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전 대학교 mt첫날 같은 고등학교에서 유일하게 같은 대학에 진학한 이민형과 우연치않게 같은과 까지 되면서 자연스레 함께 다니던 나날중 드디어 목표가 술먹기인 여행의 막이 올랐다.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음주문화 모든게 환(별)상 그자체였던 우리는 흥이 머리끝까지 올라 선배들이 따라주는 술을 있는대로 처마셨고 평소 낯을가려 누가 말을 걸어도 머쓱타드를 온몸에 떡칠한 론리깔깔맨의 껍데기를 벗어 던졌다. 미천한 성향탓에 아싸웨이를 걷게되어 남들처럼 우르르 몰려다니고 싶지만 쩔수없이 둘이서만 쭈굴거리던 우리는 술이 오르니 친한 사람들 앞에서만 하던 행동과 말투가 나왔고 베스트 꼰대왕 선배의 억지스런 장기자랑 요구에 무반주로 츛츛츛츛츄잉껌 딴스를 추며 얼굴에 침을 있는대로 분사했다. 베꼰선배가 열이받아 자리를 박차며 나갔고 모두의 환호를 받아 기분이 터질듯 부푼 츄잉껌이 되어 알지도 못하는 주량을 넘어 꽐라파티를 시전했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 시발 “ 성이름!!!! 나 지금 취핸거간냐!” “ 아니!! 나 안취핸는데!!!! 너가 취했겠제!” “ 아니!!!!!! 아닌데엑!!!!” “ 맞는대!!!!!!!” 사람들이 하나씩 쓰러지고 몇몇 사람들은 사라지고 시체들 사이에서 만취상태로 싸우던 우리는 근처에 술만 널려있고 안주가 없다며 과자나 라면을 쌓아놓은 작은방에 스멀스멀 기어갔다. 누가 방에서 자려고 깔아둔건지 이불이 가지런히 깔려있엇고 구석에 놓인 과자에 손이 닿기도 전에 우리는 기절했다. 다음날 아침 집에서 항상 상의탈의를 하고 사는 이민형과, 잘때 바디필로우 필수형 인간인 내가 얼기설기 얽혀 자고있는것을 베스트 꼰대왕이 발견했고, 자던사람들을 깨워 그 광경을 보게했다. 세상 모르고 잠에 빠져있던 나와 달리 잠귀가 밝은 이민형이 수근거리는 소리에 깼고 경악에 찬 얼굴들을 한번 우리의 모습을 한번 보고는 이 상황을 설명하려했으나 알코올이 다 날아가버린 맨정신의 인간 머쓱타드 이민형은 ‘어, 음. 죄송합니다.’ 라는 조옥같은 답으로 모두의 혼을 쏙 빼놓았다. 이민형은 나를 끌고 도망치듯 팬션에서 나와 왜 지랄이냐 묻는 내 질문에 가서 얘기하자며 자취방으로 끌고왔다. 해장겸 라면을 끓이며 자초지종을 듣는데 카톡 알림이 렉이라도 걸린 것 마냥 울렸다. ‘ㅋ캌ㅋ캌캌캌캌ㅋ톡ㅋ톡’ 마치 우리를 비웃기라도 하는 것 처럼 말이다. 개인톡도 개인톡이지만 과 단톡이 특히 난리였는데 이유는 베스트 꼰대왕 시발새끼가 우리가 처 자는 꼬라지를 다각도에서 찍어 올렸기 때문이었다. 사진을 보자마자 나는 라면을 집던 젓가락을 떨궜고 이민형은 눈을 의심하는건지 인상을쓰고 폰을보다가 눈을 부볐다가 껌뻑거렸다가 생 지랄을 했다. 약 십초동안 머리에는 수만가지 생각이 스쳤는데 이걸 어떻게 수습할까, 사람들이 나를 뭘로볼까, 이민형 이새끼는 그와중에 죄송하다고 말한건가, 근데 요새 살인청부는 어떻게 하는건가 등의 생각이었다. 과대 선배는 우리둘을 다른 톡방에 따로 초대해 카톡을 보내왔다. 너희가 그런 사이인건 알겠고, 술이 많이 취한것도 알겠는데 공과 사는 구분하자는 말과 함께 자신이 더이상 말 안나오게 조취해보겠다는 톡이었다. 존나 억울한데 딱 그상황만 보자면 오해할 만도 하고, 이미 저따구 사진이 올라왔고, 멘붕은 오는데 말 안나오게 조취한다니 그저 죄송하다는 말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지금 누구는 이걸 뭐라고해야 그나마 욕을 덜먹을까 하며 머리를 줘 뜯고 있는데, 이민형 이새끼는 톡을보다가 폰을 탁 내려놓은 순간부터 라면이나 찹찹대고있으니 열이 안받겠는가 화낼 힘도없어 일단 메모장을 열어 장문의 변명거리를 창작하고있는데 이민형이 오물거리면서 말했다.
