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use of Cards :: 행운의 기사
24. 가루
“왜 그랬어?”
긴 하루의 끝에 본부로 돌아온 종현이, 제 사무실 문을 열자마자 들은 첫 문장이었다. 불도 안 킨 채, 구석에 주저앉아있던 실루엣이 말을 걸었다. 목소리를 듣고서야 겨우 종현은 그 덩어리가 이름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나한테 왜 그랬어?”
“……이름아?”
“어떻게 나한테 이래?”
비척비척, 다리에서 일어나 섬뜩하리만치 휘청대는 걸음걸이로 그녀가 다가온다.
“어떻게……”
종현은 그 목소리에 밴 짙은 원망에 온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네가 어떻게 나한테 이래. 종현은 그 목소리를 예전에도, 그녀와 똑 같은 생김새를 한 남자에게서 들은 기억이 있었다.
“오빠 알았어?”
“……”
“알았어?”
알았냐고, 알았냐고 묻잖아. 종현은 차마 고개를 끄덕일 수 없다.
“안 때린다며?”
“이 미친 새끼, 진짜……!”
“……”
“너 진짜 제정신 아니야.”
그는 민기를 말리고 싶었다.
“도덕 버리라고 했잖아, 내가.”
“……”
“넌 날 절대 못 막아.”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종현은, 온갖 핑계를 들이밀어 반나절 동안 제 피땀이 들어간 이 도시로부터 도망쳤었다. 그의 양심이 그의 뒤꽁무니를 쫓아다니며 한껏 괴롭히는 동안, 민기는 계획했던 대로 일을 치렀고, 이제 종현은 발을 빼기엔 너무 늦어버렸다.
“황민현 깨워.”
“뭐?”
“수술 잘 끝났다며. 그럼 멀쩡한 거잖아.”
“이름아.”
“왜 아직도 못 일어나?”
“이러지 마.”
“깨워. 죽지도 않았는데, 왜 못 깨워!”
“이러지 마, 제발!”
버럭, 종현의 고함을 종지부로 방 안엔 씩씩대는 두 사람의 숨소리만 가득했다.
“얻다 대고 소릴 질러.”
“……”
“황민현이 일어나야 내가 살 수 있는데.”
“……”
“아니면, 여기 있는 모두가 내가 죽기를 바라는 거 아냐?”
하하, 허탈하게 웃는 그녀를 보며, 종현은 반박할 수가 없었다. 그는 그 어떤 말을 해도 안 되는 위치였다. 그야말로 그녀를 죽으라고 등 떠민 장본인이었으니까.
“……집에 가자.”
“……”
“데려다 줄게.”
너 좀 쉬어야 돼. 종현은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 그다지 힘주어 끌지도 않았는데, 맥없이 딸려오는 몸집이 무게 없이 가벼웠다. 일말의 반항도 않는 태도, 명백히 체념한 눈빛. 아직 깨어나지 못하는 남자가 지하의 침상 위에서 아우성 치는 소리가 선명히 들린다. 죽여버릴 거야, 너. 제발, 그리 해달라고. 하루빨리 그래 달라고. 종현은 빌었다.
“오늘은 쉬어. 내일 아침에 데리러 올게.”
그리고 종현은 씁쓸한 눈빛을 거두지 못하고 현관문을 닫는다. 쿵, 금세 빛을 차단해버린 철문에서 한기가 밀려든다. 얼마 만에 집에 돌아온 거지, 근 일주일 만인가? 비워두는 동안 치우지 못했던 집안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었다. 아, 우진 씨가 있을 땐 가게에만 있느라 신경을 못썼는데, 떠나고 났을 땐 또 가버렸다고 엉망으로 살았으니.
생각을 떨쳐낼 수가 없다. 걷는 걸음걸음마다 그가 밟힌다. 그는 알고 있을까? 알고 있을 거다? 어떻게 생각할까? 거짓말쟁이, 사기꾼, 또는 배신자. 그게 내가 내 스스로에게 달 수 있는 레이블의 전부였다. 머릿속 모든 빈자리에 빠짐없이 그가 들어앉는다.
다시 신발을 챙겨 신었다. 갈 곳이, 가고 싶은 곳이 있었다.
