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을 올라가면서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다.
-어. ㅇㅇ아 집에 도착했어?
“아니. 아직. 근데 나 오늘 집가다 이상한 남자 봤어.”
-뭐? 누구였는데?
“처음보는 사람이였는데 자기가 납치했다나 뭐라나 아, 소름끼쳐”
-뭐야 그게, 자세히 말해봐.
“말할려면 복잡한데. 우선 내일 학교가서 말해줄께.”
-아. 알았어 집에 빨리가. 끊는다.
친구와 전화를 하다가 끊으니 집에 다와갔고 엘리베이터를 타고 층수를 눌려 집으로 들어왔다. 다녀왔습니다 라고 말하지만 목소리는 허공을 맴돌뿐 조용하고 어두운집안은 조용했다. 오늘따라 다들 일찍자는가보다 하고 방에들어가 옷을 갈아입고 서둘러 잠을 자려고 했던 찰나에 알림음이 울렸다. 뭐지 하고 일어나서 핸드폰을 확인했더니 친구의 톡이였다.
-내일아침에 자세히 얘기해줘.
오늘일 말하는건가 싶어서 간단하게 알겠다고 답장하고 잠이들었다.
***
아침에 학교로 가며 그가 나왔던 건물주차장을 보았다. 어제 그 중학생 아이가 납치된것이 여기인것을 알았는지 경찰들과 사람들이 몰려있었다. 그 건물은 깔끔하고 주로 사무실로 쓰이지만 사람들이 간간히 생활하기도 하는것 같았다. 건물앞이 정신없고 소란스러웠다. 나는 어제 사실을 경찰에게 말해주려고 하였다.
“안녕.”
누군가가 어깨에 손을올려 고개를 돌려 얼굴을 보았다. 어제밤 그의 얼굴이였다. 썬글라스를 낀상태 였지만 빨간색 머리 때문인지 그의 얼굴인것은 바로 알수 있었다. 너무 놀래서 하마터면 소리를 지를뻔하였던걸 간신히 참고 심호흡을 하며 마음을 가다듬었다.
“저 사람들 제대로 헛수고 하는데?”
“네? 무슨소리에요. 수사하는거잖아요, 당신잡으려고.”
“그 중학생 여기없어.”
내 귀에 슬쩍 얘기해주며 웃어주는 그였다. 미간을 찌푸리며 그를 쳐다봤다.
“애는 이미 다른데 옮겨놨지. 여기 계속 뒀을리가 없잖아. 안그래?”
“그걸 왜 저한테 말해요.”
“왜이렇게 나한테 차갑게 대하실까 가자 데려다줄께.”
“됐어요. 혼자갈거에요”
“시간이 될까?”
그의 말에 시계를 봤더니 이 상태로가면 지각일게 분명했다. 그는 씨익 웃더니 내 손을 잡고 자신의 차 조수석에 태워주고 자신은 운전석에 타고 시동을 걸었다.
“무슨 고등학교야?”
“스엠고등학교요.”
“아. 거기? 그래.”
뭐 딱히 별다르게 친하거나 그러지도 않고 심지어 내가 그가 납치범이라는것을 알기에 괜히 말도 더 걸고싶지도 않고 조금 무섭기도 무서웠다. 가만히 손만 바라보면서 이런저런 생각을 했다. 저사람이랑 왜 엮였을까, 왜 나한테 잘해주는걸까, 납치한거 알면 원래 죽이지 않나? 나 죽어? 이런.. 근데 저사람 이름이 뭐지? 생각을 하다보니 멍하게 앉아있었다.
“근데 이름이 뭐야?”
“저요? ㅇㅇㅇ이요”
“ㅇㅇㅇ? 이쁘네. 난 박찬열.”
갑자기 이름을 물어오길래 나도 모르게 답해주었더니 자기의 이름를 말해주었다. 딱히 대꾸할 것도 없는것같아서 대답을 하지않았다. 갑작스런 어색함이 몰려왔다. 이름 알았으니 상관 없겠지 라고 생각했다. 곧있으면 학교도 다와가고, 차타고 오니깐 훨씬 빨리온것같았다. 차가 편하긴 편하구나. 와 하고 감탄하고 있던걸 찬열이 보고 피식웃고 학교 정문앞에 차를 세워주었다.
“데려다줘서 고마워요.”
문을열려고 하던 손을뻗자마자
철컥
문이 잠기고 찬열이 내 손목을 잡았다.
“기다려, 할말있어.”
***
세상에.. 분량이 왜이렇게 적은지.. 다음편부터는 되도록이면 분량 늘려서 올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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