“ 야 구냥 밥이나머거.” “ 넌 지금 밥이 넘어가냐? 진짜 미친놈인가.” “ 니가 뭐라고 보내든 누가 믿겠냐구. 지들 생각대로 떠들고 다니겠지.” “ 그래서 그것좀 줄여보겠다고 이러는거아녀. 왜이렇게 평온해 이새끼는?” “ 우리가 신경 안쓰면 금방 조용해져, 라면 불기전에 먹기나해.” “ 보기만하면 수근댈텐데 신경이 안쓰이겠냐?” “ 그냥 모른척 무시해 일단, 당장 해결방안이 있는것도 아니잖아.” “ 아니 막말로 너가 헐벗지만 않았어도 이정도아니였을건데.” “ 뭐? 아니, 넌 뭐 잘했냐? 껴안은게 누군데 덤탱이야.” “ 아 됐어, 우리끼리 싸워서 뭐해 이미 좆됐는데.” “ 지가 시비걸어놓고, 퉤.” 조막만한 새끼가 퉤퉤거리길래 한번 째려주고 톡방 알림을 껏다. 그래 시바 지금 뭘 한다고 해결되는 일도 아니고, 좆된김에 막나가자는 생각으로 불어터진 라면을 꾸역꾸역 먹었다. 다음날 아침 일어나 시간확인 겸 휴대폰을 켰는데 카톡 위의 숫자가 999까지 올라가있었다. 뭔 일이래 싶어 확인하니 이민형 미친새끼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술에취해 여자친구인 이름이에게 억지를 부려 일어난 일이니 욕은 저한테 하라며 공지를 띄운 것이다. 보자마자 벙쪄있다가 이민형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신호음이 가자마자 전화를 돌리는 탓에 자취방 앞으로 찾아가 문을 두드렸다. “ 야이새끼야! 나와새꺄! 내가 니 여친이라며 전화 왜 안받아 미친놈아! 이 시발 자칭 내 남친새끼야!” 코카오쾅쾅쾽 한 오분쯤 개지랄을 떨었을까 이민형이 머쓱한 얼굴로 뒷통수를 긁으며 문을 열었다. 지가 신경안쓰고 무시하면 될거라면서 왜 그딴걸 공지까지 걸어놨냐며 소리치니 생각해보니까 껴안은것도 자기였던 것 같아 미안해서 그랬단다. 그 말에 꼭지가 돌아 진심으로 죽여버릴거라며 주먹을 날리는데 시발롬이 운동신경은 좋아서 있는대로 다 붙잡히는 것이다. 한참을 문앞에 서서 치고박고 하다가 힘을써서 그런지 진이 빠져 그런지 이제 시발 될대로되라 하는 생각이 들었고 입학하자마자 휴학할 것도 아니고 그냥 학교나 가자며 뒤돌아 나왔다. 정말 좆같게도 학교는 이민형네 자취방에서 오분도 채 걸리지 않았다. 그말은 무엇이냐 근처에 우리학교사람들이 존나 많다는 말이다. 그건 또 무슨 뜻이냐 우리가 같은 빌라에서 같이 나오는걸 시발 또 누군가 봤는지 톡방에 동거한다는 소리가 나왔다는 뜻이다. 될대로 되긴 시발 그냥 좆됐다. 학교에서는 뭐 뻔할 뻔자였다. 강의실에 들어가자마자 0.3초의 정적 후 모두가 입을 반쯤 가린채 수근거렸다. 모르는 척 비어있는 맨 앞자리에 앉자 눈치를 어제 라면과 함께 말아 처먹은 이민형이 옆에 찰싹 붙어앉았고 뒤통수에 레이저를 때려박는듯한 시선이 느껴졌다. 이민형과 조금이라도 떨어져 지낼까 싶어도 이새끼는 같은과에 수업도 다 똑같이 겹쳐서 하루 죙일 붙어있어야했고 이와중에 친구를 사귀기엔 사람들이 근처에도 오지 않았으며 한번은 혼자 학식을 먹다가 주변의 눈초리와 수근거림에 제대로 체해 홀로서기도 포기해야했다. 근데 시발 이민형은 존나 아무렇지 않아했다. 나에게는 이민형이 욕하지 말라 해서인지 아무도 말을 걸어오지 않았는데 이민형은 함께 걸어다니면 너가 그 첫 엠티부터 광란의 밤을 보낸놈이냐며 비아냥거리는 말을 듣곤 했다. 웃긴건 아니 별로 웃기진 않지만 아무튼 웃긴건 이민형이 존나 당당하고 부럽냐? 하는 얼굴로 ‘아 뭐, 그런가보죠.’ 하는것이다. 처음에는 저런 대답을 하길래 이새끼 진짜 미친건가 하며 뒤통수를 갈겼는데, 이게 몇번 반복되니까 저들이 미친건지 이민형이 미친걸 전염시킨건지 소문은 확 줄어들었고 시간이 갈수록 너희 아직도 사귀냐는 질문으로 바뀌었다. 그러던 어느날이었다.
