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쳐보지 말고 그냥 봐요]
????????????????
이게뭐람??????????????
뭔 스팸문자가 옴ㅋㅋㅋㅋㅋㅋㅋ
쟈증나..훈남이랑 아이컨택했는데 하필 이순간..아오
난 걍 씹고 다시 공부했음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안그래도 스팸문자가 넘쳐남 내폰에ㅇㅇㅇ...폰번호를 바꾸던가 해야겠어
난 열심히 공부했지 장장 3시간동안 엄청 열심히!!!!한눈팔지않고!!!!!
훈남도 쳐다보지 않고!!!! 보고싶었지만 아까 눈마주쳤다가 고개돌려서 쪽팔려!!!!!!!
근데 나레기
배가 고파옴...ㅇㅇ...
뭔 한것도 없는데 배가고파ㅠㅠㅠㅠㅠㅠㅠ헝ㅠㅠㅠㅠㅠㅠ
프레즐이 너무 맛있어보이더라...크림치즈들어간거...
내 옆테이블에 앉은 사람이 먹는데.. 너무 부러워서 계속 쳐다봄ㅠㅠㅠㅠㅠㅠ
가격표 보는데 좀 괜찮고 조금(사실매우) 땡겨서 주문하기로 결심함ㅎㅎㅎㅎㅎ
내가 벌떡 일어나니까 핸드폰 만지고 있던 훈남도 갑자기 일어나더라 으잉
놀랐나봄...나의 기세등등한 움직임에...ㅇㅇ...
그래서 난 최대한 사뿐사뿐 가서 머리를 귀 뒤로 나름 예쁘게 넘기려고 노력하면섴ㅋㅋㅋㅋㅋㅋㅋ조곤조곤 얘기함
남자들이 이런거 좋아한다며?ㅇㅇ?
"크림치즈 프레즐 주세요"
"3800원 입니다, 현금영수증 해드릴까요?"
갑자기 허리 숙이고 위로 올려다보면서 얘기하는데
내가 뭔 애샊ㅇ..가된줄알았지만
아니이남자 눈이 보면볼수록 너무예쁜거임..
한 2초간 멍하니 있다가
"아..에!!예!!!해주세여!!!"
바보같이대답함 겁낰ㅋㅋㅋㅋㅋㅋㅋㅋ나왜저랬짘ㅋㅋㅋㅋㅋㅋㅋ
호구인증ㅋㅋㅋㅋㅋㅋㅋㅋ후...
훈남이 보기에도 웃겼나봄ㅠㅠㅠ 근데 너무이쁘게 웃으면서
"핸드폰번호 찍어주세요~"
하면서 싸인패드 가리키길래 폰번호 찍어줌ㅇㅇ
훈남이 내가 번호 찍는거 보고 갸우뚱 하더니 현금영수증 해줌ㅇㅇ
왜그런진나도모름ㅇㅇ 걍 갸우뚱 하고 싶었나보지 뭐
훈남이 프레즐 구울 동안 난 카페를 구경했음
브랜드네임 있는 카페 인테리어는 솔직히 다 거기서 거기같았는데
여긴 되게 아기자기한 도자기 인형같은것도 많고ㅠㅠㅠㅠ 겁귀겁귀 하나 사고싶었음..
근데 그때 뙇 프레즐이 나와서 받으러 다시 카운터쪽으로 걸어가는데
카운터 옆에 도자기 인형이 있는겅미!!! 가격표붙은게!!!!!
너무귀여워서 계속 쳐다보다가 훈남한테 물어봤음 겁나 용기내서ㅇㅇㅇㅇ
"이거 도자기 인형요 이거이거 사고싶은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겁나우렁찼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꼭 저걸 소유하고야 말겠다 이런느낌으로 외침ㅇㅇ..
그러니까 훈남이 웃으면서
"그럼 그쪽 번호좀 주세요."
이러는거임.
응?
내번호?
학번?말하는건가?
왜?내학번 왜?
학번 알아서 뭐?응?
학적조회하게???내성적보게?????
"네??????????????"
엄청혼란스러워서 물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설마 저런훈남이 내폰번호를 물어볼린없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궁금해서 물었음...ㅇㅇ...진짜로
"그쪽번호, 공일공 오이오이 오이오이요. 저한테 달라구요."
수줍은듯이 또 목 뒤 긁적이면서 말하는데
으앙나쥬금 이게뭐람 잠깐만 지금 있잖아
저 훈남이 내 번호 달라한거야?응?
근데 내 번호 알잖아???뭐야???왜알아?????????
"제 번호 어떻게 아세요????"
진심 나도 눈 커져서 말함ㅋㅋㅋㅋㅋ이게뭐람ㅋㅋㅋㅋ진짜
너무 혼란스러웠음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문자할게 받아요. 아까는 왜 그냥 못 본척 했어요?"
이러면서 프레즐 건네주고 도자기 인형도 귀여운걸로 하나 챙겨주더라 으아
인형 계산하려고 지갑 열려니까 훈남이
"아 괜찮아요 문자 받기나 해요^^"
이러는데 정말 으앙쥬금이다 으앙쥬금.
어쩜좋니!!!!!! 증말!!!!!!!! 얘들아나번호따임!!!!!!!!
근뎈ㅋㅋㅋㅋ실감이안나는거임 너무..흐아
여중여고나와서 여자가 과반수인 과에다가 제대로 된 남자라곤 본 적도 없는 내갘ㅋㅋㅋㅋㅋ
처음와본 카페에서 알바생한테 번호를따였다니
그렇다니
정말 말이안나오게 이건뭐기쁜것도아니고 행복한것도아니고ㅠㅠㅠㅠㅠㅠㅠㅠ
일단 이러고 크림치즈 프레즐 다쳐먹고(..) 지금 집이거든??
아까 내가 고의아닌 고의로 씹은 그 문자 번호가 훈남번호 맞겠지????
아직 문자 안왔는데ㅠㅠㅠㅠㅠ 내가 먼저 해볼까????????으앙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