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씨!"
준면씨가 제일 반갑게 내 이름 불러줬음
준면씨가 커피 내리던 중이라 내 쪽으로 못 오니까
내가 준면씨 쪽으로 갔음
"무슨 커피 내려요?"
"아포가토에 넣을 에스프레소 내리던 중이었어요~ 친구들이랑 앉아요! 금방 그 쪽으로 갈게요."
준면씨 말대로 앉으려고 자리를 한번 쓱 보고 있는데
친구년들은 카운터에서 싱글벙글 웃고 있는 백현씨한테 정신 팔린 지 오래였음
"여주씨 친구분들이세요?"
"네네! 여주랑 엄~~청 친해요!!!"
"정말요?? 그럼 여기 자주 오세요!!^^"
이 카페 단골 3명 추가요.
"오늘 제가 케이크 구웠어요!!"
햄찌사장님이 귀엽게 웃으면서 자기 케이크 자랑하는데
심장어택...ㅇㅇ...진짜 귀여웠음
저게 어딜봐서 25살임?ㅇㅇ
"여주씨 먹어봐요, 점장님 케이크 진짜 맛있어요."
"저번에 밀푀유도 잘 먹었어요~ 너무 맛있었어요!"
"그래요? 맛있게 드셨다니 뿌듯하네요~"
아아
빛이 난다 빛이 나
저 두남자가 해맑게 웃는데 정말ㅜㅜㅜㅜㅜㅜ
여긴 무슨 카페가아니라 꽃밭이여 꽃밭...
"우와 이거 진짜 맛있다!"
"이거 위에 코팅된 건 뭐에요?"
"오렌지 글리사주에요!! 제가 만든거!!!!"
최꼬닥이 케이크 위에 코팅된 오렌지색이 뭐냐고 물었더니
갑자기 백현씨가 튀어나와서 자기가 만든 거라고 자랑했음ㅋㅋㅋㅋㅋ
최꼬닥은 백현씨를 오구오구 그래쪄요~~? 라는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쳐다봄ㅋㅋㅋㅋ 불순해...
"매번 얻어먹기만 해서 어떡해요.."
"아니에요, 여주씨가 만든 초콜릿 되게 맛있게 먹었어요~ 친구가 달라는 거 안 주고 저 혼자 다 먹으려고요^^"
"정말요??"
준면씨가 내 초콜릿 칭찬해 주니까 괜히 기분이 좋아졌음ㅋㅋㅋㅋ
근데 또 예의상으로 하는 말 같기도 하고..아 굉장히 찝찝한거임ㅠㅠㅠㅠㅠ
그래도 일단 점장님이랑 백현씨랑 친구들 다 같이 있는 자리니까
최대한 표정 밝게 하고 이야기하다가 왔음!!
점장님 디저트 굽는 솜씨는 갱장했음....ㅇㅇ..
준면씨가 바래다준대서 난 준면씨랑 집에 가고
애들은 눈치있게 빠져줬음ㅇㅇ 착한년들ㅎㅋㅎㅋㅎㅋㅎㅋ
준면씨랑 집 걸어가는데 아까 단 걸 먹어서 그런지
저번처럼 어색하진 않고 기분도 살짝 좋았었음ㅋㅋㅋㅋ
그날은 그 공원쪽으로 슬쩍 돌아갔는데
어스름할 때 꽃길 걸으니까 너무 좋고 분위기에 취한거 같은거임ㅋㅋㅋㅋㅋ
꽃 살짝 따서 내 귀에 꼽아 보고 준면씨한테 보여 주고
준면씨도 나 예쁘다고 말해 주고ㅋㅋㅋㅋㅋ겁나 좋았음
근데 내가 며칠 전부터 고민했던 거 있잖슴
나는 도대체 준면씨한테 뭘까!!!!!!!!!!!
겁나 궁금해서 못 참겠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준면씨."
"네?"
"준면씨는 왜 이렇게 저한테 잘 해줘요..?"
