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별을 보았어. 하늘에 떠 있던 그 별이 너무나도 예쁘게 빛나서, 별을 만나기 위해 길을 떠났지. 그런데 그 별빛을 따라온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더라. 나보다 더 간절히 별을 쫓는 모습들에, 잠시 내 방향을 잃었어. 그러다 문득 하늘을 올려다보았어. 별이 보내는 빛은 여전히 나를 환하게 비춰주고 있었지. 어느 순간엔가 그 빛을 받는 나도 빛나기 시작했어. 그래, 별이 나를 보지 못해도 괜찮아. 내가 별을 볼 수 있고, 별이 주는 빛은 계속 내 앞길을 밝혀주니까 그걸로 된거야. 아무리 캄캄한 밤에 갇힌다 해도, 별빛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 별만 바라보고 험한 길을 헤쳐나간지도 꽤 되었어. 그런데 어느 순간 빛이 희미해지기 시작했어. 별로부터 오는 빛이 줄자 캄캄한 밤은 더 위협으로 다가왔지. 돌뿌리에 걸려 넘어지고, 딱딱한 나무에 부딪치고. 처음 별을 찾았을 때 느꼈던 따스함마져 무뎌져갔어. 주위를 둘러보니 별을 쫓아가던 그 많은 사람들이 모두 사라져 있었어. 아마 그들도 지쳤을거야.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 이제 돌아가야겠다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여태껏 달려왔던 길을 따라 다시 돌아가려 마음먹었지. 그런데 그 길을 걸을 때 마다, 별과 함께했던 그 많은 순간들이 하나하나 떠오르더라. 문득 내가 너무 이기적이었다는 사실을 깨달았어. 별은 내가 힘들 때마다 따스한 빛으로 감싸주었잖아. 어떻게 그 빛이 약해졌다고 별을 떠날 수가 있어. 별빛이 바래져서 힘들어? 함께 길을 떠나기엔 너무 지쳤다고? 그렇다면 네가 가지고 있는 빛을 별에게 보내줘. 별이 지금껏 너에게 주었던 빛의 일부분이면 돼. 우리가 조금씩 빛을 모아 다시 별을 비춰준다면, 별은 정말 행복할거야. 그 전의 빛을 온전히 되찾지 못한다해도, 우리가 함께한다면 별은 옛날보다 훨씬 더 환하게 빛난다는 것을 기억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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