Closed. 문을 닫은 지 벌써 이 주째. 가게는 그간 쌓인 눈과 먼지로 스산하기 그지없었다. 며칠 분 남지도 않았던 물류박스들이 뜯지도 못한 채 날씨에 따라 썩고 얼어가는 중이었다. 혼자 여길 언제 다 치우지. 덮고 자던 담요가 구겨진 모양 그대로 굳어있었고,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한 유리창엔 성에 얼룩이 선명했다. 한동안 못 올 걸 아는데. 여길 또 언제 올 수 있을까? 혼자 이곳을 지키던 지난날이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나중에……나중에 하자. 지금은 아무 것도 할 기분이 못 돼. 지금은 너무 지쳤고, 또……외로워. 눈 앞에 있는 의자에 걸터앉아 어둑어둑해지기 시작한 바깥을 바라보았다. 싸락눈이 세차게 쓸고 지나간 도시. 예년보다 눈이 유난히 많이 오는 겨울. 언제쯤 끝이 날까? 겨울이 지나가면 모든 게 끝인 걸까? 언제쯤 이곳으로 돌아올 수 있을까? 자기연민으로 흠뻑 적셔진 몸뚱어리가 무겁다.
“……그게 뭐가 중요해.”
겨울이 끝나도, 전쟁이 끝나도 난 이곳으로 돌아올 수 없는데. 어디로든 갈 수도 없는데. 점점 더 어두워지는 저녁하늘이 보랏빛으로 물들어간다. 더 어두워지기 전에……돌아가자. 이곳은 너무 많은 향수를 불러오고, 너무 많은 기억들을 담아두고 있어. 속도를 내는 우울을 떨쳐내고, 자리에서 일어섰다. 돌아가자.
다시 그 차게 얼어붙은 유리문을 잠그고 눈밭으로 발을 내디뎠을 때, 발 끝에 짙은 회색의 그림자가 닿았다.
그건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광경이었다.
"……형 미쳤어? 약혼이라니, 지금 몇 세기야?”
제가 하고 싶었던 말을 대신 해주는 진영 덕분에 우진은 입을 다문 시간을 조금 더 늘릴 수 있었다. 경악을 금치 못하는, 흡사 오물이 묻은 것만 같은 표정으로 진영이 소리쳤다. 직후 제 입을 막고 한동안 콜록거리기는 했지만.
“명분이 없잖아, 갑자기 연합을 하자니.”
“그냥 다이아랑 하트 거슬려서 우리끼리 퉁쳤다, 그렇게 발표하면 안돼?”
“그럼 스스로가 쫄리고 있다는 걸 들킬 텐데, 이건 서로 윈윈(win-win)이지.”
웩. 진영은 대놓고 인상을 썼다. 이걸 해서 무슨 이득이람.
“스페이드의 꼭대기를 데리고 오는 건데, 왜 이득이없어? 우리가 그쪽을 쥐고 흔들게 될 텐데.”
“하지만 그 여자는 권력이 없습니다.”
한참의 시간이 흐른 후, 스스로 티 안 나게 목소리를 낼 수 있다고 생각이 되자 우진이 대화에 불쑥 끼어들었다. 제 자리에 앉아 우진을 올려다보는 다니엘의 눈이 날카로웠다.
“그렇게 보였지만. 누가 보기에도 거기에 억지로 끌려온, 의지라곤 없는 애같이. ”
“……”
“하지만 결국 걘 살아남으려면 진짜 퀸 노릇을 해야 할 거야.”
“……”
“더는 밑에 놈들한테 당하고 싶지 않을 테니까.”
우린 그걸 이용해 먹는 거지. 그 여자는 제 수트도 컨트롤 못하고, 이젠 남의 수트에서까지 머리 노릇을 해야 하는데. 제정신으로 뭘 할 수 있을 것 같아? 평생을 민간인으로 살던 사람이 말이야.
“아무리 명분뿐이라고 해도, 두 개의 수트가 얽혀있다면 권력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어.”
“……”
“그 여자는 어찌 되었던 스페이드의 퀸이야. 명령에 불복종이 가능할 것 같아?”
“……”
“우린 스페이드를 이용하면 돼. 그 여자의 입을 통해서.”
잘났다. 진영은 실소를 한 번 터트리고는 별다른 말을 덧붙이지 않았다. 결국 필요에 의한 거라면, 누구도 킹의 결정에 의의를 제기할 이유가 없었으니까 물론 우진은 달랐다.
“하지만 그 여자는 정신적으로 불안정하고, 공적인 일도 제대로 처리할 수 없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용하자는 거지.”
“하지만 그럼 그 신빙성이-“
“하지만이 왜 그렇게 많아?”
“……”
“약혼은 내가 하는데 왜 네가 죽을상이지?”
순식간에 분위기는 전복되고, 따가운 바늘 같은 의심이 우진의 전신에 꽂힌다. 금세 묘하게 흘러가는 흐름을 파악하고, 진영이 불안한 시선으로 둘을 쳐다본다. 딴지를 계속 거는 걸 보아하니, 어지간히도 마음에 안 드나 본데?
“네가 이렇게 말 많은 건 또 오랜만이네.”
