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또 왔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쓸데없는 소리 빼고 바로 풀게!!
체육시간되면 우리반 남자애들은 재빨리 탈의실로 가서 옷을 갈아입고 나가서 먼저 놀고 있어
축구라던가 축구라던가 축구같은걸 하면서...
이제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동복으로 갈아입고 강당으로 들어가니까 애들이 농구를 하더라고
장동우는 운동신경 좋아서 운동 다 잘하는데 농구는 좀 그래...
키에서 나오는 어쩔수 없는....흑흑
그래도 농구 하나도 모르는 내가 봐도 잘하는 편인것 같긴해~
반면에 이호원은 그 몸매로도 잘하더라고
그냥 운동자체를 잘 하는 것 같어!!
농구를 하다가 이호원이 공을 잡고 질주하면 꼭 장동우가 와서 막아
막다보면 몸도 부딪치고 그러잖아
근데 나는 그 날 보고야 말았어......................
열심히 막는 장동우랑 과하게 부딪쳤는데 갑자기 이호원이 공을 버리고 뛰어나가는거야
막 다들 왜저래? 왜저래? 이러는데 달려나가는 귀가 빨간데 거의 문쪽에 있던 나는...... 이호원의 아랫도리를 무심코 봐버렸지.
건강하더라...이호원.
꿈이 크...크...큰 것같아......................
이거 빨간불 체크 해야되?
아무튼 이 사건 이후로 나는 알았지. 이호원은 좀 다르구나.
그래서 더더욱 세밀하고 심도있는 관찰이 시작됐어.
1학년 때는 별일 없었는데....
진짜 중요한 일이 일어났었다!
장동우 춤 잘 춘다고 했잖아?
그래서 기말도 끝나고 시간 남고 그러니까 체육시간은 장기자랑 시간이 되버린 적이 있었어.
그 때 장동우 춤추는거 처음 봤는데....오메 잘추는구마잉~
점프를 하거나 큰 동작할 때마다 티셔츠가 들리는데!!!!!!
그 속에 자리한 복근!!!!
이런 상상 속에만 있는 줄 알았던 복근이란게 장동우 배에도 서식하고 있었어!
체육시간 이후에 여자아이들의 담화가 시작되었지.
장동우 애가 참 좋더라 몸도 마음도
표정만큼 몸도 밝네
따위의 이야기들이였어~
그 중심에 내가 있었단 건 비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나서 내가 생각없이
아~ 장동우같은 애의 애인도 몸매 끝내주겠지?
이러니까 내 짝지가
당연하지! 저렇게 힘들게 몸 키웠는데, 여자친구 몸이 헐렁헐렁 해봐라 몸 키운 맛이 나겠냐.
이랬어.
그리고 나서는 별일 없었고.......
2학년이 됐어. 2학년때도 하늘이 나에게 지금까지 안 준 선물을 몰아주실려고 그랬는지 이호원, 장동우도 같은 반이 됐어.
거기다 난 이씨 여서 이호원하고 짝지가 됐지.
중요한건 이게 아니라 내가 1학년쌤하고 만나고 그 다음에 흩어지고 2학년쌤 만나러 가잖아?
그래서 1학년때 우리반으로 갔는데... 모르는 사람이 내 앞에 앉아있는거야.
그래서 신입생인가 해서
몇 학년이세요?
하니까
넌 1년동안 같은 반 친구도 몰라보냐?
라며 뭔가 익숙한 말투와 목소리가 들리는거
엉? 혹시... 너 이호원이야?
이러니까
이 형님이 많이 변했어도 몰라보냐 실망이다
이러는데!!! 와 진짜 나도 살 빼고 싶더라.
애가 살이 빠지니까 인물도 살고 아무튼 사람이 달라보여!!
다들 와서 대단하다, 인물 산다
이런얘기들 하면서 이호원한테 몰려들었지.
이호원이 운동도 열심히하고 학원다니면서 춤도 배웠나봐
장동우랑 막 춤얘기도 하고 그러더라................
그날의 교훈은 모든 남자애들에게 친절하자 였어...
이호원이 저렇게 변했을 줄 누가 알아?
그리고나서는 다시 봄방학이되서 소식이 끊겼고, 새학기가 시작됐지.
내가 아까 옆자리가 이호원이랬지?
내가 없는 방학에 뭔일이 있었는지 둘이 전보다 더 친해져있었어...
뭘 하든 내 앞에서 해야지!!!!!!!!
난 내자리에 앉아있으면 장동우는 이호원 무릎에 앉아있었고,
장동우랑 같이 얘기하다보면 이호원은 짱똥~ 이러면서 장동우에게 백허그를!!!!!!
내가 제일 해보고 싶던 백허그를!!!!!!!!
또 체육시간에 강당에서 아직 차례가 안 와서 떠들때 이호원이 등받이가 되서 둘이 되게 다정하게 있더라고.....
뭔가 걔네 둘이 하는게 내가 남녀공학에서 남자친구가 생긴다면 해보고 싶은 것들^^.................이였어....
바야흐로 봄은 소풍의 계절이지?
당연히 우리학교도 소풍을 보내더라고~
소풍하면 학교 바깥이니까 다들 멋부리고 오잖아
나도 이호원도 장동우도 제외는 아니였지.
근데 진짜 놀라웠던건 이호원.
안경도 벗고 머리도 왁스로 올리니까 이런 개남신ㅠㅠ
어디계셨습니까? 남신님ㅠㅠ
장동우는 올리진 않았고 그냥 살짝만 만졌고, 이호원은 머리를 올리고!!!
둘이 서있는데 이런 눈부신 남정네들!!
작년까지만 해도 이렇게까지 괜찮은 비주얼의 커플이 아니였는데...
세상은 참 살고 봐야하는 것 같아
소풍의 하이라이트인 점심시간이 됐지만 난 돼지같은 여자이므로 흡입을 금새 끝내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과일 싸온애들꺼 뺏어먹고 다니는데
장동우 도시락에서 빛이!!!
튀김류도 많았고, 김밥도 종류가 네가지나 됐어!!!
거기서 밥을 먹었지만 또 김밥을 뜯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이호원이...
"우리동우가 싸온거 왜 니가 다 먹어."
"우리동우가 싸온거..."
"우리동우..."
ㅇ헐헐헐 언제부터 장동우가 니네동우였냐!!!!
그리고나서 내 손에 있는거 뺏어서 장동우 입에 넣어주더라............................................못되쳐먹은녀석
젠장 치사해서 안먹....진 않았고, 이호원꺼도 뺏어먹었어........
아무튼 나에게 멘붕을 또한번 준 이호원이였지.
그리고나서 폭풍시험을...............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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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더이상 쓸 꽁냥짓거리가 떨어져나가고 있어요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