은터라 글씨가 잘 보이지않는 터에 그는 한숨을 쉬며 지우개를 찾으러 필통을 뒤적였다" 엇- "하얀 지우개가 바닥으로 떨어져 데굴데굴 굴러가는것에 경수는 다급히 몸을 굽혔다. 저거 세훈이껀데-, 하지만 어쩌겠는가. 팔이 짧은터라 한손은 책상, 한손은 지우개를 잡으러 쭉 뻗고있으니 중심이 앞으로 쏠릴 수 밖에 없었다.결국," 아악-! "우당탕하는 소리를 내며 경수는 의자와 함께 앞으로 엎어졌다. 그대로 이마를 바닥에 받은터라 띵-하는 소리가 머리에 울려퍼지는 듯한 느낌이였다. 경수는 제 머리를 감쌌다. 어지럽다.종인은 화들짝 놀라 경수의 옷자락을 잡아주려했지만 그는 이미 엎어지고 난 뒤였다. 종인은 문제집을 탁 소리나게 닫고는 경수 앞으로 가 쭈그려앉아 그의 얼굴을 감쌌다." 괜찮아? 으.., 이마 빨게 "종인은 제가 더 아픈듯한 표정을 지으며 경수의 앞머리를 덜쳐내었다. 이미 붉게 부어올라 보기 흉해져있었다. 종인은 경수의 손목을 잡아 일으켰다." 가자 "" 아직 다 못했는데.. "" 죽는다, 빨리 와 결국 경수는 주섬주섬 공책을 집어들어 가방을 챙겼다. 아, 지우개- 지우개를 주으려 몸을 틀자 다시 버럭 소리를 내는 종인 때문에 포기하고 돌아설수 밖에 없었다.지우개, 놔두고 간것이 화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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