“……”
“또 할 말 있나?”
“아닙니다.”
거짓말이었다. 우진은 할 말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입에 담아야 되는 지도 알 수 없었다.
제발, 제발, 아니라고 말해 주기를 바랐다. 잘못 들은 것이기를 바랐다. 그는 수트로 돌아오는 길 내내 땀에 흠뻑 젖은 손으로 운전을 해야 했다. 그리고 그는 무엇 하나 더 물을 수 없는 그 길에서, 몇 십 번이고 믿지도 않은 아무 신에게나 빌었다.
아니기를, 그게 무엇이든 이 미친 박동을 일으키는 것이 사실이 아니기를. 그녀를 다시 볼 수 있게 하길. 다니엘의 입에서 금방이라도 ‘농담이야’ 라던가, ‘거짓말이야’ 등의 말이 나오는 불가능이 가능하길. 그가 다시 그곳으로, 단 한 번도 그를 환영한 적 없는 세상에서 처음으로 그를 맞아주었던 그 가게로 돌아갈 수 있기를. 20년을 살면서 단 한 번도 그를 돕지도, 또 그가 구태여 찾지도 않았던 그 신에게.
그러나 결론적으로 그의 기도 따윈 소용없는 짓이었다. 그가 입 안이 바싹 말라 혓바닥이 따가울 때까지 초조해하면서 빌어도, 그의 귀는 스스로를 속일 수 없었으니까. 그는 다시는 그곳으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었다. 그는 이 일에 대해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었다.
“둘 다 곱절은 바빠질 테니까, 오늘은 쉬어.”
“……”
“나가보란 뜻이야.”
우진은 쉴 수가 없었다. 다니엘에게 더는 물을 수 없었기에, 그는 가야 할 곳이 있었다.
헉헉, 스스로의 숨소리가 선명하게 귓가를 간질였다. 시야를 침범하는 희뿌연 입김 사이로, 잔상에 맺힌 하나의 실루엣이 보인다. 얼마나 질주했는지 모른다. 신호를 위반하고, 속도 제한을 무시하면서까지 그는 오로지 이곳에 와야 할 이유가 있었다. 그는 알았다.
그는 이곳에 오면 그녀를 만날 수 있을 것을 알았다.
“……우진 씨?”
믿을 수 없다는 듯, 그녀가 저 멀리 나직하게 내뱉는다. 그 부름에 우진은 대답하지 않았다. 앞머리가 길게 드리운 우진의 눈을 보며, 이름이 재차 불렀다. 우진 씨.
“어떻게……”
하지만 곧 우진의 눈에서, 그가 모든 걸 알고 왔음을 깨닫는다.
“왜 그랬어요.”
불쑥, 우진이 물었다.
“당신이 뭐든 나는 상관 없었어요.”
“……”
“다시 돌아갈 수 있다고 믿었어.”
그래, 이 전쟁만 끝난다면. 내가 살아있고, 당신이 살아있다면 언젠간 만날 수 있을 거라고. 언젠간 내가 이 빌어먹을 녹색 굴레를 벗어 던지고 내 원죄로부터 달아날 수 있을 거라고. 그럼 다시 이곳으로 와 푸름을 찾을 수 있었을 텐데. 그랬는데.
“당신이 사실은 퀸이었건, 누구의 동생이고 누구의 딸이건, 상관없다고 믿었어.”
“……”
“믿음을 의심한 적이 없어.”
“……”
“난 틀렸어요.”
내가 하나의 이파리에 불과하기 때문에, 당신이 그곳의 여왕이기 때문에. 나는 나의 형, 나의 왕을 떠날 수 없고 당신은 당신의 가족과 도시를 떠날 수 없어. 미안. 이건 거짓말이야. 내가 하는 모든 말은 거짓이야. 당신이 날 끔찍하게 미워했으면 좋겠어. 목이 졸리는 것 같았지만, 차라리 모든 걸 내던지고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울고 싶었지만.
“울지 말아요, 이름 씨.”
“우리……다시 만나면 돼요.”
“전쟁이 끝나면……다시 만날 수 있어요.”
아, 그건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결국 거짓을 말한 건 우진 뿐이었다. 결국 그녀는 그를 단 한번도 속인 적 없다는 사실이, 우진을 더 아프게 했다.
나는 또 한 번 망가지는데, 원망할 대상은 없었다.
“내가 거짓말을 했어요.”
“……”
“여긴 끝났어요.”
그녀가 거친 숨을 들이킨다. 추위에 빨갛게 된 얼굴이 일그러진다. 그녀는 조급해 보였다. 우진은 그 누구보다도 그 꼴을 보고 싶지 않아 했지만.
