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연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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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소개팅 어땠어? 걔 귀엽지 않아?ㅋㅋㅋ]
이건 친구 한테서 온거고, 긴 대화가 있었지만!
원하는 익인언냐들은 없을거야ㅋㅋㅋ
쌤과의 문자를 써줄께
[너 숙제 제대로 안할래?]
이거 받고서 약간 어이 없었어ㅠ
[숙제 제대로 해서 냈는데요... 모르는 문제 하나만 안푼거에요]
[이딴식으로 숙제하면서, 수업 이해 잘 못하면서 연애는 왜해?]
[네?]
[수업중에 쪽지나 돌리고. 너 벌점 올린다]
[죄송해요ㅠㅠ 선생님]
[그 남자애랑 사귀어?]
[네? 누구요?]
[찬열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 좋아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우해해해헤헤헤헤헤
[안사귀어요. 한번만 만난거에요ㅠㅠ 제발 벌점 안주시면 안되요?
열공할께요]
[벌점대신 방과후에 남아라]
[네...]
오예압. ㅎㅎㅎ 열시간이라도 남을께요
그리고 몇시간 뒤에 또 문자가 왔다?
내가 자기 직전 정도 쯤에
[나이차이도 많고, 아직 모르는게 많지만
너를 좋아한다 태연아.
선생님으로서 이런 마음을 가지면 안됀다는거 알지만
앞으로 금방 사라져버릴 그럴 감정은 아닌거 같네...
학교에서 만날때마다 다른 학생들과는 다르게 떨려
잘해주고 싶은데 참 어려워
미안해 태연아
내일 보자]
...
......
.........
나 그날밤샜다
그 문자를 못읽은척 학교를 갔어
하필 마지막 수업이 역사였고... 난 남아야 했으니까 떨리더라
쌤이 나한테 걸어오시더니
"문자 봤어?"
"...." 정말 아무말 못했어 ㅋㅋ
"마지막으로 보냈던 장문 메세지 봤어?"
"네"
이 대답 듣자마자 빨게지시더라 ㅋㅋㅋㅋㅋㅋㅋ
"정말로 부담주려던건 아니고, 좋아한다는것만 알아줬으면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도 선생님이 제가 좋아한다는거 알아주셨으면 해요..."
오우 나의 간덩이가 커다래졌어
내가 무슨 용기로 이말 했는지 모르겠다ㅠㅠㅠ
그리고 내 간덩이가 커진만큼 쌤의 눈도 커졌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휘둥그래~~~
"응?"
"저도 쌤 좋아해요."
대답이 없으셔서 계속 혼자 블라블라 ㅋㅋㅋ
"전부터 조금씩 더 좋아하고 있었어요. 근데 정말로 부담되요"
이말 하니까 쌤이 시원시원하게 웃으셨어 ㅋㅋㅋㅋ
"와ㅋㅋㅋ 내가 이런 여고생을 좋아한다니ㅋㅋㅋㅋㅋㅋㅋ"
ㅎㅎㅎ 이런 여고생?ㅎㅎㅎ
"쌤 너무 크게 웃지 마세요 ㅋㅋㅋ 여기 학교잖아요"
"맞다 ㅋㅋ 떡볶이 먹으러 갈래?"
"저야 감사한데, 오늘 숙제때문에 방과후에 남으라던거 아니셨어요?"
"그럼 네 숙제가지고 우리집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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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 여기서 끊어야 제맛이지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