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하.... 기빨려.. 내가 진짜.. 잡다한 소리 다 던져놓고 내 썰을 차근히 풀게.. 그새끼 올라오기 전에 얼른 싸질러야지.. 바야흐로 2주 전이었습니다.. 내가 그 날도 야자 끝나고 헥헥거리며 집에 도착했지. 다들 알지? 야자 끝나는 기쁨과 몸이 늘어질듯한 피로.. 그 상태로 침대에 눕는다는 건 천국을 맛본다는 것^^! 진짜 바로 뻗어서 침대에 누워있는데 창밖을 통해서 담배냄새가 타고오더라 내가 진짜 담배 개싫어하거든? 그래서 침대에서 훽 일어나서 창밖보는데 아무도 없더라? 아 참고로 난 빌라 4층살고 내 방 창문으론 옆빌라 옥상이 보임ㅋ 그래서 아 다른데서 나는거구나 싶어서 창문 닫고 씻으러 갔음ㅋㅋㅋ 엄빠가 장사하시느냐고 매우 늦게 오셔서 난 맨날 집에서 발가벗고다님 상상하지마 변태들 룰루룰루 신나게 씻치고 나와서 빤쮸 하나 걸치고 어 좋다 하고 침대에 눠있다가 불끄고 자려함 근데 내가 창문열고 자는걸 좋아해서 아까 닫았던 창문을 열어재낌 그리고 겨울이불에 폭 말려서 잠드려는데 아나 또 담배냄새나는거야!!!!! 빡쳐서 창문 닫으려고 일어나는데 진짜 기절할 뻔. 옆빌라 옥상에 누가 서있는거야 ㄷㄷ 아니 아주머니들 빨래 널려고 아침에 올라오시는건 봤어도 밤에 남정네가 서있는건 첨봄 진짜 히이익 거리면서 뒤로 자빠짐ㅋ 쪽팔려 ㅋ "뭐냐." 어둠속에 감춰진 그대의 목소리가 참 감미롭구려 는 무슨 겁나 살벌했었어!!!!!!!! 담배 불씨 붉게 타고있고 그 사람 딱 봐도 어깨 떡 벌어지고 키도 개 커보이고! 말투도 싸가지 없었어!!! 그니깐 무서웠단 소리야!!!! "ㄴ..ㄴ..네?...." 창피한데 진짜 깜짝 놀라고 무서워서 겁나 말 더듬음ㅋ 우.. 우월.. 우월한.. 솜씨이지. "뭘 그리 놀라 쳐자빠져." 이보소 당신이 내가 되어보겠소? 라고 권유하고 싶었는데 무서워서 눈만 껌뻑거림 바닥 짚은 내 손목이 바들거림ㅋㅋ 아 참고로 난 매트리쓰만 깔고 자는 남자ㅋ 높은침대 무서워 맨날 떨어져 뭐라니 나. 어쨋든 남자가 물어봤는데 난 대답 못ㅋ함ㅋ 무서워 ㅋ "쪼꼬매가지고." "누가 쪼꼬매요!!" 이건 대답함ㅋ 난 안쪼꼬마니까. "니." 근데 저 남자 나 언제 봤다고 반말 싸지껴? 어이가 없어서 허 참 웃으면서 벌떡 일어나서 외쳐줬지 "니 가 아니라 도경수!! 낭랑 18세이다 이 18세야!!" 쪽팔려.. 내가 왜그랬을까..? 아직도 저 생각하면 뛰어내리고싶어.. 나도 외치고 나서 아차 싶었는데 그 남자는 어떻게 느꼈겠어.. 겁나 비웃더라 그 오밤중에.. 동네 사람들 다 들었을거야.. "웃지마!" "아하하하하!!! 그래.. 그래 낭랑 18세 도경수.. 아하하하하!!!" 존나 쪽팔려서 혼자 씩씩거리다가 창틀 내려쳤는데 흐엉 ㅠㅜㅠ 아파ㅠㅠㅠㅠ 괜히 내려쳤어 ㅠㅜㅠ 근데 챙피해서 아프다고 티도 못내거 ㅜㅜㅠ 너무 아팠어ㅠㅠㅠ 구래서 눈물이 도롱도렁 맺히더라ㅠㅜㅜ 근데 그 이상한 놈은 그거 보고 또 웃었어ㅜㅜㅜㅜㅜ "지 혼자 치고 지 혼자 아파해 아하하하하하!!" 진짜 멱살잡고 싶었어.. 혼자 씩씩거리다가 눈물 슥슥 닦으니깐 그 남자도 어느정도 다 웃었는지 나랑 다른 의미로 도롱도롱 맺힌 눈물 닦더라.. 하.. 나란놈 인생 한 번 즐거워... 이상한놈이 자기 숨 좀 고르더니 나를 빠아아안히 쳐다보다라 나 뚫어지는 줄ㅋ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으니깐 팔짱을 끼더니 갑자기 슬금슬금 옆으로 비켜서더라? 뭐야 싶었는데 갑자기 달빛이 비춰옴ㅋㅋ 드라마나 영화냐고? 진짜야(진지진지) 내 방 달빛 진짜 잘비춤ㅋㅋ 자랑하는거야 어쨌든 갑자기 밝아져서 아쿠 내 눈! 하고 있는데 이상한 놈이 부르더라 "야." "아 왜자꾸 불러." " 너 피부 진짜 하얗다." ?? 뭔 개소리람 ㅋㅋ 너무 많이 쳐웃더니 뇌에 산소가 공급하다 잠시 멈췄나? 하면서 나 혼자 낄낄 되는데 몹시 춥더라. 갑자기 등골이 시려웠어. "헐" 아쿠 이게 뭐람! 왜 내가 훨궈덩 벗고있담! 남사시럽게!!!!!! 난 짧게 비명을 지르고 창문을 쾅 닫았지. 그리고 이불 속으로 들어왔는데 하.. 내가 겨울 이불이라거 했잖아. 숨이 안쉬어지더라.. 30초만 버티고 나가야지 했는데 30초는 무슨 12초 버티고 나옴ㅋㅋㅋㅋㅋㅋㅋ호구같아.. 학학거리면서 벽에 기대앉았는데 달빛이 아까랑 똑같이 밝더라. 불길했지. 그리고 그 불길함은 틀리지 않았지. 멍청이 도경수는 투명유리창문만 닫고 가리개문은 닫지 아니하였던거야^^! 그 남자는 여전히 쳐다보고있고^^!! "낭랑 18세 도경수야." 혼자 굳어서 멍하니 올려다보는데 또 말걸더라. 창피해서 혼자있고싶었는데.. "경수가 그렇게 있으니깐 오빠 꼴린다." 저 변태새끼가 뭐래?? 안그래도 내 큰눈이 더 커지는 걸 느꼈지.. 그리고 난 버둥되면서 가리개문을 닫았고 그 옆빌라 이상한 놈의 실루엣은 10분뒤에 사라지더라.. 무서운놈... 이상한놈.. 이게 이상한놈 처음만난 날.. ㅎr..지금 그 놈한테 2주째 시달리는 중이야.. 나머지 썰은 다음에 털게.. 이새끼 옥상올라올 시간이야... 아니 기다리는건 아니야.. 창문 왜 안 닫냐고? 아니 뭐 날씨가 조금 덥잖어.. 아니 묻지마 잠이나 자라. 후 다음에 털게 얘 올라왔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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