“난 아무 것도 하지 않았어요. 내가 결정한 건 아무 것도 없었는데……!”
“그게 잘못이에요.”
“……”
“당신은 당신을 중심으로 돌아가는 모든 일에, 아무 결정도, 책임도 지지 않았잖아요.”
입을 채 다물지도 못하고, 어안이 벙벙한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는 눈빛을 우진은 애써 피해보았다.
“난 어쩔 수 없었어요, 다 날 강요하는데-!”
“아니, 당신은 뭐든지 할 수 있었어.”
“제발……”
“당신은 그럴 수 있는 위치였어.”
미안해. 까딱하면 꼴사납게 눈물이 터져 나올 것만 같은 이 상황에서도, 그 말 만큼은 하지 않을 정신이 무사했다. 난 당신을 불행하게 해야 할 의무가 있어. 우진은 ‘그’의 동생이었고, 검이었다. 오랜 세월 살아남으면서, 그는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충분히 구분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다.
“적어도 당신은 그 제안만큼은 거절할 수 있었어. 당신은 그 도시의 주인이었으니까.”
“……그건 다 허울이었어요.”
“적어도 당신은, 그 자리에 가만히 앉아있을 수는 있었어.”
당신은 아무 것도 스스로 하지 않았다고 말하겠지만, 당신은 틀렸어. 결국 당신은 그 어떤 것도 스스로 하지 않은 것이 없어. 당신이 스스로 묵인했기 때문에, 결국 이유 없는 결과는 없어. 인정해. 당신은 그냥 방관했던 거야.
먼 거리에서도 바들바들 떠는 그녀의 진동이 느껴지는 것만 같다.
“정말……이게 다 내 잘못이라고요?”
“……”
“아무 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아무 것도 모른다고, 말 잘했어요. 우진은 손 끝에 닿는 제 재킷 끝 소매를 찢어버릴 듯 꽉 쥐었다.
“결국 우리는 서로 아무 것도 모르는 사이인데, 왜 서로 이렇게 간절한 척할까.”
“……”
“난 당신의 사정을 모르고, 당신도 내 심정을 모르겠지.”
“……”
“서로 알고 싶지도 않아 하고.”
파탄이다. 결국 이 사이는 인연 축에도 못 꼈던 것. 기껏해야 한 주를 만났고, 나머지는 그리워했지. 그래, 이건 뒤틀렸어. 우린 서로 아무런 조건 없이 사랑했다고 거짓말을 해댔지만, 결국 단 하나의 신분에 서로를 포기해야 해. 무조건적인 사랑 같은 건 없었어. ‘나의 정체를 모를 것’. 그게 당신과 나의 사랑할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지만 걱정 마. 당신은 이번에도 단 한 마디의 책임도 지지 않아도 된다.
“그 날 여길 오지 않았으면, 이럴 일도 없었을 텐데.”
“전부 내 잘못이야.”
이제 그녀는 투명한 눈물을 방울방울 흘린다. 채 바닥으로 떨어지지 못한 것들이 알알이 그녀의 턱에 매달린다. 울려서 미안해. 이게 내 최선, 아니, 차악(次惡)이었다. 미안하다. 다신 네 곁으로 갈 수가 없다.
“그렇게 말하지 마요……”
“……”
“그렇게 날 체념한 것처럼 대하지 마요……”
울지 않길 바랐지만 막상 우는 걸 보니 다행이라는 못된 생각도 든다. 당신이 나를 그리워해 울지 않을 수 없었다면, 그 증거로 괜찮아. 하지만 이젠 울지마. 여긴 종점이야.
“체념이 아니야.”
“……”
“타협하는 거지.”
잘 있어라. 나를 데울 수 있었던 나무로 된 벽들. 나를 비출 수 있었던 누런 전구들. 나를 깨우던 커피를 태우는 향과, 또 나를 잠재울 수 있었던 뻣뻣했던 소파와 두툼한 담요. 나를 울리고 또 달랠 수 있었던 당신. 나 같은 살인자를 품을 수 있었던 당신도.
“잘 있어요.”
“다신 여기 돌아오지 않을 거니까.”
잘 있어. 나는 다신 돌아올 수 없을 거다.
*
짠내 대폭발
여기 여주 편 없어 안 돼 돌아가
우진이 멋있는 짤 찾기 힘들어요...... 귀여운 짤 말고 멋.있.는.짤.
(뭘 해도 귀여워보여서 망한 사람)
너무 귀여워 이잉 ( ;ㅇ;)
암튼! 대체 이 소금파티는 언제까지일까요,,
추운 날씨 조심하시고 다들 행복한 하루 되세요!
25화에서 봐용 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