“ 야! 성이름, 대박대박 약간대박사건.” “ 너는 대박이면 대박이지 약간대박은 뭐냐?” “ 아니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나 방금 어떤 선배한테 고백받았어!” “ 홀, 대박. 누구? 드디어 우리 민형이도.. 날 떠나는구나. 근데 왜 자랑해 시방새야?” “ 아니... 진짜, 그게 중요한게 아니고.” “ 됐다, 시벌 이제 친구도없고 조졌네 핵씹아싸확정.” “ 아니이! 나 너랑 사귀면서 동거까지 하잖아.” “ 내가 언제요? 미쳤어요? 그거 그냥 소문이자너.” “ 그니까! 근데 소문인거는 우리한테나 소문이지 다른사람들은 그게 사실인줄알고있지.” “ 뭐 어쩌라.... 헐 대박, 그거 알고 너한테 고백한거야?” “ 응! 진짜 대박이지.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다니까?” “ 그래서 예쁘냐? 난 예쁘면 허락한다. 비참한 여주인공이 돼주지.” “ 미쳤나봐 진짜.. 그런사람이 제대로 된 사람이겠냐구..” “ 아 맞네, 근데 그래서 고백받고 뭐 어떻게됐는데?” “ 뭘 어떻게되냐? 너한테 가야된다하고 도망왔지.” “ 시밬ㅋㅋㅍ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웃ㄱㅋㅋㅋ.” “ 진짜 뻘줌했겠짘ㅋㅋㅋㅋㅋㅋㅋㅋ표정 대박이었음.” 이민형은 다른과 선배에게 고백을 받자마자 나에게 튀어와 깔깔댔다. 근데 이새끼는 고백받을 정도면 인기좀 있나보네 하고있는데 이민형이 요새 여친이 있어도 자꾸 대쉬하는 사람들때문에 피곤하다며 이마를 짚는것이다. 개빡치는건 시발, 생각해보니 요새 그런 꼬라지를 툭하면 봤는데 나를 겁나 째려보던 눈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다. 아니 난 한것도없이 욕처먹고 째림당하는데 누군 고백이나 받고다니고 아주 팔자 폈네 하며 이민형에게 오늘은 술삘이니 나는 술이나 처먹으러 가겠다고했다. 응, 맞아 나 친구없었지 아주 당차게 돌아서 다섯걸음정도 걷다가 이민형에게 되돌아가 나랑 술먹자 친구없어 하니 깔깔보스가 아주 목젓까지 보여줄 기세로 웃어댔다. 학교 근처 요즘 핫하다는 술집에 들어가 뺑뺑거리는 음악소리에 맞춰 술을 들이 붙다보니 어느새 시계는 새벽 두시를 가르키고있었다. 술을 먹는 내내 같은과 사람들이 데이트하냐며 말을 걸어오기 일수였고, 이민형이 화장실을 가거나 자리를 비울때마다 혼자왔냐며 같이 마시자는 사람들 때문인지 취할 겨를이 없었다. 근데 이민형은 취함 저새낀 아무래도 술을 그냥 못마시는 인간인거같음 아무튼 취해서 한잔 더하자는 이민형씨를 질질끌고 나왔는데 생각해보니까 나 차 끊겼다. 옆에서 계속 실실 쪼개는 이민형에게 너네 집에서 한잔 더하자 말하고 편의점에 들러 술과 과자 몇개를 고르고 자취방에 들어가자 이새끼 그냥 뻗었다. 예상 못한건 아니라서 이민형을 침대에 던져놓고 대충 상을 펴고 티비를 보며 술과 과자를 씹는데 뒤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심하게 났다. 아 맞다 이새끼 옷 벗.. 