넌 춥고 외로운 구석진 거리 그 곳에서 태어났다. 딱 죽기 직전만큼의 추위와 외로움을 태생부터 가지고 태어났다. 그 반면에 나는 너무 따뜻해서 눈물이 날것같은 곳에서 모든이의 축복을 받으며, 외로움과 추위는 모를것같은 곳에서 태어났다. 그렇게 태생부터 어울릴수 없는 물과 기름같은 사이. 우리에게 어울리는 말이다. 태생부터 어울릴수 없는 우리가 지금 왜 여기 서있는지 모르겠지만, 그 마저도 우리의 운명이겠지. 내가 너무나도 많은것을 가지고 있어서 신이 나에게 주는 형벌, 네가 너무 많은 것을 뺏앗겼서 신이 너에게 주는 축복. 그래서 엮일수 밖에 없는 우리. -1687년 조선 ' 도련님! 너무 나도 귀여운 동생이 태어났어요!! 계집이긴 하오나 도련님과 너무 닮았어요! ' ' 계집년이 귀여워 봤자이지.... 그런데 많이 귀여우냐..? 날 많이 닮았어?? 피가 반쪽 인데도? ' ' 당연하죠! 도련님 동생이신데요! ' ' 계집년으로 태어날때부터 알아봤지만 고 년 참 운없구나.. 첩의 아들로 태어나도 서러울 터인데 첩의 딸년이라니....' ' 무슨 걱정이십니까! 도련님이 지켜주시기만 한다면, 그 어떤 서러움이라도 이겨낼수 있을테지요! ' 그래 그 날이였다. 비러먹을 우리의 운명의 시작이, 그 날 난 마음먹었지 내 몸이 으스러지고 백골이 진토가 되더라도 널 지켜주리라고, 그 어릴적 했던 다짐이 이리 오래 갈줄 알았다면, 마음먹지 않았을 터인데.. 내가 어렸다.. 아주 많이 어렸다.... 네가 태어난 날은 아주 추운 동짓날이였다. 첩이라는 이유로 나의 어미에게 미움을 받았었지, 아이를 잃을수 없는 네 어미는 기어나가 어두운 골목에서 애를 낳아 돌아 왔었고 그렇게 너의 존재는 어디서도 축복받을수 없었지. 그래도 어떻냐 내가 너를 축복해주는데, 너로 인해 나에게 지지않을 영원한 봄이 왔는데 그 무엇이 대수랴. -1692년 ' 오라버니! 오늘은 어딜 다녀 오십니까? 오라버니께서 안계셔서 말도 걸어주는 이는 한명도 없고, 하루종일 심심해 죽을뻔 했습니다! ' 고작 열다섯, 조그마한 입으로 나에게 하루동안있었던 일을 말하는 너의 입술이 너무 앙증맞았고, 나를 바라보는 쌍꺼풀 하나 없는 너의 눈은 말고 고왔으며, 높진않지만 오밀조밀하게 생긴 너의 코는 귀여웠다. 내 마음은 모르고 그저 날 오래비로만 보고있는 너의 행동을 보고있을때면 까맣게 그을러져만가는 내 심정은 넌 알고있을까 ' 오늘 많이 심심했나보구나 연아, 오늘은 오래비가 밖에서 무엇을 했는지 들려주랴? ' 괜히 과장하여 네 앞에서 광대짓을 하는 내 모습을 느낄때면, 부끄러워지기도 하지만 이 짓이라도 할수있어 안심이된다. 이마저도 나의 숙명이겠지, 혼자 위로하며 밤을 지새우는 내 운명은 가혹한지 축복인지 간음되지않는구나. ------------------ 위에 적은 어리다의 의미는 어리석다의 의미입니다. ------------------ 안녕하세여.. 음 여러가지 필명으로 글을 적은건 많은데 또 적네여.. ㅠ 잘부탁 드려요.. 그 전에글은 너무 유치해서 못 이어가겠어요.. 이 글도 제가 느끼기에 유치해 질때가 오겠져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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