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랑- "어서오세요" 친구녀석이 오늘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겼다고 자기 아르바이트를 대신 해달라고 부탁해왔다. 나 연예인 이진기인데 지금 어울리지도 않게 사탕과 초콜릿등을 파는 가게 카운터를 맡고있고. 카운터에서 계산해주면서 간간히 손님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꽤 쏠쏠하다. 연예인마냥 잔뜻 멋부린 사람, 아장아장걷는 귀여운 아기손을 잡고오는 부모들, 친구들과 우르르 몰려와서 한바탕 정신을 쏙 빼놓고 가버리는 아이들. 딸랑- "ㅇ,어서오세요" 들려오는 종소리에 인사를 하려고 문쪽을 쳐다보다가 순간 정신이 아찔해졌다. 방금 들어온 손님은 여자인데, 내가 지금껏 봤던 여자들과는 다른 느낌이 든다. 얼굴이 아주 예쁜 것도 아니고 몸매가 모델처럼 아주 좋은 것도 아닌데, 한눈에 봐도 매력있는 여자다. 긴머리도 짧은머리도 아닌 어중간한 머리에 봄에 걸맞는 하늘하늘한 남방에 물이 잘빠진 청반바지. 나도 모르게 어느새 그 여자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더니 내 시선이 느껴졌는지 나를 힐끔 쳐다보고는 다시 사탕을 고르는데 집중한다. 그러다 몇분뒤, 사려던것을 다 골랐는지 카운터로 향한다. "4800원이요" "여기요" "5000원 받았습니다 거스름돈200원이요" "저기 실례지만 혹시..온유아니에요?" "네 맞아요" "팬인데 사인 해주실 수 있으세요?" "당연하죠 어디다 해드릴까요?" "아 잠시만요" 이 여자, 내 팬이였나보다. 아니 어쩌면 팬보다 더할수도. 가방을 한참 뒤적거리다 종이가 없는지 실망한 기색이다. "저 종이가 없어서 그러는데 여기다 해주세요" 그러면서 내 앞에 내미는 것은 핸드폰케이스였다. 푸흐흐 빠져나오는 웃음을 간신히 참으며 물었다. "여기다가요?" "네..웃지마시고 얼른해주세요" "알겠어요" "자, 여기요" "감사해요 근데 온유씨는 여기서 원래 알바해요?" "그게 왜 궁금한데요?" "그야 좋아하니까요" 그녀는 생각보다 솔직하고 당당했다. "인연인가봐요 우리.나도 그쪽이 좋아지려고 하는데" 댓글달고 포인트받아가세요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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