이미 처 벗엇네 “ 야 새끼야, 옷 주워입어 사람있는데 미친놈이.” “ 으응.. 시끄러어.” “ 미친새끼 아주 꽐라왕이여, 앉아봐 오늘만 옷 입고자.” “ 아.. 왜... 그냥 잘래..” “ 미친놈아 그럼니가 바닥에서자. 이불 깔것도없어.” “ 뭐야.. 너 여기서 잘거야?” “ 그럼 차 끊겼는데 어디가서자. 옷을 처 입던지 바닥으로 떨어져.” “ 옷입으면 나랑 침대에서 같이자게?” “ 그럼 바닥에서 굴러다니리? 이친구 정이 너무없네.” “ 어우.. 술 다깬다 진짜. 애가 왜이렇게 무방비해..” “ 밖에서 노숙하는것보단 덜 무방비하지않냐.” “ 나를 너무믿네 진짜..” “ 허허 참 왜이러시오, 나름 동거까지 하는 사이 아니오.” “ 미쳤나봐 진짜.. 너 침대에서 자 나 옷입고 내려갈게.” “ 그건 미안하니까 중간에 이불로 바리게이트 쳐놓고 자자, 옷은 빨리 처 입으시구요.” “ 그래그럼.” 이민형은 취해서 비틀거리며 옷을 입고는 벽쪽에 나를 보내고 중간에 이불을 돌돌말아 올렸다. 몇시간이 지났을까 쌀쌀한 새벽공기에 추워져 뒤돌아 자고있는 이민형을 확인하고 중간에있는 이불을 펴서 덮었다. 존춥; 혼자 덮기는 미안하니 이불을 가로로 해서 이민형도 살짝 덮어주고 몸을 최대한 벽쪽에 붙이고 덜덜거리는데 이민형이 뒤척이다가 내쪽으로 돌면서 팔을 내 몸둥아리 위로 퍽 올렸다. 순간 억소리가나서 급하게 입을 막았지만 이미 이민형이 놀라 깬것 같았다. 손을 확 거뒀거덩 이미깬김에 아 시발 하며 팔을 문대는데 뒤에서 미안하다며 쩔쩔매길래 됐으니까 잠이나처 자라고 말했다.
“ 야 있잖아, 나 뭐 하나만 물어봐도돼?” “ 그렇게 말하면 궁금해서라도 물어보라하겠다 미친, 뭔데.” “ 나 너 한번만 더 안고 자도 돼?” “ 뭐이새끼야?” “ 아니.. 때리지말고 아니! 들어바!” “ 넌 들었는데 좆도아닌 이유면 뒤지게맞을 각오해라.” “ 알았어, 아니 요즘 자꾸 사람들이 대쉬한다고 했자나.” “ 설마 자랑..을 하려는거면..” “ 아 좀 기다려바, 암튼 그런데 여자친구 있다고 다 깠는데. 요즘 여친 많이 좋하하는거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더라구.” “ 미친놈들이네, 여친있는거 알고 그랬으면서 많이좋아하녜 릴또라이;;” “ 그니까. 아니, 그게아니고 아무튼 그 말을 듣는데 갑자기 내가 너 좋아하나 싶은거지.” “ 진짜 갑자기네 니가 왜?” “ 몰라 그냥 싱숭생숭하더라고, 아니라고 확신이 안되는 그정도?” “ 근데 그거랑 날 처 안고 자는거랑 무슨상관인데.” “ 그니까 확인해보자는 의미로, 안고 잠들면 아무것도 아닌거고!” “ 잠 못자면 좋아하는거고? 존나 개소린데 그럴듯하다.” “ 그치! 그니까 한ㅂ,” “ 입! 입! 새끼가! 개까부네 진짜? 그래서 나한테 이득이 뭔데?” “ 그냥 아무것도아니면 졸업할때까지 내 자취방 무료이용권. 차끊길때마다 비번치고 들어와서 맘대로 쓰셈.” “ 억, 존나 혹한다 미친놈. 근데 반대면. 나 존나 위험한거 아니냐?” “ 반대면 내가 여친버리고 다른여자 만나는 쓰레기 자처해서 소문 없애드림. 