뜬금없는 내 말에 준면씨는 좀 당황한 것 같았음
준면씨는 음.. 이러다가 활짝 웃으면서
"좋아하니까, 이런 말 하면 잘 안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여주씨가 처음 우리 카페 들어오는 순간부터, 저한테 주문하려고 말 거는 순간부터
좋아했어요. 정말 첫눈에 반한다는 말 안 믿을지도 모르겠지만
첫눈에 반했어요, 여주씨."
진짜 로맨틱하게 저 말 해주는데
겁나 감동인거임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를 이렇게 좋아해 주는 사람도 처음이고, 이렇게 말 해주는 사람도 처음이고 해서
너무 진짜.. 내가 행복하다는 걸 실감했음ㅠㅠㅠㅠㅠ
"고마워요 준면씨 정말..."
"저 원래 이런 말 잘 안하는데.. 요즘 여주씨 왜 그렇게 우울해 보이나 했더니,
이거 때문에 혼자 고민한 거에요?"
"네...."
내가 고개 푹 숙이면서 발 꼼지락 거리니까 준면씨가 내 키 맞춰주려고 숙이면서
"앞으로는 혼자 그런거 고민하지 마요. 나 정말 여주씨 좋아하니까, 여주씨 속상하면 나도 속상해."
엄마 나 진짜 행복했음ㅠㅠㅠㅠㅠㅠ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 말 해주고 다시 집으로 가는데
슬쩍 준면씨가 내 손을 잡는거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깜짝 놀라서 준면씨 올려다 봤는데
준면씨가 나보고 씨익 웃어줬음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허유ㅠㅠㅠㅠㅠㅠ
손잡고 집으로가는데
집앞에서 저거저거 서있는 저거 설마
"지랄났네 김여주."
"아 뭐야.. 준면씨! 저 들어갈게요~"
"잘 가요 여주씨! 오빠분도 들어가세요~"
"ㅡㅡ 빨리들어와 호구야"
또 김종인한테 질질 끌려서 집 들어왔음ㅠㅠㅠㅠㅠ
아 이새끼는 왜이렇게 준면씨랑 같이 있을때만 겁나게 날 못끌고가서 안달인지 모르겠음ㅠㅠㅠㅠ
"엄마 이년 남자랑 손잡고 집왔어!!!!!"
"어머, 여주 남자친구 생겼어~~?"
"여주야 이리 와 봐라."
김종인새끼가 집에 들어오자마자 엄마아빠 다 거실에 있는데
겁나 크게 외침ㅠㅠㅠㅠㅠ아ㅠㅠㅠㅠ개새끼ㅠㅠㅠㅠㅠ
아빠가 겁나 근엄하게 날 불렀음.....ㅇㄴ 망함
겁나 긴장빨면서 아빠 옆에 가서 앉았음
"이름이 뭐냐."
"김준면..."
"어디 학교 다녀?"
"Y대 졸업하고 취업준비...."
"여주야."
"응...?"
겁나 긴장된 목소리로 대답을 했는데
"결혼식은 언제 할꺼니?"
응?
"아유~ 당신도 주책은 참!"
"아니 우리 여주가 이렇게 손잡고 다닐 정도면!! 보통내기가 아니지!! 게다가 Y대 졸업생이라니!!!"
오히려 아빠가 나보다 더 좋아하는거임ㅋㅋㅋㅋㅋㅋ
엄마는 옆에서 아빠보고 주책이라고 난리고
김종인은 날 엿 멕이려다 실패함ㅋ헹ㅋ
김종인은 날 홱 째리고 방으로 들어갔고
난 엄마아빠한테 준면씨 자랑을 실컷 했음ㅋㅋㅋㅋ
엄마는 그런 사람이 어떻게 널 좋아하냐며 디스를 해댔고
아빠는 우리여주가 인물이 빼어나긴 하지 라면서 쉴드를 쳐줌ㅋㅋㅋㅋㅋ
그날 밤에 엄마랑 아빠랑 상견례는 언제 하냐며 호들갑 엄청 떨고
며칠 동안 평범한 학교생활을 했음
가끔 김종대랑 교양도 같이 듣고
애들 없는 날엔 김종대랑 밥 먹고
가끔 김종대랑 산책도 하고
어...김종대랑 굉장히 붙어다녔음
국문과랑 영문과는 물론이고 인문대랑 사범대에
김종대랑 나랑 사귄다는 소문이 막 돌기 시작했음ㅠㅠㅠㅠㅠㅠㅠ
김쥬금이랑 박으앙이랑 최꼬닥이 아니라고 아니라고 말은 하고 다녔지만
내가 자꾸 김종대랑 붙어다니니까 소문은 파다하게 퍼져 있었음ㅠㅠㅠㅠ
애들이 김종대랑 그만 좀 붙어 다니라고 그러길래
나도 노력은 해 봤지만...그래도...
