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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Don't Lie (백현side)




 


울지 마. 울라고 한 말이 아니잖아. 백현은 서럽게도 우는 찬열의 모습에 이를 악물었다. 울고 싶은 건 나야. 박찬열 ─ 너는, 너는 왜. 먼저 내게서 도망친 건 너였잖아. 난 단지 … 단지 알고 싶었을 뿐이다. 변해버린 너를 탓할 생각이 아니었다. 지난 시간동안 네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그게 알고 싶었다. 4년이라는 그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동안 너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네가 이 곳에 있는지. 언제부터 나는 너에게 이별의 이유조차 물을 수 없는 하찮고도 먼 존재가 되어버렸냐고. 울컥 치밀어 오르는 감정들을 차마 내뱉지 못해 백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어느새 눈물 범벅이 된 그를 위로하기엔 제 감정을 추스르는 것조차 힘이 들었다. 네가 알기나 해? 네가 사라진 시간 속의 내 모습을. 만약 네가 그 모습을 보았다면 이런 식으로 울면서 대답을 피해서는 안되는 거잖아. 아무도 박찬열이라는 소년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맨 땅에 헤딩을 하는 기분이었다. 한 조직의 후계자씩이나 되는 제가 녀석을 찾아서 구역 확장을 핑계삼아 전국을 떠돌아 다녔다. 네가 도망쳤다고 생각하면서도 너를 잊지 못해서 매 순간마다 그리움에 괴로워하며 잠을 이루지 못했던 날들. 약점을 보이는 순간 잡아먹힐 것이라는 걸 알기 때문에 사라진 너의 존재를 대신할 이를 찾아서 거리를 헤메던 밤들. 그랬던 나를 네가 상상이나 할 수 있을까. 차마 드러내지도 못하고 속으로만 썩어 문드러져 가던 내 모습을 네가 알았다면 너는 나에게 이럴 수 없다. … 이래서는 안 돼.

 

 

 

" 나를 똑바로 봐. 내가 아는 박찬열은 한 번도 내 시선을 피한 적은 없었어. "

 

 

 

고개를 숙이고 있는 찬열의 턱을 붙잡아 시선을 똑바로 마주하게 했다. … 사실은 좀 더 부드럽게 말하고 싶었다. 아니, 애원이라도 하고 싶었다. 그렇게 울면서 나를 피하려고만 하지 말고 제발 나 좀 보라고. 네가 없는 시간 속에서 망가진 내 모습 좀 봐달라고. 오랫동안 깊은 곳에 묻어두어 곪아가던 감정을 다 꺼내서 네게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생각과 다르게 백현의 입에서 나오는 말은 차갑기만 했다. 아, 이제 겨우 너를 찾았는데. 모든 게 쉽지가 않다. 다시 만나면 너를 찾는 동안 이 가슴에 맺힌 응어리쯤은 다 해결될 줄 알았다. 다시 만나면 너는 내게 안기고 나는 그런 너를 보듬어 안고 그럴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왜 이렇게 변해버렸니. 스물 한 살의 변백현은 박찬열을 가두고 있는 굴레에서 해방시켜줄 힘이 충분히 있었다. 자신이라는 굴레에서, 그리고 호스트라는 굴레에서. 하지만 ─ 안 되는 것이다. 하나는 감정적으로, 다른 하나는 이성적으로 해서 안되는 일이었다. 그것은 찬열이 울며 애원해도 어떻게 해줄 수 없는 것이었다. 눈 앞에 있는 녀석은 간신히 만난 제 사람이었다. 스물 한 살의 변백현은 적이 많은 사람이었고 찬열을 호스트란 굴레에서 풀어주었을 때, 그 적들이 녀석을 먹잇감으로 알고 물어뜯을 것이라는 사실은 자명했다. 그러나 또한 두 번씩이나 녀석을 놓아줄 만큼 그는 속 좋은 사람도 아니었다. 심지어 이 거리에 녀석을 그대로 둘 수 있을 만큼 관대한 남자도 아니었다. 아마도 백현은 녀석을 찾아올 때마다 생각하게 될 것이다. 오늘은 또 어떤 년놈이 내 것을 탐내서 침을 발랐으려나, 뭐 그런 류의 생각을. 그리고 결국에는 또 녀석에게 화를 내게 되겠지. 그리고 넌 또 내게서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할지도 몰라. 봐, 넌 지금도 내가 무서워 떨고 있잖아. 백현은 쓰게 웃었다.

 

 

 

" 일어나. "

 

 

 

우리, 도망치자. 여기서는 아닌 것 같아. 네가 있던 그 자리, 내가 편안히 쉴 수 있던 그 장소로. 결국 백현은 찬열에게 다시 한 번 손을 내밀었다. 마음마저 그때로 돌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너무 오래 있을 순 없겠지만 다른 사람들의 눈이 닿지 않을 그곳에서. 너와 내가 처한 이 현실을 잠시 내려놓고, 아주 잠깐만 그때의 너로 돌아가서 내게 얘기해줬으면 싶다. 사라졌던 네가 왜 이 거리에 있는지는 묻지 않을게. 그러니까 내가 없는 시간 동안 넌 어떻게 지냈는지 아주 조금만 이야기해줬으면 좋겠다. 그 정도는, 네게 기대해도 되겠지. 그리고 예상대로 백현이 내민 손을 잡는 찬열을 붙잡아 다른 이의 눈을 피해 근처에 숨겨두었던 제 차로 데려가 녀석을 조수석에 태웠다. 다른 놈에게도 그러더니만 끌면 끄는대로, 밀면 미는대로 단순한 저항조차 하지 않는 찬열의 모습에 백현은 다시 한 번 한숨이 나왔다. 원래는 이런 녀석이 아니었는데. 본래도 반항기 넘치고 뭐 그런 성격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이런 데 있어서 그런가. 무심코 든 생각에 기분이 급격히 나빠졌고 운전대를 쥐던 백현의 손에 힘이 들어간다. 결국 끝까지 말해주지 않는 네가 원망스럽다. 너를 아는 건 나 뿐이면 충분한 거 아냐? 그런 소유욕에 찌든 생각을 하면서 백현은 차에 시동을 걸었고 붉게 빛나는 밤의 거리를 뒤로 한 채 한참을 달렸다.

 

 

-

 

 

9편은 미성년자 관람불가니까 8편까지 쭉쭉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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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헝ㅠㅠㅠㅠㅠ너무 조아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9편까지 쭉쭉ㅎㅎ....(의심미)
11년 전
린우
8편까지만 쭉쭉 달리고 9편은 따로 1편으로 달려야죠 전 아청철컹은 싫습니다 (수줍)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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