너의 편안한 대학생활 보장.” “ 뒤에꺼는 좀 미안해서 걸리긴하는데, 첫번째 조건이 너무좋은데..” “ 돼 안돼?” “ 콜, 난 우리가 리얼 우정만으로 이루어졌다고 본다. 드루와.” 이민형은 말이 끝나자마자 뒤돌아서 말하던 나를 휙 돌리더니 이불을 똑바로 덮고 나를 안았다. 사실 존나 어색해서 시계소리에 맞춰 눈을 깜박이고있는데 이민형이 아이진짜! 하는것이다. 몇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벌써 지랄인가 싶어서 살짝 떨어져 고개를 들어 얼굴을 처다보니 어두워서 잘 보이지는 않지만 이민형이 인상을 쓰고있었다. 시발롬이? 저럴거면 왜 안고자겠다고 설친거여 나도싫어 새끼야 “ 성이름, 큰일났어 지금.” “ 왜 또 씨발! 좀 자자 좀!” “ 잠을 자고 안자고의 문제가 아냐 지금.” “ 뭔데 시발 진짜... 존나 피곤한 새끼야.” “ 제가지금 약간 생리적인 현상으로 몸에 화학작ㅇ,” “ 닥쳐. 입열지마 그대로 화장실로 꺼져.” 미친새낀줄은 알았다지만 이정도는 예상 못했다. 아니 갑자기 그냥 갑자기 저게 가능해? 우리 친군데? 아니 친구랑 상관없나? 그냥 여자랑 누워있어서? 술처먹어서? 왜 갑자기 아니.. 이민형이 어정쩡하게 화장실에 들어가는걸 보고 멘탈이 바스라짐을 느끼며 주섬주섬 짐을 챙겨 도망갈 준비를했다. 슬금슬금 가다가는 잡힐것같아 쏜살같이 문앞으로 이동하는데 아까 마저 치우지 않았던 소주병을 밟고 앞으로 고꾸라졌다. 큰소리가 나자 이민형이 후다닥 달려나와 무슨일이냐고 물었는데 아니 미친놈아.. 아직 안뺐으면 나오지말아야지.. 바닥에 고꾸라져 누워있는 나와 화장실 앞에 다른것도 같이 서있는 이민형의 눈이 마주치고 우린 존나 뻘하게 웃음이 터졌다. 머쓱 그 자체였다. 그대로 별말없이 허허거리다가 나와 첫차를타고 집에왔고 이민형은 저가 왜그런지 모르겠다며 미안하다고 카톡을 보내왔다. 물론 답은 안했다. 마침 주말이 끼어있어 몇일동안 이민형을 개무시 할 수 있었고 드디어 기다리지도 않던 월요일이 왔다. 저 학교 정문에 서있는건 누가봐도 이민형이었지만 무시무시 개무시쓰를 시전하며 성큼성큼 걸어 지나치니 뒤에서 쪼르르 달려와 앞을 막아섰다.
“ 아! 자기야, 아무리 내가 잘못했어도 그렇지. 그 새벽에 가버리면 어뜨케!” “ ㅁ.,뭐? 야 무ㅅ.” “ 내가 앞으로 열심히할게. 응? 그런걸로 헤어지기에는 내가 자기를 너무 좋아해.” “ 뭐라는거ㅇ,” “ 원래 그런건 노력으로 극복할수있댔어. 내가 다 찾아봤다?” “ 야, 너 무슨소리하냐ㄱ,” “ 알아 나도, 내가 자기를 채워주기에 부족한 남자라는거. 하지만 내가 더 노력해서! 자기를! 꽉! 채우,” “ 닥쳐미친새끼야한마디만더하면여기서죽여버릴거야.” “ 으븝ㄴ븡ㅇ” 이민형의 지 맘대로 나불거리는 주둥이를 틀어막고 주변을 둘러보니 근처에 있던 사람들이 눈알이 튀어나올것처럼 뜬채 보고있었다. 이 개색... 시발 나는 또 좆된듯싶다. 저거 어떻게 죽여버리지
아니 삽시간만에 쵸록쓰! 술처먹어서 뭐라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감사함ㅂ니다!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