1학기까지만 참으면 이새끼도 이제 김종인 따라다닐 거니까
나랑은 빠빠이잖슴...? 그리고 아직
얘 데리고 김종인 골탕도 못 멕여봤는데ㅠㅠㅠㅠ
그냥 나는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로 했음
"야아아~~~~김여주~~~~~~"
"김종대 좀 빨리 오던가!!"
"미안해애애~~~~~"
안 그래도 교양수업 늦었는데
김종대가 또 늦게 온 거임ㅡㅡ
빡쳐서 일부러 발걸음 빨리 해서 먼저 막 가고 있었음
그러더니 김종대가 휘적휘적 뛰어와서
내 손목을 확 잡았음
"야!!!!같이 가자고!!!!"
순간 나도 모르게 확 뜨거워지는거임
뭐라해야되나 확 뭐지 부끄러워지나..? 하여튼
잡힌 손목이랑 얼굴이 후끈해졌음
"아 놔!!! 빨리 오지 그러면!!!"
"아 미안해 농구 좀 하느라~~~~"
생글생글 웃으면서 미안하다고 하는데
새삼 이놈이 잘생겨보이는거임...
하긴 김종인도 김종대 잘생겼다고 칭찬하고
애들도 김종대정도면 괜찮은 편 아니냐고 입방아를 찧어대긴 했었는데
진짜 갑자기 이놈이 훅 잘생겨보이는거임..
아으어아어아어으 엄청난 혼란이 2차로 몰려옴...
결국 교양은 지각하고 김종대는 수업시간에 쳐자기나 하고
나는 수업시간에 엄청난 고민을 했음.
내 옆에서 쳐자고 있는 이 놈을 어찌 해야할까..
나는 이새끼랑 정말 계속 다녀도 될까?
방금 느낀 감정도 이상하고 계속 다니면 안 될 것 같은거임ㅠㅠㅠㅠㅠ
나에겐 준면씨가 있는데....ㅁ7ㅁ8
교양이 끝나고 김종대가 집에 데려다 준다고 짓껄이면서 따라오는데
내가 됐다고 됐다고ㅠㅠㅠㅠ해도 김종대는 계속 날 따라옴
김종인을 한 번 보고 가야겠다나 뭐라나...
결국 김종대가 내 옆에서 따발따발 거리면서 정문까지 왔는데
누가 날 확 안으면서
"여주씨, 어디가요."
[♥암호닉♥]
징징
밀푀유
랄
큐티영
예민한덕후
(신청받아요!)
드림콘서트!!!!!!!!!!!네이놈!!!!!!!!!!!!!!!!!!!!!! |
안녕하세여 여러분 한숨 자고온다는게 왜이리 늦었냐구여? 드콘 티켓팅하다왔어여 껄껄 18번의 좌석표 관람, 7번의 결제완료 클릭, 1시간 23분동안의 로딩창과의 사투 끝에 결과는
광ㅋ탈ㅋ
괜찮아여....전 여러분이 있으니까^^....(오열) 집탠딩 준비해야져 주섬주섬... 단콘도 못가는게 어딜 드콘이라도 가보려고 나대다가...ㅇ<-< 오늘 10편까지 쓴다고 했는데 약속 못지켜서 죄송해여;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